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투자]] 보험에 잘 드는 법 (첫 번째 이야기) | ||||
번호: 907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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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61 | 날짜: 2004/08/02 16:37 | |
<< 보험에 잘 드는 법 (첫 번째 이야기) >> 매달 보험에 상당한 돈을 지불하는 가정이 요즘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보험들 사이에서 정량적으로 잘 비교하고 따지면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경우보다는, 막연한 느낌과 기분에 의존하여 선택하거나, 주변의 권유와 설명에만 의존하여 가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험에 관련하여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알아두어야할 것들을 정리해서 글로 올리는데 오늘이 첫번째 글입니다. ------------------------------------------------------------------------------- ▶▶ (1) 미래에 대비하는 방식이 [저축/투자]와 [보험]은 정 반대입니다. 연금보험이나 저축성보험이 아닌 이상, 보험은 미래에 일어날지 안일어날지 모르는 사건에 대해서, 혹시라도 특정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들어갈 돈을 보험회사에 미리 지불하는 것으로서 각종 금융상품을 통한 저축이나 부동산투자나 주식투자 등의 일반적인 의미의 재테크에서 돈을 불려가고 모아가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방식과는 정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 ▶▶ (2) 금융기관의 수많은 상품들 중에서 보험이 가장 복잡하고 판단하기 힘든 편에 속합니다. 보험설계사의 설명을 아무리 들어도, 보험약관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그 보험에 대해서 기댓값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가 매우 힘들게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일반사람으로서는, 누구로부터 어떤게 이러저러해서 좋다고 얘기들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투자상담사 자격증을 가진 유능한 증권사직원에게 증권투자상담을 받더라도 그 상담을 통해서 주식투자 수익을 올릴수 있는 최적의 선택을 하기가 힘든 것처럼 보험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점은 모든 금융상품들이 다 마찬가지이고 보험은 특히 더 복잡한 구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 저축성 금융상품에서나 부동산투자, 주식투자 등에서는 나중에 얻어지는 수익이 똑같은 투자대상에 투자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나타나서 기댓값이 누구에게서나 일률적으로 똑같이 나타나는 반면, 보험은 똑같은 보험을 들더라도 나중에 돈을 타게되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서 기댓값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어떤 금융상품보다도 보험이 더욱더 각개인에게 최적이 되게끔 판단하기에 힘들고 까다롭습니다. 보험회사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미래에 지급하게 될 금액의 평균값을 가지고 누구에게나 똑같은 보험료를 내게 할 뿐입니다. 물론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의 상태에 따라서 차등화된 보험료를 매기는 경우들도 있지만, 편차를 줄여줄 뿐이지 결과는 각 고객마다 달리 나타나게 됨은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보험에 관련된 여러 사항들을 직접 잘 알면서 들어야합니다. ▶ 다른 사람들의 얘기는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며,,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서 판단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 되어야합니다. 결혼을 할 때에도, 주변에서 좋다고 추천해주는 사람과 무조건 결혼해서는 안되고 다른 사람의 추천을 하나의 참고사항으로 하면서 상대방과 자신이 부부로서 잘 조화를 이루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 내려야하는 것과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자신의 입장과 성향은 자기자신이 제일 잘 알기 때문입니다. ------------------------------------------------------------------------------- ▶▶ (3) 가격은 똑같으면서 모든 면에서 다른 것들보다 더 좋은 것은 있을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있어야합니다. 어떤 투자에서나 어떤 금융상품에서나 이것도 저것도 좋고 다 좋은 것은 있을수 없습니다. 같은 값에서는 어떤 점이 다른 것보다 좋으면 또다른 점은 다른 것보다 못하게 마련입니다. 