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의 정의
o 협의의 단전호흡
『하복부에 있는 하단전을 통하여 호흡을 천천히 깊게 함과 동시에 의식을 집중하여 진기를 쌓아 나감으로써 마음과 몸을 함께 닦아나가는 호흡』을 말한다.
o 광의의 단전호흡
『선도의 이칭으로 상중하단전의 수련을 통하여 진기를 축적하고 계속 발전시켜 나감으로 써 불로장생을 체득하고 6신통을 이루어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여 '생사의 이치'와 '우주생성. 변화의 원리'를 깨닫는 수련법』을 말한다.
o 단전의 위치
- 본래의 위치 : 배꼽아래 3-5센티미터 아래의 배표면 에서 등 뒤 쪽으로 일직선을 그었을 때 앞에서 뒤로 7/10정도의 배속 깊숙한 자리
- 초보자의 위치 : 초보자의 경우 진짜의 단전이 잡히지 않으므로 배꼽아래의 배 표면을 단전으로 생각하고 호흡을 해야 한다.
o 丹田의 뜻
- 단(丹) 은 '붉을 단'으로, 불을 나타내며 생명의 근원을 뜻한다. 마음,신,생명,빛,하늘,양,아버지,아들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 전(田)은 '밭 전'으로 땅을 뜻한다. 또한 몸, 육체, 음, 어머니, 딸 등등
1. 단전이란 후천진일지기(後天眞一之氣), 즉 아(我)라는 생각을 가진 영혼이 잉태되는 곳, 즉 후천 진신(後天眞神)이 최초로 깃드는 곳이다.
◦ 이 단전에 영혼이 깃들면서부터 최초의 생명 현상이 시작되니, 우리의 생명 현상의 과정과 우주 창조의 과정이 똑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몸을 소우주라 하는데, 우리 몸의 신비를 알면 생명의 근원, 즉 견성(見性)을 하게 되는 것이요, 광명 지혜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면 먼저 단전이라는 말의 뜻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 단(丹) 자의 속에 있는 #는 불똥 주로서, 불은 만물을 번성시키고 태워서 변화시키는 생명 현상으로서, 불똥은 그 가장 중심이며 최초의 생명의 근원, 즉 생명의 핵이다. 또한 불은 하늘 기운을 나타내며 신을 뜻한다. 그래서 #와 #을 합해서 붉은 단, 마음 단 자가 되니 붉음은 화(火)의 색(色)이요, 마음은 신(神)의 용(用)이다. 그러므로 단이란 신이요, 생명이요, 빛이요, 하늘이요, 양(陽)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 전(田) 자에서 口는 나라 국의 옛 글자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것은 땅이요, 음(陰)이 되는 것이다. 또한 口 속에 있는 十 자는 완전할 십, 열 십 자로서 동서남북 사방이 평평하다는 뜻이고 완전하다는 뜻이며, 열이란 숫자는 만수(滿數)이며 무한대이다. 口와 十을 합하여 땅 전, 밭 전, 연잎 둥글둥글할 전 자가 되어 하늘은 이(理)요 땅은 기(氣)며, 하늘은 정신이요 땅은 몸이며, 하늘은 원인이고 땅은 결과이며, 하늘은 시작이요 땅은 이룸이니, 전(田)이란 口와 十을 합하여 땅에서 이루는 완전함을 뜻한다.
◦ 그러므로 정신이라는 말에서 정(精)이란 육체의 근본이요 신(神)이란 마음의 근본인 것처럼, 단전에서 단은 신(神)이요 전은 정(精)이며, 단은 마음이요 전은 육체며, 단은 시작이요 전은 결과이며, 단은 양이요 하늘이며 전은 음이요 땅이니, 예로부터 단전을 수련함은 성명 쌍수법(性命雙修法)으로서 진법(眞法)이라 하였다.
즉 이 세상은 모든 것이 음과 양이 합해야 완전한 것을 이루니, 그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불완전이 된다. 그러므로 마음과 몸이 다같이 완전해야 하며, 말과 행실이 일치해야 하며, 집안과 사회가 다같이 편안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실로 단전을 아는 자는 생명의 본질을 아는 자요, 깨달음을 얻은 자요, 영생(永生)을 얻은 자이다.
단전호흡의 좋은 점
♣ 단전호흡을 하더라도 진도가 잘 나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며(1-2%정도) 대부분 진도가 미미하여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그러나 진도가 미미하더라도 몸속에서는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데 근기가 약한 까닭에 계속하지 못하는 것이다. 두 가지로 나누어 그 효과를 나열해 보자.
1. 일 반 인 (진도가 미미한 경우)
- 건강의 증진
- 정력의 강화
- 마음의 평화
- 집중력 강화
- 여유로운 마음가짐 등등
2. '소주천'의 효과 (소주천을 이룬 경우)
- 질병으로부터 해방
- 오욕칠정의 억제
- 입정(삼매) : 완전한 즐거움
(노자는 그래서 '도란 황홀한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 액운, 사고의 퇴치
- 6신통의 초기과정 증험
- 일반인의 기 점검 : 몸속의 맥 상태 관찰 가능
단전호흡의 3대 요소
♣ 단전호흡의 기본 요소가 무엇인가를 사전에 알고 수련을 하면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나열해 보았다.
o 정신의 집중 : 나의 본체인 정신이 무념무상의 상태로 단전에 집중하여야 한다.
o 영양분 : '기'는 고도의 에너지로써 영양이 없이는 '진기'(양기)가 생성되지 않는다. 초보자는 매일 식사 때 습취되므로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소주천 과정에서는 충분한 보급이 필요하다.
o 천기 : 공기 중의 자연적인 기운, 양지바르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많다.
(이러한 장소를 명당이라 한다.)
상기의 3대요소가 일치될 때 '기'가 발생한다.
최초의 양기를 잡는 비법
⊙ 단전호흡의 3대요소중 영양은 초보자에게도 충분하다. 따라서 자연의 기운(천기)과 집중력을 적절한 유위법으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 먼저 자연의 기운은 어디든지 있다. 이것이 많은 곳을 명당자리라고 하는 데 흔하지 않으니까, 명당을 찾는 일은 나중의 일이다. 따라서 이것을 몸속에서 잡아당기는 능력을 먼저 배양시켜야 한다.
- 복식호흡이 저절로 될 수 있을 정도로 숙달을 시켜야 한다. 5초정도 천천히 들이 마신 후 2초정도 더 들이 마시다가 천천히 내 뱉는다.
(3 -4초정도).
- 근육을 동원해서 더 많이 마신다든지 완전히 내뱉기 위해 힘을 주면
안 된다.
- 흡과 호 사이가 자연스레 넘어가도록 해야 되며 숨을 멈출 필요가 없다. 혀를 입천장에 붙여서 기도가 항상 열려 있도록 주의한다.
- 처음에는 천천히 들이마시는 것이 어려워지다가 나중에는 천천히 내뱉는 것이 어려워진다.
⊙ 이렇게 단전호흡(아직은 복식호흡단계)이 자동으로 될 때까지 3 - 5개월 동안 숙달을 시킨 후, 의식을 단전에 집중시키는(본래의 단전호흡) 연습으로 들어간다.
- 단전은 뱃속 한가운데 있지만 초보자는 의식이 뱃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므로 배꼽 아래 세치쯤의 배 표면에 손가락을 대고(잡념에 들 때 단전을 잊어먹지 않게) 복식호흡을 자동으로 하는 상태에서 의식을 이곳에(배표면) 집중시켜야 한다.
- 온갖 잡념이 계속 찾아오는데 이것을 좇는 것은 숫자를 세는 것이 제일 좋다.
- 잡념에 빠지는 것은 할 수 없다.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고 계속 숙달시키면 차츰 잡념에 드는 시간이 적어진다.
- 의식은 항상 몸속에 있어야 한다. 바깥의 기운을 끌어 들인다고 몸밖에 나가면 신기에 빠지기 싶다.
- 이렇게 3위 일체가 될 때 '양기'가 발생한다. 나의 경험으로는 숫자를 세다가 약간 잡념에 빠졌다가 나오는 사이에 명문에 따뜻한 느낌이 발생했다. 사람에 따라서 먼저 발생하는 부위가 다르다.
⊙ 운동은 꼭 필요하다. 막힌 혈과 맥을 열어주고 호흡력을 강화시켜준다. 또 장시간 좌선으로 굳어지고 약해진 몸을 튼튼하게 해준다.
⊙ 이렇게 6개월 이상 매일 운동 1시간 호흡 1시간 이상씩 하다보면 대부분 손, 발이나 배 표면부터 따뜻해지기 시작하고 이때에 최초의 양기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 처음에는 미지근하고 차츰 따스한 느낌으로 변하다가 나중에는 뜨거워진다. 뜨겁다는 것은 우리가 불에 손을 대면 느끼는 그러한 뜨거움이다. 그 증험이 확실하다. 그래서 선도에서는 확실한 증험을 원하고 있다.
- 그 부위의 면적도 넓은 부위에서 작은 부위로 변해간다. 참고로 소약이 되면 콩알만 해진다. 또 배 표면에서 안쪽으로 점점 더 들어간다.
⊙ 따스한 기운이 잡히면 그쪽을 단전으로 생각하고 의식을 집중시킨다. 그러다가 따스함이 사라지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
- 양기를 의식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면 안 되고 그것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가는 것이 정도이다. 아마 몸의 이쪽저쪽에서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고 할 것이다. 더 뭉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한다.
유위법
o 단전호흡에는 유위법과 무위법을 적절히 섞어서 수련해야 한다.
o 유위법이란..
- 인위적인 노력을 가하는 것이다. 호흡을 길게 하고 천천히 내쉬며 숫자를 세고 강하게 들이마시는 등의 행위가 해당된다.
o 수련 시 변화
- 초기에는 유위법을 많이 쓴다. 즉 따뜻한 양기가 잡히기 전에는 거의 99%를 유위법으로 해야 한다. 뜨거운 것이 잡히면 차츰 유위의 빈도가 낮아진다.
- 또 맥박이 잡힐 때와 호흡이 발생할 때 급격히 무위로 들어간다. 맥박과 호흡이 같이 일어나는 불씨가 나타날 때는 90%이상이, 입정에 들 때는 거의 100%무위에 든다.
- 그러나 맥이 뚫림에 따라 기의 양이 적어지면 다시 유위로 돌아서야 되고 다시 기운이 찰 때까지는 사람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매우 긴 시간을 처음 하는 상태로 돌아와야 하는데, 이것을 참지 못하고 너무 자연적인 호흡을 한답시고 유위를 적게 하다가 음공이나 신기에 빠진 사람을 많이 보아왔다.
o 소주천과 유위법
- 그러나 소주천 과정에는 아직도 많은 유위법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서 소주천을 완성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 나의 생각으로는 유위를 너무 적게 쓰거나 , 또는 기의 양의 변화에 따라 무위와 유위를 확실히 해야 되는데, 잘될 때만 생각하고 너무 자연적인 호흡법에 의존하는 것 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 소주천을 개통할 때는 강한 흡 호흡을 쓸 때가 있다. 나의 소주천시에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밀어 붙였다. 즉 명문에서 협척으로 올라가는데 이것이 잘 올라가지 않아 100% 유위로써 힘껏 들이마시는 것이다. 힘이 약해져서 쉴 때는 무척 피로감을 느낀다. 힘든 일을 하였으니까 당연하다.
- 그러나 너무 유위법만 쓰면 안 된다. 유위법은 어디까지나 무위를 도와주는 한도에 그쳐야 한다. 즉 약(기 덩어리) 이 가는 대로 잘 갈 수 있게 호흡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무위법
o 단전호흡에는 유위법과 무위법을 적절히 섞어서 수련해야 한다.
o 무위법이란
- 인위적인 행위는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 이것은 '기'가 증가함에 따라 그 정도가 약간씩 변화한다. 실제 수련 시에는 '약(기덩어리)'을 잡고 있으면서 인위적인 호흡은 하지 않고 약이 저절로 숨을 쉬므로 그것을 쳐다보고만 있는 상태다. 따라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하는 것은 무위법이 아니라 글자그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된다.
o 수련 시 변화
- 초기에는 유위법을 많이 쓴다. 즉 따뜻한 양기가 잡히기 전에는 거의 99%를 유위법으로 해야 한다. 뜨거운 것이 잡히면 차츰 유위의 빈도가 낮아진다.
