6월 3일, 선거일 바로 다음날 휘닉스스프링스CC에서 라운딩을 했습니다.
평창 휘닉스파크CC를 운영하는 보광그룹에서 2009년에 오픈한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휘닉스파크CC보다 더 어렵고 정교함을 요하는 코스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 두 번 라운딩했는데, 스카이72의 오션코스가 상대적으로 무척 쉽게 느껴지게 하는 곳입니다.
작년 가을에는 천안 버드우드CC에서 91타를 기록하고
바로 그 다음주 도전했다가 105개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그린이 넓고 언듈레이션도 심하고 빨라서 방심하면 쓰리퍼팅이 아니라 포퍼팅도 가끔 하는 곳입니다.
전체적으로 평창 휘닉스파크도 그랬지만, 여기도 골프를 잘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골프장입니다.
코스를 보고 있으면, 여기서 토너먼트 대회 열리면 정말 재밌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작년에 같이 라운딩했던 여행사 사장님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하고,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골프를 좋아하는 동창도 코스 좋다는데 한번 쳐보고 싶다 해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다행히 그날은 생각보다 잘 맞아줬습니다.
전체적으로 실수도 많이 하고, 벙커에도 자주 들어갔지만, 모래가 좋아서 그런지, 벙커 탈출도 만족스럽게 되었습니다.
6장씩 내고 24장 모아서 스킨스를 했는데, 끝나고 나니 19장이 제 호주머니에 있더군요. ㅎㅎㅎ
헤벌쭉해서, 캐디피 제가 내고 팁도 평소보다 많이...
캐디분이 기록한 스코어카드를 확인해보니, 제가 91타, 여행사 사장님 94타, 동창녀석은 101타, 동행한 변호사 한분은 104타.
스코어보다는 누적된 큰 판을 운좋게 몇번 따먹었던게 컸던 것 같습니다.
휘닉스스프링스의 시그니처 홀인 레이크코스 8번홀, 파3 아일랜드에서 버디를 잡았던 것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올봄 기존 사용하던 투어스테이지 V300 경량스틸 NS PRO 95 R 샤프트를 다골 S200으로 교환한 뒤,
거리는 평균 한클럽반 이상 줄어들었지만, 방향성과 거리가 안정되어서 오히려 전체 게임운영에는 유리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봄에 드라이버를 핑 랩쳐V2 S플렉스로 교환한 이후, 사용하지 않던 3번 우드를 랩쳐V2우드 S 플렉스로 장만했는데,
이걸 티샷 대용으로 가끔 사용해보니, 230~240 야드 정도의 거리를 방향성 좋게 나가줘서
길지 않은 파4 홀에서는 아주 유용한 무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참, 라운딩 중에 대학 동창 녀석이, 골프장 셋팅은 오션 코스가 훨씬 낫다면서,
코스 셋팅의 난이도나 그린 언듈레이션, 빠르기에 대해 투덜거리면서, 아마추어들 이래서 치겠냐면서 투덜댔는데,
작년에 제가 바로 그렇게, 오션 코스 대비 훨씬 못하다고 투덜거렸던게 기억나서 미소지었던게 기억납니다. ㅎㅎ
이제 겨우 3번째 쳐보니, 전 오션코스보다 오히려 더 재밌는, 도전할 만한 코스라 생각되더군요. ㅎㅎ
첫댓글 좋으셨곘읍니다 제일 잘치셨네요 용어는잘은모르지만
이번엔 갤러리 의식 안하신 모양?
로우핸디를 가진 사람일 수록 난이도 있는 골프장을 선호하더군요^^ 그런의미에서 검검님께서도 친구분보다는 고수십니다^^
헤벌쭉해서~에 공감하며.. 팁은 받지 못했지만 투펏도 함께 즐거워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직도 백돌이 수준을 들락거리는데, 눈만 높아졌습니다. 이번 주말에 초청한 동반자가 용인CC에 예약했다는 말에 실망스럽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이런 어이없는 콧대를 버리고 부킹만 해주면 감사해하던 초심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근력만 있다면 경량샤프트보다 중량샤프트가 거리나 방향에서 편차가 더 적다는 것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