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돌아왔다' 놀이공원-스키장 등 곳곳 겨울축제

[미래의행복]

겨울은 축제의 계절이다. 은빛 낭만이 벌써부터 춤을 춘다. 에버랜드가 시작한 겨울 축제 로맨틱 일루미네이션.

[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 다시 축제의 계절이다. 작물의 생장이 멈추는 겨울은 농경사회에선 축제의 기간이었다. 가을에 맺은 결실을 바탕으로 일년의 마지막을 즐기는 시간, 스키장도 개장해 본격적인 겨울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다행히 하얀 겨울의 낭만을 즐길 곳이 너무도 많다.

에버랜드는 겨울 축제 ‘로맨틱 일루미네이션’을 연다. 사진은 윈터 애니멀 가든.

●촛불처럼 가득한 LED 불빛=

에버랜드는 12일부터 3월1일까지 무려 110일간 ‘로맨틱 일루미네이션’ 축제를 연다. 화려한 빛의 향연을 용인벌에 펼쳤다.

포시즌스 가든은 윈터 애니멀 가든으로 변신했다. 인기스타 ‘판다’를 비롯, 5m 짜리 기린과 펭귄, 표범, 순록 등 15종 108마리의 동물 조형물들을 실제 크기로 전시했다. 윈터 애니멀 가든은 야경이 아름답다. 밤에는 사파리 분위기의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동물 조형물들이 내·외부 조명으로 자체 발광하는 ‘별빛 동물원’이 된다. 가든에는 에메랄드측백나무, 황금측백나무, 눈향나무 등 상록수 100여 그루와 흰말채나무, 노랑말채나무, 황매화 등 겨울에도 다양한 색을 내는 관목 1000여 그루도 함께 전시했다.

에버랜드 별빛 동물원.

또한 포시즌스 가든과 장미원 사이 신전분수에는 26m 높이의 거대한 로맨틱 타워트리가 들어앉았다. 내부도 둘러볼 수 있는 로맨틱 타워 트리는 3600개 크리스털로 제작한 대형 별(지름 3m)을 이고 있으며 내부에는 샹들리에, 미러볼, LED 스트링 등 다양한 조명과 장식물이 가득하다.

이외에도 포시즌스 가든과 장미원 일대에는 보석 조명 장식과 대형 하트, 천사 날개 등 프러포즈 포토스폿을 준비해 로맨틱한 겨울밤을 선사한다. 여기다 멀티미디어 불꽃쇼 ‘매직인더스카이’가 18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매일 밤 펼쳐질 예정이다.

곤지암 화담숲은 이번 겨울, ‘숲의 귀족’으로 불리는 자작나무축제를 시작한다.

●겨울숲의 ‘자작’극=

곤지암 화담숲(www.hwadamsup.com)도 겨울 단장을 마쳤다. 판교~여주간 경강선 개통으로 강남에서 40분 거리로 더욱 가까워진 화담숲은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1000여 그루의 하얀 자작나무와 함께하는 ‘자작나무 축제’를 시작한다.

‘자작나무숲’은 곤지암 화담숲의 17개 테마원 중 11월 초겨울에 가장 멋을 내는 겨울 대표 테마공원이다. 5000㎡ (약 1500평) 공간에 길고 곧은 순백의 자작나무 1000여 그루가 산책로 양옆으로 늘어서 귀족스러운 멋을 뽐낸다. 자작나무 숲은 모노레일 전망대와 맞닿아 있어 발 아래로는 하얀 설원의 스키장 전경을 감상하고 위로는 곧고 높게 뻗은 하얀 자작나무들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곤지암 화담숲 자작나무 축제.

숲의 여왕이라 불리는 자작나무숲은 나뭇잎을 벗어던지고 새하얀 수피를 드러내며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바람이라도 분다면 가지들이 흔들리며 신비스러운 소리를 낸다.

한편 곤지암 화담숲은 자작나무 축제 종료 후인 28일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 수목 및 동물 보호를 위해 동계 휴장에 들어간다.

대한민국 스키리조트에 겨울축제장이 열렸다. 사진은 지난 4일 개장한 휘닉스파크 펭귄슬로프.

●스키장은 겨울축제장=지난 4일 문을 연 평창 휘닉스파크. 이날부터 전국에 스키 축제가 시작됐다. 휘닉스파크는 초보자용 펭귄 슬로프를 시작으로 호크, 도도 코스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금·토요일에는 오후 10시30분까지 야간개장도 실시한다.

올 시즌에는 모바일 쿠폰북, 셔틀버스 노선 확대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겨울축제장이란 이름에 걸맞게 시즌 중 뮤직페스티벌, 불꽃놀이, 윈터 파티 등 즐거운 이벤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하이원 리조트는 인근 지역 여행지와 엮은 패키지를 판매한다.

하이원리조트는 리조트 인근 4개 시군인 정선·태백·영월·삼척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하이투어 패키지’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준비한다. 12월8일까지 판매하는 패키지는 이용객이 직접 여행기간, 숙박시설, 지역 관광지와 즐길거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도 즐겁다. 특별 할인된 패키지 가격으로 나만의 맞춤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기간은 1박 2일과 2박 3일 두 종류가 있다. 숙박시설은 정선 하이원리조트와 영월 동강시스타 가운데 선택할 수 있고, 객실 타입도 이용인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2박 3일 패키지를 이용시 각각 다른 리조트에서 하루씩 머무를 수 있다.

즐길거리는 하이원스키장 및 관광곤돌라와 함께 지역 관광지인 정선 삼탄아트마인, 태백 화암동굴, 삼척 하이원추추파크 레일코스터, 영월 동강시스타 힐링스파 등을 본인 취향과 일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강원랜드 추천 맛집 리스트와 민둥산, 삼척 해안도로, 각 지역의 전통시장 등의 정보가 담긴 안내책자를 제공한다.

한편 하이원리조트는 이번 패키지와 같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름 성수기 동안 ‘정태영삼’ 투어버스 등을 운영 중이며 이와 함께 4개시·군 맛집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원남부권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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