- 또 맥박이 잡힐 때와 호흡이 발생할 때 급격히 무위로 들어간다. 맥박과 호흡이 같이 일어나는 불씨가 나타날 때는 90%이상이, 입정에 들 때는 거의 100%무위에 든다.
- 그러나 맥이 뚫림에 따라 기의 양이 적어지면 다시 유위로 돌아서야 되고 다시 기운이 찰 때까지는 사람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매우 긴 시간을 처음하는 상태로 돌아와야 하는데, 이것을 참지 못하고 너무 자연적인 호흡을 한답시고 유위를 적게 하다가 음공이나 신기에 빠진 사람을 많이 보아왔다.
o 소주천과 무위법
- 그러나 진법은 역시 무위법이다.
체험기에도 표현이 되어 있지만, 소주천이 진행되는 방향이 계속해서 임독을 순서대로 뚫는 것이 아니다.
- 자꾸 안으로 깊이 들어가고 아픈 곳이 있으면 그곳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 맥을 뚫는 방향이 일정하지가 않다.
- 음양을 반복한다. 뜨거운 것과 시원한 느낌으로 계속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것이 자라가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없다면 자라지 않고 답보상태에 머물 거라고 생각한다.
- 기운이 부드러워지고,
- 몸 밖의 맥도 뚫는다.
- 중요한 혈은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이란 것이 무엇인지 등등 이러한 것들은 유위로써는 도저히 알 수 없고 흉내 낼 수도 없을 것이다.
혹자는 이렇게 간단히 끝낼 수도 있다. 당신의 호흡이 잘못된 것이라고 ..... 그러나 본인은 곧 깨달을 것이다. 나의 것이 잘 못되었다고 !
단전호흡의 목적
♣ 단전호흡을 하는 목적에는 크게 건강관리와 우주의 형성원리 즉 인생의 근본을 찾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1. 건강관리
- 정이 강화되어 정력이 증진되고 피부가 고와지며 각종 질병이 치유된다.
2. 만물의 생성 이치 터득 ('기'의 실체 규명)
- 모든 물질은 '기'로써 이루어져 있다. '기'를 앎으로써 우주의 형성이치를 깨닫게 되고 우리(사람)가 어디서 나서 어디로 가는지 등을 규명할 수 있다.
- 불교, 도가, 유고, 주역 등 모든 동양사상은 이러한 '기'를 쌓음으로써 얻어진 결과를 각각 다른 측면에서 표현한 것이지 근본은 모두 단전호흡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운동과 단전호흡
운동과 단전호흡(도)의 관계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 먼저 운동의 효과를 나열해 보자
1. 운동은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학교 다닐 때 과학시간에 배운 지식을 빌리면, 정맥과 각종 림프액은 운동에 의하여 이동하게 되는데, 운동으로 인하여 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내장이나 세포내 물질의 활발한 운동으로 기능이 강화된다.
2. 몸속의 각종 맥을 인위적으로 개통시켜서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일반인들은 맥이 많이 열리지 않아 못 느끼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운동을 하면 트림이 나면서 임맥, 독맥 등 맥이 열린다. 맥이 열림으로써 맥에 관계되는 부위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각종 질병이 사라지게 된다.
3. 세 번째로 호흡력을 강화시킨다.
단전호흡을 할 때 인위적으로 많이 들여 마시는 노력을 계속하는데, 이것은 공기속의 자연의 기운을 많이 마시기 위한 방편이다.
운동을 하면 강한 호흡을 자연적으로 구사하게 되고 따라서 호흡력이 강해진다.
이것은 폐의 기능강화, 등등 직접적인 효과도 있지만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에게는 흡 호흡을 강화시켜 또 다른 이점이 있다.
4. 네 번째로 근력을 강화시킨다.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운동은 근육의 사용이 필연적이다. 근육은 사용하면 할수록 발달되고 강화된 근력은 강한 힘과 지구력 등이 배양된다. 이것은 자연적으로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5. 몸속의 각종 질병이 예방, 치료된다.
상기의 각종 효과로 인하여 직접 느끼지 않는 질병과 또 당뇨병 등등 각종 질병은 직접적인 치료 효과가 있다.
6. 힘이 축적되고, '기'가 단련된다.
단전호흡을 하는 사람의 경우, 기운이 축적되고 '기'를 단련시킨다.
'기'란 매우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 피부가 부들부들하고 윤택해진다.
손바닥에 가득 찬 기운을 만지면 굉장히 부드럽다.
이러한 '기'를 단련시키면 강한 기운이 나온다.
무술이란 외공도 필요하지만, '기'가 쌓여서 힘을 발휘하는 내공이 있어야 고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단전호흡에 있어서 운동은 내공을 쌓는 바탕이 되므로 필히 닦아야 할 사항이다.
♧ 운동의 종류별 효과를 살펴보자
1. 일반운동 : 조깅, 축구, 배구, 등산 등등
일반적인 운동도 상기 1-5까지의 효과는 있다. 그러나 6의 기능은 없다.
2. 힘을 쌓는 운동(연공) : 소림권법, 정통무술(탄퇴, 금강권, 등등)
글자 그대로 힘이 쌓인다. 즉 힘이 축적되는 것이다. 힘을 모으는 운동이다.
일반적인 운동은 근육을 강화시킴으로써, 강화된 근육으로 더 나은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연공은 근육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고 근육은 없어지면서 내공이 쌓이는 운동이다.
또 일반운동은 너무 많이 하면 무리가 오고, 지나친 힘의 소모로 도리어 나쁜 효과가 나타나지만 연공은 계속할수록 힘이 붙으므로 몇 시간이고 계속할 수가 있다. 중국 무협소설을 보면 며칠간을 싸운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연공은 어렵고(많이 까다로운 것은 아니나), 단순하여 재미가 없다(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음.
♧ 운동의 (연공, 무술)의 한계는 무엇인가?
그러나 무술과 연공으로는 한계가 있다. 즉 무술과 운동만으로는 '도'를 이룰 수 없다.
운동, 연공, 무술은 '정'을 강화시켜 힘을 키우고 연정화기의 바탕을 이루는 등 '도'를 닦는 기틀을 다지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그것 자체로는 소약, 대약, 도태, 양신을 만들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6신통이 일어나지 않고, 하나의 기능을 강화시키는데 불과한 것이다.
♧ 연공 무술은 배우기가 어렵다.
배워줄 사람이 없고, 배울 시간이 없고, 배우는 것 자체도 어렵다.
그래서 결론은 정통무술을 배우되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운동이라도 열심히 해라
그러나 당부할 것은 만약 '도'(단전호흡)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꼭 정통무술을 배워야 한다.
호흡법에 대하여
'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진기'를 축적해야 하고, 단전호흡은 진기의 축적 과정이라고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진기'는 천기(공기 중의 자연적인 기운) + 지기(음식을 통하여 습취되는 영양분) + 무상한 정신의 집중이라는 3대요소가 일치할 때 발생한다.
'지기'는 보통의 일반인들에겐 풍부하다. 하루세끼 식사를 통하여 습취된다. 그래서 천기와 정신의 집중에서 승패가 갈리게 된다. 이러한 천기를 많이 흡입하면 할수록 축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어떻게 천기를 많이 마시는가 하는 것에 호흡법의 중요성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1. 초기의 호흡법
o 초보자는 가슴으로 호흡을 하지 않고 아랫배로 호흡하는 복식호흡법을 먼저 배워야 되고, 이것이 숙달되면 차츰 '금단의 길'에 나오는 집단 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o 집단 법을 할 때 보통 5초정도 들이마시고 2-3초정도 더 들이 마신 후 천천히 내쉰다. 흡 호흡시는 1,2,3,4,5 하면서 마음속으로 세는 것이 잡념도 없애고, 타이밍도 맞출 수 있다. 2초 더 흡입 시는 무리하게 근육을 동원한다든지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 이것이 약간 어려운 분야 이긴 하지만 이것도 제대로 못하면 앞으로의 진도가 나갈 수 없다. 시행착오가 일어나더라도 정확히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o 내쉴 때는 숫자를 셀 필요 없이 천천히 자연적으로 내쉬면 된다. 의식을 밖으로 보내지 말고 몸속에 두어야 하며(단전에 내뿜는다는 기분으로 해야 한다), 다 나가면 바로 흡 호흡을 시작한다. 호기와 흡기, 흡기와 호기 사이에는 쉬는 시간이 필요 없다.
o 나의 경험으로는 처음에는 천천히 들이마시는 것이 어려워지다가 나중에는 천천히 내쉬는 것이 더 어려워지더라.
o 혀는 입천장에 붙인다. 기도가 막히지 않아 지식호흡을 예방하는 한편, 상작교의 위험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고, 혀를 통하여 임맥이 확실하게 이어진다. 또 옥액 금액은 이 혀를 통하여 머리에서 가슴을 통과하여 단전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혀를 올리는 것이 숙달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약간 들어주는 기분으로 앞쪽에 닿으면 되지만 소주천이 되면 안쪽의 말랑말랑한 부분에 닿아야 된다. 즉 목젖 쪽으로 말려서 닿아야 한다. 독맥을 통해서 머리로 올라간 기운이 옥액으로 변하여 내려오며 이때 자연히 혀가 들려서 붙는다.
2. 뜨거운 진기 발생시의 호흡법
o 배 표면에 따뜻한 기운이 차츰 뜨거운 기운으로 변화해 간다. 그러면 의식이 호흡의 정확성에서 뜨거운 기운에 차츰 더 쏠리게 되기 마련이다. 뜨거운 것이 안으로 들어가는데 약간의 세월이 소모될 것이다. 몸의 이곳저곳을 왔다 갔다 하기도 한다.
o 이때의 호흡은 처음에는 집단 법으로 하되 약이 느껴지면 자연적으로 호흡에서 의식이 멀어지고 그만큼 강도가 약해진다. 약에 계속 의식을 두다가 약이 약해지면 다시 집단 법으로 해야 한다. 집단 법은 유위법이다. 약이 느껴지면 무위가 가미되기 시작한다.
3. 맥박의 발생과 호흡
o 맥박이 발생하면 1차적인 기초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몇 년 만에 맥박을 잡았느냐에 따라서 중점을 두는 곳이 달라진다. 1년 내일 경우 소질이 많으므로 무위에 신경을 써야하고 다년간에 걸친 결과일 때는 유위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맥박은 무위법의 시초다. 처음으로 무위에 들어가는 것이다. 무위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호흡은 맥박을 따라가면 된다. 맥박과 같이 호흡을 한다. 맥박이 뛸 때 흡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누워서 떡먹기 보다 더 쉽다.
o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맥박이 하루 종일 있는 것도 아니고 호흡할 때마다 있는 것도 아니다. 며칠은 나왔다가 며칠은 사라지고…….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맥박이 없을 때 조심해야 한다. 처음 하던 집단 법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맥박도 없는데 맥박이 있을 때를 생각하여 자연적인 호흡만을 한답시고 무위에 들면 위험에 처하게 된다.
4. 저절로 호흡을 하는 약(불씨의 시초)
o 다음단계는 저절로 맥박과 호흡이 일어난다. 약 덩어리가 호흡을 하니 내가 별도로 호흡을 할 필요가 없다. 무위에 다소 더 진입한 현상이다. 이때는 임독이 많이 열린 택이다.
그러나 이것도 오래가지를 않고 자주 일어나지를 않는다.
o 그래서 약이 발생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호흡법을 섞어서 써야 한다. 한 가지 호흡법을 쓰지 말고 여러 가지로 또 변화해서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o 중요한 것은 같은 호흡법은 없다는 것이다.
약의 크기에 따라 호흡법은 그 때의 약에 맞는 유위 와 무위의 배율을 정해서 써야 된다. 그 비율을 알 수가 없으므로 약간 강하게 또는 약하게 해서 호흡이 잘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5. 소주천시의 호흡
o 나는 이 단계 이전에 소주천에 돌입했지만, 원장님은 내가 이 수준에 들었을 때 소주천에 도전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따라서 수사 여러분들께서도 이 단계(맥박과 호흡이 있는 약형성)에서 소주천에 도전하기 바란다.
o 소주천은 '금단의 길'에 잘 나와 있다. 원장님께서 체험하신 것과 같다.
소주천은 처음에 살짝 밑으로 의식을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 매우 쉬운 일이다. 그래서 나도 실수를 했는데 …….이것이 어떻게 되나 볼려고 한 것이 그만 주천으로 들고 말았다. 그 이후부터는 약이 습관에 의해서 내가 돌리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기운이 차면 돌아간다. 즉 치골로 내려간다.
