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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집을 폈습니다.
일정표가 있네요.
시작합니다.
보니까 작년 A4 7페이지, 재작년 26페이지 썼네요.
요번엔 짧게 쓸 테니 그냥 수필 하나 읽는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읽어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2015년 11월 쯤이었나요, 겨전 생각이 나더랍디다. 사실 3학년이 되는 3월에 풍연에서 다연이랑 같이 철성이형에게 운영위에서 의견이 나왔던 "강사가 되는 강습"이랍시고 한 번 배워봤는데, 그 때부터 강사로 겨전을 가면 우리 반 애들은 누가 될까, 누구를 30시간이나 되는 시간 동안 말을 하며 가르치게 될까 궁금해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제가 강사로 겨전을 가기로 마음먹은 건 사실 새내기 3월에 패방 처음 들어와서 한창 어색하고 패장 되기도 전인 혜선이에게서 겨전이란 게 있다고 들을 때라서 부담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정말 3년을 차분히 기다렸습니다.
겨전에 오기 전의 저는 뭐 평소처럼 쓰레기 밑바닥 놈팽이 인생이었죠. 말년까지는 망년회다 송년회다 있는 대로 다니면서 낭비했고, 1월은 진짜 겨전 언제 오나 기다리면서 눈 뜨면 학교 오고 조영신이랑 놀고 사전전수 나가서 강사 하고... 하다가 어느새 겨전이 벌써 왔네요. 저는 항상 1학년 애들이 쇠를 처음 잡는 걸 보면 굉장히 흐뭇해요. 1학년 내내 쇠 치고 싶다고 난리를 치던 애들이 어쨌든 1년 꾹 참고 얻어낸 결실이니까요. 늘상 말하지만 정말 악이 좋아서, 악만 좋아서 풍물패 하는 아이들은 의외로 오래 못 가요. 그들이 원하는 악의 구렁텅이는 반년, 1년, 2년, 혹은 저~멀리 뒤에 있으니까요. ㅎ 사람이 좋고 술이 좋고 패방이 좋은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오래 갑니다(경험상).
아무튼 겨전을 가기 위해 패방에 왔더니 드디어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망할 돕바...가 와있더군요. 간지나게 입고 출발했습니다. 오지게 맛있어보이는 영기의 지지고를 옆에서 한입씩 여미여미하면서 경춘선을 탔습니다. 가면서 경춘석 역 이름을 보며 남양주에 서식하는 사람들한테 어디 사냐고 물어보면 들을 만한 이름들을 되짚어봤습니다. 마석의 현진우, 별내미나미 등등.. 빨리 황캠을 보고 싶어서 저는 한 숨도 못 잤습니다. ㅋㅋㅋ 근데 좋아하는 걸 기다리는 시간은 원래 긴데 이상하게 그 날은 옆의 지웅이가 게임하는 걸 보면서 가니까 금방 가더군요. 신비한 아이에요. 전 진짜 황캠까지 걸어가려고 했는데 강사반장님이 외로워보이셔서 옆에서 보폭을 맞추면서 걸어가는데 이게 웬 걸, 황캠에서 차를 보내주셨다길래 어쩔 수 없이 탔지 뭐에요. 권력 짱짱맨. 차를 타고 슝슝 가면서 창 밖으로 걸어가는 애들이 보이더군요. 그렇게 황캠에 도착했습니다. '24살 극혐 미필충인데 눈 치우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이 무색하게 눈은 안 왔더라구요. 좋았습니다. 날씨가 애지게 추웠지만... 1, 2학년이었다면 저도 당연히 가서 규율, 주체, 밥 당번 등을 적고 있었겠지만 저는 요번에는 강사이기 때문에 강사방으로 갔습니다.
강사방에 가니 많은 고민이 들더군요. 제 얘기를 잠깐 하자면 저는 재능이 원체 없습니다. 박치에, 음치에, 몸치에, 체력도 없고, 소고도 못 칩니다. 또 서울에서만 살아서 그런가 민요도 한 번 들은 애들은 '아~ 그게 이 노래였구나.' 하면 저 혼자 속으로 '...저건 먼 소리야...' 하고 음도 단박에 못 외우고.. 그래서 사실 내색은 안 했지만 4년째 풍연에서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가지고 지내왔어요. 1학년 때 까지는 감이야 뭨ㅋㅋㅋㅋ 세상에 감이 몇 갠데 풍물 감 갖고 태어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낰ㅋㅋㅋㅋ 싶었는데 뭐 많드만. 그래서 2학년 즈음, 결국 감을 인정했습니다. 인정할 수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제 오밀조밀하게 쪼개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왜 이렇고, 저건 왜 저렇고, 박자는 어떻고 등등을 생각해봤습니다. 대성이형이 말씀하신 고민하는 치배가 이런 게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제 단점을 강사를 할 때만큼은 장점으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우리 민민민이들은 잘 배웠을까요?
