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혹시 비디오 나오면 볼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크게 실수 하는 겁니다. 중국무협영화 가운데 이렇게 무협을
우아하게 그린 영화는 극장에서 보아야만 할 겁니다. 저는 두번이나
그자리에 앉아서 보았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을 가질 틈이 없더군요.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람 이 영화를 놓친 분은 분명히 후회할겁니다.
비디오와 극장에서 보는 감동은 ..전혀.. 다르답니다. 참고하시길...
저는 이 영화의 감상을 길게 늘어 놓고 싶은 마음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느낌을 이렇게 올리지 않고서는 나중에라도 감동이 희석될까봐
지루하게 올립니다. 동사서독이후 무협영화로는 최고 걸작입니다.
것이다.
번역문 : 고려원에서 청강만리(淸江萬里)란 제명하에 1,2,3부작으로 총 15권으로
간행되어 있다.
3) 영화의 감상문
**주의**
아래부터는 이 영화의 감상문이 있습니다. 영화를 아직까지 보시지 않으신 분이시람
읽기를 신중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영화의 재미를 놓칠수도 있음을 경고하고자
합니다.
사실, 주윤발과 양자경이라는 네임벨루가 상당한 인물들이 연기하는 이번 와호장룡
은 대단히 비중있게 전개된다. 역시나 영화에서도 중년의 연인역을 해내었는데 그들
나름의 절제한 연기는 빼어나다.
주윤발은 쌍권총을 차지 않았어도 무당의 부드러운 그 기풍을 절로 느끼게 하였다.
무당에서 나온 태극권이 중국어권에 차지하는 정신적인 영향력은 한국에서만 살고있
는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무술에서 파생된
태극도(太極道)라는 중국 정신적인 명상의 경지를 주윤발은 잘 표현하였다. 역시
국제적인 명성은 이쑤시개를 쑤시고 탄환을 무더기로 날린다고 얻어지는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그의 변발연기는 물론 이전의 작품인 '왕과나'의 리메이크작인
'킹엔아이'에서도 선보였지만 이번에 무협물에서 선보인 그는 매우 인상적이다.
마지막 도인의 경지를 깨달으려는 그에게 남은 사랑이라는 해묵은 감정은 그를
도인에서 순식간에 우리들고 같이 평범한 보통사람임을 느끼게하여 아주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안 감독은 호금전 감독의 '협녀(俠女,1969: A Touch Of Zen
)'를 염두에 두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 연배의 감독들은 대게 독비객의
장철이나 대취협의 호금전 감독 영향력하에 놓여있겠다.
홍콩 무협영화의 맥은 대체적으로 호금전과 장철 초원 감독등의 북경어 무협영화를
만들던 이들에 의해 초반을 이끌었다고 할수 있다. 이들은 이른바 쇼부라더즈사가
창립된 59년이후에 등장하는 감독들이다. 초반의 무협영화의 붐은 거의 정통무협의
전성기가 였다고 생각된다. 뒤이어 정소동과 서극에 의하여 환상무협이 맥이
형성됨을 알 수 있다.
와호장룡에서 대나무위를 춤을 추듯 날아 다니는 것은 경공제종술이라기 보다는 유
영하는 것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물론 이런 무협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69년으
협녀이다. 협녀에서 대나무 사이로 내리 비치는 달빛사이로 움직이는 무사들의
연기는 거의 환상적이기까지 하였다면 이번의 와호장룡의 대나무 유영씬은 발레를
보는 듯한 감동을 일으킨다. 이러한 장면은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단순히 무협을 그리고 싶진 않았던 것이다. 이안감독의 전작처럼 그는
인간의 내면탐색을 즐기는 감독이다. 감독의 그러한 천성은 누가 무어라고 해도
고쳐지지 않는 그의 철학과도 같다. 센스센서빌리티나 음식남녀를 보신 사람이라면
구태여 이번 무협영화에서도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전형에서 탈피할 생각이나 하였을
것인지 의심스러웠으리라. 그러기에 자기가 지은 고치를 탐구한다는 것쯤은
짐작하였을 것이다. 그렇다고하여도 자신의 철학, 바로 그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진
않으니 이 또한 재미라 하겠다.
양자경은 주지하다시피 예스마담 씨리즈에서 보여준데로 액션여배우이다. 여배우가
액션으로 인기를 모은 것은 대도유가리나 양자경을 제외하고 없을 것이다. 물론
'와ご? 그래서 감독은 미쳐 예상하지 못한 장자이의 무술연기에 시종일관 두여성의
치열한 대결장면로 연출시킨다. 특히나 호금전의 용문객잔(신용문객잔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하였다)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360도 전방향으로 넘나드는
객점연기는 정말 깔끔하다. 마지막 장면의 절벽에 뛰어내리는 연기는 정말 눈에
선하다. 불과 18.9세의 나이의 주인공 역을 연기하는 그녀의 내면연기는 정말
감탄한 지경이다. 자칫 이 영화는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해하지 못할 장면
장면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영화를 보고 난후에 원작소설을 읽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주윤발이 연기한 이무백(리무바이,李慕白)이 왜 그렇게 허무한 도인의 길을 걷는지
그리고 객점씬에서 학이 무슨 요리아니냐고 하는 강남학은 사실은
강소학(江小鶴)이 본명이며 원작자인 왕도려의 오부작 중에서도 제1부인
《학경곤륜,鶴驚崑崙》의 주인공임을 알수 있으리라,
물론 《鶴驚昆侖학경곤륜》《寶劍金釵보검금채》《劍氣珠光검기주광》《臥虎藏龍와
호장룡》《鐵騎銀甁철기은병》으로 이어지는 오부작 중에서 《鶴驚昆侖학경곤륜》
《寶劍金釵보검금채》《劍氣珠光검기주광》은 아직 번역이 되진 않았지만
말이다.《鶴驚昆侖학경곤륜》《寶劍金釵보검금채》에서 이무백의 스승이었던
강소학(江小鶴)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하겠다.