처음에는 치골 하나만 뚫던지 아니면 뚫지 못하고 약이 약해져 없어질 것이다. 그러면 다음에 단전에 의식을 옮겨서 집단 법을 조금 약하게 하면서 또는 단전에 의식을 두고 자연적인 호흡으로 편안히 있으면 (시간이 소모된다. 세월아 가거라. 생각하고 기다리는 연습을 하도록)조금씩 단전에 기운이 모인다. 많이 모이면 또 소주천을 돌게 되므로 중단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있거나 몸에 힘이 있을 때는 다시 밀어붙이면 된다.
나의 경험으로는 맥을 하나 뚫는데 몹시 힘이 든다. 흡호흡을 강하게 전신의 힘으로 밀어붙였다. 잘 한 것인지 잘 못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요즈음은 밀어붙이면 안 된다. 온양을 해서(봉고하는 식으로 그 뚫던 맥을 단전으로 생각하고 기운을 모은다.) 기운이 차면 자연적으로 맥이 열리고 약이 다음으로 나아간다.
하여튼 소주천의 호흡법은 맥을 뚫을 때 어느 한 혈에서 맥박과 호흡이 일어나면 가만히 두고, 그렇지 못할 때는 강하게 빨아드려서 많은 양기가 발생되게 도와주어야 한다. 물론 힘이 빠지면 다시 단전에 봉고를 한다.
o 주천의 변화과정은 앞 항목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6. 불씨의 호흡법
o 불씨는 24시간 어느 때고 있다고 해서 원장님께서 붙인 이름인데, '화주'와 유사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불씨는 앞의 단계에서 일 주천 시킨 후에 임독이 어느 정도 확실하게 열려야 형성된다.
불씨라고 해서 항상 맥박과 호흡이 같이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항상 불씨만 있다면 유위법을 쓸 필요가 없이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면 저절로 호흡이 일어나니까 그렇게 편할 수가 없을 것이다.
o 그러나 경험상 단전에서 불씨가 일어났더라도 맥으로 들어가면 약해져서 맥박만 일어나고 호흡을 잘 못 느낀다. 물론 그 어느 혈을 뚫다가 충분히 온양을 하면 맥박과 호흡이 일어나고 그 후에는 다음 혈로 스스로 넘어가니까, 또 다음 혈에 가자마자 음기로 인하여 약해지므로 호흡은 사그라지고 만다.
사그라지려고 하면 호흡법을 바꾸어야 한다. 약이 변화하는데 호흡은 똑같이 전과 그대로 하면 안 된다.
화후라는 것이 앞의 설명을 일컫는 말이다. 즉 약의 정도에 따라 그 약에 맞는 호흡을 하는 것이다.
7. 소약의 호흡법
o 호흡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천기의 흡입력과 정신의 집중정도'를 말한다. 고수가 될수록 호흡력이라는 것은 집중을 강하게 하느냐 약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종속변수로 따라다닌다.
즉 호흡을 하다가 약이 약해지면 집중을 서서히 약하게 줄여나간다. 갑자기 줄이면 안 된다.
무협소설에서도 많이 보았지만, 단전호흡 하는 중에 옆에서 건드리면 큰일이 난다. 이것은 깊이 들어가 있는 집중이 갑자기 풀어져서 아마 혈관이 터지거나 무슨 일이 날 것이다.
우리가 봉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강한 현기증이 일어나는 것을 종종 느낄 수가 있다.
소약의 호흡법은 유위가 적어지고 무위가 많아진다. 화후의 쓰임새가 더 정밀해지고 사용빈도가 많아진다. 고수가 될수록 이렇게 호흡이라는 것은 호흡은 호흡이되 호흡이 아닌 것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들어오는 천기의 양은 엄청나게 많다.
o 임독이 많이 열릴수록 천기의 흡입량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종종 화후를 변화할 때 많은 기운이 장시간 들어옴을 느낀다. 조금 전의 화후가 잘못되었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은 없다. 이정도의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것 자체가 이런 정도의 화후를 해왔다는 것이 되고 이것은 자연스럽게 깨달아 지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되겠지 하고만 있으면 또한 화후를 터득할 수가 없다.
대약의 호흡법은 나도 모른다. 다름에 논하기로 하자.
소주천의 개통과정
⊙ 해가 하늘을 하루에 한 바퀴 도는 것을 주천이라고 한다.
그래서 선도에서 '주천'이란 약이 사람의 몸을 한 바퀴 도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종종 '목욕'이라고 은유적으로 표현되는 것을 고서에서 볼 수 있다.
⊙ 그 옛날에는 대, 소의 구별이 없었으나, 기운이 약해짐에 따라 대, 소의 구별을 두고 있다. 대소의 구별은 대략 다음과 같다.
- 대주천 : 무위법, 돈법, 간이 없음(막히지 않음), 사이가 없음(시간이 소요되지 않음)
- 소주천 : 유위법, 점법, 간이 있음(뚫리다가 막히는 것을 반복), 사이가 있음(한 바퀴 도는 데 시간이 소요됨)
⊙ 따라서 즉 대주천은 주천이라는 것을 못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소주천이 끝나가는 소약에서 그 증험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약이 발생하면 대주천에 들어간 것이다.
⊙ 그러므로 선도의 세계에서 항상 소주천을 강조하고 또 중요시 하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우리는 소주천을 완성시키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소주천의 개통과정을 '나의 소주천체험기'에서 인용해 본다.
1. 약이 뜨거워지고 계속 뭉쳐지면 그 속에서 맥박이 발생하고 어느 정도 강해지면 치골로 밀고 내려간다. 치골이 개통되면 다음은 회음이다. 여기서 기운이 약해져 중단할 수밖에 없다.
2. 다시 휴식과, 수면 영양보충 등으로 기운이 차면 회음을 통과한다. 이런 식으로 독맥을 순서대로 개통시킨 후 임맥도 개통된다. 즉 맥의 혈을 순서대로 뚫는다.
단전 → 치골 - 회음 - 미려 - 명문 - 협척 - 영대 - 옥침 - 백회 - 인당 - 인중 - 12중루 - 천돌 - 전중 - 명치 - 관원
3. 그다음 단계는, 주위에 연결된 맥이 통과되어야 다음 혈로 진도가 나간다. 예를 들어 치골을 뚫으면 연결된 다리로 기운이 내려가고 발까지 뚫려야 치골이 개통된다. 회음과 미려도 다리 가운데와 뒤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명문은 하대맥, 협척은 팔과 연결되어 이곳이 통과되어야 한다.
4. 그다음 단계는, 맞은편 혈 쪽으로 몸 안이 뚫린다. 명문과 선을 그은 관원, 회음과 백회, 협척과 전중, 옥침과 인당 등 연결된 몸 안이 뚫리고 맞은편 혈이 열려서 남은 기운이 몸을 반 바퀴 돌아 처음에 도달하고, 거기서 기운이 차야 다음 혈로 진도가 나간다. 그래서 한혈을 통과하기가 엄청나게 어려운 것이다. 그 혈만 뚫으면 통과되는 것이 아니다.
5. 그다음 단계는, 맞은편 혈만이 아니고 관련된 혈, 예를 들어 백회와 인당사이를 개통하려면 치골이 먼저 뚫려야 되고 인당은 전중이, 미려는 옥침이 개통되어야 한다.
6. 그다음 단계는, 혈마다 방이 나온다. 회음을 개통하려면 그 아래에 주머니가 있어서 주머니 속으로 기운이 들어가고 주머니가 가득 차게 되는데, 그곳에 온양을 하여 기운이 충만하여야 한다. 이때에 많은 기운이 소모되어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이즈음엔 임독이 깊어져서 가끔 삼매, 정에 들어간다. 몸속 전체가 흰 빛으로 변하기도 하고 몸은 사라지고 빛만 남기도 한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짧다. '입정'이 이내 깨어진다.(5-10분 정도)
7. 중간단계에 터널이 보인다. 이때는 따라가면 안 되고 기운을 잡고 있어야 된다. 따라가다 보면 현기증이 생긴다.
8. 그다음은 한 혈을 여러 번 뚫는 것으로 생각된다. 백회를 한번 뚫었는데 지나가지 않고 그 자리를 또 뚫는다. 이렇게 한곳을 세 번정도 반복한 것 같다.
9. 어떤 단계인지 몰라도, 뼈도 뚫어야 한다. 척추 뼈가 주 대상인데 이때는 진도도 잘 안나가고 무척 아프다. 온몸이 아파서 일도 잘 안되고 찜찜하다. 기운이 약한 탓일 것이다.
10. 다음 단계는 주로 회음, 항문, 미려와 옥침, 백회, 인당이 연결된 선을 축으로한 상하로 맥을 뚫는 시간이 많다. 아마 이것이 깊어져서 충맥이 형성되는 모양이다.
11. 그다음에는 혈에서 무한한 기운이 들어온다. 계속 흡입만 되어 기분이 매우 좋다. 슬슬슬 들어와서 어떤 때는 이것이 탁기로 될 때도 있다. 또한, 상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상이 사라지고 나면 그 혈이 개통되어 있다.
12. 그다음 단계는, 기운이 맥에서 뻗쳐 나간다. 발바닥에서 아래로, 회음, 백회, 가슴에서 밑, 위 , 앞으로 기운이 쭉쭉 뻗힌다. 이때는 충맥이 형성된 단계다. 소약도 보인다.
13. 그다음 단계는, 앞에서 각 혈은 방으로 이루어 졌다고 했는데 수련이 진행될수록 회음의 방과 백회의 방이 합해지고 전중과 협척도 마찬가지 나중에는 각 방이 모두 합쳐지고 하나가 되어 가운데에 소약만 남는다. 가끔 컨디션이 좋을 때 숨이 끝없이 들어온다. 당겨도 당겨도 들어오기만 한다. 그러고 보니 이 상태에서 진식에 드는 것 같다. 들어온 기운이 뚫린 맥에 쌓이기도 하고 단전에 고이기도 한다.
14. 그다음 단계는, 단전과 충맥속에 풍선 같은 것이 생겨 그 안으로 약이 들어가면 주머니가 부풀어 올라 커진다. '도'는 양파 껍질을 벗겨가는 것과 같다고 하듯이 소약이 깊어지는 모양이다. (이것은 몸속안의 혈들이 방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15. 이후에는 한 바퀴 돌 때마다 기운이 점점 더 부드러워지고 상쾌하며 시원한 기운으로 변한다. 그러나 아직은 뜨거움이 그친 것은 아니다. 즉 지화의 단계는 아니지만 이제부터 '지화'가 시작된 것이다. 그 간의 생략된 변화는 아래와 같다.
- 기운이 음양을 반복한다. 뜨겁고 차갑기를 반복한다.
- 눈알이 뜨거워진다.
- 맥은 몸 밖에도 있다. 주로 임맥을 뚫을 때 배에 손을 대고 있으면 그 손 또는 손 밖으로 임맥이 개통되고 있다.
16. 그 다음단계는, 몸에 기운이 꽉 차서 약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임독도 없어지고 충맥만 남는다. 충맥을 뚫을 때는 온양을 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소약이 단전에서 충맥으로 나올 때 그 모습이 나타난다.
소주천 개통과정의 변화
ⓛ 임독을 순서대로 개통하고,
② 주위에 연결된 맥을 모두 개통하면서 진행되며,
③ 불씨의 단계가 되면 각혈이 방으로 보인다.
④ 방이 커져서 자오묘유(회음, 백회, 협척,전중)의 혈이 합쳐지면 소약의 단계가 아닌가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⑤ 그리고 소약의 완성은 단전에 자리를 잡고, 임독이 사라지며, 삼궁승강 과 수차의 증험이 나타나는 시기다.
⑥ 계속 수련해가면 '지화의 경'이 이루어지고 '지뢰복'의 괘가 나타날 때 천기가 도래되어 대약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 변화는 맞는 것이다. 변화의 정도가 느리다든지 빠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겠지만, 이러한 변화를 거치지 않는 것은 '정도'라 할 수 없다.
단전호흡과 음식관계
o 양기는 고도의 에너지이므로 에너지원의 섭취는 필수적이다.
- 옛날에는 가공식품이 적어 단전호흡과 관계가 적었으나 요즈음은 인스턴트식품이 넘쳐흘러서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
o 고서에 보면 '연기화신'의 과정에서 태가 점점 자람에 따라 수면이 끊어지고 음식이 끊어진다. 음식도 음기의 일종이므로 음식이 끊어지지 않는 한 순양한 기운을 쌓을 수 없다고 되어있다.
