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은 중량천 산책로 이야기
두달만에 중량천 산책로를 다시찾았답니다.
지난5일 내장산 등반시 잠시 혼쭐이났던 기억에 조금은 망설였지만
더이상 움추려들기 싫어 용기를 냈지요.
지난 6월 1차로 마무리되었던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가 다시금 시작되어
노원구쪽 산책로는 통행을 차단하고 철거되었던 임시가교가 10m쯤 위쪽으로
옮겨저 가설되어 도봉구쪽 산책로로 연결시켜 놓았더라구요.
장마에 휩쓸려 무너저 내렸던 노원구쪽 호안블럭이 철거되고 커다란 정원석으로
예쁘게 새단장되어 있었습니다.
높다란 가림막이 설치되어있고 중장비의 굉음이 귀를 거슬립니다.
산책로옆 작은공간에 누가 심었는지 늦둥이 상추가 탐스럽게 자라있습니다.
배추도 지푸라기로 동여매 놓았고 갓도 탐스런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7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를 양손으로 마주잡고
정말 열심히 한걸음 한걸음 운동을 시키시네요.
사계패랭이가 작은꽃을 피웠네요.
이따금 뚝방에 피어난 코스모스도 하늘거립니다.
오랜만이라는듯 아는척을 하는가 봅니다.
손대면 베일듯 날카롭게 푸르름을 뽐내던 억새도 누렇게 퇴색되어 있네요.
지금의 제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서울창포원의 늦가을 풍경은 을씨년스럽기 까지 합니다.
쉼터의 지붕을 새볏짚으로 이엉을하여 말끔히 새단장을 하였네요.
등산복 차림의 할머니 세분이 막걸리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십니다.
토끼풀 화단에 때지난 몇송이 꽃을 피웠습니다.
몰래 따다가 우리 외손녀 팔목에 꽃팔찌를 만들어 주고싶은 마음을 달래어 봅니다.
단풍나무에 동절기 방한을 위한 볏짚옷을 입히고 있습니다.
울퉁불퉁 육체미 선수의 알통모양이 되었습니다.
도봉역사에서 나오는 등산마니아들의 옷차림이 늦가을 정취를 한층 돋우는듯 합니다.
자전거도로에 반바지 차림의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들이 히히덕 거리며
활보를 합니다.
따르릉 뿡뿡 지나는 자전거 마다에서 경적을 울려대지만 그녀석들 아랑곳 하지를 않습니다.
10여명의 자전거 동호회 회원인 듯한 아줌마들의 행렬이 지나갑니다.
화려한 옷차림이 도봉산에 걸친 햇살에 더욱 빛나는듯 하네요.
1시간 50여분의 걷기가 끝났습니다.
기분도 몸상태도 마냥 상쾌합니다.
우려했던 마음이 다행이다 싶어 안도의 엷은 미소를 지어봅니다.
첫댓글 주변을 살펴볼수 있는 여유로움을 가득 안고 즐거운 산책을 하신것 같습니다. ㅎㅎ
두달여만에 찾다보니 이것저것 반가워서 조금 두리번거렸답니다. ㅎㅎ
중랑천 산책로의 생생한 모습
제가 금방 다녀 온 듯 합니다.
이렇게 항상 건강하시어
멋진 나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부지런 하시네요.
3년여 저는 병원에 가는날 이외에는 07시에 깨어본적이 없답니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 이유도 있겠지만 일찍은 도저히 안되더라구요.
앞으로는 새나라의 어린이 아니 새나라의 낡은이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다시금 들여야되겠습니다.
회사 다닐때는 출근시간이 일곱시였는데 .....
늘 관심과 위로와 격려를 주시어 감사합니다.
산책로의 주변 풍경까지
아름답게 적어주신 상투님.
건강이 회복되고 게신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희아님을 비롯한 우리 5060 여러분들의 염려덕분으로
건강이 회복되어 가는듯 합니다.ㅎㅎ
산책로,,, 거기 설마 혼자 가시지 않으셨겠지요?
노부부의 할머니운동시키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겠지만
마나님과 손 꼭 잡고 산책하시는 상투와댕기님 모습도 참 정겨웠으리라 생각됩니다
찬바람 불면 감기가 두려운 울마님 그방면에서는 저보다 더 중증이랍니다.
몸보다 마음이 가벼우니 즐겁게 힘차게 다시금 시작한 운동이랍니다.
제가 직접 가서 본 듯한 생생한 느낌을 받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마실길님.
오랜만에 찾은 산책로의 풍광이 혼자느끼기에
너무 아쉬워 올려보았답니다.
한시간 오십분 동안 살아가는 많은 이야기들을 보셨군요. 아직은 건강을 생각해야 할 처지라서 조심 조심 다니시며 바라 본 이야기라서 모든게 새롭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셨겠네요. 오늘 보신 모든 이야기들이 상투와댕기님 신체 속으로 녹아들어가 싱싱한 에너지가 될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방장님 감사합니다.
제발 앞으로는 병원은 찾더라도 진료는 받더라도
수술하고 치료받는일은 없었으면 싶습니다.
강가를 걸으시며 보고 스치는 감상의 글에 걷고 온듯 생생합니다.
꽃도 철을 잊었나 줄장미가 피고 패랭이도 피고 그러네요.
올해는 가을이 길고 따뜻해서인지..
1시간50분 정도 산책 하시면 만보쯤 되나요?..꾸준히 하시면 꼭 건강 찾으실겁니다.상투와댕기님 파이팅!!
어니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시죠?
여전히 바쁘시구요?
나름 자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은 하였는데
제발 계속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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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창호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간만에 찾다보니 몸도 마음도 들뜨게 되더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