사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용이 뛰어내리는 절벽씬도 소설을 보면 죽는 것을 위장하
는 것을 알수 있다. 이 영화가 결코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영화임을 알아야만
하리라. 아마 분명히 속편이 나올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실망하시진 마시라
씨리즈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한 원작과 살펴보면 이 영화가 번역이 매우 부실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용이
소호를 만나고 침실로 들어오니 사부가 묻는 장면에서 누구였느냐고 묻자 용은
고양이라고 대답하는데 원문에서는 설묘(雪猫)로 나오며 용이 자신의 죽음을 자살로
위장하고 절벽에서 뛰어 내린 후에 심정(心情)을 구태여 자신이 기르는 설묘에게
쏟는 기막힌 상황이 나오는데 그 고양이를 찾아서 헤매는 장면은 정말 가슴이
아프다. 분명히 영화에서는 설묘로 발음되어 나오는데 번역자인 이미도는 그냥
고양이로 묘사한다. 그리고 '보'라고만 나오는 철패륵부의 무사도(용이 청명보검을
훔치고 나올 때 발견한 검은 옷에 변발한 사람) 분명히 발음상에서
유태보(劉泰保)로 나오는데도 그냥 '보'라고 해석해 놓으니 정말 황당하였다.
이미도가 왜 번역하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영어권 영화로는 성이 덜찼는지 원...
그런 장면은 무수하다 이무백을 그냥 발음 그대로 리무바이가 무엇이며 옥교룡은
용이구 벽안호리는 푸른눈의 여우 어쩌고 한다. 정말 짜증이 난다. 번역은 정말
전문 번역자가 하여야만 한다. 홍콩 씨리즈물을 내놓는 시네콤에는 전문가가
많은데도 영어 전문가인 이미도가 번역자로 떡하니 나와 있으니 정말로 황당한
일이다. 비디오로 나올때는 제발 세심한 번역을 하여 리무바이니 푸른눈이니 하는
장면을 보지 않았음 한다. 최소한 옥교룡이 어려우면 용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있다. 리무바이는 발음대로 번역하고 양자경이 분한 유수련은 한자어로
수련으로 번역하였다. 옥교룡의 용은 이름중 한글자만 따는 식으로는 곤란하다는
말이다. 발음대?할려면 그렇게 하고 뜻을 풀려면 전부 그렇게 하든지 하여야하고
한자어로 할려면 완전하게 발음을 표시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영화가
외국에 상영될 때 이름이 잘려서 김희선이면 '선', 임권택이면 '택'으로
번역되면 좋을른지 생각이나 좀 하고 번역하였음 좋겠다. 일관성이 없는 번역을
보는 것은 정말 이제는 싫다.
그렇다면 이제는 영화의 세부적인 장면을 살펴보기로 하지요.
하나, 멜러
이 영화는 딱히 영화를 이끌어가는 어떤 스토리라인이 없다고 하는게 옳을 것입니
다. 이무백(주윤발)이나 유수련(양자경) 나소호(장진)가 아님 옥교룡(장자이)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중요한 재재로 나오는 청명검(淸明劍)이냐면 그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위에서도 말하였지만 이 영화는 감독의 철학을 똑부러지게 말하는
그러한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속에서도 이무백과 유수련의 수십년에
걸친 담담한 애정관계는 기이한 정서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서로에게 집착하지 않는
사랑은 정말로 탈속한 경지를 보여주기에 한없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천박하지
않고 고아한 사랑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부분입니다. 이 영화는 이안
감독의 전작들처럼 여성관객에게 오히려 어필할 수 있는 점도 많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연인끼리 볼만한 영화라는 말이겠지요. 사춘기 소녀의 불안한
심정묘사는 정말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합니다. 장자이라는 여배우는 정말
기대할게 많은 배우임에 분명합니다. 무사라는 영화가 정말 기대가 됩니다.
둘, 액션
북경성을 이렇게 세트로 지어놓고 촬영한 예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골목과 골목
을 날아 다니는 와이어 액션은 단연 압권입니다. 처음에 등장하는 북경성의 밤의
모습은 대단합니다. 무협에 심취한 사람이 본다면 정말 흥미진진한 장면 장면이
많았습니다. 무협에서는 대부분 밤에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 마련이지요. 벽을 타는
벽호유장공, 거꾸로 발을 기둥에 걸치고 방안을 훔쳐보는 건곤세, 그리고
유수련과 옥교룡의 추격전은 정말 아름답기까지 하더군요. 이 장면에서 북으로만
표현된 음악은 음악을 담당한 요요마(馬友友)의 천재성이 엿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둥둥둥.. 시작하여서 마지막 옥교룡이 수련만을 북경성문 앞에 떼어 놓고 도망가는
순간까지 계속된 북소리는 정말 심장을 뛰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아직
보시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보검을 훔치고나서부터 완전히 도망칠때까지 유심히
들어 보세요. 칼과 칼이 부딪치는 소리부터 대나무 스치우는 소리까지 정말 음악이
인상적입니다. 되도록 음향효과가 뛰어난 극장에서 관람하세요. 이 추격전은
지붕과 골목으로 뛰어 내리고 다시 뛰어 오르는등 인상적이라서 저는 두 번이나
보았답니다.
