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선 이런 집이 좋은 집이다 - (1) 구조적 특면에서 본 좋은 집 |
조덕운: 美 코너스톤부동산 에이전트.工博 |
최근에 미국 주택 시장의 경기가 하향길을 걷고 있는데 많은 사람의 관심은 언제 이 주택 경기가 되살아 날 것인가에 있다. 이런 냉각기에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몇 가지 이슈에 대하여 냉정한 성찰을 함으로써 장래에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예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우선 ‘좋은 집’이 어떤 집인지 올바른 관점을 가져야 집을 사거나 팔 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집에 대하여 다만 피상적인 생각만 가지거나, 단지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하여 부동산 거래를 행한다면 단기간에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후회할 확률이 많은 것이다. 집이란 의식주 중 하나의 축을 이루는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이다. 매일 우리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의(衣)와 식(食) 활동을 여기에서 하며, 가족과 사귐을 나누는 등 집은 인간 생활의 기본 장소이다. 또한 집 페이먼트가 상당하며 주택 시장의 변동이 지난 수년간의 패턴에서 보는 바와 같은 급격한 상승 또는 감쇠 현상을 보임에 따라 집은 경제적투자 요소의 성격이 매우 강하다. 그리고 집은 그 위치가 소속된 커뮤니티를 결정함에 따라 소유자의 활동 범위 및 사회적 영역을 어느 정도 규정한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 한인들에게 있어서 집은 또한 자녀들이 다닐 학교를 결정하므로 교육적 의미가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는 이러한 여러 관점에서 어떤 집이 좋은 집인가 알아보고 나름대로 자신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여 집의 선택에 있어서 바이어 또는 부동산 에이전트로서 기본적 지식과 소양을 갖추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지난 해에 늦게 집에 투자하여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은 없는지? 그런 분들은 현재 시점에서 왜 그런 의사결정을 급하게, 조직적 사고 없이 저질렀는지 반성하고 보다 근원적인 성찰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집을 사려고 준비하고 있는 미래의 바이어들 역시 그런 홈웍을 미리 해 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우리 모두가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이제 ‘좋은 집’을 다음 몇 가지 관점에서 고찰해 보고자 한다. - 구조적 측면에서 본 좋은 집 - 에너지와 환경 측면에서 본 좋은 집 - 사회적 측면에서 본 좋은 집 - 경제적 측면에서 본 좋은 집 - 심리 정신적 측면에서 본 좋은 집 1. 구조적 측면에서 본 좋은 집 미국인들은 결혼 전에는 아파트나 콘도에서 살다가 결혼하면 타운홈으로 옮겨 갔다가 돈을 좀더 모아 개인 집을 장만하는데, 아이들 침실을 고려하여 보통 2층과 지하실이 있는 집에서 자녀 교육을 하다가 자녀들이 성장하여 집을 떠나고 나면 얼마간 손자들이 방문하도록 큰 집을 지니다가 경제적 부담과 청소, 오르락 내리락 하느라 무릎 아픈 점들이 귀찮아서 단층 집 또는 콘도로 다운사이징 하여 노년을 마치는 것이 통상적인 패턴이다. 한인들은 이런 패턴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 성향이 있으나 미국인들이 이렇게 사는데에는 나름대로 효용적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즉, 과시용으로 부부 둘만 사는데 대궐같은 집을 사서 페이먼트, 세금내고 집 유지하느라 고생하는 분들을 보는데 그런 허세는 바람직 하지 않다. 따라서 식구 수를 생각하여 적정한 수의 베드룸과 기타 공간적 소요를 결정하며, 경제적 여유에 기초한 주택의 유형과 규모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미국의 주택 건설은 이차대전 후 많은 군인들이 전장에서 돌아오자 곧장 결혼하면서 대규모 새집의 수요가 발생하였고, 마침 드라이월(집섬보드라고도 함)이라는 편리한 건축 자재가 발명되어 우드 프레임을 세우고 내벽에 드라이월을 설치함으로써 단기간에 집을 짓는 공법이 유행하여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60년대 까지만 해도 가 스로 보일러의 물을 대워 온수를 라디에이터에 순환시키는 난방과 개별 유리창에 설치하는 에어컨을 이용한 냉방 방식을 사용하다가 70년대에 들어와 중앙 냉난방을 통합 시스템으로 설치하면서 소위 히트 펌프를 냉난방 겸용으로 사용하게 된 지역이 많아졌다. 워싱턴 이남의 지역에서 특히 그러하다. 내부에 글래스 울을 단열재로 채우고 외벽에는 비닐 사이딩을 붙히거나 스터코 (시멘트와 석회의 혼합 몰탈처리) 외벽 처리가 대부분이고 때로는 장식용 벽돌을 붙힘으로써 고급 집의 흉내를 내기도 한다. 이 경우에 벽돌 외벽은 전혀 구조적 역할을 못하며 단지 장식용 외피일 따름이다. 집안의 구조의 변천에 있어서도 과거에는 방들이 나뉘어진 구획 형태이었는데 요즈음에는 개방형이 유행하여 커씨드럴 실링 (교회당 식으로 지붕 밑 천정까지 뚤린 구조) 과 격벽이 없이 이어진 공간들이 유행이어서 주방과 브?궉蚌뵈? 