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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트라파니여행3 - 독수리 둥지 같은 에리체의 비너스의 성을 보고 구시가지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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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섬의 서쪽 끝에 염전 으로 이름난 도시 트라파니 에서 케이블카 를 타고 산에 올라
산 정상에 마치 독수리 둥지 처럼 들어앉은 도시 에리체 Erice 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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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도시 동쪽 천길 깍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비너스의 성” 으로
들어가 구경을 하는데 이끼며 작은 야생화 들이 천지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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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키아인들이 풍요와 다산의 신 Astarte (그리스어 Aphrodite, 라틴어 Venus) 를 위해
비너스의 신전 Castle of Venus ( Castello di Venere ) 을 세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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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후대에 신전을 허물고 그 자리에 중세시대의 성 을 지으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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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026B623751DCB0E52D)
절벽위 높은 봉우리의 정상에 위치한 성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탁월한데,
너른 평야와 꼬불꼬불한 길이며....
돌출한 티레니아 해변 풍경이 오래토록 보는데도 질리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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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성에서 계곡 건너편으로 바위 암석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성이 하나 보이는 데....
바로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페폴린 성 Torreta Pepoli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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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713123751DCB0E21A)
야생화가 만발한 산봉우리 정상에서 산 애래 풍경을 조망하다가 문득
로마와 카르타고군 사이에 벌어진 1차 포에니 전쟁 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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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쿠사의 공격을 받은 메시나가 로마 에 구원을 요청하자
그리스인 주민들이 사는 시칠리아 서부와
중부를 점령하고 있던 카르타고가 참전 하여 양대국간의 전쟁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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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260년 메시나 서쪽에서 벌어진 해전부터 내리 4차례나 로마 해군이 승리하여
팔레르모와 에리체 까지 점령했으나
BC 249년 트라파니 앞바다 에서 벌어진 5차 해전에서는 마침내 카르타고군이 승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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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니발의 아버지 하밀카르 는 2개 군단을 이끌고 팔레르모 앞산에 진을 치고는
여기 카르타고군의 근거지 트라파니에서 보급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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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247년 여기 에리체 성채 에 있었던 로마군들은 저 아래 트라파니 항구에서
벌판을 지나가는 카르타고군의 보급행열을 보고도 높은 산이라 거리가 멀어 발만 동동 굴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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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하밀카르는 6년간이나 저 아래 들판을 지나 트라파니와 연결하여서는 마르살라를
공격하는 로마군의 후방을 기습했던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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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리도록 조망을 했으니 이윽고 성채를 나와서는 걸어서 공원을 지나
돌이 깔린 골목길을 걸어 구시가지 로 접어드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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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 에리체의 성당 Chiesa San Giuliano 골목에 있는 집의 벽에도 시칠리아를 상징하는
다리가 3개 달린 메두사 “트리나 크리아”가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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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나 크리아 는 시칠리아 섬이 삼각형 으로 생긴데서 유래하는 데....
호머의 일리어드와 단테의 신곡에도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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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고르고 자매중 막내로 예쁜 처녀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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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아테나의 신전에서 해신 포세이돈과 함께 정을 통하던 중 아테나 여신 에게
들키게 되면서 여신의 저주로 흉측한 괴물 로 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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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받은 메두사의 머리카락 한올 한올은 꿈틀거리는 뱀의 형상 을 하고 있으며,
메두사를 직접 보는 사람은 돌로 변하게 되는 마법 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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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여신은 영웅 페르세우스 를 시켜 청동 방패에 비친 메두사의 목 을
치도록 일러주었으며 이로서 메두사는 단칼에 목이 잘려 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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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페르세우스의 손에 메두사의 목이 잘릴 때......
그 피에서 포세이돈의 자식인 날개 달린 천마 페가소스 와 크리사오르가 태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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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두사의 잘린 목은 여신 아테나의 방패 에 장식으로 붙여졌으며.....
이후 여신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과 경외심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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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론다니니궁에서 뮌헨으로 옮겨진 메두사의 대리석 마스크는
조각예술의 걸작으로 꼽힌다는데.....
시칠리아 섬이 삼각형이므로 “트리나” 라는 말이 들어가는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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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지나 다시 골목길을 걷노라니 작열하는 태양등 컬러풀한 기념품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 중에 수수한게 하나 있으니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뛰어나다는 트라파니 소금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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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걸어서 고풍스러운 수백년전의 건축물들을 구경하는 데.....
아마도 Piazza S. Domenico 광장이지 싶은데,
이리 저리 구부러지는 골목길이 워낙 복잡하여 그만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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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지도를 보아도 도저히 감을 잡을수 없는지라....
행인에게 물으니 이들도 대개는 관광객이라 도움이 되질 않으니 기념품 가게에 들러 묻는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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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길을 찾아 Piazza Umberto Ⅰ 광장에 이르러서는 레스토랑 으로 들어 갔는 데,
실내는 어찌나 좁은지 테이블이라고는 겨우 3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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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기도하고 시장한지라, 피자를 4조각을 시키고 맥주와 커피로 점심을 떼우는데
텔레비전에서 축구 중계 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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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텔레비전 화면에서는 골이 터졌는지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는 관중들이 보이는데,
이때만 해도 나중에 "트라파니 시내가 뒤집어지는" 모습을 보게될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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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을 보니 멋진 여행이 되셨겠네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과 신화 잘 구경했어요
산 정상에 이런 도시를 건설한 것을 보면....
옛날에는 전투가 아주 잦았던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도시 방어가 우선이라.....
그외에 말라리아 예방이며 더위를 피하기 위함도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