그리고 유수련과 옥교룡이 서로 수련의 집에서 문을 닫아 걸고서 대결을 벌이는
장면도 무척 재미 있습니다. 두여인이 벌이는 결투는 전혀 싸움같지 않고 마치
경극을 보는 듯 고아하고 우아합니다. 필히 염두에 두시고 살펴보세요. 박자와
음악이 딱딱 들어 맞습니다. 뭐 전체적으로 음악과 조화로운 액션이지만 그녀들이
펼치는 무공대결이 특히 그러니 리듬감있는 대결임을 반드시 유념하셔야 이 영화의
진수를 알수 있을 것입니다. 그외에도 객점 장맛邦?고려원의 청강만리를 권합니다.
미쳐 발견하지 못한 영화의 장점을 발견할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대나무위에서 펼쳐지는 검무는 우아미의 극치라고나 할까요?
셋, 보검(靑冥劍)
청명검은 이 영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재재가 됩니다. 청명이란 밝고 깨끗한 것을
말합니다. 검의 이름부터가 그러니 정말 범상하지가 않지요.
먼저 옥교룡이 느끼는 보검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작소설에서는 옥교룡이 양녀인 춘설병에게 시를 남깁니다. 그 부분을 조금
인용하기로 하지요.
옥교룡은 이번 일을 겪고 나자 속으로 더욱 번거로움을 느꼈다. 비록 자기가 한사코
옛날의 일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뭇사람들의 입을 틀어막기는 좀처럼 어려웠다.
'이번엔 서쪽의 황량한 곳으로 가니 내 얼굴을 아는 사람들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신강 땅의 깊은 골짜기나 광활한 초원에서 내가
머물곳을 찾아내기만 하면된다. 이 어린애가 있어서 그렇게 柄潭測?않을 것이다.'
비록 이빨을 깨물며 속으로 암암리에 그와 같은 결정을 내렸지만 그 쓰라린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니 밤을 타고 주르르 흘려내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사실 죽고 싶을 정도로 마음이 처량하고 허전했다. ...처녀의
몸으로 한순간의 실수로인하여 아들을 낳은 옥교룡, 가족곁을 떠나 이역먼리 타향에
살수밖에 없는 신세가 된다...
어린 계집애는 대바구니 안에서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 옥교룡은 다시 대바구니
뒤에다가 몇줄의 가는 줄을 쳐서 말이 아무리 빨리 달리더라도 어린애가 바구니
안에서 튀어나오거나 바구니가 뒤집어져서 아기가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따사로운 봄날의 햇살은 온 누리를 어루만지고 있었고 새싹은 파릇파릇 돋아나고
있었다. 기련산위의 적설도 녹기 시작해 벼랑위에서 졸졸 흘러내리다가 수많은
조그마한 개울을 이루고 흘러갔는데 어떤 물줄기는 말 발굽 아래로 지나가기도
했다. 어린 계집애는 이따금 조그만 얼굴을 쳐들고 햇살을 향해 천진스러운 미소를
뛰우며 눈동자를 돌려 옥교룡을 쳐다보기도 했다. 옥교룡은 그 계집애의 얼굴을
보자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 계집애가 방실
웃자 옥교룡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전부터 이 계집애를 자기 성을 따서
춘(春)씨로 하려고 생각해 왔는데 이제는 정말 이 계집애에게 이름을 지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을 바라보니 이름자로 사용하기에는 산은 너무
웅장했다. 구름을 바라보니 구름은 너무 정처없었다. 물을 바라보니 물은 너무
무정했다. 꽃을 바라보니 꽃은 너무 쉽게 떨어지는 것 같았다. 하늘을 나는 새와
웅크리고 있는 황야를 보니 모두다 이 어린애와는 닮지 않는 것 같았고 이러다간
어디서도 이름을 빌리지 못할 것 같았다. 밤이되자 객점에 묵었는데 가지고 온
한권의 책을 펼쳤다. 구화검법을 바탕으로하여 자기가 삼년동안 갈고 닦은 무예의
깨달음을 기록한 책이었으며 책의 제목은 춘룡신서였다. 그 책을 펼치고
유수병녀(留授甁女)라는 네 글자를 써넣었다. 즉 병녀(병을 지니고 있는
여자아이..즉 철기은병의 은병을 말함이다)에게 남겨주겠다는 뜻이었다. 그녀는
은병을 어루만지면서 한 손으로는 보검을 뽑아 들고는 한차례 의연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그녀는 한참동안 고개를 숙이고 생각해 본 후 그 계집애의 이름을
설병(雪甁)이라고 정했다. 설은 검광을 상징하는 것이고 또 장액성의 그
객점(은병의 유래가 시작된 운명의 그 객점)에서 맞았던 설야(雪夜)를 기리려는
것이었다. 은병은 이 아이와 함께 온 것이니 보관하지 않을 수 없고 기념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었다.
이름을 다 짓고 나서 그녀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춘설병! 춘설병! 춘설병!"
