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쓰던 라텍스 침대 네 귀퉁이 기둥을 버리지 않고 가공해서 TV 빋침대 기둥으로 쓰려고 하는 거죠.
▲ 방충망 달아준 사장님에게 목공소를 소개받아 찾아갔죠. 이번이 세번째. 두번째는 늦게 가서 문 닫았고요.
▲ 긴 기둥을 작은 기둥 2개 높이에 맞춰 컷팅(재단)할 겁니다. 그럼 가지런한 기둥 4개가 생기는 거죠.
▲ 우선 기둥 윗면 둥그런 부분을 잘라냈고요.
▲ 잘라낸 부분이 TV 받침대 판재와 붙을 부분입니다.
▲ 통목, 하나의 나무일 줄 알았더니, 세 부분을 압축한 걸로 보이네요.
▲ 침대를 지지했던 쐐기를 톱으로 잘랐죠. 이제는 필요 없는 역할이니까요.
▲ 기왕 간 김에 잣나비와 덕다리도 재단했죠. 지금까지 잘라본 경험은 없습니다.
▲ 톱날의 두께가 있어서 톱밥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실톱으로 자르면 톱밥은 덜 나오겠죠?
▲ 긴 기둥과 달리 버섯 자르기는 위험하다는 쥔장의 말씀. ^^ 누구는 예전에 저거 사용 안 해 봤나? ^^
저는 저 나무 자르는 것도 해봤지만, 저것과 비슷한 쇠 자르는 톱으로 쇠도 잘라본 적이 있습니다.
▲ 잘 마른 잣나비버섯(잣나비걸상-X) 단면을 보니 버섯 같지 않고 그냥 나무더라고요.
▲ 주전자에 넣고 또는 중탕기 오쿠에 넣을만한 크기로 작으면 좋겠는데, 듬직듬직 이 정도가 차선?
▲ 이 버섯 조각들이 과연 항암 작용을 할까? 의심스러운 거 있죠. 그냥 나무결이니까요.
▲ 그림의 왼쪽 위쪽, 나이테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보이는 결도 있고요. 하여간 크기가 큽니다.
▲ 딸 때는 버섯, 볼 때도 버섯이었다가, 재단을 하니 버섯이 아니고 단단한 나무네요?
▲ 오른쪽 잣나비버섯, 해마다 자란 흔적이 나이테처럼 보이는 거 있죠?
▲ 과연 이 조각들이 항암 효과가 있을까? 쓴 맛이 나니 감초나 대추 왕창넣고 끓여야 할 텐데, 커서 몇 번 우려야 할 듯?
▲ 마지막 버섯을 자르는 거 보니, 조금 위험해 보이기는 하네요.
▲ 검은 버섯은 덕다리에 가까운데 역시 자르고 보니 일반 나무 자른 단면과 비슷한 재질입니다.
▲ 30 조각 정도 됩니다. 어머니께 일단 갖다 드리면 누구를 주던가? 차가버섯마냥 끓어 보던가? 할 테죠.
▲ 첫 심부름 잘못해서 두 번째 발걸음 짧은 기둥 둥그런 면을 잘랐습니다. 5. 17(토).
▲ 큰 기둥 4개 단면도 고르고(하나는 2mm 짧음), 짧은 기둥 단면도 잘랐으니 심부름 완수.
▲ 약 35 조각 쯤 되네요. 저걸로 뭘 할지? 버섯 재단비가 만원, 기둥 재단비 만원 보시면 될 듯?
▲ 재단 후 20일이 지난 현충일 악처기질이 발동되었기에 접촉면 사포질 마찰력을 높이고 목공접착제 발랐죠.
▲ 침대에 쓰인 상판(머리 쪽)이 TV 받침대가 되는 겁니다. 목공접착제로 붙는다기 보다 위에서 TV 무게가 지탱을 해준다고 봐야.
▲ 이 거 하나 만들려고 제가 그렇게 이런저런 잔소리를 들은 거죠. 하기 싫은 거 하느라...