또 하나로 저는 낯을 정말 많이 가립니다... 강사가 됐는데 아직 1년차고 밑바닥 인생이니 생활관이나 가서 동갑 내지 4살 정도 차이나는 애들이랑 둥기둥기 놀아야지 하고 많이 갔는데, 어색한 아이들만 보면 굳어서, 10초간 심호흡을 하고 말을 건네보고 잘 안 되면 조용히 정수나 민재나 상현이나 영훈이나 영기나 채연이 옆에 가서 뽀송뽀송하게 힐링하거나 강사방으로 기어들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외향적으로 삽시다 여러분. 사실 이번 민민민이들 가르칠 때도 그랬어요. 저는 항상 매 수업시간마다 필살기 1, 2, 3 등등을 챙겨갑니다. 학생이 3명이니 리액션이 2개 이상이면 풍년, 1개 이하면 흉년입니다. 근데 요것들이 안에 들어와서 손만 녹이면 말문이 터지는데 아니 무슨 성대가 손등에 달려있나 밖에 나가서 손만 얼면 다시 말이 없어지더군요.(지금은 말들 많이 합니다. 드디어 마음을 열어줬어요.ㅠㅠ)
우리 민민민이들은 민하, 정민, 혜민이 3인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정말 귀여운 친구들이죠. 반 편성에 온 13 강사들이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겨전과 관계없이 각 패에서 가장 친해지고 싶었던 애들이었기 때문이었지요.
오해를 하나 풀어보려 합니다.
[돌림종이]
오빠 날이 갈수록 상냥해지시네요. 인성 갑이에요. 힘내세요. -익명-
오빳따 뽑았다(빠따를 들고 있는 마리모와 함께). -익명-
점점 착해지시는듯. ㅋㅋㅋ -예원-
말은 참 거지같이 해도. 믿는다. -철성-
오빠 처음에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후략) -민주-
우영이형 내년에는 꼭 군다이 꼭 가시길 빌게요 누군진 모르겠지만 죽여버린다
[외신]
마당극 때 방 파졌을 때 그 때 너무...너무.. 무서워서...(구전) -혜민-
여러분, 저는 무서운 사람이 아닙니다;; 이거 다 그--으짓말이에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들 알고 계시더라구요. 뭐 아무튼 저는 우리 민민민이들과 거의 초면이거나 한 달 정도 안에 말을 해본 정도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혜민이는 구면이었더군요.ㅋㅋㅋ뒤에 가서야 여진이 덕에 오해를 풀었지만 그 때 무서웠다면 미안혀... 위에도 얘기했지만 우리 삼남매들이 말을 많이 하는 알고리즘에는 몇 가지가 있어요.
1. 밖이다. 추운가?
Yes -> 침묵한다. No -> 입을 연다.
2. 강우영이 옆에 있는가?
Yes -> 침묵한다. No -> 입을 연다.
3. 강우영이 우릴 생활관에 넣어놓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빈 손으로 왔는가?
Yes -> 침묵한다. No -> 입을 연다.
제가 하도 장난으로 리액션 하라고 어짜구 괴롭히니까 삐져서 리액션 많은 애들 데리고 놀라고 하면서 놀리더라구요. ㅋㅋㅋㅋ ㅠㅠ 내가 미안해. 그런 의도 아니야 얘들아! 첫 날은 많이 춥기도 했고 어색했지만 뇌물도 갖다 바치고 여러 공작을 통해 애들이 입을 열기 시작하더라구요. 한 마디 한 마디가 쌓여가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게임을 공략한 느낌이랄까. 아주 좋아.
우리 반은 좀 들어가서 많이 쉬었습니다. 아 물론 그냥 쉰 게 아니라 제 이야기판굿을 들어야 했지요. 풍물패란. 필봉농악이란. 3분박이란. 농활, '패'와의 관계, 학교의 3분지계 분위기, 패장단이란. 등등 너저분하고 꼰대 느낌 나는 이야기들을 두서없이 늘어놨는데 애들을 더 피곤하게 만들어놔서 안타깝습니다. 그 날만은 아이들과 멀어진 듯 합니다.