-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연기화신의 단계이고 초보인 연정화기에서는 음식이 없으면 호흡이 되지를 않는다. 혹 단식원이나 기타에서 주장하는데 주의하시길.......
o 음식은 地氣의 함축물이다. 地氣와 天氣를 우리의 정신이 집중함으로써 '진기'가 발생한다. 또한 地氣는 精을 만드는 근원적인 물질이다. '정'이 없으면 아무리 '천기'와 '정신'의 집중이 있더라도 '진기'가 형성되지 않는다.
o 그러나 음기 종류의 음식이 많이 존재한다.
- 이러한 음식을 먹으면
. 이유 없이 기운이 없어지기도 하고
. 몸이 막히기도 하고
. 몸의 기운이 끈끈하게 변해서 몸을 조여 오는 등 각양각색의 형태가 존 재한다.
- 모든 물질들이 각자 그것이 가지고 있는 기운의 종류에 따라 모양과 색깔과 성질이 달라진다. 따라서 이것저것 음식을 먹어보면 다 그 기운이 틀린다.
- 음기를 가진 종류의 음식을 살펴보면,
. 모든 인스턴트식품 : 방부제, 약품, 등등이 들어있어서 몸이 직접 막힌다.
. 빵, 등 밀가루 음식 : 대부분 수입품이라 유통도중에 약품 처리되어 좋지 않다.
. 드링크로 : 방부제등의 영향으로 많이 막힌다.
. 과일류 : 생각보다는 도움이 안 되는 것이 많다. 가급적 포도, 배를 먹도 록.
- 양기를 많이 가진 식품
. 소고기는 매우 좋고 돼지고기, 오리고기 , 닭고기 등등 문제가 없다. 생선 도 괜찮다.
. 채소류는 비교적 문제가 없다.
. 감자는 매우 좋다. 고구마는 좀 막히고…….
. 녹용, 인삼, 꿀 등은 말할 나위가 없고…….
. 쌀밥 보리밥 된장, 콩은 권장할 식품이며
. 기타 등등 생각이 잘 안 난다.
o 이러한 것 들은 수련한 사람의 정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 즉, 아직 기운이 덜 쌓인 분들에게는 라면을 먹어도 괜찮지만, 우리는 많은 손해를 본다. 이것은 기의 정화된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 라면의 깨끗한 순도가 80이라고 하자, 고수의 순도가 90이면 이 80은 서로 섞여서 90이라는 숫자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순도가 70인 사람이 먹으면 라면은 80이므로 더 좋아질 것이다.
- 따라서 절대 먹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먹어보고 자기의 기운에 따라서 괜찮은 것도 있으니까 알아서 하시되, 가급적 가리는 것이 좋다.
o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연의 기운인 수화목금토의 모든 기운을 골고루 섭취를 해야 한다. 따라서 음식을 가려서 먹으면 안 되고 여러 가지를 먹어야 우주의 기운을 골고루 얻을 수 있다.
- 이것은 된장국만 계속해서 먹으면 질리듯이 같은 기운만 자꾸 쌓이면 우리 몸이 알아서 다른 것을 원하는 것과 같다.
- 일부에서 오링테스트 같은 것이 있는데, 자기 몸에 맞는 것만 자꾸 먹어서는 될 일이 아니다. 계란이 오링테스트결과 좋다고 해서 며칠간 많이 먹었다고 합시다. 며칠 후 다시 테스트하면 다른 음식에서 힘이 더 나올 것이다. 시험은 해보지 않았지만 '이치'적으로……
o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담배는 그 연기자체가 '기'를 소멸 시킨다. 접근을 삼가는 것이 좋고, 술은 기와 반응하여 활성화되면서 기운이 좋아지지만 나중에는 날아가 버리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 초보 분들은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까 술, 담배를 끊을 수가 없다. 형편대로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소주천과 손발바닥 맥의 변화
o 전에는 소주천 과정에서 맥의 개통과정을 임독 중심에서 살펴보았다. 소주천은 임독이 중심이 되지만 사실은 몸 전체의 맥이 같이 개통되므로, 손발바닥의 맥 변화도 살펴보자
이하는 나의 경우이므로 사람마다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나중에는 거의 같아야 한다.
1. 초기에는 배 표면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이것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한다. 또, 따뜻한 기운이 명문 쪽이나 등 쪽에서 일어나고 이것이 이쪽저쪽에서 발생한다. 이 상태는 초기중의 아주 초기 단계이다.
2. 차쯤 따뜻한 기운이 뜨겁게 변하면서 배 표면에서 좀더 안쪽으로 들어간다. 여기서도 1번의 변화과정이 일어나고, 계속해서 안으로 들어간다. 수련시 마다 뜨거운 기운이 생긴다. 그 뒤에는 단전에서 치골로 내려가고 치골에서 회음, 미려, 명문 등 독맥의 순서대로 이어져간다.
3. 다음단계에서부터 발바닥과 손바닥이 따끔거리기 시작한다. 항상 발바닥에서부터 먼저 변화가 일어나고 한 참후에 손바닥의 변화가 일어난다. 왜냐하면 발바닥은 회음과 미려와 연결되어 있고 손바닥은 협척, 영대, 전중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4. 다음단계에서는 따끔거리는 것에서 맥박이 일어난다.
5. 다음은 손발의 장심에서만 일어나던 것이 직각방향으로 선을 그으면서 맥이 열린다.(손바닥의 가로방향)
6. 다음은 발바닥의 중심이 아니라 테두리 방향이 열린다.
7. 그리고 뜨거움이 극에 달한다.
8. 극에 달한 후에는 차쯤 뜨거운 것이 약해지고 무언가 시원한 것도 아닌 다른 느낌이 일어난다.
9. 손끝과 발끝이 열린다.
10. 발등과 복숭아 뼈 등이 열린다. 이때는 발 한가운데에서 다리의 가운데속을 거쳐서 회음까지 연결되고 양쪽 다리의 맥이 회음위에서 합해진다.
11. 발등이 열리고 나면 발의 속까지 다 열린다. 즉 발의 속맥이 다보여야 한다. 복숭아 뼈의 안쪽이 먼저 열리고 바깥쪽은 나중에 열린다. 더 개통이 어렵다는 뜻이다.
12. 발가락에서 발등으로 다리의 위쪽(앞쪽 바깥)을 거쳐서 배 가슴을 거쳐 앞머리의 맨 위쪽으로 이은 선이 형성되면서 임맥 개통을 돕는다.
- 이때 발바닥 바깥쪽(복사뼈 바깥쪽)에서 옆구리를 거쳐 머리까지도 개통이 된다.
13. 손끝에서 손등으로, 팔의 위쪽을 거쳐, 어깨, 그리고 어깨와 목 사이(이것도 어깨인가?), 여기서 목, 귀를 거쳐 백회로 연결된 일직선의 맥이 열려야 한다.
- 이렇게 되면 자연히 반대방향도 열려서 몸 밖을 한바퀴 둘러 돌아가는 형상이 되는 데, 계속해서 이런 맥이 개발이 된다.
- 그렇게 해야 몸속을 포함해서 몸 바깥쪽의 각종 피부의 혈이 다 열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14. 약이 몸속에서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개통이 되기도 하고(한동안 바깥으로는 나오지 않음), 그 후 또 바깥쪽을 개통하기도 한다(12번 13번의 변화). 아직은 소주천이 완성되지 않은 탓이리라.
15. 참고로 이 시기의 좀 전에부터 식사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식사량이 줄어드는 과정은 처음에는 배가 부르기 시작하는데, 먹으면 계속
들어간다. 차쯤 시간이 지나면서 먹으면 들어가지를 않는다. 이후의 과정은 더 지켜보기로 하자
집단법(集丹法)
▪ 집단법은 말 그대로 기를 모으는 것이다. 이것을 중국에서는 외단약(外丹藥)을 모은다고 한다. 이 집단법은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호흡으로 외부의 기를 우리 몸에 끌어들이고,
▪ 자신의 내부의 기와 영양소를 혼합하여 후천기를 배양하여 단전에 운집하는 방법으로써 단전 개발의 시초가 되는 것이다.
▪ 오행(五行) 변화의 원칙과 수기(水氣)의 원리에 따라 기(氣)가 모여서 뭉치며, 화(火)의 원리에 따라 기(氣)가 모여 점점 더 강력한 열기 즉, 양기(陽氣)가 발생한다. 이렇게 하여 손바닥이 뜨거워지고 배 표면이 뜨거워져서 차츰 기의 세력이 강화되어 이동이 가능하여지면, 두 번째 단계 수련인 용단법(湧丹法)으로 넘어간다.
▪ 즉, 외양화(外陽火)의 형성까지가 집단법의 과정이다. 수사(修士)들은 스스로의 뱃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뭉쳐 있는 느낌과 이동을 감지하게 되면 이때부터 용단법으로 바꾸어 수련한다.
가) 자세
① 가장 편안하게 누워서 다리를 15∼20도 정도로 자연스럽게 벌리며, 베개는 얕은 것을 베든지 아니면 베지 않는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베개를 써도 괜찮다.
② 편안히 누운 뒤에는 심호흡을 몇 차례 하여 온몸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풀어 준다. 마치 무중력 상태에 두둥실 뜬것처럼, 또는 깊은 바다 속에 편안히 떠다니는 것처럼 온몸에 힘을 빼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③ 가운뎃손가락의 셋째 마디, 즉 손바닥과 손가락이 연결된 마디를 배꼽의 한가운데에 댔을 때 가운뎃손가락의 끝이 닿는 부분이 그 사람의 관원 자리이니, 이곳에 직경 4∼5센티미터의 구멍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구멍에서 등 쪽으로 10분의 7 지점이 단전이라고 대강의 위치를 정하고 호흡에 임한다.
④ 손바닥은 자연스럽게 펴서 팔꿈치가 바닥에 닿은 상태로 자연스럽게 배에 갖다 댄다.
⑤ 상체도 없고 하체도 없으며 오직 단전만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호흡
▪ 먼저 모든 호흡에서 다음의 두 가지를 절대 금함을 밝혀 둔다. 첫째는 지식(止息)이다. 기도(氣道)를 막고 숨을 억지로 참는 것을 절대 금한다.
▪ 둘째는 강호흡(强呼吸)이다. 이것은 근육에 무리하게 힘을 가하는 것으로써 점점 더 강하게 시행하여야 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 두 가지는 자연의 섭리에 크게 위배될 뿐 아니라, 기의 흐름을 차단하는 원인이 된다.
① 의식을 하단전의 표면에 만들어진 가상의 구멍에 집중한다.
② 코로 들이마시고 내쉬되, 그러한 생각을 모두 버리고 오직 단전과 그 출입구인 구멍만을 생각한다.
③ 구멍으로 직접 외부의 무한한 기를 흡입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그냥 들이마시지 말고 뱃속 단전에서 바깥의 기를 빨아들이는 상태로 흡입하여야 하는 것이다.
④ 호흡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하고 숫자를 세면서 부드럽게 연속적으로 들이마시고, 숨이 가득하여 배가 꽉 찼을 때 2, 3초쯤 더 빨아들인 뒤, 이때는 더 이상 배는 불러오지 않으나 의식적으로 3초 정도 더 빨아들인다. 단전에 의식을 집중한 채 온몸의 힘을 빼 주는 기분으로 숨을 편하게 내쉽니다. 숨을 토할 때는 꼭 어디로 내보내야겠다고 생각지 말고, 의식을 단전에 집중한 채 가볍게 어깨를 내리는 기분으로 하면 된다. 의식이 가는 곳에는 기가 따르므로 의식을 바깥으로 내보내서는 안 된다. 또한 숨을 토하는 것은 탁기가 배출되는 현상이니, 내쉴 때마다 몸의 힘을 빼서 부드럽고 편안하게 이완시켜 준다. 초심자의 경우는 아무리 편하게 들이마셔도 웬만큼 숨이 차오름에 따라 몸이 조금씩 긴장하거나 경직되기 때문에 숨을 토할 때마다 이것을 풀어 주게 된다. 숨을 토할 때는 자연스럽게 편안할 만큼 토해야 하며, 억지로 많이 토하면 안 된다.