그녀는 다시 자기의 지난 과거사를 떠올려 보았다. 이 아기가 장래에 어떤
모습일까가 궁금히 여겨지기도 했다. 그 아이는 매우 예쁘게 생긴 편이었다. 어쩌면
자기보다 더 예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애를 데리고 멀리
변황으로 가서 그녀에게 나의 모든 무예를 전수해 주겠다. 이 애를 남자처럼
건장하고 곰이나 표범이나 숫사슴처럼 활기 넘치도록 키울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꽃다운 나이가 되었을 때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사막이나 초원에서
어떤 건장하고 준수하며 격앙된 노래를 부르는 남자를 만나게 되었을 때 , 내가
이전에 그랬듯이 이 애가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또 그로인해서 많은 고통과
원망과 좌절과 허점함을 느끼지 않을 것인가?' 옥교룡은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이
애는 나의 딸이 되었으니 나의 뜻을 받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내 방종하여
가문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고 나의 신세 또한 처량하게 되었다. 나는 이 애가
나의 전철을 밟도록 하지는 않겠다.' 그녀는 다시 붓을 들고 책 뒷장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나의 병녀야.부디 다음의 말을 명심하도록 해라.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말 것이며, 강도를 가까이 하지 말아라.
보검은 혼자서 가지고 놀고 꽃과 달도 혼자 감상하도록 해라.
마음은 칼날처럼, 지혜는 물처럼 가져라.
명철하여 속세에 누를 입지 않도록 해라.
사막과 초원을 집으로 하며, 곰과 사슴을 친구로 사귀어라.
타향에 미련을 두지 마라.
이 세상의 협녀가 되어야 하지만 남에게 알려지기를 바라지 말아라.
은병과 보검은 일월이 되어 너를 영원히 비춰 주리라.
.
위시(詩)에서처럼 은병과 보검 그리고 준마는 아주 중요한 재재가 됩니다. 이
영화의 원작 작가인 왕도려(王度廬) 작품의 원제가 《臥虎藏龍와호장룡》과《철?br> 이미 처음부터 달가운 것은 아닙니다. 옥교룡이 무당산의 절벽에서 운해(雲海)로
뛰어 내릴때 그 끝없이 자유로운 모습에서 모든 것을 설명하니 제가 구태여
설명하는 것이 구차스럽기만 합니다. 이무백이 던진 검을 쫒아 옥교룡은 폭포수
밑으로 뛰어 내리는 것처럼 두 장면은 영화속에서도 그녀의 자유로움을 상징합니다.
그녀가 자유롭고 아릅답게 묘사되는 부분을 기억해보세요. 자유로움 그자체인
나소호와 하룻밤을 보낸 뒤의 달콤한 모습, 물속에서 검을 따라 헤엄치는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절벽에 뛰어 내리는 마지막 장면의 그 모습들을...
이에 반하여 이무백에게 있어서 보검은 그야말로 속세의 구속에 다름이 아닙니다.
유수련이 말하길 이검은 속세의 더러움이 티끌만큼도 묻지 않았다고
말합니다.이무백도 완전한 도를 이루는데 바로 이점이 걸린 것입니다. 완전하다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법이거든요. 차라리 이무백이 조금쯤은 인간미가
있었더라면 그렇게 하산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등선하였겠지요. 그러나
평소에 그는 완벽한 도인이 되기위해 노력하였기에 결국엔 오히려 그것이 그의
등선을 가로막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그는 하산하고 속세에 인연을 끈을
자르지 못하고 연연해 합니다. 정말 인간스러운 점을 보여줍니다. 바로 그 인간이
되는 시점에서 바로 그는 구전자음침에 중독되어 세상을 떠납니다. 이 장면이 이
영화에서는 가장 뛰어난 부분이며 크라이 막스가 되겠지요.
사실상 이 영화는 한번 보아가지고는 알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십여일
지난후에 다시 감상하여야만 적당한 평가가 내려지겠기에 이 영화의 평가는
유보합니다. 다만 놓치면 후회할만한 작품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하겠습니다.
안녕히~~
4) 영화감상에 필요한 자료
<<주의>>
이 자료는 전부 제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일부분은 하이텔 무림동에 올린 것이 있고
몇몇은 최근에 작성한 것입니다.
자료의 무단 사용은 금합니다.
어머니와 조용히 살면서 그림으로 생계를 잇는 학자인 쿠 센 차이는 놀랍게도 버려
진 성채근처에 새로 이사온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연인사이가 되
고, 시간이 흐르면서 쿠는 그녀가 정치적 박해를 피해 도주한 도망자라는 알게 된
다. 승려에게서 보호를 받고 있는 그녀는 고도의 자기방어와 자기수양법을 익혔고,
명나라 시대는 항상 말썽이 많았던 시대이다. 서구세력이 처음으로 중국에 들어온
시기이기도하다. 내시들은 권력을 최대한으로 장악하기 위하여 첩보요원을 다투어
양성하였다. 조정에 반대하는 동림당이라는 반대파의 무사들과 조정 쪽의 무사들이
혈전을 버리는 배경으로 삼은 영화이다. 원래 협녀(俠女)는 명나라 학자인
'포송령' 이 지은 '요재지이'에 나오는 4 쪽 분량의 유이야기인 '협녀(俠女)'편을
영화화한 것이다. 쿠세차이(顧書生)의 주변 생활을 묘사하는 영화 초반은 그야말로
괴담소설 분위기가 물씬한다. 어머니와 조용히 살면서 그림으로 생계를 잇는
학자인 쿠센차이(顧生)는 버려진 성채(城砦) 근처에서 새로 이사온 아름다움
여성(양소민)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연인사이가되고,시간이 흐르면서 쿠는 그녀가
정치적인 박해를 피해 도주한 도망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동림당 사건)
승려에게서 보호를 받고 있는 그녀는 고도의 자기방어와 자기 수양법을 익히고 쿠도
이제 그 수양법을 배우게 됩니다.그러나 유령들의 싸움이 실은 인간들간의
싸움임이 드러나는 후반부는 어떤 초자연적인 경지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가