저희 반은 첫 날 받고 보니 굉장히 우수한 아이들이더군요. 제가 사전전수 때 9시간이나 가르쳐서 이미 그 (상반신뿐인) 실력을 알고 있는 민하와, 뭐 배혜레기와 기타 두레 아이들이 잘 친다고 지겹도록 얘기한 정민이, 그리고 어울과는 접점이 적어 직접 장구를 치는 걸 본 적이 없지만 잘 친다고 어울의 유일신 병 The 어울 찬이 직접 인증한 혜민이까지 기라성같은 후배들을 보니 듬ㅡ직하더군요. 급 떠오른 생각, '야, 이거야 이거.' 저는 보통 우리 아이들이 합굿을 칠 때 주로 여진족과 같이 있습니다. 여진이가 혜민이가 잘 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럴 때마다, 혜레기가 정민이 잘 친다고 할 때마다, ㄷ.스름 아이들이 민하 얘기를 할 때마다 뿌듯하고 어깨가 올라가더군요. 낯을 많이 가리는 저는 여기다 우리 아이들 자랑 다 할 겁니다.
공놀. 저는 지금 그 망할 메뚜기 때문에 무릎에 아직도 멍이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문제 중에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는 참 참신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그걸 소화해낸 정수도 참..ㅋㅋㅋㅋ 개인적으로 풍물 관련 문제가 있었으면 어떠했을런지.. 소박한 바람.. 보물찾기는 몸 쓰는 데 자신이 없는 저는 팔팔한 20살들을 가차없이 기용했죠. 자잘한 시계 사건들이 있었지만 결국 우리 조가 술 최고 조가 되었습니다. 새천년 국민체조!!! 노조 호구조에 이어서 새천년 국민체조 짱짱맨입니다. 그리고 정말 억울하지만 수어지교 빼고 정말 다 알았어요.(글썽) 좀비게임은... 제가 패장으로 갔던 여전 때 공놀에서 했던 거였는데 패장들은 각 게임 진행을 맡기 때문에 무슨 게임인지 몰랐는데, 상당히 위험하고 폭력적인 게임이더군요. 좋습니다. 다비의 카모플라쥬는... 신의 한수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휴지 게임은 ㅋㅋㅋㅋㅋㅋ다들 재미있으셨나요. 여러분은 겨전의 후식이 될 겁니다.
제 목표는.. 저만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졸리네요.
밥. 참 신기한게 초중 의무교육이나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조리실습이 들어왔는지, 정말 밥이 엄~~청 맛있어졌더군요?! 1, 2학년 때는 끼니마다 이게 밥인지 여물인지 일단 죽기 싫어서 여미여미하고 봤는데 올해는 정말 '밥'이 나오더군요. 15들 의문의 1승?! 그래서 밥 Time마다 너무 행복했네요. 참 좋습니다.(문혜진이 지은 밥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혜진이는 이 글 안 볼 테니까ㅎ.) 그리고 강사들이 설거지 도우던거 처음에는 일이구나 싶었는데 포켓몬들이 등장하면서 참 재미졌어요. 뱃지 4개를 가지고 좌절했을 때 뱃지 3개를 가진 종현이를 이겼을 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도렉몬 굿잡 엄지척! 아 그리고 짬장과 혜레기 너무 수고했어 ㅜ
민요. 민요 강사니 낮잠시간이니 반주니 해서 민요를 4번 들어갔는데, 여긴 칭찬의 글만 가득하지만 민요시간만큼은 조금 아쉬웠어요. 조는 사람도 많이 보이고, 반주를 할 때 성태 혼자 부를 때나 다 같이 부를 때나 반주 크기를 바꿀 필요가 없더라구요. 민요 배워두면 뒤풀이든 농활에서든 흥의 레퍼토리가 넓어지니(농활 가서 술 먹다가 마을 이장님이 민요 한 번 불러보세~ 하더니 진주난봉가를 반쯤 부르시더니 저에게 훌쩍 넘기셨던....) 15 친구들은 내년에 꼭 바짝 정신차려서 배웁시다~ 아, 그리고 제가 남원산성을 가르쳤는데 수미누나 오셔서 부르시는 거 듣고 혼자 쭈구리.. ㅠ)
심화반...사실 심화반 친구들에게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ㅠㅠ 중간에 제가 한 번 정말 표정이 안 좋게 들어갔던 적이 있는데 그 때 뭔가 14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근데 그 때가 마침 쉬게 해주는 타임이어서 시간 조절을 잘못해서 안 좋은 표정만 보여주다가 끝난 꼴이 돼버렸지요. 그 이야기는 추후에 하는 것으로.. 구기다 우려와는 달리 마지막 판굿 때 정말 깔끔한 설장구 봤습니다. 저는 설구를 하면서 13 장구치배들과 정말 친해졌던 것 같아요. 쇠치배들이 동시에 같은 호흡에 7박8일 동안 달아냈던 부포를 돌리듯이 설구에도 그 유대감이 폭발하는 계기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특히 자기 앞에 있는 동기와 친해지죠? ㅎ 별 일 없으면 그 동기 대동제 때도 니 앞에 있을 겁니다.