보장내용이 더 좋다고 생각다는 것을 포함시킨다면, 내야하는 보험료가 그만큼 더 올라가거나, 아니면 다른 보장내용을 빼거나 축소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무조건 어떤 것이 좋다고 권유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 각 보험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자신에게 알맞은 것을 선택하고 자신에게 기댓값이 가장 높게 나타날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뿐입니다. 똑같은 보험료를 내는 어떤 두 보험이 정직하게 보험설계가 이루어진다면 최종 기대값은 두 보험이 똑같을 수 밖에 없는 반면, 보험A가 "가"라는 측면에서는 보험B 보다 좋다면, 또다른 "나"라는 측면에서는 보험B보다 못하게 마련입니다. ------------------------------------------------------------------------------- ▶▶ (4) 보험은 기댓값이 플러스가 아니라 어차피 마이너스입니다. 우리나라 유명 화재보험회사들의 2002년도 영업상황에서 ( 고객에게 지불한 보험금비용 + 환급금비용 ) / ( 고객들이 돈내서 얻어진 보험료수익 )을 %로 환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삼성화재해상보험 : 55.3% - 엘지화재해상보험 : 61.5% - 현대화재해상보험 : 59.8% 즉 보험을 가입하여 불입하는 돈에 비하여 자신에게 되돌아올 기댓값은 60%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고객이 돌려받지 않는 나머지는 보험회사에 수익을 올려주는 것과 보험회사의 각종 영업비용 중 일부로 들어가는 데, 이를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위기관리를 위해 소비되고 사라지는 지불비용으로 파악해야합니다. 도둑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 경비원을 직접 두거나 보안회사에 의뢰하면서 돈을 지불하는 것과도 마찬가지입니다. ▶ 따라서 보험에 들 경우에는 자신에게는 어차피 마이너스 효과이므로, 이왕이면 마이너스효과가 가장 적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합니다. 10을 보험료로 내었을때 돌려받을 기댓값이 나에게는 A보험에서는 6이고 B보험에서는 3인데 같은 보험료 10을 낼때 받을 기댓값이 앞집 아저씨에게는 A보험에서는 3이고 B보험에서는 6일수 있습니다. 만약에 마이너스 기댓값을 피하고자 한다면 보험은 안드는게 최선입니다. 보험은 많이 들면 들수록 자산증식속도는 그만큼 감소하게 됩니다. 다만, 미래에 어떤 위험이 발생했을 때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힘들 경우에 대비하고 싶을 때 그에 가장 적합한 보험을 선택하여 가입하는 식이 되어야 합니다. ------------------------------------------------------------------------------- ▶▶ (5) 돈을 보험회사로부터 받는 방법을, “정액보상”과 “실손보상” 두종류에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것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구분하면서 보험선택을 하지 않고 그냥 가입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생명보험의 종신보험은 정액보상이며, 손해보험은 실손보상입니다. 정액보상은 사건 발생시 사건의 크기에 관계없이 미리 약정된 일정한 금액을 지급해주는 것이고 실손보상은 손해난 만큼만 지급해주는 것입니다. ▶ 예를 들어서 정액보상해주는 어떤 보험에서, 암진단시에 1000만원, 수술시에 매 1회당 100만원, 입원비로 3일초과 1일당 3만원이 지급되는 조건으로 가입하였다면 암이 확정되어 2번 수술 받아서 23일간 입원하였을 때, 실제로 병원에 돈을 얼마 지불하였는지에 관계없이 무조건 1000 + 100 x 2 + 3 x 20 = 1260만원 받게 됩니다. 따라서 실제 치료비가 이보다 많이 1560만원이 들어갔어도 1260만원만 받게되고 실제 치료비가 이보다 적게 960만원 들어갔어도 1260만원을 받게됩니다. 이와는 달리 실손보상해주는 손해보험에서는 가입금 한도이내이면, 실제 병원치료비로 들어간 돈만큼 지급해줍니다. 따라서, 현재 발생한 상황이 가입금 한도이내라고 가정할 경우, 실제 치료비가 1560만원이 들었다면 1560만원을 받게되고, 치료비가 960만원이 들었다면 960만원을 받게됩니다. 어떤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고 각자의 성향에 따라서 잘 선택해야합니다. ------------------------------------------------------------------------------- ▶▶ (6) 정액보상되는 장기보험에서 화폐가치 하락효과를 미리 고려해야 합니다. 정액보상에서 고려하고 있어야 할 점으로는, 보장받는 금액이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고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젊어서보다는 나이 들어서 병원의 신세를 지게 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됩니다. 어떤 지급 사유 발생시 1000만원을 지급받기로 한 정액보상에서는 만약에 의료수가 상승이 매년 7% 된다면, 지금 치료비를 받을때 1000만원 받을 것이 10년 후에도 1000만원을 받기는 하지만, 그동안 상승한 의료비를 감안할 때 508만원을 받는 셈이 되고, 20년 후에는 258만원 밖에 못받는 셈이 됩니다. 이러한 점은 미리 감안하면서 보험의 가치를 평가해야합니다. 