▲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격. 기존 TV 받침대는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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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처 기질 ◈
2014 5.16(金)~17(土) 목공 절단 ~ 2014 6.6 (金) 완성
예전에 쓰던 라텍스 침대 기둥 나무가 좋다니
그것으로 TV 받침대를 만들었으면 하는 게 명동님의 계획입니다.
저는 잘 나오는 TV와 괜찮은 받침대 있으니 귀찮기만 한 거죠. 괜한 일을 벌이니까요.
높이가 낮아 거실 소파에서 보는 각도가 맞지 않는다지만,
앉은 키 더 큰 저도 TV 보는데 아무 이상이 없는데 일을 만들어서 한다는 선입견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TV 볼 때 위로 올려다보는 것은 좋지 않지만, 내려다보는 건 아무 상관이 없다는 제 생각입니다.
하이힐 신은 키 큰 아가씨들이 엘리베이터(elevator)에서 하는 말 있지 않나요?
"공기가 다르다."
"위에서 내려 보는 세상이 좋다."
내려다보기는 손해날 거 없고 목 건강에도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스마트기기나 컴퓨터 모니터와 하루 종일 대하는 현대인에게 집에서까지 아래를 봐야 되느냐?
스마트폰은 가까운 거리이고 TV시청은 최소 2m는 되는 거리라 비교가 글쎄요.
어찌되었든 동네 목공소에 가서 기둥나무를 같은 크기로 재단을 하는 게 제 일입니다.
기왕 가는 김에 설악산에서 따온 ‘잣나비버섯과 덕다리’ 작은 거 하나 가져갔죠.
말굽버섯이나 덕다리, 잣나비버섯 따오면 말려서 다른 사람 통째로 줘보기만 했지,
실제로 제가 시음을 하거나 유용하게 써본 적이 없어서, "임도 보고 뽕도 따고" 작전입니다.
기둥만 재단하면 10,000원 받을 텐데, 버섯 재단이 들어가 수공비가 20,000원입니다.
아마 목공소 쥔장도 갈등은 있었겠죠? 얼마를 받을까?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만원 받기는 약하고 그래 2만원 받자!
마나님은 아무 것도 모르고 그까짓 기둥 자르는데 2만원을 받는다고 툴툴~~~
집에 와서 실물을 펼쳤는데, 잘했다는 소리는 없고 심부름 잘못했다고 핀잔을 줍니다.
잘라온 기둥 4개 중 하나가 짧아서(2mm) 뒤퉁 거리면 어쩌냐는 것이고?
기왕 간 거, 긴 기둥 자르고 난 짧은 나머지 기둥 두 개도 보기 좋게 커팅 해서 와야지?
그냥 왔다고 난리부르스?는 아니지만 법석?
제가 가운데 토막이라 가만히 있었지? 성질 같아서는 나무기둥 내동댕이치고 싶더라니까요.
애첩기질 본첩기질(문학사상사, 1991)이라고 이숙영 아나운서가 쓴 책이 있죠.
'어쨌든 튀는 여자, 잠자는 사랑과 성공을 깨워라, 연애학개론, 광기로 혹은 향기로' 등
일상의 소재를 책으로 썼나본데, 제 생각에는 애첩기질-본첩기질 양면성을 누구나 지니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을 하지만, 마눌님에게는 누구나 '악처기질'이 있지 않나 추가해 봅니다.
악처하면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가 대표적이죠.
모차르트의 부인 '콘스탄체',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까지 치면 세계 3대 악처가 됩니다.
세 사람 모두 악처로 악명이 높다고 나오죠. 세계 3대 악처.
어찌 이 뿐일까요? 주위에 악처는 널렸는데, 소리 소문이 없어서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죠.
"악법도 법이다." 유명한 말을 남기고 독배를 마시고 죽음을 맞은 소크라테스!
유명하거나, 휼륭한 철학자 부인의 필수 코드, 조건은 악처라고 봅니다.
양처를 만나면 행복해지고 악처를 만나면 철학자가 되니까요. ^^
그런데 따지고 보면 엄밀하게 말하면 악처보다는 악부가 더 많다고 봐야 될 겁니다.
