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화학교육, 연대 공통과학 합격 후기 입니다. (17전기 중복)

[skfkekd]

안녕하세요. 준비하면서 카페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저도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써봐요.

  준비하면서 제가 처음 힘들었던건 연구계획서 작성이었습니다. 연구? 라고 하니 뜬금없이 교육에 대해 모르는 제가 뭘 써야하나 엄청 고민하고 검색도 많이 했는데요 그냥 무작정 학교 도서관 사이트 들어가서 제가 면접 볼 학교 교수님들 학위 논문 검색해서 주륵 훑어 봐 대강 어떤 식인지 보고 또 제가 어떤 교육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 썼어요. 일단 쓰다 보면 첨엔 아무말 대잔치인데 몇번 수정하면 그래도 그럭저럭 성의는 있어보이게 완성되더라구요. 화학교육이나 공통과학 교육은 구글에도 별로 없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다음 면접 준비는 솔직히 전 별로 많이 하진 않았어요. 면접때 가족 중 갑자기 병에 걸려서 간호하고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ㅠㅠ

일단 화학 같은 경우는 제가 예전에 피트 준비 한번 했었는데 그때 받았던 요약집 같은거 한번 읽어봤구 정의 위주로 봤습니다.

그리고 이 카페에서 검색해서 지난번에 나온 것 보고 대강 어떤 식으로 나오겠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어떤게 나오면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공통과학은 다음 카페에 연대 공통과학 카페가 따로 있는데요 거기서 기출이 (최신은 아니지만) 모음된걸 누가 올려주셔서 그거 보고 한번 쭉 봤어요. 지리 같은 경우 제가 나이가 좀 있어서 근 10년간 아예 본적이 없어서 진짜 걱정했는데 거기 나온 기출이라도 보고 가니 실제로 도움은 안됐어도 마음이라도 좀 편하게 가 덜 긴장한거 같아요.

 아 그리고 자기가 쓴 학업계획서는 당연히 달달 외워 가셔야 하고 거기에 말로 더 어떤 내용을 추가해 부연 설명을 할지 꼭 생각해 가세요. 또 전 학점도 낮아서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고민많이 했어요. ( 실제로 학점 질문 하심 ) 면접 복장은 원래 아무 생각 없었는데 검색해보니 이대, 연대는 대체로 정장스타일이었다고 해서 급하게 미쏘에서 정장치마 사서 입고 았는데 잘한거 같아요. 아주 캐쥬얼한 복장은 별로 없었고 ( 화학교육에는, 다른 교육과는 모르겠네요) 단정한 원피스도 종종 보였습니다. 꼭 정장일 필요는 없는거 같은데 튀진 않게 가는게 좋겠더라구요.

이대랑 연대는 면접날이 같은데 오전 오후였고 많이 피곤해도 하루에 끝나니 마음은 좀 편했습니다.

 이대 면접- 오전이었습니다. 안에 단체 대기실에선 폰 사용 가능, 나가면 사용하면 부정행위 처리된다고 하셨어요. 다같이 한 교실에 있다가 순서대로 4~5명씩 나가 면접장 앞 복도 의자에서 대기를 합니다. 전 노트북에 학업계획서 들고가서 놋북으로 봤는데 나가선 놋북도 못 쓴다니 아이패드나 이런거로 가져가시지 마시고 꼭 뽑아가세요. (밖에서 대기할 땐 프린트물이나 책은 볼 수 있습니다.)

 면접 들어가니 교수님 3명 계셨어요. 처음엔 학업계획서 중심으로 지원 동기랑 제 나이가 있으니 그 사이 한 일이랑 등등 물어보셨습니다. 화학 관련 지식 질문은 하나셨는데 반응 속도에 대해서 물어보셨어요. 첨에 반응 속도에 대해서 말해보라고 해서 ? 어디서 부터 말해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일단 0차, 1차, 2차가 있고 반응식은 어떻고 각각 특징은 이렇고 반감기는 어떻고 이런식으로 생각나는 대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교수님이 반응속도에 뭐가 영향을 미치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반응 속도는 속도 상수에 영향을 받는데 이 속도 상수는 온도에 의존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또 뭐가 영향을 미치냐고 하시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온도만 생각나는 거예요. 그래서 당황하다 시간이 삐삐하고 끝났습니다. 나중에 요약집 보니 온도랑 촉매...ㅠㅠ 촉매를 제가 왜 생각 못했나 싶더라구요.

연대 면접- 오후였어요. 일단 화학교육 응시자는 모두 한 교실에 모이게한 이대랑 달리 응시자별로 시간을 다르게 공지합니다. 한번에 3명들어가고 (모든 팀이 그런진 모르겠어요. 응시팀 별 시간이 달라서 앞 팀 말고는 못 봐서요) 들어가면 교수님 다섯분이 책상 하나씩 잡고 다섯 방향에 계십니다. 그럼 한분씩 가서 하는거예요. 어떤 분이 타이머를 딱 재고 동시에 시작하시더라구요.

