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0일 음성꽃동네의 각종 비리와 문제에 대해 KBS '추적 60분'에서 다뤘습니다.
시청률은 6-7%가 나왔고, 전국에서 300만에서 400만 명 정도가 시청했습니다. 엄청난 숫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몇 일 전 다녀간 꽃동네의 비리에 대해 폭로를 했음에도 방송 후 인터넷 및 각종 미디어는 숨을 죽인 듯 조용했습니다.
국민들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지만, 조중동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 그 어떤 힘있는 매체에서 한 줄 기사도 싣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지요? 오 신부님의 뒤는 도대체 누가 봐주고 계신가요?
음성꽃동네에 묻습니다 / KBS 추적 60분 / 부동산 제왕 오웅진 신부, 그의 뒤에는 도대체 누가 있습니까?
‘추적 60분’이 꽃동네와 관련된 의혹을 파헤쳤다. 2014년 8월 30일 밤 방송된 KBS2 ‘추적 60분’에서는 ‘꽃동네에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오웅진 신부의 꽃동네와 관련된 의혹을 파헤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추적 60분’은 최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는 모습과 지난 8월 6일 서울 명동 성당 앞에서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 장면으로 꽃동네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이날 한 부동산 전문가는 “꽃동네 땅에 대한 재산 가치가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명의가 모두 다른 사람으로 돼 있어 꽃동네 땅이라고 지목할 수 없다는 것. 한 주민은 “오웅진 신부가 과거에 직접 찾아와서 우리 꽃동네를 위해 도와줘야 한다는 말에 이사 비용만 받고 아무런 조건 없이 이사를 했다”면서도 “음성꽃동네는 나라에서 모두 지원해주는데 도대체 농민들의 땅은 왜 빼앗느냐?”고 항변했다.앞서 2002년 검찰 조사를 받은 오 신부에 대해 김규헌 변호사는 “꽃동네 명의로 대규모 부동산 소유를 발견했다”며 “면적만 3백 수십만 평에 이를 정도로 여의도의 3배다”라고 전했다. 역시 다양한 명의라 추적이 어려웠고, 오 신부는 2007년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꽃동네는 2010년부터 집중적으로 땅 매입에 들어갔으며, 주민들의 통행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주민은 음성꽃동네 때문에 20리면 갈 길을 무려 50리를 돌아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추적 60’분의 취재에 따르면 꽃동네의 땅 매입은 음성 혁신도시 근처의 땅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매입한 농지에 느티나무가 심어진 것은 법망을 피해가는 편법이라고 한 전문가는 밝혔다. 자급자족의 용도라고 밝힌 꽃동네의 주장과는 다르게 농지도 엉성한 상태라고.
이어 건국대 부동산 도시 연구원의 도움을 받은 ‘추적 60분’ 제작진은 확인 작업을 벌였다. 이들에 따르면 꽃동네가 매입한 토지는 약 550억 원 정도의 수준이었다. 처음에는 여러 명의를 가진 토지가 비슷한 날짜에 천주교 청주교구로 근저당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꽃동네 유한회사로 모두다 이전돼 있었다. 꽃동네 유한회사는 오웅진 신부가 30% 지분을 가진 영리 재단이다. 특히 대표권은 오 신부에게만 주어졌다.재벌닷컴 정성섭 대표는 “종교재단에서 대표권 제한은 이례적이다. 내부이사의 운영확인을 차단한 것이라 이례적”이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성재 전 국회의원은 과거 꽃동네 국정감사를 시도하면서 장부를 요구했으나 “좋은데 썼다” “없다”는 이유로 받지 못했음을 밝혔다. 꽃동네의 국고지원 역시 상당했다. 가평군청은 부족한 복지예산으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호소했다. 가평군의 정부 지원 719억 중 20.4%인 148억 원을 꽃동네를 위해서만 투입됐으며, 음성군청은 960억원의 복지예산 중 무려 26%인 255억 원을 꽃동네에만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두 곳의 시설에만 연간 400억 원 이상의 국고가 지원되었다. 그 외 개인 후원자의 기부금 등 후원 물품 등은 아예 조사 대상에서 빠져 실제로는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다. 게다가 꽃동네 감사는 시설관리에만 있었고, 자율 시정 조치만 있었다. 전 꽃동네 봉사자들은 장애인들에게 돈을 쓰게 했던 상황과 창고에 음식이 쌓여 버려야했던 일 등을 전했다. 또 친척이 꽃동네에서 사망한 뒤 계좌의 600여만 원이 가족들의 확인 없이 인출됐다는 한 남성의 제보도 있었다. 이에 반해 다른 시설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상태였다. 한 시설은 보조금이 꽃동네에 쏠려 힘들다고 말했으며, 한 시설을 이끄는 수녀는 통장에 5원 남았던 적도 있다는 힘든 상황을 고백하기도 했다.
‘추적 60분’은 대규모 시설 수용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꽃동네 25년 거주 뒤 자립생활을 한 김홍기 씨는 “마음이 아파 나가고 싶었다”며 “자유” “많이”라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 광주광역시에서 ‘추적 60분’과 만난 무지개공동회 대표 천노엘 신부는 장애인들의 소규모 공동생활을 시도했다. 그는 “2000명을 사회에서 격리하고 대규모 시설 안에 수용시키는 복지시스템은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고 법적으로 그런 대형시설은 폐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문제다. 장애인도 교황처럼 비행기타고 주교처럼 지하철 타고 싶고, 신부들처럼 호프집 가서 맥주 한잔 하고 싶고, 수녀들처럼 극장에서 재밌는 영화를 보고 싶다. 즉 인권문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추적 60’분은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음성 꽃동네를 찾아 언급한 내용을 덧붙였다. 교황은 “이런 복지 활동은 자선 사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성장을 위한 구체적 노력으로 확대돼야 한다. 폐쇄된 장소에서 도와 주는 것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개인의 성장을 위해 도와야 한다”며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도 필요하지만 인간적 발전이라는 분야에 애써 달라”고 요청했다.
오웅진 신부님!
정말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하기를 원하고 장애인들이 행복하기를 원하세요?
그러면 폐쇄적인 개인의 왕국을 만들지 마시고, 장애인들이 사회 통합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한국 가톨릭 주교님들과 복지예산을 집행하는 정부에서 꽃동네가 제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 장애인 복지에 대한 사회복지학 사전의 정의
장애인복지 [handicapped welfare] (사회복지학사전, 2009.8.15, Blue Fish)
장애인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 또는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가능한 자원을 연결하는 제 활동(프로그램 등)과 그들이 사회에 통합되는데 장애가 되는 제반 환경들을 개선시켜 나가는 일로 장애인에게는 장애의 수용과 강한 재활동기를 조성해주고 전인재활을 위한 치료, 교육,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며, 그 부모에게는 장애인자녀를 수용하고 지원하며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