⑤ 또 한 가지 호흡법은, 부드럽게 쭉 연속으로 들이마시지 않고 1초에 1흡(吸)씩 끊어서 들이마시는 것으로써, 호흡에 맞춰 숫자를 세면서 들이마신다. 만복(滿腹)이 되면 3초 정도 더 쭉 빨아들인 뒤 토하는 요령은 앞의 경우와 같으며, 토할 때는 숫자를 세지 않는다. 초심자의 경우는 집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 두 번째 방법을 쓰는 것이 집중력을 높일 수 있으며, 단계적인 수련으로 볼 때 효과가 있다.
⑥ 숨을 들이마시는 양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일곱 번을 들이마시는 것이 기준이라면, 어떤 사람은 두세 번, 어떤 사람은 이삼십 번을 들이마시기도 하는데,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가슴과 어깨가 뻐근해지거나 답답할 때는 호흡량이 지나치게 많아 무리가 온 것이니, 몸이 불편하지 않는 범위로 양을 줄여야 한다.
⑦ 이런 요령으로 되풀이하며, 호흡 시간은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10∼40분까지가 알맞고 무리하게 오래 하는 것보다는 두세 번 정도로 나누어서 5∼10분쯤 쉬었다가 다시 수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숨을 토할 때는 억지로 다 토하지 말고 편안한 만큼만 토해 준다.
⑧ 기(氣)가 약하거나 초심자인 경우는 대개 호흡 도중 잠이 들게 마련이다. 반쯤 깬 상태에서 잠을 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며, 깜박 잠들어서 호흡을 하다가 깨어났다가는 또 깜박 잠드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호흡을 한다는 의식이 하단전에 걸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가 많이 보충되는 아주 좋은 현상이다. 매일 잠들기 전에 반듯이 누워서 호흡을 하는 상태로 잠드는 습관을 들이면 수면 시간을 그대로 호흡 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그냥 잠만 자는 것보다 몇 배의 피로 회복 효과와 수면 시간의 단축을 가져온다.
⑨ 모든 호흡 수련이 끝날 때는 반드시 봉고(封固)를 해주어야 한다. 가만히 단전에 의식을 집중하고 호흡을 잊어버리며, 기가 단전이란 창고에 집중하도록 지켜본다. 그러면 차츰 뜨거웠던 손바닥이나 몸이 천천히 식어 가면서 기는 단전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하여 몸과 마음이 고요해지면, 천천히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이고 팔다리, 어깨를 조금씩 부드럽게 움직여서 몸을 풀어 준 다음 천천히 옆으로 일어난다. 앉은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손바닥으로 발바닥이나 다리, 상체 등을 가볍게 쓸어 주고, 다리를 풀어서 충분히 몸이 풀린 다음에 일어난다. 무리하게 몸을 풀거나 힘이 들어가는 동작은 금물이다.
⑩ 봉고의 시간은 5∼10분 정도 각자에 알맞게 해준다.
문인문답(門人問答)
문1:어찌하여 누워서 하는 지요?
답:모든 것은 정(靜)에서 동(動)으로, 다시 동에서 정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음이 자연의 이치다.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에는 누워서 생활하다가 차츰 힘이 생김에 따라 일어나 앉는 것처럼, 시작과 끝에 순서가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몸을 움직이면 몸 안의 기가 움직이고 정신도 흔들리기 쉬우니, 처음 기를 모으는 과정에서는 누워서 몸도, 마음도, 기도 고요히 하나의 초점(丹田)에 고정하여 수기(水氣)의 형성 과정을 일으키게 한다. 또한 기의 유통이란 긴장하지 않고 이완된 상태에서 잘 흐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앉아서 수련하면 집중 자체에도 문제가 있으려니와 다리가 마비되고 허리가 아픈 나머지 몸의 자세마저 흐트러져 수련이 되지 않는다. 몸도, 호흡도 고요히 해야 한다.
문2:이 집단법으로 양기를 모은다고 하셨는데, 양기는 어떻게 형성되며 수사(修士)는 무엇으로 아는지요?
답: 우리가 흔히 기를 에너지라고 말하는데, 꼭 그러한 것은 아니다. 본디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는 서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천기와 지기를 통칭하여 사용하며, 자연의 기 또는 천기라는 관념을 대중들은 갖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기는 우리 몸에 흡입되어 지정(地精)이라고 할 수 있는 영양소와 합성되어, 에너지라는 양기, 즉 열성(熱性)의 기(氣)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자의(字義)로 볼 때에 기(氣)는 땅에서 생성된 지기[精]를 뜻하며, 이것이 천기와 합성되어 발생된 양기를 기(氣)자로 표현하여 선도(仙道)에서 사용하는 후천기(後天氣)의 개념을 적용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양기의 힘으로 우리 몸의 모든 순환 작용과 신진대사 등의 온갖 생명 작용이 유지되니, 양기는 생명현상 그 자체이다. 그래서 양기가 많은 건강한 사람은 몸이 덥고 후끈후끈하여 여름이나 겨울에도 더위나 추위를 잘 견디며, 양기가 모자란 사람은 체온이 낮고 손발이 차며 여름이나 겨울에 고생을 한다.
그러므로 양기라는 것은 따뜻한 기운임을 인식할 수 있다.
상상해보라. 우리 몸에서 따뜻함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여러분은 아마 동상에 걸려 죽은 사고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겨울에 등산을 할 때, 동상에 걸려서 전신이 마비되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할 때의 체온은 영하가 아니다. 정상 체온에서 불과 몇 도만 떨어져도 우리 몸은 그 기능이 마비되어 버리는 것이다.
우리 몸은 양기로써 그 생명현상이 유지되고, 이 양기가 다하면 차가운 음기만 가진 영혼, 즉 귀신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음식물을 섭취하여 수련을 통해 양기를 많이 형성해야 할 것이다. 양기는 곧 뜨거운 화(火)의 성질을 갖고 있음을 스스로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수사들은 이것을 어떻게 스스로 인지하는가? 수련에 임하게 되면 맨 먼저 뜨거워지는 것이 양 손바닥, 배 표면의 순서로 감지된다.
문3:그러면 최초의 양기는 손에서 발생합니까?
답: 손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고 단전에서 발생하지만, 이것이 선천기(先天氣)에서 후천기(後天氣)로 변화되어 손바닥에 나타나 쉽게 알 수 있다. 맹자는 "심즉기(心則氣)요, 기즉심(氣則心)"이라 하였으니, 우리 마음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 눈과 손이다. 그래서 손에 있는 양기를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태양에 의해[집중] 땅 표면이 먼저 더워짐은 자연의 이치가 아니겠는가?
문4:손이 뜨거워지고 배 표면이 뜨거워지면서 외양화(外陽火)를 형성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외양화란 무엇인지요?
답:양화(陽火)란 양기가 뭉쳐서 뜨거운 불기운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며, 이 뜨거움이 극에 이르면 이것을 순양(純陽)이라 하고, 순양이 극에 이르면 곧 순음(純陰)으로 바뀌니, 순양과 순음은 같은 것이다.
이러한 양화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외양화란 배 표면의 양기들이 모여서 하나의 뜨거운 불덩어리를 형성하는데, 이것을 나는 불씨라고 부른다. 이 불씨의 형성이야말로 첫 번째의 공(功)을 이루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불씨가 점점 더 깊숙하게 단전을 향해서 몸속을 정화시키고 단전에 자리 잡는다. 이것을 내양화(內陽火)라 하며, 소약(小藥)이라고도 한다. 나는 이것을 속불씨라고 한다.
셋째는 단화(丹火)이다. 이것은 속불씨, 즉 소약에 다시 신화(神火)가 내려와서 합일하여 신비스러운 불길이 타오름을 말하는데, 이것은 뜨겁지 않은 뜨거움이니, 곧 진종자의 불길이요 대약의 불길이다. 나는 이것을 단화라 한다. 수사는 이 불씨가 마련되면서부터 오직 이 불씨가 약해지지 않도록 늘 마음을 집중할 것이며[이를 신(神)의 집중이라고 한다], 양기라는 장작을 많이 모아서 이 불씨가 더욱 강성하도록 하여 수련이 일취월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문5:호흡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양기를 많이 생성할 수 있는지요?
답:신(神)에 의하여 영양소와 기의 합성 작용이 일어날 때에, 호흡은 이러한 합성작용을 강화 발전시켜 주며 후천기를 이동시키는 동력원이 된다. 다시 한 번 살펴보라. 우리 몸의 내부 기관 가운데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오직 호흡이 있을 뿐이다. 이것은 혹은 빠르게. 혹은 느리게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써 우리 몸을 조절하고 우리 마음을 조절할 수 있는 비밀의 열쇠이다. 그러므로 호흡이란,
첫째, 기의 흐름이다. 이 기의 흐름이 멈추면 호흡이 멈추며 생명이 멈춘다.
둘째, 기의 운행 수단이다. 호흡에 의해서 기를 운용하는 동력이 생긴다.
셋째, 호흡은 양화를 더욱 세게 타오르게 하는 풀무질이나 부채인 셈이다.
넷째, 호흡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비밀의 열쇠이다. 호흡을 고요히 가다듬고 관찰하면 우리의 마음도 고요해진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양기를 많이 형성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살펴보겠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연식품을 잘 먹고, 수련하며, 잠을 충분히 자고, 마음을 편안히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여 상대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다. 흔히 주변에서 "나는 기(氣)를 먹는다."면서 밥도 잘 먹지 않고, 또는 무슨 선식(仙食)이니 채식이니 하여 고기를 먹지 않는다든지, 단식을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문제가 많은 것이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얼굴이 노랗거나 해쓱하여 빛이 없고 활기가 없는 것이 공통점이다.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채식이나 하는 방법으로 그리 쉽게 된다면 이 세상에 부처나 도사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강력한 양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영양이 부족한 초심자일수록 육식을 권하고 싶다. 물론 채소를 적당히 곁들여야 하지만, 이러한 강력한 양기로써 몸의 음기를 몰아내고 몸을 점점 깨끗하게 만들어 가면, 그때부터는 서서히 좀 더 맑고 깨끗한 음식을 스스로 가려서 섭취하게 되고, 탁하고 부정한 것은 몸에서 받아 주지 않게 된다. 먹지 않고 무엇으로 양기를 만든다는 말인가? 또한 단식은 극약 처방이나 마찬가지다. 건강한 사람으로서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 외에는 권하고 싶지 않다. 우리 단전호흡 수련자들은 근본적으로 단식을 금해야 한다.
여기서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은, 처음에 수련을 하면 식욕이 왕성해져서 과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차라리 자주 먹는 편이 낫고, 너무 배불리 먹지 않도록 하라.
문6:저는 육식을 하지 못할 뿐더러 입이 까다로워 편식을 합니다. 또 그렇게 자주 먹는다면 살이 찌지 않을까요?
답: 우리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한다 함은 수·화·목·금·토의 오행의 기운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편식을 하면 기가 치우치게 되고, 성격 또한 편협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성격이 원만할수록 아무것이나 잘 먹는다. 또한 살이 찌는 것은 그 사람 몸의 순환 계통이 원만하지 못하여 노폐물이 몸속에 쌓이는 현상이다. 흔히 개소주나 흑염소를 먹고서 살이 찌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그 사람의 순환 계통이 원만하지 못하여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바깥으로 배출하지도 못하여 그대로 몸에 쌓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수련을 통해 뜨거운 양기를 만들면, 몸에 쌓여 있는 노폐물까지 모두 태워서 그것을 기(氣)와 정(精)으로 만들어 우리의 뼛속을 채우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며, 핏속에 정이 충분히 깃들여 있어 온몸이 상쾌하고 맑게 변하며, 살찐 사람은 몸무게가 줄고 마른 사람은 알맞은 몸무게가 된다. 뼛속에 골수가 가득해지고 온몸에 정기(精氣)가 채워지면 한두 끼를 굶어도 배는 고플지언정 허기는 지지 않는다. 그러나 살찐 사람은 한두 끼를 굶으면 허기가 져서 아무것도 하기 어려우니, 이것은 영양소를 양기(陽氣)나 양정(陽精)으로 바꿔주지 못하여 뼛속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뼈가 튼튼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뼛속이 비면 힘을 쓰지 못하고, 심하면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에 걸리니, 골다공증에 걸리면 약도 없다. 그러나 이 병도 수련으로 치유할 수 있다. 『맹자』에도 '비육불포(非肉不胞)'라하여 나이 많은 사람은 고기가 아니면 배부르지 않다는 말이 나오듯이,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의 약화 현상으로 양기의 생산이 둔화되고 호흡이 가슴이나 목으로 올라와 뼛속의 골수가 마르니, 무릎이나 손발에서 찬바람이 난다.
