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채점 결과 언어와 외국어에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박짱나~~~]

27일 발표된 올해 수능 채점 결과 언어와 외국어에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 비율에서 언어가 2.36%에 달한 반면 외국어는 0.66%에 그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목표로 했던 '영역별 만점자 1%'는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성적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면서 변별력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인 난이도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이 밝힌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주요영역인 언어와 수리('가'형 기준),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04명으로 나타났다. 수리 '나'형을 접목할 경우 언·수·외 만점자는 288명으로 증가해 작년 수능 당시 각각 25명과 146명인 것보다 늘었다.

이 때문에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이 상위권을 변별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시 확대와 대입 전형 요소의 다양화로 수능에 대한 의존도가 적어졌고 수능만을 반영해도 대부분의 대학에서 영역별 성적을 조합해 활용하거나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간 난이도가 고르지 않고 수험생들이 많이 택하는 윤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들이 어렵게 출제돼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학탐구 영역 역시 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만점자만 7.96％에 달해 정상분포인 4％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반해 생물Ⅱ의 경우 만점자는 0.08％에 불과했다.

입시학원들은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사탐과 과탐 성적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 점수는 언어가 125점, 수리 가 132점, 수리 나 136점, 외국어 13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언어는 1등급컷이 6점 떨어지고, 외국어는 6점이 올랐다.

특히 언어는 1등급컷이 125점, 2등급컷이 122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상위권에서 한 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져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한 두 문제 실수로 등급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한편 2013학년도 수능시험 성적표는 내일 각 학교와 교육청 등에서 개인별로 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