이에 반하여, 실손보상에서는 세월이 흘러가서 치료비가 상승하였어도 발생하는 치료비를 그대로 받게 됩니다. ------------------------------------------------------------------------------- ▶▶ (7) “종신보험”을 들 것인가 “정기보험”을 들 것인가, 둘 사이에서 선택이 필요합니다. 즉, 사망시 보장받는 금액의 효과를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와 연동시켜 생각해야합니다. 사망했을 때 가장 염려되는 것이, 남은 가족들의 생계입니다. 그런 염려 때문에 사망시 일정금액을 보장받는 보험에 흔히 가입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사망시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크게 문제되는 것은 노인이 되어서 사망할 경우보다 그이전에 사망할 경우입니다. ▶ 자식이 어린데 젊어서 사망하는 경우에 남은 가족들이 가장 힘듭니다. 80세에 사망하더라도 1억을 보장해주는 종신보험에 나이 35세에 가입할 경우 노인이 되기전 30대에 사망하거나 40대에 사망한다면 보험금 효과를 상당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80세에 사망한다면, 물가상승율을 연평균 5%로 가정할 때, 지금 돈가치로 1113만원을 받는 셈이 됩니다. 더욱이 80세 정도의 노인이면 자식들도 중년 이상의 나이로 살아가고 있을 때입니다. 중년이상의 나이가 된 자식에게 나의 사망으로 보험금을 타게해 줄 필요가 있을지는 각자 생각할 몫입니다. 노인이 되어서 죽을 경우 아내가 남더라도, 아내 혼자 살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돈은 남겨둘 가능성이 3,40대에 죽을 경우에 비해서 일반적으로는 훨씬 높습니다. ▶ 따라서 보장받는 금액이 고정된 상태라면,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화폐가치의 하락 및 가족들의 살아가는 형편의 변화를 감안할 때 평생이라는 보장기한의 의미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퇴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보험에 든 효과를 크게 거두기 위해서 아이들이 어릴 때에 내가 빨리 죽을 수도 없습니다. 물론 노인이 되어서도 내가 죽으면서 가족이 약간의 돈이라도 받으면 좋은 것이지만 똑같은 보험료를 지불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어떻게 최적화를 해가느냐를 생각해 볼 때 사망보험금 보장이 꼭 80세나 평생이란 기간처럼 긴 것만이 최선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보장기간이 짧아지면 보험료를 더 적게 내게 되고, 보험료를 줄이는 만큼 저축액을 늘릴 수 있으니까요. 저축액을 늘려서 노후에 늘어난 돈으로 경제적 여유를 늘리는 것 사이에서 최적화를 해야합니다. ▶ 만약에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하였고, 대출금이 어느 정도 나이에서는 완전히 원리금을 다 갚아서 온전한 내집이 되어있으리라 예상한다면 그 나이 이후에는, 큰 사건이 발생하여 큰 돈이 들어가게 되었을 때, 보험금을 타는 대신에 집을 담보로 대출받으면 될 것으로 미리 예상하고 있어도 됩니다. ▶ 그러나 위의 상황과는 달리, 노인이 되면서 나이가 들어가도 자산의 축적이 제대로 안될 것 같고 생계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있을 것 같다면, 보장기간을 길게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평생을 보장받는 “종신보험”의 더 많은 보험료를 낼 것인가, 60세나 65세나, 기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하리라 예측되는 시기만 정해서 보장받게하는 “정기보험”의 더 저렴한 보험료를 낼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남이 내려줄 수 있는게 아니라, 자신의 입장을 가장 잘아는 자신이 생각하면서 내려야합니다. ▶ 최근의 실제 국내 사례에서, 종신보험과 60세가 만기인 정기보험을 비교해 옮겨보겠습니다. 35세의 남자이면서 20년납 기준으로서 똑 같은 조건에서 비교한 수치입니다. 똑같이 월보험료를 17만2천을 낼 때에 종신보험에서는 1억원을 보장받는데, 정기보험에서는 3억4천4백만원을 보장받습니다. 똑같이 1억원을 보장받을 때, 종신보험에서는 월 17만2천원을 불입하고, 정기보험에서는 5만원을 불입합니다. ▶ 선택의 답은 각자의 상황에 달려있는 것이지만, 주변에서 권유를 강하게 받거나 어떤 특정 보험에 남들이 많이 가입하여 자신도 가입하기보다는 보험의 다양한 특성을 충분히 비교 검토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단기보험이 아닌 이상, 요즘 사람들이 많이 드는 각종 보험들은 대부분 한번 가입하면 오랫동안 지속해야하는 것이고, 불입금액이 적지 않은 분들도 꽤 되는데 보험을 중도해약 하면 손실이 발생하니까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면서 자신에게 잘 맞을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할수록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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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긴 글이지만 한번씩 정독해보시길 바라구요.. 그래도 보험은 어렵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