특별반은 제가 장구관리와 쉬운 민요 배우기에 들어갔는데, 장구관리는 애들 장구가 이미 너무 잘 조여져있어서 건드릴 게 없어서 종현이 거나 조이면서 윤호와 함께 장구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었는데, 아이들이 너나 할 거 없이 두어명씩 짝지어서 질세라 짝조름을 하고 있더군요. 헝우우우ㅜ우ㅜㅜ 날좀보소 니나노~ 쉬운 민요 배우기에서는 애들 재우기 담당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학년 때는 누군가(ㄷㅅ이형?)가 들어오셔서 체조 하겠다고 누우라고 하신 다음에 불 끄고 나갔는데 뭐가 있을까 하다가 그만 발연기를.. ㅠ 어서 잊으삼
뒤풀이. 솔직한 감정을 말씀드리자면 제 인생의 기준은 술입니다. 겨전 때 술을 안 먹으면 한 마디도 못하고, 술을 많이 마시면 고생할텐데, 술을 줄이면 해결될 걸 많이 마시고 뒤를 해결할 방법을 강구합니다. 그래서 겨전 전수집을 펴서 일정에서 뒤풀이 컨셉을 보며 어느 날은 누구랑 친해질지를 정했습니다. 한 2학년까지는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근데 정말 제 인생에서 항상 두 단체가 겹쳐와서 가장 힘들었고 매일을 눈물로 지샜던 2학년 11월과 3학년 1~2월이 지나고 나니 더 의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거 뭐 거의 정신병 수준이에요. 사실 매년 패시브 목표인 '올해 마지막 뒤풀이는 꼭..!"
....? ㅋ 올해도 실팹니다. 강사면 판굿 안 뛰니까 마지막 날 편한 줄 알았던 제 착각이죠. 대성이형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인 걸궁을 기점으로 반짝 잠이 깼다가 다시 수면에 들어갔습니다. 아, 그리고 참이슬 파티가 정말 많더군요. 환영합니다.
강사님들께는 참 죄송해요. 솔선수범하지 못해서.... 정말 '부지런'과는 관계가 먼 제 모습을 보며 너무 부끄러웠습닏. 그래서 의식적으로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했는데 아무래도 무의식이 잠입하면 늘어지게 되더군요.. ㅜ 군대 다녀와서 빠릿빠릿함이 흠뻑 배어있는 강사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풍연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여러분 다들 터미네이터 2 보셨죠? 거기 보면 T-1000이라는 나쁜 터미네이터가 있어요. 액체금속으로 되어있는 터미네이턴데, 우리 풍연이 딱 그렇습니다. 액체라서 물렁거려요. 변화도 있고 위기도 있지만 총을 맞아도 원상태로 돌아오고 또 금속이라 단단합니다. 정말 재미있는 단체죠. 강사방에서도 한 번 얘기를 했지만 대학 생활 4년 중에 3년을 풍연을 했는데, 강사방에 오니 새내기네요. 정말 양파같이 까도 까도 신기한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페북을 보니 대성이형이 7년간의 풍연생활이 즐거웠다는 글이나, 용주형이 이제 졸업하며 자주 못 볼 거라는 글을 보며 아직 4년 남았다는 생각이 드니 진짜 미치겠습니다. ㅋㅋㅋ 전 학교를 다니며 과에서, ㅎ.ㄴ얼에서, 그리고 풍연에서 모든 걸 얻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도 얻었고, 시누이같이 얄밉지만 가장 소중한 동기들도 얻었고, 속 박박 긁는 비글같은 딸 아들도 얻었네요.
액체금속도 금속 원자들로 이루어져있겠죠?(딴지 걸면 지는 겁니다) 우리는 그 원소이고 그 사이의 결합이 곧 '굿'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여러분이 이번 겨전에서 얻어가는 것이 오로지 가죽떼기나 쇠붙이를 잘 두드리는 것만이 아니었길 빌어요. 풍연이 어떻게 될 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가 궁금하다면 마을농악인 필봉농악에 대해 연구해보세요. 답은 그 안에 있을 거에요.
저도 이제 곧 풍연을 떠납니다. 길다면 긴 3년이었고 짧다면 짧은 3년이었지요. 중앙도 끝나고 1년이 중요하다는 그 말은... 못 지킬 것 같네요. 그래도 원소들을 보니, 안심하고 후련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보고 걸어올 발자국을 남겨주신 선배님들도, 같이 걸어준 동기들도, 또 내가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와준 후배들도 정말 고맙습니다.
내일 뒤풀이에서 봐요.