전개되면 될수록 화면에는 딱히 정의 내릴수 없는 명상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바로 불교의 선(禪)의 의미를 화면에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가장 뛰어난
장면은 대나무 숲에서 무사들이 벌이는 칼싸움이다. SFX 신기술이 있지도 않은 그
시절의 무사들의 나는 동작을 거의 환상적으로 포착한다. 호금전이 75년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10 분 남짓한 이 장면을 위하여 찍는데만 무려
25일이나 소요 되었다니 가히 짐작할수 있겠는가..? 다행히도 나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보았다
하지만 자막이 영어라서 그 내용의 파악은 아직도 아리쏭 다리쏭이니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은 기대하진 마시라..정 궁금 하거든 용산 전자상가에서 협녀 씨디판을
찾아보시기를...나로선 부산에 살기에 그림의 떡인 신세다.. 언제 서울에 간다면
알아 볼것인디..들리는 소문에 의하면..30 만원 어쩌구 저쩌구 하길레 학을
떼었지만 말이다.. 한달전인가 일본 NHK 위성(BS 1)에서 해주었다는데 그만 나는
놓쳤다.. 다 지난 다음에 알게 되었다.. 녹화해 놓구서리 찬찬히 살펴 보면 좋을
것을..쳇,,
언젠간 우리나라에서도 TV 에서 해주긴 해줄것도 같다..아직 못보신 분들이 계신다
면 방송국에 쑤셔 보시기를...메일로 독촉하면 틀어줄른지도 모른다..약간 시간이
길어서 KBS 위성에서 해줄수 있을 것인디...하여튼지 다시 호금전에게로
가보자..대나무씬을 위하여 이 장면에는 8 프레임에 조금 못 미치는 화면(영화
화면은 24 프레임이라는 건 잘 아실듯..)들도 많이 들어있다. 그렇게 하자 말로
표현할수 없는 효과가 나왔다."라고 설명을 한다.호는 자기영화를 <<스타일의
순수한 결집체>> 라고 평한다.음표를 연주하듯이 찍은 장면이 만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겠다. 호금전(胡金銓)영화에서 만끽할수 있는 이런 움직임의 쾌감은 깨달음의
열락과도 비슷하다--선(禪)을 행하면 느낄수 있는 오롯한 기분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우아틱하고 고아틱한걸 제일 잘 나타내는 감독이 나는 호금전 감독이라고
본다..뭐 다 사람 나름이겠지만 말이다.. 이 즈음에와서는 왕가위 감독이 좋기는
하다..그렇지만 아직까지는 호금전 감 독이 마음에 든다.. 각설하고
홍콩무협영화를아니 홍콩영화역사에서 스타일이 한 차원 더 높은 도약을 이워낸
쾌거이자 생각하지 않고 바로 깨달음에 오른 다는 돈오사상(頓悟思想)의 참선의
경지..그 정서(情緖)를 화면에 옮겨 놓은 듯한 불가사의한 듯한 쾌감을 그의
영화는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무려 200 분짜리를 무식하게도 90 분으로 축약해 놓은 축약본 이 출
시 되었다는데...쯔으읍 말하면 입만 아프다.. 협녀(俠女)의 영어이름이 'Touch
of Zen'-선(禪)의 감촉인 이유를 알겠더군요. 방식인 참선의 정서를 쾌감으로
바꾸어준 환상적인 그림이더군요. '대나무 숲소리에 선이 따라 흐르다'라는 칭호에
걸맞게 장엄함과 우아함을 끌어들여 녹여낸 그 기술에 그져 감탄만 하다가 문득
우리나라 무협의 현실을 깨닫고는 정말 암담해 하였읍니다
홍콩이 아무리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무협이 대 유행하였다고는 해도 그들 무협의
현주소는 그렇게나 거대하게 나에게 다가왔었답니다. 다시금 주장하고
싶다..원판불변의 법칙대로 출시 하라고 그럼 내 당장 딸라돈을 빌어서라도 산다고
말이다.. 초반부는 아주 지루하지만 조금씩 긴장감을 높여가는 후반부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인 영화이다.. 음악은 주로 요금을 사용한 지극히 아련한 음악과 영상이
아주 이쁘다. 아주 대단한 수작이다..
1975 Cannes Film Festival
Technical Grand Prize for A Touch of Zen (won) 협녀(俠女)
Golden Palm for A Touch of Zen (nominated) 협녀(俠女)
1997 Golden Horse Film Festival
Lifetime Achievement Award
King Hu (호금전1931-1997 )
Filmography, King Hu (Wu Kam-Chen)1931-1997
1963: The Love Eterne
1964: The Story of Sue Sen
(Executive Director, direction supervised by Li Hanxiang)
1965: Sons Of The Good Earth 대지아녀(大地兒女)
1966: Come Drink With Me 대취협(大醉俠)
1967: Dragon Inn 용문객잔(龍門客棧)
1970: A Touch Of Zen 협녀(俠女)
1970: Anger (episode in The Four Moods)
1974: The Fate Of Lee Khan 영춘각의 풍파(迎春閣之風波)
1975: The Valiant Ones 충렬도(忠烈圖)
1979: Legend Of The Mountain 산중전기(山中傳奇)
1979: Raining In The Mountain 공산영우(空山靈雨)
1981: The Juvenizer
1983: All The King's Men
1983: The Wheel Of Life (first episode only)
1990: Swordsman (소오강호 笑傲江湖left production,
but retains co-directorial credit with Tsui Hark, Ching Siu-tung and Ray
mond Lee. None of Hu's footage was used)
1993: The Painted Skin 음양법왕(陰陽法王)
***Come Drink with Me 대취협(방랑의 결투,大醉俠) 1965, HONG KONG.
우리나라에 수입된 최초의 무술영화. 무협영화의 대부라는 호금전 감독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스크린으로 발생하는 큰 의미의 어떤 것을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필름이다. 홍콩영화는 재미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해준 영화이다.
