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78...아버지의 눈에 보이는 미래(8)-공유 경제에서 일어날 일들

[루루파파]

<<<샤프슈터가 아들에게 보내는 370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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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78...아버지의 눈에 보이는 미래(8)-공유 경제에서 일어날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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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재화의 활용률이 높아지고 불필요했던 낭비가 사라진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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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보자.

개인 소유의 시대에서 대량 생산된 차들은 태어남과 동시에 주로 일생의 대부분을 주차장에서 서 있어야만 했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멀쩡한 차라도 구닥다리가 되어 폐차된다. 

개인소유의 시대에는 결국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한 대량생산이 필요했지만 그만큼 재화의 낭비도 많았다.

하지만 공유 경제의 시대에는 생산된 차량들은 쉴 틈이 없어질 것이다. 

이건 상당히 중요한 변화인데, 산업 혁명으로 촉발된 대량 생산, 대량 수요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소유의 시대>에는 <자가용>이라는 이름으로 10명에게 모두 10대의 차량이 필요했다면 공유의 시대에는 10명의 수요자에게 고작  2~3대면 충분하다.

주차장에서 잠자던 시간을 쪼개서 서로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별로 할당되어야만 했던 주차장 공간도 상당 부분 불필요해지게 될 것이다. 

주차장에 내려가서 차를 끌고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 또 다시 주차장을 찾아 헤메야하는 시간도 절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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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을 위해 새로운 호텔을 지을 필요도 없어진다.

에어비앤비에 의해 만들어진 거주 공간에 대한 공유 역시 불필요한 호텔 수요를 잠식할 것이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에어비앤비의 출연 이후 수 만건의 객실 수요가 대체되었다.

어차피 남아서 방치되던 주택의 빈공간들은 에어비앤비의 공유 시스템에 의해 재활용되었던 것이지.  

호텔을 건축하기 위해 소요되던 여러 건설 자재에 대한 수요 역시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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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의류도 공유가 가능할 것이다.

자동차는 그래도 수년 동안 활용이 가능하지만 개인 소유의 시대에 옷들은 1년이 멀다하고 바뀌는 유행 때문에 활용도가 지극히 낮은 재화 중 하나였다.

멋진 옷을 욕심 껏 다 사고는, 결국 유행이 지나버린 옷들이 옷방이나 옷장 속에서 수북하게 쌓여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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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주로 입는 하얀색 와이셔츠는 유행을 전혀 타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이수야~ 옷깃 부분을 잘 보거라

옷깃도 길어졌다가 짧아지기도 한다. 또한 깃과 깃 사이가 벌어졌다가 좁혀졌다가를 매 해 반복하고 그 끝도 뾰족해졌다가 라운드 처리가 되기도 한다.  

결국 비싼 돈을 주고 산 와이셔츠도 대략 한 두 해 입으면 유행에서 쳐질 수밖게 없다는 말이다.

아버지 옷방에 가면 양복 명인이셨던 고객이 만들어주신 와이셔츠가 있는데, 지금은 옷깃이 너무 길어서 못입는 유물이 되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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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으로 시작될 공유 경제의 시대에는 빌려쓰고 유행이 지나 폐기된 옷들은 디자이너들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하게 될 것이다. 

개인 옷장을 수북하게 채웠던 수많은 옷과 옷감들은 공유 경제 속에서 좀 더 소량만 생산되고 소비될 것이다. 

실제로, 1년에 한 두 번 입을 파티복이나 특별한 날에 입는 고급 정장이나 명품의류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이미 공유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빌려 입을 경우 굳이 세탁 시설도 필요 없고, 2000년대 이후 중형 평수에서 필수적으로 차지하던 옷방과 같은 수납 공간도 거의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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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차량과 의류 뿐 아니라 개인들이 소유하던 물건들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다.

여성들의 장신구나 핸드백과 같은 것들도 훌륭한 공유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네마다 미용실이 있듯이 외출을 하기 전에 간단하게 자신을 치장할 수 있는 액세서리들을 공유하는 샾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앱을 통해서 여성들은 외출하기 전에 자신이 목적하는 모임에 걸맞는 옷차림과 액세서리를 선택하고 예약을 할 것이며,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납하는 스타일의 영업장이 늘어날 것이다.  

건재는 상관격으로 태어났으니, 미적 감각이 남다르다.

이런 영업을 가장 먼저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네~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최근 여성들의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당한 액세서리와 함께 세트로 코디해두고 앱에 띄워 단골 고객을 선점해나간다면 10년은 앞서가는 남자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를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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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경제가 시작되면 개인 소장물들을 수납하던 공간이 사라지게 되면서 미래의 건축물들은 좀 더 콤팩트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수집가의 거실 한 켠을 장식하던 비디오물들은 거대한 클라우드 안에서 공유되고,  개인 소장을 위해 낭비되던 수많은 재화를 아낄 수 있다.

책의 형태로 개인이 소장하던 창작물들도 전자책으로 공유되는 시대에는 종이도 필요없어지고 책장도, 서재도 모두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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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유물은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운동복이나 속옷, 가벼운 외투 정도가 될 것이며 그 외 대부분은 시계나 몸 속에 이식되는 칩의 형태로 소형화된 단말기를 통해 애프리케이션으로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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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본에서는 <카네코 유키코>의 <적게 소유하며 살기>라는 책이 유행이다.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 집에 이것 저것 불필요한 물건들을 잔뜩 쌓아둘 경우, 자칫 그들로 인해 2차 부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시작이 되었다지만 최근에는 개인 소유물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공간을 좀 더 여유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적게 소유하기>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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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다가올 공유 경제의 장점은 무엇이겠니?

두말 할 것도 없이 개인 소유물을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많은 시간 낭비와 재화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차량을 소유하면 세차도 해야하고 고장 났을 경우 정비소에도 가야하고 검사를 받기 위해서 하루 월차도 내야했지만 공유를 할 경우 늘 필요한 시기에 잘 정비된 깨끗한 차량을 받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옷을 세탁하는데 시간을 들일 필요도 없고 이것 저것 개인 사물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시간들도 모두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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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부작용도 있다. 

개인 소유물을 최소화하는 소위 <미니멀리스트>가 많아지게 되면서 당연히 재화의 효용은 커지겠지만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이는 기존의 굴뚝 산업들에서의 대량 실업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엘빈토플러는 대다수의 한국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고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조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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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청담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