혜민, 내가 마당극에서 무섭게 했던 건 정말 미안해. 근데 나 다연이랑 같이 들어갔었는데 왜 나만 무섭... 이 아니라 롤페 봤는데 날 좋아해줘서 정말 고맙다. 사실 첫 강사라 너무 떨려서 중간에 말도 멈추고 막 그랬던 것 같은데 좋게 봐주었구나... 넌 처음부터 우수한 종자여서 가르칠 때 정말 편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거리 때 민하랑 리액션 짜왔다고 생쇼한 것도 웃겼는데. ㅋㅋㅋㅋ 너무 리액션 안해준다고 구박만 했더니 삐져서 이상한 거 만들어오고.. 암튼 내 첫 학생. 환영한다. 앞으로도 자주 보면서 살자. 시간 되면 먹거리 사들고 마당극 주체 할 때 방문할게.
정민, 너가 성태라인을 잇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좋아좋아. 너는 내가 너희 공연쯤부터 줴훈줴훈으로 놀리려고 각잡고 있었는데 뭔가 접점이 없어서 못 하고 아끼고 있다가 이제는 아무도 그런 소리 안 하는데 나혼자 수업시간에 줴훈줴훈~ 왜이뤱 하고 있으면 정말 한심해보일 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어. 아쉬운 소스구만.. 내가 없어진 사이 너의 주도 하에 아이들과 잘 이야기하고 있는 걸 보면서 무리의 중심이 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 하자마자 새터연습 왔는데 장지연이 너 어디갔냐고 전화받으라고 열내고 있네. ㅋㅋㅋㅋㅋ 핸드폰 자주 보삼 나도 잘 못하지만.
민하, 너가 날 정말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었어. 근데 오늘자 프리드로우를 보는데 왜 이렇게 오싹한지.... 너가 내가 강사가 아니면 짐싸서 집 간다고까지 했다고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 진짜 사전전수 때 내 모든 걸 전수해줬는데 다시 학생이라고 와서 내는굿부터 다시 가르치니까 너 덕분에 훨씬 수업 퀄리티가 올라갔던 것 같다. 했던 소리만 하면 니가 아쉬워할 것 같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공부해왔다. 헤헤.. 그리고 내가 어제 민재 봤는데. 너희는 그냥 하반신 자르면 될 것 같아. 상반신이 하반신의 재능을 빨아먹었더구나. 너희 중앙쯤 돼서 둘이서 치는 하반신 마비굿 기대하마
상기, THoooooooooooooooooMaaaaaaaaaaaaaaaSSSSSSSSS!!!!!!!!!!!! 칙칙폭폭!!!!!!!!!! 조근조근한 너의 말투가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 삼수했는데도 패장단을 한다는 걸 보고 보통 녀석은 아니라는 걸 감지했다. 풍연 ㄷ.스름 많이 아껴줘. 오늘 놀아줘서 감사
지현, 언제 버드나무에 쐬주 조져야 하는데. ㅋㅋㅋㅋ 9박 째에 스미노프랑 고량주 가져와져서 우리 찜팟이 풍성해졌어! 고마워요 지현! 너의 그 신기한 말투는 참 매력적이야.
민정,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지 모름1. 너와. 나. 어색. 잘 모른다. 굿이 필요하다. 새터 연습할 때 자주 보자. 정민이랑 이름 오지게 헷갈렸었는뎈ㅋㅋㅋ 이제 분해능이 생겼다. 얏호
예은, ㅎ.ㄴ저옵서예. 뭔가 너 하면 제주도와 테니스가 떠올라. 특색이 강한 아이더라. 조용해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성격이 좀 독특하던데! 똘끼의 스멜이 나
수민, 나의 환짝. 서로 밥 먹여줄 때 매우 언짢아보이던데. 뒤에 가서 뱉은 건 아니지? 그 때 쫌 배재맨한테 미안했다. 환짝이라서 뭔가 해주고 싶었는데 여지껏 했던 마니또랑은 많이 달라서 내가 뭔가 잘 못 해준 것 같아...........ㅠㅠㅠㅠ 사진도 못 찍고... 난 왜 이렇게 애들을 못 챙길까. 엘티 했다고 들었는데 나는 널 상쇠로 예상한다. 아님 말곸ㅋㅋㅋ
민주, 나에게 롤페를 써주었더군. 나는 왠지 모르겠는데 롤페에 약해... 롤페로 힐링하면서도 남의 건 잘 못 쓰겠더라...난 쓰레기야...앞으로 몇 번 풍연 모임때 자주 봤으면 좋겠다. 어울 강사도 맘껏 불러줘.
호종, 남자들이랑은 그렇게 얘기 잘하면서 왜 여자들만 보면 함구하닝.. ㅋㅋㅋㅋ 당구 좀 작작 치고 나랑 같이 장구나 치자.
은지, 너의 이름에 는 마가 끼어있지. 애들이 언니 언니 하길래 재수인 줄 처음 알았다. 풍연의 팬시를 담당하고 있더라.