지금이나 예나 남자 위주의 세상이라 악처가 유명하지만 악처 못지않게 많은 게 악부죠.
사실 나쁜 남편, 지아비인 악부(惡夫)가 훨씬 많습니다. 셀 수 없이, 이 세상에......
2014 5.16(金) 목공재단이 잘못되었다니, 17(土) 나머지 짧은 기둥을 가져가 다시 커팅을 서비스 받았고요.
그냥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 6,6(현충일) 또 악처 기질이 발동됩니다.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거냐?”는 거죠? "커팅을 해왔으면 TV 받침대를 만들어야지 내가 하리?"
'목마른 사람이 샘 판다'고 제게 필요하지 않은 TV 받침대 때문에 또 잔소리 내지는
"자꾸 이러면? 이런 게 쌓여서..." 등 등 등
또 가운데 토막 스팀 받게 합니다.
악처와 악부의 기준은 상대적인 것이라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를 악처라고 평가하는 것이 잘 못된 거라는 거 제가 잘 압니다.
소크라테스를 이해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거든요.
두 사람 나이가 약 30년 차이라 늙은 남편과 맞지 않았던 젊은 아내 크산티페의
마음을 제가 모를 리가 없습니다. 저처럼 소크라테스도 나이 많이 들어 혼인을 했습니다.
저랑 닮았다는 소설가 이외수님도 춘천 살 때 구상, 중광 등과 모여 술 한 잔에
니이체나 하이데거(독일 철학자, Martin Heidegger) 같은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노라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밖에서 술상 봐서 ‘뒤치다꺼리’ 하는 마나님은 악처기질이 자라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 물세례를 받은 소크라테스가 시원하다고 한 거죠.
아주 무덥던 어느 여름날. '진리는 무엇인가? 인생은 무엇인가?'
이런 생각만 하고 있으니까, 여자가 화가 날 거 아닙니까?
날은 덥고 남편은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니 젊은 아내는 짜증이 날 겁니다.
참다 못해 양동이에 찬물을 가득 담아 늙은 남편에게 끼얹은 크산티페.
물벼락 맞고 화를 낼 법도 하지만, 3대 악처의 남편인 소크라테스는 4대 성인의 한 사람이라
"아! 때 아닌 소나기 시원하기도 하다"
집에 쌀이 떨어졌는지, 애들 육성회비는 냈는지? 관심은 없고,
‘두주불사’로 몇날 며칠을 나름 형이상학 이야기랍시고 뜬구름 위에서 노는 남편과 그 친구들을 위해
술상을 차려야 하는 마나님(전영자님)이나 ‘크산티베’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돈 벌어올 생각하지 않고 시간만 나면 어느 산에 가서 자유를 찾을까?
땅(this world)에서 발을 떼고 있는 저의 입장과 명동님을 비교해 보는 거죠.
말 안 통하는 소크라테스 때문에 속 터지는 크산티페!
남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거, 속닥속닥 수다 떨며 대화도 하고 "당신 생각은 어때?"
그래야 되는데, 소크라테스는 이게 없으니까 사실 혼인할 자격이 없는 거죠.
부부의 삶이란 서로 노력해 가는 거니, 자격이란 면에서는 ‘몰표’가 납니다.
악처를 만나지 않기 위해 칸트나 쇼펜하우어 같은 이들은 혼인을 하지 않았고
악성 베토벤도 꼭은 아니지만 악처를 피하기 위해 독신(single)으로 지냈다고 봅니다? ^^
아차산님이 예전부터 하던 얘기가 있습니다.
"단풍아! 너는 혼인하지 말하라! 혼자 사는 게 제일 속 편하다."
싱글로 살 때는 몰랐지만, 마눌님과 같이 살다보면 이 말의 뜻을 깨닫는데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남, 여 구조적인 태생의 차이가 있고 서로 노력하지 않는 부분이 합쳐서, 둘이 깨졌을 때
우리사회에서는 서로 원수가 되며 헤어지죠?
