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우리 인재 뺴간다' 비난
테슬라 AI 인재 유출 막기 위해
엔지니어 임금 대폭 인상 밝혀
유튜브 '오픈AI가 AI 훈련 위해
우리 영상 썼다면 명백한 위법'
'오픈 AI 독점 막아라' 연합군 결성해
작년 말 메타.IBM이 주도해 설립
우버 증 합세, 3개월 만에 75사로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커진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에 대한 빅테크들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오픈AI가 시중에 수백명밖에 없는 고급 AI 인재를 흡수하는 '인재 불랙홀'이 되고 있는 데다,
다른 빅테크가 지식재산권(IP)을 소유하고 있는 콘텐츠까지 오픈AI가 개발 과정에 마구잡이로 활용하는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챗봇 '챗GPT'는 전체 AI 서비스 시장에서 6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들 입장에선 급격하게 덩치가 커진 오픈AI가 자신들을 밀어낼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픈AI에 맞서는 빅테크
지난 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테슬라 AI 엔지니어팀에 대한
보상 체계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 인상 이유에 대해 그는 '오픈AI가 공격적(aggressively)으로 테슬라 엔지니어들에게 이직 제안을 하고,
거금의 보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그들이 (인재 뺴돌리기에) 성공한 몇몇 사례들이 있다' 고 했다.
오픈AI로 인재가 집중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테슬라에 있는 200여 명의 AI 엔지니어에 대한
대규모 급여 인상까지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초기 설립자 중 한 사람이었지만, 현재는 관계가 없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오픈AI가 당초 비영리재단으로 출범하여 맺었던 '인류를 위한 AI를 만들겠다'는 계약을 위반했다는며
회사와 샘 울트먼 오픈AI CEO를 고소까지 했다.
오픈AI는 테슬라와 구글 등 주요 빅테크에서 AI 인재를 뺴오기 위해 많게는 1000만달러(약135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상으로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AI가 성장하면서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커, AI 인재들이 이를 거부하는 게 쉽지 않다.
오픈AI의 AI 모델 개발에 사용되는 데 이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4일 날 모한 유튜브 CEO는 불룸버그와의 인터부에서 '오픈AI가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을 사용했다면,
그것은 명백한 플랫폼 정책 위반 사항'이라고 했다.
오픈AI는 최근 명령어 몇 줄만으로 사람이만든 것과 거의 다름없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영상을 제작해 내는
동영상 생성AI '소라'를 공개했다.
이 모델을 만드는 데 유튜브의 동영상들이 허락없이 쓰였을 수도 있다고 지적 한 것이다.
이전에도 미디어.출판업계.작가 및 예술가 집단에서 오픈AI가 지적권을 무시하고 콘텐츠를 AI 훈련에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오픈AI를 견제하기 위한 빅테크 간의 역할도 활발하다.
지난해 12월 메타와 IBM이 '오픈AI의 AI 독점을 막자'며 결성한 'AI얼라이언스' 연합군은 점점 세력을 키우고 있다.
AI얼라이언스는 AI를 구축하는 기본틀을 모두에게 공개하는 '오픈소스'를 지향하고 있다.
자사의 기술을 꽁꽁 숨긴 숨긴 폐쇄적인 오픈AI와 정반대의 길이다.
이 연합은 출범 3개월 만인 지난달 회원사가 우버, 스노플레이크, 데이터 브릭스 등 주요 IT 업체 75개사로 늘어났다.
오픈AI 집을 마지막 기회
빅테크 기업들이전바우이로 오픈AI 견제에 나서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거래 자금을 등에 업은
오픈AI 기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MS와 오픈AI는 1000억달러(약135조원)를 투입해 오픈AI만을 위한 초거대 데이터센터를 2028년부터 가동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데다, 울트먼 CEO는 자체 AI 반도체 제조를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오픈AI 만을 위한 초거대 데이터센터가 완성될 경우, 오픈AI의 첨단 AI 모델 개발 속도에도 순식간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빅테크 입장에선 지금이 오픈AI를 따라잡을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조급함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테크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은 오픈AI를 견제하기 위해 합종연횡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빅테크의 이런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