주영, 너는 정말 거의 얘기를 못 해본 것 같아. ㅋㅋㅋㅋ 전에 새님맞이총회 때 버드나무 파전 지하에서 축구 잘하냐고 물어봤더니 따봉을 치켜들던 모습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 으 ㅜㅜㅜㅜ 앞으로 얘기 자주 하자
예슬, 너도 풍연의 팬시 담당이냐? 사투리가 참 매력적이고 잘구도 잘 치고.. New 가악시의 기둥이 되렴. 그리고 혜레기 얘기 너무 귀담아 듣지 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데없는 헛소리 많이 함
수현, 황캠의 비타민. 러시아가 EU 첫 가입국가..였구나.. 몰랐어 ㅋㅋㅋㅋ 방방 뛰어다니면서 웃음을 뿌리고 다니는 모습 보기 좋더라. 음식솜씨를 보니 미래의 수미누나가 될 것 같은데.
영기, 1대 호카게, 장구 칠 만 하냐? 사전전수 때 처음으로 잡아봤을 텐데 잘 따라오는 걸 보니 다행이네. 강사방에서 듣기로 어느 미친놈이 뒤풀이 때 악기 쳐도 되는지 건의했나 봤더니 너였구만? 미친놈;;; 맘에 들어.
영훈, 가잘 떈 안가고 갑자기 필봉으로 휙 떠버린 희대의 인간 쓰레기. 가서 여친이나 사귀고 와라. 우리 윤호 인맥 관리도 좀 도와주고, 내가 가르쳐준 장구 메는 법 잘 숙지하고 있는 걸 보니 내가 정신교육을 잘 시켜놨나봐ㅋㅋㅋ
정수, 내 맏딸. 널 보면 항상 주변에 조그마한 비글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 같아. 풍성한 황캠 만들어줘서 고마워. 롤페도 3번이나 써주고... 알랍 딸내미. 올해도 하트 많이 날려줄께.
민재, 러브러브 민재. 미지기 열 때마다 손가락으로 하트 날리던 거 진심 너무 웃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는 진짜 오래 갈 것 같은 후배다. 두 개 다 하지 말라고 글케 얘기했건만.... 이왕 하는 거 둘 다 열심히 하렴.
채연, 내 둘째 딸. 누가 생일이 빠른지 나는 모르지만 너가 더 작으니 너가 둘째야. 여전 못 가서 악바리로 겨전 왔는데 겨전에서도 의문의 사고가 터져서 일찍 가다니.. 이따 뒤풀이에서 못 푼 회포 꼭 풀도록.
상현, 오늘 나와 많은 이야기를 했지. 어디 가서 절대 얘기하지 말고. 보규 따라가지 말고. 항상 너의 길을 걸으렴. 내 쇠 소리 좋지? 내구도도 좋고. ㅎㅎ 이따 국악사에서 보자
다비, 여러 명의 시선이 집중되면 떠는 너의 성격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갈수록 그 자리에 익숙해지는 걸 보면서 다행이라 느낀다. 열심히 노력해서 최고의 풍쇠가 되렴.
소현, 이랏샤이마세!!!!!!!!!!!!!!!!!!!!!!!!!!! 은행 직원처럼 철저한 너의 모습을 보면 널 따라다니면 굶어 죽지는 않을 것만 같다. 발목 다쳤다며... 조심하고. 나는 풍총 라인을 전부 기억하고 있어!! 항상 고생한다.
지연, 풍짱아..으이그... 우럭아 왜우럭... 난 풍짱이 탐이 났었어도 돼보진 못했지만 많은 풍짱들과 얘기를 해보면서 참으로 힘들면서도 영광스러운 자리인 것 같더라. 1년 풍연 그 자체로 살아가면 평생 겨전 계보에 너의 이름이 박혀있을거야. 열심히 응원할게.
소영, 너의 머리는 참 길어. 말도 참 재미있게 해. 너가 성태 라인을 맡고 있다니 참으로 듬직하네. 장구 잘 친다고 해줘서 고마워. 너도 쇠 잘 쳐. 그나저나 머리 몇 년 길렀니...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재현, 너가 처음 풍연에 들어왔을 때 너의 그 스냅백이 참 아니꼬웠는데 2학년부터는 굿판에서 모자를 벗을 줄 알더라. 말을 해보면 해볼 수록 귀여움이 터지는 것 같아. 허리 좀 돌리던데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면 진짜 치마 입고 다니는 수가 있어. 짬장 힘들었지?
준영, 너의 마당극은 항상 지저분하구나. 두레에서의 너의 입지가 알 만하다. 맨날 안 배운 가락 친다고 구박했는데 겨전에서 느낀 점은 그냥 나의 질투였던 것 같다. 이제 나는 신경쓰지 말고 풍수의 길을 걸어랏. 미안했다.