다이하드 시리즈로 유명한 '브루스 윌리스'를 보면,
전 부인 데미무어의 새 남자친구와 같이 동석을 하고 그 자리에 애들도 데리고 나갑니다.
우리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아무리 미운 사람도 좋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고, 평소에 남의 이야기 나쁘게 하지 않는게 좋은 거죠.
정말 안 좋은 사람이면 아예 말을 안 하는 것이고요.
"전(前) 부인이 나보다 잘 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 마음이 아프지 않다."
철천지원수처럼 갈라진 다른 부부와 달리, 보통 "잘 망했다" 이런 식인데,
마음 씀에서 우리도 서양식으로, 항상 후회와 배려를 마음속에 지니고 있어야 되겠죠.
부부 사이에 실패한 결혼이 확실함에도 계속 살아야 한다는 건 괴로운 일이지만,
끝임 없이 괴로움을 주는 악처와 같이 살기보다, 벗어나는 게 행복하다면 헤어져야겠죠?
생각 없이 결혼하고 이혼하는 건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크산티페' 한 사람의 인생을 위해선 사회가 이혼과 재혼을 인정해야 하는 것도 인류애에 속합니다.
이혼을 뜻하는 다른 표현으로 "결혼에 실패했다"고 하죠.
'실패'라는 건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이 잘못된 것이니, 시작을 했으면 성공을 해야 좋은데,
도중에 잘못되었다 깨닫고, 악처로부터 해방을 선언하고 벗어나는 것도 한 사람의 인생을 위해서는 봐줘야 될 겁니다.
물론, 이혼에 뒤따르는 가정과 자녀 등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골치는 아프지만요...
누구에게나 악처기질이 있겠죠.
이숙경 아나운서의 '애첩기질, 본첩기질'은 한 사람에게 애첩과 본처 양면이 동시에
있다는 걸 말할 텐데, 제가 보기엔 그것보다 양처와 악처기질이란 단어가 어울릴 거 같습니다.
'때 아닌 소나기'가 시원하면 계속 사는 것이고,
뜬구름 위 형이상학(形而上學), 자유(自由) 뭐 이런 거 찾으려면 혼자 찾아가면 될 것이고......
惡妻와 달리 악부(惡夫)는 워낙 많아 소재조차도 되지 않는 현실은 인정하시죠?
● 산에서 따온 버섯은 세균 소독 차원에서 20분 정도 쪄주는 게 좋습니다.
찐 상태에는 작두질도 잘되고, 톱질도 순조로워서 저처럼 목공소까지 가서 수고할 필요가 없는 거죠.
버섯이 오래되면 또 쪄줘야 하고요. 가장 좋은 건 술을 담거나 차로 활용하거나 바로 쓰는 거겠죠.
목공소 3mm 톱질은 톱밥 가루 날리는, 조금 손해본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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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 - = 0 라도 그렇게 사는 겁니다~ ㅎㅎㅎ
참을 인(忍)자 3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는데,
그걸 못하고 '욱'이 발동되면 사고가 터집니다.
화산처럼 내내 에너지가 축적되거나 쌓여서 폭팔하는 경우는 그렇다치고,
단발성으로 '욱'할 때는 10초만 마음을 억누루면, 심호흡 한번 하면 사실 아무 일도 아니죠.
'욱' '스팀', "열받는다" 이럴 때, 머리 끝까지 화(火)기가 올라오면,
누구나 반응하는 게 정상이지만, 잠시 잠깐 시간을 두고 머리를 식히면,
휘발유 증발하듯 금방 머리 온도가 내려가 제자리로 찾아오는 것이라,
참아서 병이 되느냐? '욱'을 터트려야 되느냐, 터트려서 본전을 찾을 수 있느냐?
10초만 생각하라? 그 소리죠.
다혈질이라고 인정을 해줘도,
뒤끝이 없는 사람이라고 인정을 한다손쳐도,
'욱'을 보여주는 자체가 (동양)사람들에게 사회적동물로서 인정받기는 어려울 거 같은데요?