그러므로 우리 수사들은 불씨를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음식물을 먹는 즉시, 아랫배에서 뜨거운 양기가 활활 타오르게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정기(精氣)가 충만해지면 자연히 음식물의 섭취량이 줄게 되어 소식을 하며 부정한 음식은 몸에서 거부하게 된다.
문7:호흡할 때 지식(止息)과 강호흡을 금하셨는데, 어떤 까닭인지요?
답:먹지 않는 것으로 생명을 연장하고 숨쉬지 않는 것으로 무병 장수한다함은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것으로써 한순간의 극약 처방에 지나지 않는다. 이 지식(止息)이란 수백 년 전부터 선도에서 금지해 온 법인데, 폭발적인 힘이나 강력한 자극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끊임없이 전해 내려와서 근절되지 않았다. 하나하나 그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생명이란 숨쉬는 것, 즉 호흡을 통한 생명 작용이다. 그러므로 지식(止息)은 스스로 숨을 끊음으로써 그 근본을 망각하는 행위이다. 어떤 이는 코와 입을 쓰지 않고 세포로 호흡한다고 하나, 이 또한 고서(古書)를 잘못 이해한 탓이다. 코와 입을 쓰는 호흡을 풍식(風息)이라 하고, 온몸의 기혈(氣穴)을 쓰는 것을 기식(氣息) 또는 내호흡(內呼吸)이라 하는데, 기식은 소약 이후에나 어느 정도 가능해지기 시작한다. 또한 그 어느 경우이든 기도(氣道-목구멍)를 꽉 막고 하는 호흡은 아닌 것이다. 흔히 말하는 새의 깃털을 코끝에 갖다 대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내호흡이니, 지식과는 크게 다르다.
둘째, 지식은 산소 결핍으로 인하여 서서히 내장이 굳어져 오며, 노화를 촉진시킨다. 이 지식을 처음 수련할 때는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고 강력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져 몸이 무척 건강해지는 것 같으나, 이는 강제 순환에 따라 차츰 몸에 무리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상기(上氣) 증상을 일으켜 그 탁기가 머리를 쳐서 뇌에 타격을 주어 두통이나 어지럼증, 또는 수련 도중 기절하여 쓰러지는 경우가 속출한다. 이처럼 지식은 잠재된 양기를 촉발시켜 모두 바깥으로 끌어내려 건강해지는 것 같으나, 그 속부터 골병이 들기 시작하니, 그 옛날 이름난 차력사는 내장이 돌덩어리처럼 굳어서 죽었다. 강호흡 또한 무리한 힘을 주는 호흡으로써 이것도 내장이 굳어지고, 그 굳은 부분을 통과하려하니 더 힘을 주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을 보라. 그들의 호흡은 아랫배에서 고요히 이루어지며, 그들의 배를 눌러보면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 만져도 아파하지 않는다. 그러나 누워서 자신의 배를 눌러 보라. 딱딱하게 굳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어떤 이는 이것을 근육이 생겼다고 하며 또는 내단(內丹)이라고까지 말한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기의 순환이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음(陰)이 쌓여 이루어진 음기 덩어리, 즉 적(積)이며, 양기 순환으로써 이것들을 모두 얼음을 녹이듯 풀어내야 한다.
셋째, 깊은 물은 소리 없이 고요히 흐르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이 호흡 수련도 그 수련이 깊어질수록 고요하게 몸과 마음이 가라앉아 삼매(三昧)나 정(定)에 들어가야 하는데, 지식을 하거나 강호흡을 하면 속이 답답하고 열기가 치솟아 머리가 어지럽고 몸을 긴장시켜 그 마음도 흔들려서 정(定)과는 거리가 멀어지니, 이 무슨 선도 수련이라 하겠는가? 파도가 일어나면 물의 맑음도 사라지는 법이다.
문8:저는 집단법을 하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이, 마치 수십 길 낭떠러지나 어두운 동굴 속, 또는 블랙 홀 같은 곳으로 한없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서, 이렇게 하다가는 무엇이 잘못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겨 수련을 중단하곤 합니다. 어찌 하면 좋은 지요?
답:먼저 수련 도중 곧잘 일어나는 현상임을 밝혀 둔다. 대개 사람에 따라서 상전이나 중전, 하전의 발달 양상이 다른데, 이런 경우는 상전이 발달한 사람에게서 주로 일어난다. 이런 사람은 대체로 머리가 좋고 집중력이 대단히 강하다. 상전이 발달한 사람은 수련 도중 신비한 광경을 보거나 단전의 형상을 직접 본다. 또는 몸 속, 즉 소우주를 깊숙이 여행하게 되며,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각양각색의 장면을 보게 되니, 이것은 모두 몸속의 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양광(陽光)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사막에서 신기루를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물론 실제와 같은 현장감이 따르지만, 기와 합일하지 못함으로 인해 광명 중에서 신광(神光)만을 쓰게 되어 정신세계로만 빠져드니, 진정한 음양합도(陰陽合道)가 아니다. 오직 양기와 합일해야 실제의 오아시스에서 물을 마실 수 있다.
위의 경우는 실제로 위험은 없으나, 신비한 체험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이상세계에 빠져드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뱃속의 따뜻한 양기의 감각을 찾아 그 양기에 의식을 집중하여 일심동체로 움직이도록 하라. 양기는 앞으로의 수련에서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최고의 수단이 되리라.
문9:저는 집단(集丹)을 하다 보면 손이나 팔이 마비되는 느낌을 받고, 또 저려오곤 합니다. 왜 그런 지요?
답:그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스스로 양기가 모자라 혈액 순환이 약한데다가 오래도록 부동자세로 고정한 채 움직이지 않아서이다. 둘째는 위와 같은 이유이지만, 스스로의 집중력이 강해서 하전에서 사방의 기를 강력하게 흡입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손바닥의 기마저 강하게 끌어당기는 경우이니, 이럴 때는 손바닥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한다. 즉 흡입력에 비해 양기가 그것을 채워주지 못할 때 나타나며, 온 몸의 기를 하단전에 모음으로써 일시적으로 기가 모자라서 느끼는 현상이다. 이런 때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 기가 강화되면 자연히 사라지게 된다.
문10:집단법은 누워서만 하는지요?
답:가능하면 누워서 하고, 때와 곳에 따라서 어떤 자세든 무방하다. 호흡 방법만 똑같으면 된다. 즉 앉은 자세나 걸으면서도 가능하다.
문11:저는 수련만 하면 잠이 오는데, 어찌 해야 좋은 지요?
답:그것은 기가 모자라서 오는 현상이다. 피로와 긴장에 싸여 있다가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함에 따라 몸의 순환이 풀려나가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므로 저절로 잠이 오는 것이다. 초심자로서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나중에 기가 충만해지면 잠은 저절로 사라진다. 잠이 들 때까지 단전에 의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용단법(湧丹法)
이제 집단법으로 최초의 축기인 양기를 형성하고, _
◦ 또한 그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양기가 모여 천천히 이동할 만큼 강력해졌으므로 두 번째 단계 수련인 용단법에 들어가서 하체를 유통하게 한다.
◦ 선도 수련이란 유위(有爲)에서 무위(無爲)로 점법(漸法-차례차례 순서대로 닦아나가는법)에서 돈법(頓法-어느 날 갑자기 높은 경지에 이르는 법)으로 들어가는 수련인만큼 점진적인 수련을 통해 교육받아야 한다. 선도에서는 삼성내단(三成內丹)까지가 점법에 해당하며, 삼성내단 이후는 돈법에 해당한다.
가) 자세
집단법과 똑 같습니다.
나) 호흡
① 아랫배의 가상으로 만든 구멍을 지워버리고 발바닥에 있는 용천혈(湧泉穴)에 가상의 구멍을 만든다. 발바닥 전체를 의식하며 들이마셔도 괜찮다(용천혈은 발바닥에 여덟 팔 자로 갈라진 부분에 있는 혈이다).
② 용단법에서는 상체는 의식하지 말고, 단전과 하체를 동시에 의식하도록 한다.
③ 발바닥으로 기를 끌어당기면서 들이마시되, 몇 번으로 나누어서 단전까지 끌어들인다. 이때 중간 중간 멈추는 부분에 의식을 분명히 갖는다.
④ 이때 호흡법은 집단법보다 조금씩 더 길게 하여 행하며, 이 또한 숫자를 세어 준다(집단법에서 1초씩 행하였다면, 용단법에서는 3초씩 한다).
⑤ 차츰 이렇게 끊어서 하는 방법에 익숙해지고 다리에 어떤 움직임이 느껴지면, 그냥 숫자만 세면서 호흡을 끊지 말고 길게 연속적으로 단전까지 기(氣)를 끌어들인다.
⑥ 숨을 토할 때는 단전에 의식을 머물러 두고, 발바닥을 향해서 편하게 이완시키며 토한다.
⑦ 숨을 단전에 들이마셔서 배가 꽉 찼을 때, 역시 2, 3초 정도 더 끌어 주도록 한다.
⑧ 의식 집중의 비율은 단전에 70∼80퍼센트, 용천(湧泉)에 20∼30퍼센트로 배분한다.
다) 문인문답(門人問答)
문1:용단법은 어떤 효과가 있는지요?
답:우리 몸을 이루는 2대 기운은 수기와 화기다. 화는 상체에 있는 심장에 근본을 두고, 수는 하체에서 주로 콩팥에 근본을 두니, 이 두 기운이 서로 잘 조화되면 수의 기운은 상승하고 화의 기운은 내려가서 건강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예로부터 발은 따뜻하게, 머리는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생활은 각종 스트레스와 고도의 두뇌 활동으로 인해 머리는 열기가 차오르고, 하체 운동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수기는 밑으로 흘러 서로 만나지 못하니, 만병의 근원이 된다.
물은 아래로만 흐르고 불은 위로만 타올라서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함을 해결하는 호흡법이 바로 용단법이다.
문2:저는 집단법을 할 때는 기도 잘 모이고 집중도 잘 되었는데, 이 용단법을 시행한 다음부터는 양기도 약해지고 느낌도 둔해졌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요?
답:잘못된 것이 아니다. 처음에 집단법에서는 하복부의 한정된 부분에만 기를 집중하다가 용단법에서는 범위가 넓어져서 하체 전체를 대상으로 하게 되니 자연히 기의 농도가 엷어지고, 따라서 뜨거운 느낌도 약해진다. 계속해서 양기가 늘어나면 이 또한 해결된다.
문3:저는 아직 다리에서 따뜻한 기운을 못 느끼고, 서늘한 바람 같은 것이 빠져나가면서 발이 차가워지는데, 이것도 기의 일종인지요?
답:우리가 호흡법을 통해 느끼는 기의 감각은 참으로 다양하다. 서늘한 바람이 흐르는 것 같거나 발바닥이 서늘한 것은, 이제 하체에 기의 유통이 이루어져서 양기에 의해 음기가 밀려나가는 현상이다. 이렇게 하여 음기가 바깥으로 많이 배출되고 양기의 비중이 음기보다 높아지기 시작하면, 차츰 발바닥이 따끈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문4:저는 처음에는 다리가 묵직하거나 약간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서 차츰 호흡이 깊어지면 몸이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아서 주변의 대기(大氣)와 같아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는 어떤 현상인지요?
답:처음에 몸이 무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은 몸의 이완이 잘된 상태이고, 다리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은 기의 유통이 원만해져서 외부의 기와 교류가 잘 이루어진 상태이다. 호흡하는 것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면, 각자의 호흡 능력에 따라 즉, 주변의 대기가 그 사람의 호흡에 따라 파동을 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용단법의 경우는 마치 고무호스에 물이 통과하듯, 의식이 집중된 부분이 부풀어 오른 상태로 쭉 빨려 들어왔다가 쭉 내려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스스로는 아직 수련이 약하고 양기의 빛[陽光]이 어두워서 자기 몸도 잘 모르지만, 지도하는 사람은 다 알 수 있다.
문5:용단법에서도 봉고를 해줍니까?
답:물론이다. 모든 호흡 수련이 끝날 때는 반드시 봉고를 하고 몸을 풀어 준 다음, 천천히 여유 있게 움직여야 한다.
문6:저는 수련을 할 때, 때때로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처럼 찌릿찌릿하며 감전된 것 같을 때가 있는데, 어떤 경우인지요?
