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진보, 보수교육감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
서울시 교육감이 자기 자녀들은 외고를 보내고, 명문대를 보낸 입장에서 외국어고와 자율형 사립고를 없애려고 하자 반발이 많았습니다.
그전에 교육부에서 연구사로 근무하셨던 분의 말씀은 "교육부 관료들도 남의 자식 이야기할 때는 사교육을 없애고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침을 튀기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들도 막상 자기 자식들은 사교육을 많이 시키더라고 하였습니다. 본인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베갯머리 송사에서 마나님께 져서 결국 눈감고 입을 다물어 버린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치맛바람의 극성에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는 견뎌내지 못하는 것이 고관대작의 초라한 가정내 권력이며, 절대 권력자는 그의 배우자라는 것입니다.
'재벌 자녀들이 모두 외국유학을 가거나 외고, 자사고에 입학하는 이유가 뭘까? 부자들이 자녀를 유치원부터 영어학원에 수백만원을 지불하면서 보내는 이유가 뭘까? 제주에 있는 국제학교에 연간 억대의 경비가 들어도 구태여 자녀를 멀리 보내는 강남 맘들의 이유가 뭘까? 일반인들도 경제적 여유가 있고 아이가 어느 정도 학습 적성이 있으면, 이른바 유명 자사고에 보내는 이유가 뭘까?'
사람들이 말을 꺼내기 거북해서 그렇지, 한마디로 한국 사회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이른바 성공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신념과 현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가령, 경기도에 있는 자사고인 Y외고는 해마다 서울대학교에 수시와 정시를 합쳐서 70 여명씩 합격자를 배출합니다. 물론, 이 학교도 사회적 배려대상자 20%가 입학을 하는 학교입니다. 모두 공부잘하거나 잘사는 아이들만 기회를 갖는 것이 아니라 형편은 어렵지만 어느 정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도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학교라는 것입니다.
서울대에 매년 70 여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지덕체의 조화로운 교육, 배려와 존중의 교육,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인성 교육 등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제가 용인백현고 교장시절에 수능시험장교로서 Y외고 학생들이 단체로 100여명 버스를 대절해서 시험을 보러 온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멋진 디자인의 교복(앙드레 김이 디자인했다고 함)을 단정히 입고 바른 자세로 시험을 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국의 지자체 중, 면(面)단위 신문지국에서 유일하게 신문이 약 3천부가 판매되는 곳이 바로 Y외고가 소재한 Y시 M면의 신문지국이라고 들었습니다(지금은 아닐 수 있음). 한마디로 이 학교 학생들이 여러 신문(보수, 진보 신문 등)을 구독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신문활용교육(NIE)이 잘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마도 기숙형 학교라서 인성과 학력의 균형잡힌 교육, '지,덕,체의 조화로운 교육'을 실시하기가 비합숙 학교보다 좀더 수월할 것입니다.
현직에 있는 우리 선생님들은 학창시절이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탑클래스의 학업성적을 지닌 우수한 인재였을 것입니다. 고교 3년간 열심히 공부하고 학력신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했기에, 그 어려운 임용고시를 통과하고 현재 '성공한 교사'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계실 것입니다. 공부잘하는 것, 탑클래스의 학력을 지닌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원하는 직업과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보장하는 도구이자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모님들도 그것을 잘 알기에 의대와 법대를 보내려 했던 것같습니다.
또한, 고관대작의 자녀들이 해외유학을 많이 가고, 기업가들이 자녀들을 소위 외고와 자사고에 보내고, 명문대학과 해외유학을 시키는 이유도 학습과 학력이 후계자 양성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기때문일 것입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유창한 영어로 안내하거나 브리핑을 했던 S그룹부회장, H그룹 회장 등이 바로 미국 유학파 출신의 후계자들이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미래사회의 핵심역량(DQ, AI, SW, BD 등)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초기본 학력을 갖춰야 하고, 컴퓨터 기반 사고력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수학, 과학 등을 잘해야 하기때문일 것입니다.
개그맨 박모씨가 방송에 나와서 "공부를 잘하면 여름에는 시원한 곳에서 근무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에서 근무하는 것이다."는 취지로 '공부'를 재정의한 바 있습니다.
공부를 잘해도 좋은 머리를 나쁜 방향, 그릇된 일에 사용하면 그것은 사회에 커다란 폐해를 주게 됩니다. 그래서 신임교육감님이 강조하는 교육정책이 "인성교육과 세계시민교육"입니다.
한마디로 인수위 백서에 새로운 경기도교육청의 인재상은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입니다. 이대로 잘 정책이 시행되고 안정적으로 정착되기를 희망합니다.
첫댓글 공감합니다
부의 대물림 지식의 대물림이 더욱 공고해지는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관심없으면 학교에서는 많이 어렵습니다. 아무리 기초학습을 하려해도 가정에서 동의 안하면 못하고 수업시간 산만한 아이 집중하라고 말해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시간 3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흥미를 유지하며 수업하는건 어렵네요.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