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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민이 크게 늘었지만 무궁화호가 정차하지 않는 병점역. |
병점역 측, “막대한 예산 필요, 아직 계획 없다”
“국철인 무궁화호를 타려면 수원역이나 오산역으로 가야하는데, 너무 불편해요. 병점역에서 무궁화호를 탔으면 좋겠어요”
최근 화성시 병점역을 놓고, 인근 주민들이 국철인 무궁화호가 정차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병점역 인근 17만 인구를 비롯해 동탄신도시7만2천명으로 올 연말까지 입주민은 30만명을 예상하는 등 인구가 밀집돼 있다. 그만큼 국철 이용객 수요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병점역 전철 이용객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현재 병점역 전철 이용객수는 하루 평균 3만명 정도. 2년 전인 지난 2006년 하루 평균 이용객수 1만1천여명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병점역을 사이에 두고 무궁화호가 정차하는 곳은 수원역과 오산역 두 곳이다. 이 중 오산역은 병점역과 전철 이용객수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지금의 상주인구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면 병점역이 훨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역 역시 문제가 있다. 수원역 혼자서 용인, 화성, 의왕, 성남을 모두 맡고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인구를 담당하다 보니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분당선 연장노선 오리~수원, 수인선 수원~인천까지 완공되면, 수원역은 실로 철도 대란이 우려된다. 철도이용의 편의성을 위해서라도 수원역은 인구 분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 대안으로 병점역의 호남선 무궁화호 정차가 부상하고 있다. 경부선은 그대로 수원역에 정차하고, 호남선은 병점역에 정차하는 방식이다.
주민 정 모(39. 진안동)씨는 “국철을 타려고 하면, 수원역이나 오산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인근에 인구가 밀집된 병점역에서 국철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 서 모(65. 반송동)씨는 “국철을 이용할 경우 수원역을 주로 찾는데, 이용객이 많아 불편하다”며 “교통의 편의성을 위해 병점역에 무궁화호가 하루빨리 정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철도공사 병점역 관계자는 “국철이 정차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안전, 수입 측면 등이 고려돼야 한다”면서 “아직까지는 국철 정차에 관해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민간부문에서 병점역 민자역사 건립 등을 위한 시장조사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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