답:이때는 외부의 강력한 기운이 몸 안으로 흘러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기적인 기운은 몸에 축적되지는 않고, 그냥 몸을 통과하여 바깥으로 흘러 나간다. 다만 우리 몸의 순환을 도와주기는 한다. 나도 초심자 시절에 몇 번 이러한 기운을 잡아서 축기를 하려고 시도 한 적이 있었으나, 축기는 되지 않았다.
사지법(四肢法)
우리 몸을 순환하는 경락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이러한 맥을 유통할 수 있는 동력원을 얻는 것이 바로 축기(築氣)이며, 그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 바로 불씨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기가 약하다면 맥을 아무리 뚫으려고 해도 뚫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고서(古書)에서는 흔히 공거(空車)를 경계한다. 즉 가기 주천(假氣周天)이다. 신과 양기의 합일에 따른 진기(眞氣)가 아니고, 의식의 기와 신기(神氣) 만으로 거짓 유통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이제 여러분께서는 용단법을 거쳐 기의 안정 상태를 이루었고, 웬만큼 감각이 생겼으며 기의 이동을 유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본 수련의 특징은, 이러한 단계적 수련을 통해 1에서 2로, 2에서 4로, 4에서8로 등등, 이렇게 기량(氣量)과 맥을 유통시켜 점점 더 강력한 힘을 쌓아서 단주(丹珠)의 형성까지 이루어 나가도록 마련되어 있다. 또한 앞에서 말한 것처럼 맥의 경우도 우리 몸을 순환하는 수많은 맥 중에서 어떤 맥의 유통으로써 가장 빨리, 가장 확실하게 정법(正法)을 이룰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따른다. 이것은 중국이나 티베트, 인도 등 각국의 수련의 특색에 따라 임독맥, 대맥, 사지 순환 등 각기 중요시하는 맥이 다르나, 본 수련에서는 오로지 불씨와 임독맥과 충맥(沖脈)만을 가장 핵심적인 근간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하나만을 선택하라면, 즉 소주천이다. 이 소주천과 충맥에 대해서는 다시 자세한 설명이 있겠지만, 임과 독, 이 두 맥이 유통되면 백맥(百脈)이 모두 열리게 되어 있으므로 의식을 써서 굳이 다른 맥을 열려고 애 쓸 필요도 없을 뿐더러, 다른 맥을 열었더라도 이내 도로 막히고 만다. 다만 우리는 불씨를 형성하고 임독을 유통하기 위한 의식 집중 훈련과 호흡 훈련을 쌓아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제 사지법 수련을 통해 여러분은 비로소 몸 전체로 호흡에 임하게 되었다. 비록 아직은 양 발바닥과 손바닥으로 출입구를 한정했으나, 기가 수사의 몸 전체를 구름처럼 감사고 운기(運氣)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렇게 와공(臥功)에서 유통한 맥들은 좌공(坐功)에서 기가 쌓임에 따라 마치 말랐던 개천에 새로운 물이 넘치듯이 자연스럽게 기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다.
가) 자세
▪ 팔을 45도로 자연스럽게 벌려서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한다.
▪ 본디 왼쪽 손바닥은 하늘, 오른쪽 손바닥은 땅을 향했으나,
▪ 양 손바닥이 모두 하늘로 향하여도 무방하다. 나머지는 앞의 경우와 똑같다.
나) 호흡
① 손바닥의 중심과 발바닥에 구멍이 있다고 생각한다.
② 몸 전체로 의식을 확대하고, 단전에 80∼90퍼센트의 집중을 두며 나머지는 손바닥과 발바닥에 집중한다.
③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은 집단법이나 용단법에서 정신을 더 집중하게 하고 호흡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과 기적(氣的) 호흡의 양은 사실 관계가 없다.
④ 역시 숫자를 세면서 들이마시되, 집단법처럼 1흡(吸)에 1센티미터씩 배를 높이지 않는다. 다만 숨만 하나, 둘 셋 하며 마디가 있게 하면서 끊어지지 않게 연결하여 사지에서 동시에 빨아들인다.
⑤ 집단법처럼 숨을 많이 들이마시려고 하지 말고, 지극히 편할 만큼 들이마시고서는 계속하여 들어오는 것처럼 숫자를 세어나간다. 즉 "하나, 둘……" 하며 다섯을 셀 때까지 계속 숨을 들이마신 채로 있는데, 들숨이 약해지더라도 그 상태에서 배는 멈춰 있어도 계속해서 숫자를 센다. "여섯, 일곱……열……열다섯……스물……" 하며 기도를 열어 놓은 상태로 최대한 부드럽게 연장하고는 몸을 이완시키며 숨을 토한다. 마찬가지로 숨을 토할 때에도 단전에서 의식을 빼지 않는다.
⑥ 끝날 때는 손을 배에 얹어 놓고 봉고(封固)한다.
다) 문인문답(門人問答)
문1:저는 어느 순간 갑자기 몸이 떨리며 진동이 오기 시작했는데, 급기야는 저절로 온몸이 격렬하게 움직이고 호흡이 저절로 들어왔다 나가며 온몸에 힘이 뻗치고 기가 팽창되는 등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몸이 훨씬 가벼워지고 몸의 순환도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요?
답:이것은 진동(振動) 또는 영동(靈動)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쓰여 온 방법인데, 선도에 관한 고서에는 어디에도 진동법이 나와 있지 않다. 나 또한 스승께서 이 법을 금하셨기에 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요즘에 이르러 이 진동법이 크게 유행하고 있으니 그 허(虛)와 실(實)을 살펴보기로 하자.
현재 대만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진동법은 인위적인 진동법으로서 몸의 떨림이나 손이 교차하는 각도 따위를 계산하여 이루어지고 있는데, 외단공(外丹功)이라고 한다. 진동은 우리 몸의 굳은 부분을 풀어주고 긴장을 이완시키는 등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배우지 않고도 스스로 몸의 떨림을 유도하여 진동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영동도 진동의 일종인데 물건에도 전기가 잘 통하는 전도체와 잘 통하지 않는 부전도체가 있는 것처럼, 우리 사람의 몸도 이와 같아서 신기(神氣)가 잘 흐르는 체질로서 영감이 뛰어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감각이 늦고 확실한 것만을 추구하는 체질도 있다. 전도체의 체질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 쉽게 영동에 깊이 들어간다.
그러면 여기서 세 가지 보기를 들어 검토해 보기로 하자.
먼저 ㄱ씨의 경우이다. ㄱ씨는 어느 수련원에서 옆에 있는 동료들과 대담하다가 진동법을 처음 들었다. 그래서 그날 밤 집에서 혼자 이 진동법을 시험해 보았다. 먼저 합장을 하고 정신을 모아 '손이 떨린다, 떨린다'는 자기 암시를 주면서, 처음에는 조금씩 인위적으로 손을 떨어 주었다. 이렇게 시작하여 급기야는 온몸이 저절로 떨리더니, 양손이 움직여 저절로 자신의 몸을 두들기고 문지르며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몸 전체를 주무르고 찌르고 두들기며 움직여 가는데, 그 손이 닿는 곳마다 말할 수 없는 통증이 왔다. 그 아픈 곳이 풀리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나중에는 몸이 전체적으로 풀리면서 손바닥으로 공간을 띄어놓고 부드럽게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는 모양이 나타나면서 동작이 멈추었다. 이렇게 횟수를 거듭할 때마다 일차, 이차 몸의 정비가 끝난 다음부터는 이런 자가 치료 행위는 사라지고, 저절로 무슨 무술 동작 같은 것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손 모양이며, 다리가 벌어지는 자세 등 이상한 무술 동작과 그 동작에 따른 숨결이 혹은 강하게 혹은 약하게 숨을 토하며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또 이때부터는 누구를 생각하면 그 사람의 어디가 아픈지 알 수 있게 되었으며, 손에 볼펜을 쥐어 사람의 모양을 그려놓고 그 사람을 생각하면 손이 움직여 저절로 그 사람의 이상이 있는 부위들을 새까맣게 표시해 나가는 것이었다. 또한 서예를 익히지 않았는데도 붓을 쥐면 저절로 붓이 움직여 이상한 글자를 단숨에 써 내려가기도 하였다. 또한 지도를 보면 그 산의 모양에 따라 저절로 손가락이 움직이며 기의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물이 나오는 곳과 수심, 수량, 수질을 알아맞혔다. 언젠가 지도를 보고 온천을 찾아간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 마을의 옛 이름이 온수리(溫水里), 즉 따뜻한 물이 나오는 마을이었다.
이리하여 그는 처음에는 자기 가족의 아픈 데를 손수 치료했는데, 친척이나 친구들이 부탁하여 찾는 사람이 자꾸 늘고, 그의 능력도 상상 이상으로 치솟기 시작했다. 그렇게 처음은 재미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다가 사태가 차츰 심각해지자 그는 마음을 굳게 먹고 모든 것을 끊어버렸다. 그는 이미 그 당시에 충맥을 통해 기를 머리 위로 방출하여 어느 산 전체를 기의 막으로 덮거나 기를 하늘 높이 쳐 올려서 여러 가지를 알아보기도 하였는데, 이런 모든 행위와 진실된 자아발견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그 모든 것을 다 끊어버리고 말았다.
두 번째는 ㅂ씨의 경우인데, 그는 신경통과 약간의 마비 증세까지 있었다. 어느 날 ㅂ씨는 처음으로 영동을 했다. ㄱ씨의 경우는 자기 의지대로 멈출 수 있었으나, ㅂ씨는 일단 발동이 걸리면 자기 몸이 뜻대로 조절되지 않았다. 그의 몸동작은 몹시 격렬했으며, 발바닥이 불덩어리처럼 뜨겁다고 펄펄 뛰는가 하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냅다 쫓아가서 불문곡직 몸을 두들기며 치료해주기도 했고 힘이 빠지면 완만해졌다가 또 시작하고, 하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멈추는 것이었다. 그런데 ㅂ씨의 경우는 이렇게 영동을 하는 도중에 앞에서 한복 차림의 새파란 빛을 띠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으며, 옆사람에게 달려갈 때도 자신은 멈추려고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다. 그래서 ㅂ씨는 영동을 두려워하고 감히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세 번째는 ㅊ씨의 경우이다. ㅊ씨는 본원에서 사지법을 익히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흡을 격렬하게 하기 시작하며 아랫배와 가슴이 번갈아 솟았다 가라앉았다 하며 심하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때로는 숨이 막히는 듯 안간힘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누운 채로 양다리를 흔들어 몸이 위로 붕붕 뜨는 등 격렬하기 이를 데 없는 흔들림을 보였다.
그는 그 당시 가슴이 꽉 막혀서 중역회의 같은 때에 고통을 많이 느꼈는데, 이 진동, 진동이라기보다는 움직임, 동작이 있은 뒤로는 가슴이 트였으며 등허리의 독맥이 열렸다. 이러한 경우를 우리는 호흡진동이라고 한다. 즉 격렬한 호흡으로 몸이 움직이고 맥이 열리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그런 맥을 갖고 태어난 사람으로서, 그 동안 기가 모자라 잠재되어 있다가 새로운 기의 수련으로 마치 둑이 터지듯 한꺼번에 옛날의 상태를 회복하는 경우이다.
그러면 이제 이런 진동을 왜 금지하는가를 살펴보자.
첫째, 선도 수련이란 삼매, 즉 정(定)에 들어가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서 나중에는 자신의 숨결의 진동마저도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일체의 풍식(風息)없는 진식(眞息)에 드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진동으로써 어떻게 삼매에 들어가겠는가?
둘째, 이렇게 진동을 하는 버릇이 생기면 조그만 자극에도 곧 진동을 일으키는 진동 체질로 바뀌어서 더욱 정(定)에 들기가 어렵다. 어떤 이는 몸을 떨면서 정신이 무아지경에 들어간다고 말하지만, 망각과 삼매는 거리가 멀다. 이는 마치 우리가 재미있는 놀이에 정신이 팔려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과 같다. 또한 우리는 주변에서 다리를 덜덜 떠는 버릇이 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런 습관도 고치기가 쉽지 않다. 우리 몸이 진동체로 변하지 않도록 늘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닦아야 한다.
셋째, 이렇게 진동을 하면 그 사람의 주변에 진동, 즉 떨림 파장이 형성되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정신통일에까지 영향을 준다. 마치 고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동그라미의 파장이 자꾸 번져나가는 것처럼 대기의 기파가 흔들린다.
