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츠는 29일(한국시간 기준) 미네소타주 미니어폴리스에서 열린 2000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시내티대의 케년 마틴을 전체 1번으로 선택
했다. 전체 2번 지명권을 받았던 밴쿠버 그리즐리스는 당초 예상대로
파워 포워드 스트로마일 스위프트(LSU 2학년)을 데려갔고 3번지명권의
LA클리퍼스는 의외로 고졸스타 대리어스 마일스를 지명했다.
18세의 마일스는 고교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중 가장 높
은 곳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됐다.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는 총 18
명의 조기 진출선수들이 지명돼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외국출신 선수
는 29명중 4명이었다. 한편 LA레이커스는 스탠포드대 출신의 마크 맷
슨을 지명했다.
<2000년 NBA 신인 드래프트 톱10 지명 선수>
1. 뉴저지 네츠: 파워 포워드 케년 마틴 6-9, 4학년, Cincinnati
뉴저지 네츠가 지명할 것으로 보였던 마틴은 역시 예상대로 전체 1번
으로 선택 됐다. 네츠는 블락샷과 골밑슛을 맡아줄 빅맨이 없었는데 마
틴은 당장 팀 공격과 수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마틴은 주
전 센터 또는 파워 포워드로 출전하게 된다. 7피트도 안되는 선수이지
만 블락샷을 할 때와 골밑슛을 던질때는 왠만한 센터 못지 않은 파워
와 높이를 자랑한다. 마틴의 영입으로 키스 밴혼을 파워 포워드에서 스
몰 포워드로 이동시킬 수 있게 됐다.
마틴은 확실한 미래의 스타다.
2. 밴쿠버 그리즐리스: 파워포워드 스트로마일 스위프트, 6-9, 2학년.
LSU
스위프트의 지명으로 그리즐리스의 전력은 훨씬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위프트는 전체 1번 지명선수인 케년 마틴과 비교할때 공격에서는 밀
리지만 수비력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락샷, 리바운드가 수준
급이고 공격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스카우터들은 전하고 있다. 샤리프
압더 라힘과 함께 그리즐리스를 살려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스위프트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밴쿠버로 지명된 것을 기뻐했
다.
3. LA 클리퍼스: 스몰포워드 대리어스 마일스, 6-9, East St. Louise
HS
클리퍼스가 마커스 파이저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의외로 갓 고
등학교를 졸업한 마일스를 택했다. 마일스에게는 개인적인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마일스를 미끼로 클리퍼스가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일스 개인에게도 클리퍼스에 남는 것보다는
미래가 있는 팀으로 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마일스는 코비 브라이언트
처럼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스몰포워드지만 키는 파워 포워드 수
준이고 골밑 공격도 뛰어나다. 마이클 조던이 '제2의 가넷'이라고 극찬
했던 마일스는 이제 18세의 약관지만 2-3년 후면 NBA스타로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올랜도 매직에서 그의 영입을 추진
중에 있다는 소문이 있다.
4. 시카고 불스: 파워 포워드 마커스 파이저, 6-8, Iowa State
불스가 엘튼 브랜드와 같은 스타일인 파이저를 선택한 것은 의외다. 다
소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파이저를 트레이드 협상 테이블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파이저는 슈팅력이 뛰어난 칼 말론 스타일의 경기를 하
는 선수이다.
5. 올랜도 매직: 스몰 포워드 마이크 밀러, 6-8, Florida
슈팅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키가 크기 때문에 골밑 돌파 능력도 좋다.
운동신경이 좋고 성숙한 플레이를 해 매직이 당장 주전으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6. 애틀랜타 혹스: 슈팅 가드 더마 잔슨, 6-9, Cincinnati
매직이 지명한 밀러와 거의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가드치곤 키
가 크기 때문에 상대와의 매치업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7. 시카고 불스: 센터 크리스 밈 7-0, Texas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불스에 의해 지명된 크리스 밈은 곧바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저
말 크로포드와 맞트레이드 됐다. 불스는 캐벌리어스로부터 크로포드와
현금을 받게 된다. 밈은 블락샷과 리바운드가 뛰어난 선수로 공격도 좋
은 편이다. 센터진이 불안한 캐벌리어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
다.
8.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포인트 가드 G 저말 크로포드, 6-6,
Michigan(불스로 트레이드)
캐벌리어스는 포인트 가드가 필요 없었다. 따라서 크로포드를 불스로
보내고 크리스 밈을 영입했다. 안드레 밀러, 브레븐 나잇등 뛰어난 포
인트가드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 또 다른 포인트 가드는 필요 없기 때
문에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이었다. 가드중 가장 먼저 지명되는 영광
을 안았다.
9. 휴스턴 로키츠: 센터 조엘 프리저빌라, 7-1, Minnesota (벅스로 트레
이드)
미니아폴리스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고(조기진출하는 것을 반대하는
의미) 데이빗 스턴 NBA 총재와 악수를 나눈 프리저빌라는 리바운드와
블락샷이 뛰어난 센터다. 로키츠가 그를 선택했을때는 아킴 올라주원이
은퇴한 후 그를 후계자로 키울 것으로 보였으나 곧바로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 돼 아쉬움을 남겼다. 벅스의 조지 칼 감독은 16번 픽인 제이
슨 칼리어와 미래 1번 지명권을 내주고 프리저빌라를 선택했다. 그는
움직임이 느린 것이 흠이다.
10. 올랜도 매직: 포인트 가드 키안 둘링 6-3, Missouri (클리퍼스로 트
레이드)
둘링은 패스보다는 슛에 더욱 신경을 쓰는 포인트 가드다. 문제는 수비
다. 빠르기는 하지만 수비에 신경을 안쓰는 편이다. 클리퍼스는 미래의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대신 둘링과 함께 데릭 스트롱, 코리 머게티
그리고 현금을 매직으로부터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