쇼부라더즈에서 만들어진 이 영화는 호금전과 쇼씨형제가 최소한 10년동안 은 홍콩
영화를 바라볼 수있게 서로 협력하에 만들었다. 훌륭한 검술영화가 되었고 그때까지
어설프게 피가 티기는 일본식 사무라이 영화Kurosawa reinvented the samurai
film를 흉내나 내는 홍콩영화계를 일거에 호금전식의 영화로 만들 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였다. 즉, 스텍타클한 화면가득히 채우는 영상,환타지, 드라마와 나쁜
악인과 그보다는 더 크게 활약하는 영웅으로 가득채우는 영화스타일을 말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 영화의 주인공 영웅이 금제비(金燕子)라는 사실이다.
신용문객잔이라는 씨리즈물에서도 나오는 금연자라는 캐릭터는 무협영화의
여성상에 어떤 이미지화를 시켜준 계기가 바로 호금전의 대취협이라고 생각된다.
첫번째 여협의유형의 창조인 셈이다. 참으로 축하할 일이다. 이런 캐릭터의 천착이
있으므로서 동방불패의 임청하가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일게다. 호금전
영화의 강한 페미니즘적인 특성 - angela mao, polly shang kwan and hsu feng
-으로 종종 채워지는 것이 이후의 영화에서도 많이 도출된다.
Cheng pei pei는 이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덕분에 계속해서 그 색깔을 유지(aka
girl with the thunderbolt kick - directed by chang cheh)?장면은 고전이
되었습니다. 호금전은 슬로우샷으로 장면 장면을 연결하는 믿어지지 않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중국영화 사상 거의 획기적인 카메라 촬영술이지요. 캐릭터간의
긴장감을 서서히 높이면서, 거의 숨을 멎게 할 정도로 그 긴장감을 유지시킵니다.
아마 이것이 홍콩영화 특히나 검술 영화의 정수가 아닐른지요. 쇼부라더즈의 영화는
대체로 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충분히 익숙한 대단히 정제된 중국악기로
연주된 사운드트랙이 힘을 발휘합니다.
배경과 효과음을 오로지 대제금이나 호금. 얼후등으로 연주해내어 쓰는 호금전 특유
의 사운드트랙은 거의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버렸습니다.
Pei pei는 식사를 하기기 위해 객점(이것 또한 호금전식 뛰어난 연출중의 하나인
360도 회전 촬영으로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씬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공간이다. 나중에 서극은 황비홍에서 창고에서 사다리 액션을 도입하는데 아마
호금전의 이런 촬영술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에 들어가고 테이블에서
앉습니다. 뭐, 무협에 심취한 고수들이라면 이러한 공간은 우선 다른 많은 고객들이
사실은 그 산적들이 변장하였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것은 거의 공식과도 같은
것이지만 실상은 바로 이 대취협에서 나온 장면연출입니다. 물론 정패패는 그들이
느리게 그녀를 둘러싼다는 것을 이내 깨닫습니다. 그리고 나서 신중하게 그녀는 검
손잡이를 잡습니다. 그들은 조용히 그들의 칼을 꺼냅니다. 하지만 추호도 그녀는
겁을 먹지 않습니다. 어떠한 공격에도 눈싸움이든 심한 긴장감을 주는 것이든지
결코 살기에 쉽게 심정을 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들의
보訣?
않는 살기는 아주 적절히 표현됩니다. 극도의 긴장감은 영원히 끝이 나지 않을 것처
럼 계속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속에서도 어떠한 것도 잃어버리지는 않습니다.
마침내, 그 긴장을 참지 못하고 산적 중 하나가 공격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준비한 것 이상으로 Pei pei는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니 영화안에 이상을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일케면 고수연한 장면연출이겠지요. 사실 이러한 팽팽한
긴장감 연출은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연출을 아주 적절한 사운드트랙의
사용으로 연출되니 정말 감탄할만 한 영화입니다.
호에 의해 만들어진 이 영화는 홍코영화에 거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수많은 감독들
이 뒤따랐지요. 특히 서극에 의해 만들어진 일련의 80~90 년대에 영화들에서 더욱
큰 영향을 미칩니다.
*** 1959 년 창립한 <<쇼부라더즈 The Shaw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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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부라더즈사(The Shaw brothers, 邵씨형제인 Sir Run Run ,Tan Sri Runme 설립)
사는 홍콩영화사상 가장 강력했던 영화사이다. 주로 무협영화를 제작하였다.
1960년대에는 북경어 영화가 서서히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이것은
북경어 영화 제작자들의 합리적이고 치밀한 제작, 배급능력 덕분이다. 이를테면
북경어 영화 제작자들이 해외 배급망 (특히 당시는 동남아 시장을 말하겠다. )을
거의 장악해 버리자 그때까지 영화시장을 장악해온 광동어 영화의 해외수출은 더
이상 발붙일데가 없어져 버리고 말았다.
