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9. 토요일.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도보일지.
오이도에 세번째 갔다. 기록을 찾아보니 2010년 10월 10일 오이도 축제때에 오후에 가서 왕새우도 먹고 낙조의 아름다움도 보고 온 적이 있고, 2013년 11월 11일에 시흥의 능내길 4코스 바람길을 따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전에 없었던 오이도에 살막길이 만들어져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예전에 군사 지역으로 통행이 금지 되었는데, 오이도에서 유일하게 바다 모래사장이 있는 곳이어서, 2014년에 길을 만들어 개방을 한 곳이라 했다. 길이는 짧지만 오이도에서 바다 모래를 밟아볼 수 있는 체험을 하게 한 곳이었다.
살막길은 짧고 잠간 걸어본 것이었지만 그 곳을 향해 가는 길은 멀었다. 전에 갔던 곳과는 다른 코스로 가기 위해서, 전철 4호선의 종점인 오이도역에서 내려 능내길4코스를 우측 정왕호수공원 쪽으로 가지 않고, 좌측 시내길을 따라 냉정초교가 있는 쪽으로 갔다. 자동차 길의 좌측인도를 따라 갔더니, 걷기 좋은 숲길이 계속되었다. 길이 좋아서 계속 가다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옥구천 가는 길을 물었더니,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중앙공원과 군자천을 가르쳐 주었다. 군자천을 따라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고 걷기도 좋아서, 천변 산책로가 끝나는 군자 8교까지 갔다.
군자 8교에서 다리 위로 올라갔더니 부근에 많이 있는 공장들 주변으로 공원이 넓게 있고, 공원길을 따라 군자 9교가 있는 곳까지 갈 수가 있었다. 공원 길은 계속되었으나, 안내판에 우측 도로를 따라 가면 옥구천의 다리와 만나는 표시가 있고, 오이도 벙향이어서 갔더니 옥구천 9교와 만날 수 있었다. 컴퓨터에서 어떤 선답자가 옥구천 12교까지 가서, 오이도로 간 이야기를 보았기에, 옥구천을 따라 12교까지 갔더니, 12교 다음은 넓은 시화호수와 간척지가 앞에 나타났다. 휴식시설이 있어서 쉬면서 시화호수와 주변을 구경했다. 호수제방을 따라 갈 수도 있었으나 너무 멀리갈 것 같아, 간척지에 먼저 만들어진 도로로, 대부도로 연결된 시화호제방길과 오이도 방향을 보고 걸었다. 간척지 넓은 들판에 사람은 없고, 혼자 걷는 기분이 묘했다. 넓은 들판에서 마침 작업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나 길을 물었더니, 출입금지 구역인데 어떻게 왔느냐고 물으면서 길을 잘 가르쳐 주었다. 출입을 금지하는 표시는 없었는데 금지구역인 것 같았다.
오이도에 도착하여 먼저 살막길을 걸었고, ㄷ자 모양의 오이도 제방길을 따라 함상전망대, 노을의 노래전망대, 빨간등대전망대, 생명의 나무전망대, 황새바위길 등을 보면서 걸은 후, 덕섬을 향해 가는 제방 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더 이상 걷지 않고, 30-2번 버스를 이용하여 오이도역으로 가서 전철로 귀가했다. 오전 9시 56분에 오이도역에 도착해서 걷기 시작했는데, 귀가하기 위해서 오이도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2시 55분이었다. 쉬는 시간 포함해서 오늘 5시간 걸었다. 예상과는 달리 날씨가 포근해서 걷깅 좋은 날씨였고, 직선으로 뻗은 구간이 많은 길을 하염없이 걷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다. 처음 가보는 새로운 길을 걷는 것도 좋았다.
앞에 보이는 군자천 8교 앞에서 천변 산책로는 끝나고 위로 올라 갔다.
옥구 12교 앞에서 나타난 시화 호수.
시화 호수 제방. 멀리 대부도로 연결되는 시화방조제 길이 보인다.
옥구 12교 앞의 휴식시설.
끝없이 넓은 간척지.
간척지에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대부도로 가는 제방길이 시작되는 오이도 부근.
오이도 앞 바다가 썰물 때 이어서 뻘밭이다.
살막길에서 갈 수 있는 오이도의 유일한 바다 모래 밭.
살막길 앞에서 시작되는 오이도 제방 길.
빨간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인천 송도지구.
직진하면 덕섬과 옥구공원으로 가는 길. 오늘 걷기의 종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