예원, 심화반 쉬는시간 때 다른 아이들 다 쉬러 들어가는 데 혼자 남아서 안 들어가길래 '너 안쉬어?' 라고 물어봤더니 '저 외출 다녀와서 쌩쌩해요. 끝까지 돌려봐야죠.' 하길래 흐뭇했어. 작년의 열정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 좋구나. 겨전의 마법이지.
수민, 눈 하자마자 바로 그걸 개그소재로 써먹다니 역시 비범해. 언능 붓기 빼서 이뻐지렴. 너가 대성반에서 그렇게 핫한 개그맨이라며? 대동제가 재밌어지겠네. 자신감 갖고 연습해서 풍쇠 한 번 노려보길.
송지, 나보고 바지 좀 갈아입으라고 뭐라고 하더니 니도 그 회색 레깅스치마 계속 입고 다니더만. ㅋㅋㅋ 생활관 왕언니 노릇은 잘 했어? 장구에 대한 열정과 오금질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다. 설구때 머라고 했다고 시무룩하지 말공ㅋㅋ
진우, 알티 돼서 진짜 축하해 군대 문제로 항상 고민하던 모습 보다가 지금 보니 너무 행복해보이네.는 개뿔 대머리새끼 죽지만 말고 살아와라 덕분에 오랜만에 패장단 하고 있다. 새터때마다 항상 고맙다.^^
지웅, 겨전에서 역대급으로 말을 많이 했다는 소문을 들었지. 그 때 내가 없었어서 너무 아쉽다. 오늘도 그렇게 만들어주지. 기대해. 이따 니 입에서 욕이 나오게 할거야. 항상 모든 행사에 껴서 악기를 붙잡고 아쉬워하는 있는 모습 보기 좋구나.
혜레기, 니는 진짜 내가 강사방에서 숨만 쉬면 여전 4일차 모기떼마냥 쫓아와서 옆에서 위잉위잉 재잘재잘 왱알왱알 왜케 말이 많니 매일 와서 시비터는 것도 진짜 능력인듯... ㅋㅋㅋㅋ 그래도 티격태격 놀았던 거 재밌었네. 근데 그 약속은 난 기억이 안 나는데 혼자 만들어서 지킨 거? 술 좀 작작 먹고 더럽게 좀 살아라 허약한 모기충아... 으이구 건강좀 챙기고 살아... ㅠ
병찬, 겨전 오기 전까지는 뭔가 데면데면했는데 이번 겨전을 기점으로 정말 많이 친해진 동기인 것 같아 또 새로운 사람을 얻어가네. 작년 겨전 때 없어져서 설구도 같이 못 하고 그게 너무 아쉬웠는데 어느새 풍연의 듬직한 기둥이 되어버렸어. 병 The 어울 찬 이름 언제까지 가나 궁금하다. 지켜볼게 ㅋㅋㅋㅋ 서른 되면 함 보자.
성태, 하늘은 따뜻하냐? 언제 또 귀신같이 롤페는 써놓고 튀었데? ㅋㅋㅋㅋ그놈의 알티때문에 매번 전수가 꼬이는 건 항상 봐도 안타깝다. 너의 파랑새는 평생 잊지 못 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씨 파랑새 생각하면 니부터 떠오른다 노이즈 마케팅인가
여진, 난 네 옆에 설 때마다 항상 너의 키를 의심하고 대 본 후에 안심하기를 반복하지. 긴장감이 끊이질 않아. 너도 아이들이 무서워한다니 동질감이 느껴지는구나. 오늘 뒤풀이에서 우리는 만만하다는 걸 증명하자. 오늘 토마스랑 뭐 먹었니? 대동제 쯤 돼면 듬직한 선배가 되어있겠군. 잘 하면 치배도? 아 치배는 안 되는구나. 안녕하신가! 힘세고 강한 아침, 만일 내게 물어보면 나는 왈도
연경, 왜 지연이에게 이상한 제스처를 가르쳐놓고 지연이에 맞게 더 이상해진 제스처를 또 역수입해오냐 ㅡㅡ 이제 둘은 구별이 안 간다. 암튼 풍물에 대한 너의 열정. 항상 나를 불타오르게 해. 2월에 같이 필봉으로 떠나자. 아마 마당밟이나 대동제 즈음에 쓸 날이 오겠지? 나 군대 다녀오면 얼마나 노련한 쇠치배가 되어있을ㄲ.....는 졸업이네 ㅅㄱ
윤호, 같이 가잘 때는 안가고 훌쩍 떠나버린 2호. 야속해서 매우 부들부들하다 지금...풍연에 대한 너의 열정 항상 부럽다고 생각하고 있어. 나랑 가르치는 방식이 정 반대인 너에게서 자란 아이들과 내 아이들이 어떻게 커갈 지 궁금하다. ㅋㅋㅋ 확실히 너의 발걸음과 너름새는 15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열심히 보면서 배울게. 잘 다녀와 개넘아
혜선, 어제는 생각없다고 해서 미안. 니 모습이 텐션이 매우 올라있길래 그냥 신나게 떤졌던 것 같아. 내일은 못 본다니 아쉽네. 드디어 연경이랑 말 놨다니 이제 13이랑은 다 놨네. 확실히 강사 2년차는 다르더라. 작년에 내가 밥당번이었을 때 패장단 곡선 하고 있었는데 그 때 밥 대신 해주겠다고 한 거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강사로 와보니까 너도 쉬고 싶었을 텐데 엄청난 배려심이었어. 항상 고마워.