예를 들어, 실패한 결혼이 확실함에도 계속 살아야 한다는 건 괴로운 일!
생각 없이 결혼하고 이혼하는 건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위해선 사회가 이혼과 재혼을 쿨하게 인정하는 추세로 가니
시작을 했으면 성공을 해야 좋은데, 도중에 잘못됬다 깨닫고 물리는 게 요즘 시류가 아닐런지요?
남자는 그래도 낫습니다. 여성의 경우 'Cool함'을 인정하지 않는 게 우리 풍토죠.
'욱'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자유를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습니다. 능력남과 능력녀가
기본베이스. 그렇지만, 헤어지지 않고 다른 곳에서 일명=바람, 행복을 찾으며 혼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의미 있는 삶이 아니라도 말할 수는 없을 듯?
'두 집 살림'임을 알았더라도 그 가정을 깨지 않고
배신감에 쏙 들어 가버린 눈물이고, 아예 눈물 한방울도 나지 안고 너무 억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휼륭하게 자녀를 양육해 휼륭한 사람을 만든다고 하죠.
젊은 시절에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나은 생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먼 길에서 뒤돌아 보는 삶은 개인보다는 내가 만들고 이룬 가족과 구성원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행복이란 단어에 더 가까이 근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당하신 말씀! 단풍도사 파이팅!
마누라 말을 잘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 먹는다~~
자다가 먹는 떡.. 소화가 잘 될까요? ㅎㅎ
악처의 기준은 여러가지 일 테지만 대체로 잔소리가 많은 게 공통점이죠.
잔소리 많은 여자를 어느 남자가 좋아할까요?
해도 않아도 될 말이 잔소리인데, 그래서 사람들이 혼인하지 말고 싱글로 마음 편하게 살라는 거죠.
이혼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쫀쫀한 남자가 되어 가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혼을 뜻하는 다른 표현 '결혼에 실패했다'가 무섭거나 두려워서가 아니고
'실패'라는 건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이 잘못된 것이니,
어떻게든 판을 깨지 않고 지켜보려는 노력은 있어야 되겠죠.
만약 갈라섰다면, "전(前) 부인이 나보다 잘 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 마음이 아프지 않다."
철천지원수처럼 갈라진 일반 부부와 달리, 보통 헤어지고 나서 "잘 망했다" 이런 식이잖아요.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같이 살았으니 좋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다,
정말 안 좋은 사람이라면 그때는 아예 말을 안 하면 됩니다.
잘못된 혼인임을 알고 새로운 신세계로 나갈 때 정식 환승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세계적인 여배우 엘리사베스 테일러 같은 경우, 바람을 피웠다기 보다?
리사같은 사람들은 정식으로만 환승한 경우죠.
반드시 하차 후 다른 차로 환승, 양다리를 걸치지 않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로 보입니다.
"두 집 살림 하지 않는다" 이것도 나름대로 소신이라면 소신.
친일파로 유명한 화신백화점
사장 박흥식씨의 경우, 돈이 많아서겠지만,
항상 정식으로 환승, 몇 번 갈아 탔습니다. 작은 집이라는 개념이 없었죠.
남자라는 동물이 대체로 여성에 비해 개인적인 이기심이 많은 터라,
정식 환승보다는 일탈을 즐기는 타입이지 않나요? 한쪽 상대방에게는 마음이 상하는 일인데,
잘못된 만남이라는 걸 깨닫고, 도중에 잘못됐다 깨닫고
이혼에 뒤따르는 가정과 자녀 등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까지 감수하며
새로운 세상을 찾아 나서는 것도 한 사람 개인을 위해서는 뭐라 할 수 없는 일이죠.
다만 혼인이라는 게 사회적인 제도이다보니, 환승이라는 절차,
미국사회가 이혼이 많다고 옛날 어르신은 "말세다 말세" 유교적 관점에서
이야기 했지만,
복잡해진 사회생활과 함께 남녀 개인의 생활도 복잡 다양해졌으니,
서로 갈라서는 일이 마냥 참고만 사는 예전보다는 Cool해진 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