공간, 그리고 덴 혹은 패밀리룸 등이 약간의 부분 벽을 제외하고 열린 공간으로 이어져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갈수록 뚱보가 되어가는 미국인들로서는 이러한 오픈 구조 주택이 살기에 편리한 점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강력한 김치 냄새, 찌게 냄세 등 독특한 요리 냄새를 풍기는 한국식사를 즐기는 우리 한인들로서는 주방의 냄세가 온갖 주변 공간으로 전파되므로 효과적인 배기 장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보조적인 탈취 장비를 구비하여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나중에 집을 되 팔때에 유리할 것이다. 어떤 지인이 자기 집을 팔려고 내어 놓았는데 무려 70여명의 바이어들이 다녀갔지만 오퍼를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 집은 한국요리 냄새가 온 집에 매우 강력하게 쩌들어 있어서 내가 이 문제를 지적하였으나 주인은 이를 무시하였다. 우리 자신들은 미국인들에게 이 냄새가 어떤 효과를 주는지 충분히 알지 못한다. 미국 집들은 앞 뜰이 모두 열려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뒷 뜰 주위에 울타리 설치를 허용하기도 한다. 이는 HOA의 규정에 따라 다르니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은 해당 규정을 잘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린 자녀들을 가진 젊은 가족으로서는 뒷 뜰에서 바비큐를 하고 아이들이 개와 뛰노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민 생활에서 하나의 큰 재미이므로 이런 공간을 원할 것이나, 최근에는 땅 값이 비싸서 집와 집 사이 공간이 거의 없다시피 되는 경향이다. 따라서, 뜰이 없는 새집이냐, 아니면 뜰이 있는 헌집이냐의 선택은 그런 측면에서 중요하다. 집과 물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집에 물이 들어오면 안되기 때문에 우선 대지의 형태와 배수 양상, 지붕의 상태 등을 자세히 보고 혹시 과거에 누수가 되었나 잘 조사해야 할 것이다. 우선 집이 저지대에 위치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리막 경사의 밑 부분에 위치한 집도 바람직 하지 못하다. 물이 몰려들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집 주위의 토양은 집으로부터 경사져 내려가야만 물이 외벽으로 몰려들지 않는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누수의 대부분은 주위 토지의 경사 패턴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다. 홈 인스펙터가 이러한 점을 잘 지적해 주면 좋지만 그런 능력을 잘 갖춘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누수가 된 흔적이 있나 조심스럽게 점검해야 할 것이다. 누수의 흔적은 냄새와 변색 여부 등으로 판단하며 전문적 훈련이 필요하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미국 집은 대부분 목재와 드라이월로 이루어진 구조이며 이 자재들은 모두 물을 잘 흡수하며 저장하기 때문에 일단 누수가 되면 곰팡이 발생이 가능하며, 중앙 냉난방 시스템은 집안의 공기를 두루 순환시키므로 한 곳에서 발생한 곰팡이는 집 전체에 쉽게 파급되어 가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지붕의 누수 역시 전문적 판단을 요한다. 지붕의 구조적 결함이 누수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시공업자의 불성실한 처리로 인한 누수인 경우와 지붕 자재의 노후로 인한 누수가 대부분이다. 미국 집은 대부분 아스팔트 슁글로 되어 있으며 10년~13년을 지나면 반드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집을 볼 때에는 지붕 교체를 언제 했는지 꼭 알아보아야 향후 지붕 공사를 언제 해야 할 것인지 알 수 있다. 새 집이 아닌 경우에는 건축 업자가 얼마나 성실하게 지은 집인지 쉽게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우선 층계와 마루 등이 많이 삐걱거리거나 방음이 잘 되자 않아서 옆방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집이면 피하는 날림 집일 소지가 있다. 잘 지은 집은 오래된 집이라도 삐걱거림이 없고 전통 한옥처럼 든든한 느낌이 난다. 집 짓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목수의 실력과 성의에 따라서 얼마나 그 집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는지 필자는 여러번 느꼈다. 결론적으로 집은 우선 구조적으로 제대로 되고 좋은 자재를 사용하여 지은 집이어야 살기에도 좋고 되팔 때에 제 값을 받을 수 있다. * 이 칼럼은 필자가 워싱턴한국일보에도 동시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필자 소개> 조덕운: 美 코너스톤부동산 에이전트/工博 71년 美 해군사관학교 졸업(한미사관생도 교환프로그램에 의한 최초의 美 해사 임관)/76년 KAIST 대학원 졸업 (산업공학석사)/82년 오레곤주립대 대학원 졸업(산업공학 박사)/71-92년 한국 해군복무(예비역 대령)/92-95년 美 Computer Sciences Corp. 시니어 엔지니어(메릴랜드) /95-97년 호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97-99년 Harris Corp. 신공항 IICS사업팀장/00-01년 대인정보시스템㈜ 부사장/01-04년 모닝스타컨설팅 창업후 대표/02-03년 [한국연우포럼] 수석부회장/04-05년 美 An Construction. CTO&SPM/06년-現 美 Cornerstone Realty 에이전트(버지니아)/전화: W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