북경어 영화 제작자들을 더욱 고무시킨 것은 바로 그때 홍콩 사상 유래없는 메이저
급의 영화사가 소씨 형제에 의하여 설립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바로
'쇼부라더즈사'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이니셜 SB는 찰랑찰랑하는 물결 무뉘 오프닝
장면에서 서서히드러나는 것으로 매우 인상적인 영화로고가 되었다. 1920 연대에
이미 Singapore에서 비즈니스를 벌이던 그들은 이미 내전(內戰)전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등지의 110개의 극장을 소유한 동남아 최대의
극장주였다(huge chain & theaters). 그들이 세운 쇼부라더즈사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남양영화사를 개편하고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은 할리우드급의 메이져영화사가
되었다. 그들은 이 영화사에 46개의 영화찰영소와 10개의 스튜디오, 3개의 더빙
스튜디오, 현상소 및 기숙사를 보유하였고 전속 연기자만 1500여명 전속스텝이
2000여명에 이르는 방대한 홍콩영화사상 전후후무한 영화왕국을 이루었다.
유일한 다른 메이져가 된 필름 스튜디오는 Loke Wan-tho 아래에서 1956년에 형성
된 MPGI (later cathay) 였습니다. 그들의 주요한 생산품은 뮤직칼이었습니다.
그리고 1964년에 돌진하는 비행기 사고로 죽어간 Loke Wan-tho 의 죽음뒤에 그
스튜디
오는 그것의 방향타를 더욱 잃어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으로서 그 shaw 형제가 그 60의 홍콩과 동남아 시장의 지배적인 필
름 스튜디오가 되는 것을 허락해준 것이 되악綏쩜?송두리채 빼앗겨 판도가 확
바뀌어 버리는 비극적인 결국만 남은 것이었지요. 그 어느곳이든지 독과점이란
것은 나쁜 결과만 잉태한다는 것이겠지요.
좌백과 진산님의 홈에 갔다가 라이브러리에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왕도려의 청강만리에 대한 서지가 없길레 부랴부랴 올리고 오는 길입니다.
소림사 장경각에 소개된 왕도려님의 소개도 번역해 보았습니다.
긴가민가 하여 한자를 옆에다 놓았으니 뭐 오역된 것은 미루어 짐작하시길
바라면서리..^^;;
청강만리(淸江萬里)
원제《철기은병鐵騎銀甁》
작가 왕도려(王度廬)
서장
근대 중국의 통속문학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독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아
온 것이 있다면 아마도 대하역사소설일 것이다. 대하역사소설의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내용 전개와 호탕한 영웅과 협객으로 분한 인물들의 매력은 갑갑한
현대인들의 가슴에 시원한 해방감을 안겨 주었다. 대하역사소설은 이렇듯 薩?br> 특유의 민속문학으로 정리되면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성인동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국내에 최초로 번역된 대하역사소설은 '60년대초에 김광주 선생님의 정협지로 당시
국내 대하역사소설 열풍에 예광탄 역활을 하기에 충분했다. '70년대에 이르러 약간
퇴조현상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1985년 고려원에서 김용의 영웅문이 출간되면서
대하역사소설은 다시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1932년부터 1949년까지 중국 공산당 정권이 수립되기까지
대하역사소설이 중국 통속문학을 휩쓸던 17년 동안을 일컬어 무예부흥기라 칭한다.
이 시기의 대하역사소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번전했는데 하나는 중국의 전통
무술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초기격파(初技擊派)'이고 다른 하나는 남여의 애정을
주제로 한 '원앙호접파(鴛鴦胡蝶派)'이다. 초기격파의 대가로는 훗날 양우생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백우(白羽)를 비롯해서 정증인(鄭證因)과 주정목(朱貞木) 등이
있고 원앙호접파에는 바로 청강만리(淸江萬里)의 작자인 왕도려(王度廬)와
고명도(顧明道)가 있다.
그는 원앙호접파의 거두로서 원앙호접파의 많은 작가 중에서도 <<비극협정파(悲劇俠
情派)>>라는 독특한 작품 유형을 창조하여 문예부흥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탁월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왕도려는 주로 1930년대에 활
동했는데 항일전쟁이 끝난 후에 상해의 권위있는 출판사인 여력출판사에서 그의 전
집을 출판한 바 있다. 그는 청나라때 문강(文康)이쓴 아녀영웅전(아녀영웅전)의
전통을 계승한 전통 민속문학 작가로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예측을 벗어난
줄거리와 치밀한 복선으로 작품의 구조를 탄탄히 하고 개성있는 인물을 등장시켜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그런데 일세를 풍미했던 왕도려의 경력은 뜻밖에도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1935년을 전후하여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 북방 문단의
태두가 되었다는 것만 확인될 뿐이다.
왕도려는 모두 16부의 대하 역사소설을 썼는데 그 가운데 3부가《철기은병鐵騎銀
甁》계열의 작품이다. 철기은병은 왕도려의 대표작으로서 본서 청강만리는 이 작품
을 완역한 것이다. 《철기은병鐵騎銀甁》은 이대에 걸친 영웅호걸과 절세가인들의
은원과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이 청강만리는 왕도려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오랫돈
안 독자의 사랑을 받음으로써 그 대중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모두 3부
로 구성된 '청강만리'중에서도 2부와 3부는 가장 흥미있고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으
로 압권을 이룬다.
제1부는 2,3부의 주인공의 부모인 천금의 딸 옥교룡과 대사막의 강도인 나소호의
신분을 넘어선 사랑의 비극을 그리고 있고, 제2부와 3부는 이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인 한철방과 춘설병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런
비극적인 이야기 속에서도 풍자와 골계의 웃음을 전달하는 약방의 감초 같은 인물
유태보의 출현은 독자의 흥미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왕도려의 문학에는 서정이
풍부하며 의협정신이 풍만하다.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선 간과되기 쉬운 인간 내면
깊은 곳을 흐르는 사랑의 열정과 풀 수 없는 실타레와 같은 인간의 운명이 탁월하게
그려져 있다.
