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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북초등학교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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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방*━-… 스크랩 영월장날, 서울손님과 올챙이국수
전호성 추천 0 조회 297 09.08.21 06:3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동강변에서 벌어지는 영월장날
 
이날은 6월 29일 영월장날
6월 마지막 날의 따가운 햇볕이 영월장터에 작렬하고 있다
 
장터에서 양곡을 한 보따리 사가지고 머리에 이고 가는 할무이의 가뿐 숨 소리
문뜩 까맣게 잊혀졌던 옛날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 떠 오른다
 
동강변에서 벌어지는 영월장날
 
날씨도 후덥지근하니 바람 한 점 없는 영월장날
장터의 위치도 확 바껴버렸다  
 
그곳엔 성삼문 시의 본향인 봉래산이 보이고 동강이 보이고 별마로 천문대가 보였다  
영월장은 영월역앞 주택가 골목에서 이곳 동강변으로 옮겨졌다  
 
동강변에서 벌어지는 영월장날
 
영월역 앞 주택가 골목에서 동강변으로 옮겨진 영월장터
 
날씨가 너무 후덥지근하고 장터의 위치마져 갑자기 바껴진 탓인지 
이날은 대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장이 서고 있었다
 
닭장수와 개장수, 그리고 엿장수와 고무줄 장수도 보이지 않았고
좀약장수와 이약장수, 그리고 쥐약장수도 보이지 않았다
 
영월역앞 주택가 골목에서 장이 설때처럼 와글와글, 북적북적, 흥청흥청 하던시절
그때 그 시절처럼 이제 장터가 제대로 자리가 잡힐때를 기대해 본다
 
영월장날 날으는 돈까스
 
장날 어물전의 어물 위에는 돈까스 한 마리가 날아 다니고 있었다
역시 파리 ?는데는 날으는 돈까스가 위력적이었다
돈까스가 붕붕 날아 다니자 똥파리들은 기겁을하여 모두 36계 출행랑을 놓고 말았다
 
영월장날 막걸리와 부침개 코너
 
작렬하는 태양, 불타는 통닭...그리고 벌겋게 익어가는 메밀부침개...
가만히 서 있어도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장터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도 벌겋게 변해가고 있었다
 
이런 후덥지근한 날에 사랑방 손님인 서울 손님과 막걸리 한통 마시려고
정선 신동읍 고성리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여까지 단숨에 달려왔다
 
막걸리와 함께 시킨 올챙이 국수
 
그동안 콧등치기 국수는 몇 번 머거본 경력이 있었지만 올챙이 국수는 이날 처음 시켜봤다
그런데...그런데...올챙이 국수는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시마리가 없었다
 
우선 국수의 면발에 탄력이 없다. 때문에 씹히는 맛이 없고 푸석푸석하다
그리고 너무 싱거워 옥수수죽을 먹는듯한 느낌이었다
 
이 올챙이 국수는 옛날 쌀이 귀했던 강원도 산간지방 사람들이 많이 해 먹었던 음식이었다고 한다
옥수수가 많이 자라는 강원도 산골에서는 옥수수로 강냉이밥을 만들어 먹었고 또 죽을 쑤어
먹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옥수수로 묵을 쑤어 올챙묵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고도 한다
 
그러니까 올챙묵 국수는 국수라기보다 옥수수로 만든 일종의 옥수수 묵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탄력이 없을 수 밖에...^ ^
 
영월장날 메밀전, 메밀전병, 수수부께미
 
서울에서 오신 손님, 이작가님과 정선 신동읍 산골짝으로 이사온 행버미 해임
 
정선 신동읍 고리고리 산골짝에 갑자기 서울 손님이 찾아왔다
서울 손님은 소설을 쓰시는 이작가님이신데 그분과 함께 우리 셋은
올챙이 국수와 막걸리를 마시러 이곳 영월 장터까지 단 숨에 달려왔다
 
그리고는 건배이 ~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기념으로 건배이 ~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 할 것을 다짐하면서 건배이 ~  
 
건배이 ~ 건배이 ~ 건배이 ~
오호 ~ 하늘이 말라 비틀어지고 코가 비틀어질때까지 건배이 ~
 
완쎄이 완쎄이 완완쎄이 ~
 
영월장날 서울손님과 올챙이 국수...그리고 옥수수 막걸리
 
영월장날, 옥수수 막걸리와 올챙이국수 한그릇씩 시식하고 돌아가는 서울손님과 행버미 해임
 
작열하는 6월 마지막날의 태양
영월 장터에서 땀을 벌벌 흘리며 마셨던
옥수수 막걸리와 강원도 올챙묵 국수 !
 
그 끈끈한 기억들이 또 어디론가
덜크렁 거리며 실려 가고 있었다  
 
영월 장터에서 주전자 하나 사 가지고 정선 신동읍 산골짝으로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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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8.21 10:18

    첫댓글 올챙이국수? 아직한번도 못먹어봤는데~~! 맛이어떻든 한번 맛보고싶다.....

  • 작성자 09.08.21 19:33

    정선에 놀로가면 먹자골목에 들려보면 맛 있는거많아..

  • 09.08.21 11:41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 09.08.22 22:33

    호성아 넌영월와으면서 얼굴도 안보고가는겨 칭구가 있다는것도 잊엇구나서운하내

  • 작성자 09.08.24 18:59

    내가 간것이아니고 박씨아저씨가 올린거 가져왓네요.다음에 가면 전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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