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회사 계열 및 협력부서 팀장급이상 정례회의가 아침 7시부터 있는 관계로 아침을 거르고 출근을 하지(꼬르륵~). 회의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집에서 6시에 출발하여 한산한 외각 순환도로를 질주하며 회의때 발표내용을 정리하고 사무실에 6시 30분에 도착하여 자판기 커피로 위장을 채우고 제출할 파일을 챙겨서 회의장소로 이동, 자신 부서의 주간업무 추진상황을 브리핑하고 대표이사의 정신교육(경비절감이 어쩌고, 연구개발이 저쩌고~)을 마지막으로 회의 끝...
회의를 마치고 우리부서 사무실로 이동하는데, 오랜만에 구름 속에서 해가 반짝이고 있는 거야. 얼마나 기분이 상쾌하던지 회의때 머리 아픈 것이 풀리는 느낌이야...
일조량 부족으로 시들시들 생기가 없던 부서원들도 오랜만의 햇빛을 보고 밧데리가 충전이 되었는지 출근하는 팀원들의 인사하는 모습도 활기차게 보이는구먼. 일조량이 부족하면 사람이 우울해지고 우울증 환자의 증상이 심해진다는 말이 맞나봐. 이틀만 더 비가 왔다면 아마 나는 일조량 부족에 의한 정신이상자가 되어서 한강다리위로 올라가 뉴스거리가 되었을지도(정말 다행임)...
인간은 정말로 간사한 동물인가 봐. 여름에 햇빛이 강하면 덥다고 칭얼대고, 겨울에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면 춥다고 투덜대고... 이제 더위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친구들아! 오늘 만큼은 세상 모든 고민을 잊어 보자. 그리고 행복을 느껴보자. 한순간 구름의 그늘아래서 최대한의 시원함을, 행복을 마음속으로 느껴보며 어느 드라마 주제곡처럼 힘들 땐 가끔씩 하늘을 보자구.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 짊어지고 그 무게로 인해 고개를 떨구고 힘없이 걸어가지 말고, 당당하게 고개 들어 티 없이 파란 가을 하늘을 한번 바라보며 보다나은 미래를 약속하자고... 청명한 가을 하늘 풍경은 오래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야... 우리 인생처럼 말이야.
첫댓글 승기야 가끔씩 하늘도 바라볼 줄아는 넌 참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이제 하나의 기다림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승기와 길수의 글 말입니다. 이것도 하나의 기쁨이라 생각하며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김만수
만수! 반갑구먼. 잘 살고 있으리라 믿네. 중학교 시절의 천진하고 개구쟁이 스럽던 자네의 모습이 이젠 없겠지? 아므튼 반갑고 자주 대화 나누세. 백암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