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연기됐던 강원 `평창송어축제'가 8일 개막돼 내달 17일까지 열린다.
평창 진부축제위원회(위원장 함승주)는 "구랍 23일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송어축제가 구제역 발생으로 연기됐으나 2주 이상 추가 발생이 없어 8일 개막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행사기간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해 축제장과 연결되는 인근 주요도로 등 10곳에 차량소독기를 설치하고 축제장 출입구에 적외선 살균소독기 2대를 설치해 관광객에 대한 방역도 실시하는 등 자체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주차장과 매표소, 행사장 출.입구, 음식점 출입구 등에 발판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방역소독을 하지 않고 행사장으로 들어올 수 없게 조치했다.
축제위원회는 특히 행사요원과 아르바이트생 120여명 가운데 구제역 발생지역 출신 12명을 제외하는 등 안전한 축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나고 건강한 겨울! 2018 동계올림픽과 함께 하는 축제'라는 주제로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만5천여㎡ 규모로 조성된 얼음낚시터에서 얼음낚시와 송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눈썰매와 스노래프팅, 봅슬레이, 썰매, 스케이트, 얼음카트 등의 다양한 레포츠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또 송어를 잡아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요리가 가능하도록 쉼터와 간이시설을 갖추고 지역주민들이 자원봉사로 송어만두, 송어어묵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위원회 측은 축제기간 1㎏ 가량의 송어 2만여 마리를 방류해 참가자들에게 짜릿한 손맛을 선사할 계획이다.
함승주 축제위원장은 "구제역 발생 후 2주일이 지나도록 추가 발생이 없는데다 2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주민들의 사정을 감안해 개막하기로 했다"며 구제역도 막고 주민들도 살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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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Oncorhynchus masou masou) 연어과(Saimonidae) 에 속하는 소하형 어종. 한국의 동해와 동해로 흐르는 일부 하천에 분포하며, 평균 수온 7℃~13℃의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냉수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평창군은 국내 최대의 송어 양식지이며, 평창의 맑은 물에서 자란 송어는 유난히 부드럽고 쫄깃쫄깃해 씹히는 맛이 일품인데, 주홍빛 붉은 살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있어 남년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다. 이 지역에 전국 최다 집단 송어 횟집이 성황을 이루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