 전 화학부터 했는데 결합각과 결합방식에 대해서 물어보셨어요. 몇가지 분자 주시고 결합각과 극성에 대해 물어보셨고 왜 극성이 생기는지 각 결합의 차이가 무엇이고 어떤 구조인지 물어보셨습니다.

 그 다음이 생물이었는데 생물 카테고리 말하라고 하시고 여기 고세균과 그냥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하셨어요. 제가 앞에 대답하고 고세균은 슈도펩티드글라이칸으로 어쩌고~ 하고 진정은 펩티드글라이칸이고 어쩌고 저쩌고 하고 고세균 개시 아미노산은 f-met 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그럼 학생이 말한거 대로면 그것때문에 어떤 차이가 있겠네요 ? 하면서 부연 질문 하시고 항생제에 대해 말해보고 그럼 이게 고세균에 적용할지 안할지 말해보라 이런식으로 제가 뭔가 말하면 계속계속 거기에 덧붙여서 질문을 하십니다ㅠ 어찌저찌 대답은 잘 했는데 중간에 정말 ?? 읭?? 스러운게 나와서 당황하니까 교수님이 혼자 설명하시다 근데 이건 나도 잘 모르겠네 헷갈린다. 이거 맞아요 ? 하시는데 교수님도 헷갈리시는데 (떠보시는 표정이 아니셨어용...) 에라 모르겠다 네 그런거 같습니다 하하 ^^ 막 이렇게 넘어갔어요.

 그 다음은 인성질문 하셨고 왜 연대 공통과학이어야 하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공통과학은 티오가 없잖아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생각과 임용볼게 아니면 왜 넣었는지..? 이런걸 물어보시는데 전 솔직히 거기까진 생각을 많이 안했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편하게 말하라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셔서 이런 저런 얘기 했어요.

 그 다음엔 지리였는데 전 구름이나 대기순환 이런거 하고 갔는데 뜬금포로 땅이 나와서;;;; 진심 당황했습니다. 일단 땅 구조 (지표면-맨틀-외핵-내핵)물어보시고 이건 다행히 대답했는데 외핵 내핵 차이점이 뭐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외핵 액채인건 기억이 나는데 나머진 멘붕... 진짜 기억이 하나도 안나서 이말저말 아무말대잔치였어요. 제가 나름 이래저래서 차이가 있는거 같습니다. 했더니 ( 압력, 온도에 관해 얘기. 좀 화학처럼 말했어요)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고 질문한게 아니라고...여튼 당혹스러웠구요

 그 다음 물리는 만유인력, 중력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제가 하나하나 말하면 그럼 왜~~ 이럼서 추가 질문을 계속 하세요. 막 캔을 공중에 드시고서는 이런 저런 질문 하시고 그럼 지구가 이걸 끄는 힘이 더 쎄냐 캔이 지구를 당기는게 쎄냐 이래서 작용반작용의 법칙 때문에 같습니다. 이럼 또 추가질문하시고 그러셨어요. 그러다 시간끝났습니다.

 면접 다 보고 든 생각은 망했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잘봤다고도 생각이 안들어서 진짜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더 준비했으면 좋았을걸 싶은데 또 지구과학 같이 십년간 안 본 과목은 더 본다고 알았겠나 싶기도 하고 교수님도 대놓고 제가 화학과니까 알거라고 생각하고 질문한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두 학교 다 합격했구 다른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음 해서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다음에 보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제바류]

생생한후기 감사드려요
화학과 출신인데 공통과학 자격증이 나올수있나요?? 저도 화학과인데 학점인정수가 부족해서 취득이 가능한지 애매해서 머뭇거려지더라구요

[두유라떼]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계통 전공자면 됩니다. 단, 공통과학은 2011년 이후 임용시험에서 선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립도 그렇구요.

[skfkekd]

네 연대 교대원 입학처에 전화해서 직접 물었는데 가능하더라구요! 전 전공과목도 많이 들었고 학부였다가 3학년때 과가 정해져서 생물쪽도 좀 들었어서 인정 과목 문제는 없었어요.

[skfkekd]

사립중학교는 뽑는줄 알았는데 중학교도 전혀 안 뽑나요?

[두유라떼]

일단 중학교는 사립이 거의 없구요...(서울기준 사립고 비중이 65%인데 사립중이 12%남짓해요) 뽑더라도 물화생지 중 하나로 뽑거나 물화생지에 공통과학도 있는 복수전공자를 뽑습니다. 기간제면 몰라도 정교사는 공통과학만 가지고는 거의 힘드실거에요. 사실 기간제도 공통과학은 잘 안써요. 물화생지로 모집하지;;;

[제바류]

감사합니다 도움이많이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