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댁을 나와서 선교지로 보낼 받은 물품들을 게스트 하우스에 내려 놓고, 밥퍼사역 초창기 부터 지금까지 기도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 주고 계시는 박영복, 박희숙 목사님을 오랫만에 찾아 뵈었네요.
박영복 목사님은 아내를 수양딸로 삼으시고, 친 딸보다 더 잘 챙겨주셔서 아내는 친정에 가는 것 보다 박영복 목사님, 박희숙 목사님을 뵙는 것을 더 좋아 하네요.
아내는 병환중에 계신 목사님을 오랫만에 뵈어서 마음이 아파서인지 눈이 빨갛게 달아 올라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 같더라구요.
박희숙 목사님은 맛있는 음식을 해 주시고, 많이 힘드 실 텐데 선교비를 챙겨 주시고, 또 두 분 목사님이 번갈아 먼길을 떠날 선교사를 위해 축복하며 기도까지 해 주셨습니다. 짧지만 참으로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지난번 저희 사역지를 찾아 주셨던 두 분 장로님과 권사님들, 그리고 김선교사님 내외분과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분 장로님과 권사님들은 한 교회를 함께 섬기고 계셔서 마치 한 가족 같음을 느꼈습니다. 김선교사님과 저희 부부도 한 가족 같이 지내니 두 가정이 만난듯 하더라구요.
지난번 선교지 방문 이후 일어 난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또 최근에 정선에서 하나님이 차 장로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필리핀 계절 근로자로 들어온 비사야 지역 출신 근로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복음을 전할수 있는 지 까지 나누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대회를 나누며, 필리핀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찾고, 방법을 찾고, 내가 어떻게 그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을지를 저마다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내가 어떻게 쓰임을 받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악의 도구가 아닌 선한 도구로 복음을 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에 사용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