유려한 필체와 폭넓은 인간이해를 바탕으로 한 왕도려의 《철기은병鐵騎銀甁》을
읽는 순간 독자는 새로운 대하역사소설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백우(白羽)가 주로 묘사한 것이 是以寫 인정세사(人情世故勝)라면,왕도려가 주로
묘사한 것은 則以寫 비극협정(悲劇俠情勝)적인 측면이다。 왕도려의 특징(特點),
강호아녀자의 내심과 모순을 충분히 파악하여 그것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였다는
데 있다 하겠다.(是能 充分把握江湖兒女內心的矛盾)、사람의 인성의 곡진을 찌르
고 베는데 뛰어나다(人性的 )、 남녀간의 애정의 복잡한 정경을 교직하고(愛恨
交織的復雜情境),寫情則纏綿心+非惻,蕩氣回腸,의를 묘사함에 있어서 강개하고
협렬하다(寫義則慷慨俠烈)、血淚交 ,幷因此譜成一部壯烈深沆的무협비창 운명
교향곡(武俠悲愴命運交響曲)使검담금심,劍膽琴心,협골유장,俠骨柔腸 的 서
검명사의 기와 書劍名士之氣和 은구(恩仇)의 강호지정(江湖之情)이 깊게 스며있는
深入 到 무협소설(武俠小說)의 영혼심처(靈魂深處)라 할만하다,是 무협소설 발전
사상 所 불가홀시(不可忽視)的。不過,왕도려는 인간의 정을 묘사하는데 가히 고
수라 할만하다.雖然是寫情的高手,不是寫武的高手,這就又限制了他將武俠小說提高
到一個更新更現代化的層次。
그중에도其中以《학경곤륜,鶴驚崑崙》《보검금차,寶劍金釵》《검기주광,劍氣珠光》
《와호장룡,臥虎藏龍》과和《철기은병.鐵騎銀甁》의 오부작(五部作)은 가히 그 정
수라 할만하다.(最爲精彩)。그 오부작은 상호독립되어 있으나(是五部 互相獨立),
다시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又藕斷絲連的系列作品)。삼대에 걸
친 은원과 애정을 묘사하였다(描寫三代人的恩仇和情愛)。 강개(慷慨) 격앙(激昻),
《학경곤륜》은 서술(敍述)되기를 소설주인공 강소학(江小鶴)은 탸향으로 먼길을
떠난다. (遠走他鄕),가는 도중에 온갖 고난을 당한다(歷盡苦難),물론 그러면서
절예를 습득한다(學得絶藝),고향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부친의 원수에 대한 고사
를 듣게 된다(回鄕來爲父報仇的故事)。 원수는 부친의 사부라는 것을(仇人就是他
父親的師付),사부가 남긴 딸은 강소학과 어렸을 때 같이 자란 소꼽친구인 청매죽
마의 연인이다(而這師付的女兒?是和江小鶴?梅竹馬的戀人)。 작가인 왕도려는 강소
학의 애근교직함을(作者對江小鶴愛恨交織) 그 심정이 흐르는 것을 십분 잘 묘사하
였다(的心情作了十分深刻和動人的描寫)。 이러한 묘사가 이 책을 정수라 할만하다
(是這書精彩之處)。
《보검금채》 강소학과 무당파 고수로 나오는 이무백과의 각종 조우를 묘술한 작
품이다(描述江小鶴盟?李慕白在京城的各種遭遇),이무백과 협녀 유수련간의 애정묘
사에 치중한 소설이다(以及李慕白和俠女?秀蓮之間的戀情)。
《와호장룡》은 고려원에서 나온 청강만리(淸江萬里) 3부작중에서 1부를 가르키는
말이다. 나머지 2,3부는 철기은병(鐵騎銀甁)을 박강수씨가 번역한 것이다. 대도(大
盜) 나소호(羅小虎)(《검기주광》일서중 양표(楊豹)의 후인이다)고 구문제족부의
천금인 옥교룡소저와 의 야정비극을 극화한 것이다(九門提督府千金小姐玉嬌龍的愛
情悲劇)。 동시대 (同時交代了)《학경곤륜鶴驚昆侖》중 아협(啞俠)的 하락下落한
다.。 인물가운데 묘사가 전서를 통하여 일타연화 유태보가 약방의 감초처럼 나타
나 독자의 흥미를 끊임없이 자극하는 작품이기도 하다.(人物中描寫得最有聲有色的
是貫串全書的丑角일타연화一朶蓮花劉泰保)。 각기 개성적인 인물들의 묘사가
적확하다(對這個角色的刻骨描寫),왕도려의 문학적인 재능이 꽃을 피운 작품이 되
기도 하였다(顯示了王度廬的文學才華)。
《철기은병鐵騎銀甁》3부로 구성된 '청강만리'중에서 가장 흥미있고 문학성이 뛰어
난 작품으로 압권을 이룬다. 전편의 옥교룡의 아들이 강호에 뛰어드는 것을 묘사
한다(一書寫出了玉嬌龍的兒子闖蕩江湖),어머니를 찾기위해 (尋手+戈生母), 나선
한철방과 춘설병의 상련적 고사가 펼쳐진다(與春雪甁相戀的故事)。 전서에 있어서
곡절과 인물 등이 5부작 중에서도 가장 생동감있게 묘사된다(全書情節曲折,人物
多是這五部中寫得最生動),최고로 정감있는 작품이다(最富有情感的一部)。 최고도
로 문학적 가치를 지녔다 하겠다.( 具有高度的文學價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