넷째, 가장 중요한 것으로써 영성(靈性)이 강한 사람은 높은 차원이면 신공(神功) 세계에 들고 낮은 차원이면 접신이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래서 이름까지도 영동법인 것이다.
문2:사지법에서 어떤 상태가 되면 다음 수련으로 넘어가는지요?
답:용단법에서는 발바닥이 따끈해지며 발바닥으로 호흡이 바람결처럼 쑥 쑥 들어오게 되면 사지법으로 공법을 바꾸게 된다. 사지법 또한 양손과 발바닥에서 자유자재로 숨결을 느낄 때가 되면 전단법으로 넘어가게 된다. 내가 살펴본 바로는 대개 25∼30퍼센트 정도의 팔다리의 맥이 유통하게 되면, 본인들이 확연히 기가 드나드는 느낌을 알게 되므로 대략 30∼40퍼센트 정도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무방하다.
전단법(全丹法)
▪ 이것은 우리 선법에서 행하는 가장 중요한 호흡법이다.
▪ 맥박법이라고도 하는데, 이 전단법의 상태는 참으로 다양하다.
▪ 또한 이것은 미묘하기 이를 데 없는 호흡법으로서 내호흡인 진식(眞息)과 태식(胎息)에 들어가는 방법이며, 불씨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 와공에서 이것을 웬만큼 알지 못하면 좌공에서는 더욱 알수 없게 되므로, 이 전단법은 확실히 알고 넘어가기로 하자.
가) 자세
집단법과(자세) 같습니다.
나) 호흡
① 이 전단법은 어느 몇 개의 혈(穴)에 출입구를 한정하는 게 아니고, 온 몸의 기혈로써 기를 빨아들인다.
② 이것은 가장 고요하면서도, 실상은 가장 강력한 호흡이다.
③ 먼저 수사는 몸과 마음을 편안히 가라앉히고, 호흡을 잊고 아랫배 어딘가에서 쿵쿵 뛰는 맥박의 파동을 느끼도록 한다. 이것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며칠이고 되풀이해서 연습한다. 다만 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긴장하면 느끼기 어렵다. 또한 좀더 맥박의 감각을 쉽게 찾으려면 숨을 몇 번 쭉 들이마셨다가 토한 다음, 기도를 열어 놓은 채로 가만히 숨을 멈추고 아랫배를 관찰하면 쿵쿵 맥박의 고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④ 이렇게 하여 맥박의 울림을 감지할 수 있게 되면 이때부터 호흡에 들어가는데, 맥박이 쿵 하고 한 번 뛸 때마다 그 맥박의 파동에 의해 온몸에서 단전을 향해 기가 조금씩 빨려 들어가고, 그때마다 온몸이 1센티미터씩 팽창한다고 생각한다.
⑤ 숨을 토할 때는 몸을 이완하며 자연스럽게 토하는데, 편안한 만큼만 조금 토하고 곧바로 다시 들이마신다. 물론 토할 때도 맥박의 고동을 잊지 않도록 노력한다.
⑥ 맥박에 맞추어 숨을 들이마시면서 숫자를 세는데, 이 전단법에서는 숨을 토할 때도 계속 맥박에 맞춰 백까지 숫자를 세어주고, 백이 되면 다시 시작한다. 즉 맥박과 호흡과 의식이 삼위일체가 되어 한 곳에 집중하여 조금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집중에 의해 그동안 쌓아왔던 양기들이 모여서 불씨를 형성하는 것이다.
⑦ 인위적으로 단전을 정하지 말고 따뜻한 양기가 느껴지는 곳, 맥박의 느낌이 있는 곳을 그날 집중할 곳, 즉 그날의 단전으로 삼는다. 이렇게 하여 아랫배가 차츰 밝아지고 불씨, 즉 따뜻한 양기의 덩어리가 형체를 드러내면, 그 다음부터는 그 불씨 자체에서 맥박과 호흡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하나의 초점, 그곳에 맥박과 호흡이 다 들어 있으므로 바깥에서 볼 때는 지극히 고요하여 호흡을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는 내호흡이 시작되는 것이다.
⑧ 봉고는 단전의 위치에서 행한다.
다) 문인문답(門人問答)
문1:저는 이 전단법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맥박을 따라 호흡을 하다가 어느 틈엔가 무아(無我)에 들게 되고, 어느 때는 몸이 두세 배 정도 부풀어 오른 것같이 확장되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어떤 현상인지요?
답:몸이 두세 배로 확장되는 느낌은 의식이 깊숙하게 집중되어 기와 합일 되었을 때이며, 외부의 기를 흡입하여 몸의 기 상태가 활성화 되고 또 불어나는 현상으로서 기량(氣量)이 많이 증가하게 된다. 좋은 현상이며, 이런 때일수록 봉고를 잘해야 한다.
문2:저는 한참 맥박을 따라 집중해나가다 보면 숫자를 자꾸 잊어버리고 희미하게 반의식, 반수면 상태에 들어가며, 다시 정신을 차려 숫자를 세곤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답:우리가 숫자를 세는 것은 잡념을 제거하고 뱃속에 있는 어느 한 곳에 좀더 강력하게 집중하려는 의도이다. 즉 유위법(有爲法)의 목적인 정신일도함으로써 무아에 들어가는 방법이기 때문에, 깊이 들어가는 의식을 일부러 일깨워서 숫자에 집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대로 깊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
문3:저는 어느 때는 나오는 숨 없이 한없이 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요?
답:그것은 흡정(吸定)이라는 것으로서 우리 몸은 숨을 들이마시면 반드시 토하게 되어 있는데, 특수한 경우에는 강력하게 몸이 열리고 모공이 열리 때와 정신이 깊숙이 들어갔을 때 가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 나도 처음 소주천을 유통하고 나서 정진할 때에 임·독맥을 따라 수십 바퀴를 회전하면서 한 법도 토하지 않고 계속 들이마셨던 적이 있는데, 그때 걸린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나도 모른다. 물론 오랜 시간은 아니었겠지만……. 이런 흡정 현상은 전단법이나 임·독맥을 돌릴 때 몇 번씩은 경헙하는 경우로서 좋은 현상이다.
또 우리가 공기의 개념을 놓고 볼 때, 공(空)은 대기 중의 산소나 기타 가스체를 뜻하며, 기는 무형의 흐르는 기운으로서 이들 산소나 수소 같은 것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깊은 산 속이라고 해서 기가 맣고, 복잡한 도시라고 해서 기가 적은 것은 아니다. 이러한 분리 측면에서 볼 때 흡정은 정신 통일에 의해 공(空)이 아닌 기(氣)를 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우리가 목욕탕에 갔을 때 사우나에 들어가서 호흡을 해 보면(실제로는 목욕탕에서는 탁한 기운이 많아 호흡하지 않을게 좋다), 평소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흡입이 이루어지고 토하는 숨은 훨씬 적게 나옴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맥이 많이 열려 있고 또한 피부의 모공이 열려 있는 탓이다. 아무튼 공은 폐에 머물고 기는 깊숙하게 우리의 몸속에 내려오게 되며, 아랫배나 등 쪽의 독맥으로 숨을 끌어들일 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기적(氣的) 현상이다.
문4:저는 평소에 가슴이 답답하여, 그 답답한 가슴에 손을 얹고 전단법을 했는데, 이때 가슴이 시원해지면서 '꾸르륵, 꾸르륵'하며 가슴속에서 무엇이 녹아 흘러내리는 것처럼 밑으로 풀려나갔습니다. 그러고 나니 시원하고 상쾌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답:물론 전단법에서 손은 아랫배에 붙이게 되어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집중을 높이고, 손에서 나오는 기를 다시 불씨로 회수하여 더 깊이 단전을 개발하게 된다. 그러나 전단법은 아주 강력한 호흡법인 만큼 손바닥에 흐르는 기도 강력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뜨거운 손바닥을 답답한 부분이나 통증이 있는 부분에 얹어 놓고 호흡을 하면, 그곳에 막혀 있던 음기들이 모두 얼음 녹듯 풀려 내려가서 다시 기혈이 통하게 되니 시원할 수밖에 없다. 가슴 부위는 특히 명치 주변을 잘 풀어줘야 한다. 이곳은 간과 쓸개가 있어 신경을 많이 쓰거나 화를 내거나 과식을 하면 즉시 막혀서 상하의 유통을 차단하는 곳이니, 늘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만히 누워서 명치를 눌러 통증이 있으면 그 주변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문5:저는 전단법을 시행하고 나서는 집중력이 더욱 강해졌으며, 때때로 몸 안에서 뜨거운 불덩어리 같은 것이 감각으로 잡히곤 합니다. 또한 이것은 때로는 나타나고 때로는 나타나지 않으며, 때로는 뜨겁고 때로는 아주 상쾌하여 시원한 물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것이 뜨겁게 달구어질 때는 배의 주변이 부글부글 끓으며 풀려나가고, 이것이 박하향이나 파스 기운처럼 서늘하게 변할 때는 그 주변이 얼음이 물에 녹듯 줄줄 녹아서 흘러내리면서 몸이 시원하게 풀리는데, 너무 기분이 좋고 뱃속이 편안하며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또한 뜨겁게 변하여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는 방귀가 수십 번씩 나올 때도 있으며, 이렇게 방귀를 뀌면 속이 시원하며 답답한 것이 다 없어지고 뱃속이 텅 빈 것 같으나, 호흡을 계속하면 이내 새로운 기운이 단전에서 피어 나와서 몸을 채워줌을 느낍니다. 그러나 걱정되는 것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거나 책을 보면 방귀를 뀌지 말고 한결같이 경계하라고 하니, 이것이 고민입니다.
답:우선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대가로 강력한 불씨를 이루었음을 축하하는 바이다. 대개 불씨는 조급 빠르면 좌공과 전단법에서 이루고, 또는 1차 소주천에서 이루는데, 이처럼 빨리 이루었음은 남모르는 노력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선도의 기 수련은 단순히 음기나 양기의 단적 측면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청탁(淸濁)으로써 음과 양을 삼아야 한다. 즉 청하면 양이요, 탁하면 음인 것이다. 애로부터 선천일기가 동(動)하여 맑고 가벼운 것은 양이 되고 위로 떠올라 하늘이 되며, 무겁고 탁한 것은 음으로서 아래로 가라앉아 땅이 되었다는 말처럼, 우리의 기의 관념이나 수련의 발전 또한 이 청탁의 관념으로 생각함이 정당하다고 본다. 그래서 만사가 그러하듯이 맑고 탁한 것이 음양이요, 맑은 것은 맑은 것대로 탁한 것은 탁한 것대로 음양을 또 가지니, 이것은 무한대로 구분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음이 극에 이르면 양으로 변하며 양이 극에 이르면 이 또한 음으로 변하니, 이른바 청하고 탁하게 변하고, 쇠를 달구어 두드리고 또 달구어 단련함이 곧 순양에서 순음으로, 순음에서 순양으로 계속 변화하여 본바탕인 선천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양기가 한 번 더 맑게 변하여 양화(陽火)가 되고, 이러한 양화가 모여서 다시 불씨를 이루니, 이 불씨는 아직 순양한 것은 아니다. 이 불씨가 다시 연단(煉鍛)해져서 다시 한 번 맑게 변하니, 비로소 뜨거운 불덩어리로 변하고 이것이 바로 순양화(純陽火)이다. 이것이 다시 한 번 극에 이르러 맑게 변하니, 이것이 상쾌하기 이를 데 없는 순음이 되는데, 이때에 비로소 진기(眞氣)의 차원에 들어감이요, 이것을 옥액(玉液)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여 맑게, 또 맑게 변하여 밝은 광명이 되어 떠돌이 신세를 면하고, 언제나 봉고를 할 때면 일정한 곳으로 돌아가 고요히 머무르니, 그곳이 곧 불씨의 본가(本家)요 심(心)이 머무는 거처이다. 이것이 곧 단전이요, 이 불씨는 곧 소주천의 화(火)에 의하여 소약이 된다.
그러므로 이제 그대는 이 강력한 불씨에 일심전력(一心專力)하여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상쾌하게 소우주를 광명세계로 만들 것이며, 고요히 단전에 머물러 소약을 이루어 곧바로 2차 주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 1차 주천 없이 곧바로 2차 주천에 들어갈 때는, 선(先)은 유위법이요 후(後)는 무위법을 섞어서 씀이 좋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넘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히 잘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