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길 주변 삼남길 소사원길 걷기 후기<1>
<2022년 2월 12일>
봄날처럼 포근한 오늘은 백의종군길 따라, 걷기 좋은 주변길 찾아 걷기 열세 번째로 사실상 마지막 날이다.
백의종군길은 임진왜란 중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이 모함으로 1597년 3월 4일(음력 기준) 의금부에 투옥,
우의정 정탁, 도체찰사 이원익의 옹호로 간신히 사형을 면하고, '권율 도원수 휘하에 백의종군하라'는
선조의 명을 받고 동년 4월 1일 출옥, 의금부를 출발하여 6월 4일 권율 장군을 만난 모여곡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낙민리2구 매실마을)까지, 이순신 장군이 걸었던 행로로서,
46개 트랙(57개 스탬프함)으로 총연장 670km에 이른다.
우리는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길 첫 출발을
지난 2021년 8월 14일 이순신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류성룡 집터에서 출발,
이제 겨우 충청에 이르렀으니 아직 갈길이 멀다. 그리고 걷기 좋은 주변길을 찾아 걷다보니
경기옛길 삼남길을 주로 걷게 되어, 결국 오늘로서 99.5km에 이르는 삼남길은 어느새 마무리.
2021년 10월 16일 한양 관문인 남태령표석에서 제1길 첫 번째 스탬프를 찍은지 거의 넉달여,
오늘 드디어 삼남길 제10길 열다섯 번째의 마지막 스탬프를 대동법시행기념비에서 찍는다.
오늘의 걷기 코스는 삼남길 제9길 잔여 코스 그리고 제10길(소사원길)을 중심으로,
(진위역 ~ 진위향교) ~ 원균장군묘 ~ 옥관자정 ~ 통복천 ~ 배다리생태공원 ~
동부공원 ~ 대동법시행기념비 ~ (안성천교 ~ 평택역)까지 ~~~.
이 아름다운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길벗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누구나 알고 있는 철 지난 설렁한 개그나 실없는 농담까지도 관심있게 들어주고,
마음껏 웃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더 이상 무얼 바랄까!
어느새 다가와 일렁이는 봄바람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대동법시행기념비에서 ~~~>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길], '권율 도원수 휘하에 백의종군하라'는 선조의 명을 받은 이순신이
이순신의 탄생지에서 경남 합천 모여곡에서 권율 도원수를 만날 때까지 걸어 간 그 길, 670km.
백의종군길 경기구간은 경기옛길 삼남길(99.5km)과 상당부분 겹치기도 한다.
경기옛길 삼남길
오늘의 코스, 삼남길 제9길 진위고을길 중 잔여구간과 제10길 소사원길, 진위역에서 평택역까지.
진위역에서,
진위역
진위역 회화나무 *** 1982년 보호수 지정 당시 수령 200년이니 240년이 되는 셈.
중학교 동창생을 만나 반가움에 한 컷.
지난번 진위향교까지는 걸었으니, 버스 6600번을 타고 일정 구간 버스 이동.
국립 복지대학교
복지대학교의 슬로건 '사람을 배웁니다' 사람, 사랑 ~~~.
뒤로 보이는 건물은 [경기 도립 노인전문 평택병원]
복지대학 건너편은 카이스트 대학교 평택 캠퍼스 부지(2024년 준공 예정이라네요.)
평택 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공사구간은 자연과 교감하며 걷는 대신, 가림막의 사진들을 살펴보며 ~~~.
원균장군묘로 향하는 길, *** 은행나무 수형이 아름다워서 ~~~
이렇게 멋지게 자란 느티나무도 있고 ~~~.
원균장군 사당
담장 너머로 본 사당의 현판은 [原陵君祠宇]
사당에서 내려다 본 들판, 일반산업단지 조성 공사장이 짙은 미세먼지로 인해 보일 듯 말 듯.
원균장군 기념관(좌측에 보이는 큰 기와집)
원균장군묘
원균(元均)장군묘 / 경기도 기념물 제57호
경기 평택시 도일동 마을 뒤편 야산 언덕에 위치한 원균장군 묘. 1980년 6월 2일에 경기도 기념물 제57호로 지정.
원균(元均, 1540~1597) 장군은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수군(水軍)을 통솔하는 절도사로서 옥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1545~1598)과 협력하여 왜적을 물리치고, 그 후 합포해전, 적진포해전 등 크고 작은 해전에서 승리.
선조 30년(1597)에 칠천량해전에서 전사하였으며, 선조 36년(1604)에 권율, 이순신과 함께 선무1등공신으로 책록.
삼남길 스탬프도 찍고 ~~~.
내리 저수지.
원주 원씨 세거지.
모선재(慕先齋) *** 임진왜란 때 많은 공을 세운 원균장군에 대한 재평가, 이를 위해 애쓰는 후손들의 노력이 결실 맺기를~~~!
삼남길 제9길 진위고을길은 이 지점에서 끝나고, 이제 제10길 소사원길로 접어든다.
일반산단 공사로 경기옛길이 막혀 우회로를 찾아 나선다.
경기옛길 우회로 안내.
공사구간을 벗아나 옛길로 ~~~. 과거 보러 오가는 선비도, 암행어사 이몽룡도 걸었을 이 길을 ~~~.
[옥관자정]을 코앞에 두고 또 공사현장과 마주한다.
삼남대로의 주요 거점 갈원(葛院), 칡이 많아 갈원이었는데, '칡'이 '칠'로 [칠원] 자연스레 바뀌었단다.
인조로 부터 옥관자를 받은 우물은 이렇게 수도꼭지 3개로 아직도 물맛을 자랑하는데 ~~~, *** 11월 ~ 3월은 이용 중지.
옥관자정(玉貫子井)
갈원(현재 칠원)은 삼남대로의 역원이 있었던 곳으로, 물맛이 좋다하여 인조 임금이 우물에 벼슬을 내리고 옥관자를
붙이셨다는 옥관자정, 옛 우물은 지금도 음수대로 명맥을 유지하며 길손의 갈증을 해소시키며 옛 이야기를 전해준다.
<평택시 칠원동 58-1> 에 있으며, 칠원 지역은 새마을운동의 '메카'와 같은 곳이기도 하다. *** *** 김기호씨의 주도.
옥관자(玉貫子)
♣♣♣ [관자]는 망건에 달아 당줄을 걸어넘기는 구실을 하는 작은 고리로, 금, 옥, 뼈, 뿔, 마노, 호박 등으로 만듬.
조선 시대 당상관인 1품은 문양이 없는 옥관자(玉貫子-漫玉), 2품은 금관자(金貫子), 정3품은 나팔·매화 등
꽃 문양의 옥관자를 사용했으며, 당하관(堂下官)은 마노(瑪瑙), 호박(琥珀), 뼈(骨), 뿔(角) 등을 사용하였다.
아이고, 비문에 <조선>이 아니라 <이조>라고 새겼네요.
이조(李朝)
♣♣♣ [이조]는 고고학의 발전에 따라 고조선을 굳이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을 구분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지면서,
고조선과 조선으로 구분하며 '이조(李朝 = 李氏朝鮮)'라는 말은 조선왕조를 비하하는 말로 인식되어 1980년대부터 사용 자제.
나머지 소사원길은 오찬 후에 걷기로 ~~~.
<2편으로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옛 역사의 감을 제데로 잡을 수 있게 해주심에 찬사와 감사를 아울러 드립니다!
함께 걷는 길, 언제나 즐겁고 마음 든든하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