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0~ 2007년 10월10일 ...........저의 운전 면허증 갱신 기간입니다..
신기하게도 7월 10일은 천일기도 회향일 이더군요.. 회향후 석달이 지났는데도 게을러서 갱신하지 못하다가 이제사 갱신했습니다.. 사실 저는 7일까지인줄 착각 하고 있었지요.. 10일까지 인줄 알았다면 7일 천배예참회가 지나고 나서 할껄.....저는 이렇게 언제나 일이 닥쳐야 하는 버릇이 있어요..
경찰서에 전화해보니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갱신해 준다더군요.. 그래서 시험장에 전화 했습니다..
"안녕하셔요~ 운전면허증 적성검사기간인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위치가 어디 인가요? 몇시까지 하나요?" 등을 물어 보았습니다..
내방에서 통화했는데 옆 방에 계시던 스님께서 저의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어디가냐?"하고 물으시길래 사정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 어데.. 나도 한번 보자.."
스님께서 늘 허리에 차고 다니는 백을 여시더니 지갑을 꺼내십니다.. 그리곤 노란 면허증을 꺼내십니다.. 스님은 2종이거든요.. 살펴보니 97년에 면허를 취득했고 2003년 9월 16일에 적성검사 기간이더라구요.. 그리고 뒷면에 2007년 6월 16일~ 2007년 9월 16일 이라고 써져있습니다....중간에 한번 하셨나봐요.. 그런데 날짜가 20일 정도 지났군요... 스님께 일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취소 된다고 말씀드렸지요..
"스님.. 사진도 필요하답니다.." 스님께서 은근히 가시고 싶어하시는 것같아 사진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런데 뭡니까? 지갑에서 사진을 꺼내시며 "이거면 되냐?" 하시는거 아닙니까? OTL....어른 모시고 다니는 것보다 혼자다니는 것이 더 편하잔아요...
스님 백에는 없는게 없습니다... 요술 가방입니다.
스님께서는 무사고 십년이십니다.
제 기억으론 울 스님은 매우 어렵게 운전면허를 취득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따가지고 몇번 운전을 하셨는데 시자들이 너무 무섭다고, 위험하다고, 시자들이 기사노릇 다 할테니 제발 운전을 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스님은 장롱면허이십니다...
스님을 모시고 마산에 있는 운전면허시험장엘 갔습니다..
면허심험장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더군요,,, 신체검사장도 있고 사진관까지 있습니다...
서류를 적고 색맹검사, 시력검사, 앉았다 일어섰다를 하고 서류를 제출한다음 30분정 기다렸습니다..
2종은 신체검사를 안한답니다.. 우리스님께 1종으로 바꿔 준다고 했다더군요.. 그러나 스님은 싫다고 하셨답니다... 신체검사 받기가 무서우신가봅니다.. 아무것도 아닌디...ㅋㅋ
새 운전 면허증을 받으시고
"우리 황산이 때문에 운전면허 취소 안됐다.. 허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운전면허랑 자동차 보험료랑 무슨 차이가있는 것으로 알고 계십니다... 지난번에 저에게 기름을 넣어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와~ 나도 부자다... 차가 몇대고...액티엔과 스타렉스., 트럭인 세렉스... 황산이꺼 배라크루즈, 지허는 이스케이프, 지학이는 렉스턴, 지함이는 SM 5, 지오와 지장이도 차 있재? 이정도면 부자 아이가?...허허.."
운전면허증을 받고 마산 시내엘 가서 우리 회원들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회원님들이 음식점 주인과 보통관계가 아니라면서 음식점 주인에게 고기와 오신채를 빼고 음식을 하도록 했지요... 그것도 중국집에서요..
보통 밖에 나가면 먹을만한게 없어 굶거나 분식집에가서 간단히 먹고 맙니다.. 그런데 이렇게 호식을 하니 무슨 복인지 모르겠습니다... 맛있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하니 회원님들이 절에 계신 스님들을 위해 싸가면 어떻냐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스님께서 젊잖게, 그리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함부로 그런소리 하지말아요..... 입 싸아악~ 닥으면 그만입니다.."
하하.. 우리 다 넘어졌습니다...
計功多小量彼來處 계공다소량피래처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가?
忖己德行全缺應供 촌기덕행전결응공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防心離過貪等爲宗 방심이과탐등위종 마음의 온갖 욕심을 버리고
正思良藥爲療形姑 정사양약위료형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삼아
爲成道業應受此食 위성도업응수차식 도업을 이루고자 이 음식을 받습니다.
첫댓글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절에 다니면서 기도를 하려면 정말 건강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느끼며 조금은(?) 지나치게 건강해지는 음식에 탐착합니다. 도업을 이루고자..... 하지만 가끔은 이것도 도에 벗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일기도 합니다. 스님들께서 속가에 나오시면 정말 힘들것 같아요. 무엇을 대접해야 할 지....어려운 일이지요!?
스님께서는 적성검사 제때 잘하셨네요. 저는 지난 달에 한달이 지나서 벌금 3삼원 물었는데 정말 아깝더군요. 다른 사람 들은 벌금 물지 마시고 제때 하세요~
불자들도 저 오관계를 염송하고 공양 드세요..기독교나 천주고도 꼭 감사기도 하고 들잖아요..저는 식탁에 걸어두고 합니다..가끔 밖에서는 잊기도 하구요...면허증 적성검사 잘 하시고 오셨군요..
큰 스님의 말씀으로 자정이 넘은 이 깊은밤에 저 홀로 웃습니다..()
절에서 공양을 할 때는 기도를 하지만 보통때에는 그냥 넘어갑니다. 앞으로는 오관게를 염송하고 공양해야겠습니다. 큰스님의 말씀으로 상쾌한 아침에 한참을 웃습니다._()()()_
어른스님의 얘기를 스님께서 아름답께 해주시니 저는 컴안에서도 그림이 아름다워보입니다. 늘 행복한 맘으로 좋은 나날이 되시길 두손모아드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_()_ 공양을 올리시는 분들의 정성에 스님들께서 이렇게 기쁘하시니 그정성의 맛이 전해집니다. 우린 늘 모든 분들의 수고에 의지하여 살고있지요. 어느것 하나 버릴것이 없은 소중한 우리의 삶, 저는 무엇으로 보답할까요? 스님_()_ 어느듯 차가 없으면 살 수 없을 만큼 차는 저의 삶에 일부분이 된지 오래지요. 조심스럽게 차를 위하고 차의 큰 위력을 잊지않고 향상 감지하면서 몰면 평생 따놓은 무사고입니다. 모두 안전운행을 발원합니다_()_
저도 한번 면허증을 봐야겠네요..시일이 얼마나 남았는지 예사롭게 생각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스님 덕분에 다시 한번 둘러볼 기회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