종현, 내가 널 애들이랑 친하게 해주려고 부단한 노오오력을 했단다. 덕분에 결실이 좀 있던 거 같은데? 어어어얼~~기무종현~~ 그리고 2년 만에 장구를 친다길래 좀 걱정했는데 진짜 쉰 거 맞나... ㅋㅋㅋ 가기 전보다 더 잘치는 것 같은데? ㅋㅋㅋ 내가 더 많이 쳤는데 너가 훨씬 더 잘치더라. ㅋㅋㅋㅋ 자진모리 배우지도 않았는데 독학한 클라스도... 올해 자진 강사는 문제 없겠군. 풍연 레전드장구 김종현... 기억하겠어..
대성이형, 형 이게 지이이이이이인짜아아아아아 나쁜 말이 아니라요.....진짜 좋은 말인데 이게 비유가 좀..... 아 일단 들어보셔요. 형이 입만 여시면 진짜 먼지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이게 나쁜 먼지 미세먼지 이런 게 아니라 우리의 짬으로는 생각하거나 헤아릴 수 없는 그 무언가가 형에게는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잔뼈가 굵었다는 느낌. 정말 다락방에 박혀있는 의문의 습격을 당해 죽음을 맞으신 스승님의 비급서나 매일 같이 접바둑을 둬주시는 할아버지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존경스러워요. 왜 형이 졸업하실 때가 돼서야 이렇게 진솔한 애기를 하면서 친해졌는지 너무 아쉽네요. 전에는 술자리에서 서로 총여 갖고 싸우거나 누가 명함 많이 달았나 이딴 소리만 했었는데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희현이형. 노력이 결실을 맺고 당당하게 강사로 전일 참여해주신 것 정말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두 배로 기뻤어요. 이번 겨전을 통해서 형이 정말 배려심 많고 카리스마 있고 솔선수범하시는 분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형의 그 귀신같이 돌려말하시는 화법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요. 너는 참 잠이 많구나. 등등 ㅠㅠ 듣고 반성했습니다... 제가 겨전 때 좀 많이 자긴 했죠. 반성하고 있어요. 제 첫 강사반장님이 형이라는 것에 정말 영광스러움을 표합니다. 폭발한 찜질방팟에 굴하지 않고 우리끼리의 9박10일을 같이 보낸 것도 정말 즐거웠어요. 제가 1, 2학년 때 딱 군대 가셔서 복학하시고 제가 3학년 때는 형이 한창 취업준비로 바쁘셔서 거의 못 친해졌었는데 이제 친해지네요. 좋습니다.
ㅠㅠㅠ 지금 5시 49분인데 내일 국악사 가야 해서... 지지방문 선배님들은 추후에 꼭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ㅜㅜ죄송합니다 제 생떼 받아주셔서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서 와주신 지지방문 선배님들 정말 사랑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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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갈수있을것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휴학쌔리고본다 무조건
김보규를 뒤잇는 내 안티가 나타났어....!!!!! 군대언넝가고 군대가도 겨전올수있다는거 보여줘 ㅎㅎ 구럼 내년에도 옆에서 재잘재잘 쫑알쫑알 심심하지않게 해주지 ㅎㅎ 가서 판굿 시뮬레이션도 해서 실력 늘려오고 ㅋㅋ 막상가면 그리울거다(내쫑알이가 ㅎㅎ)
갔다와서 더 늘어주마
보여줬다
엄청나다
@ㅎ.ㄴ얼 13 우영 222222 우영형 수원은 추워요...? 충주도 춥네요 그냥 형이 쫌 보고싶네요
@두레14재현 살만하다.. 춥긴 해 ㅜㅜㅜ
우영이횽 사랑해욥 ♥♥♥ 저 지금 회기로 출발합니당 일찍봐요 ♥
찡끗
우영오빠의 코멘트를 받다니 영광입니다.... 발목은 어느 경로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넘나 아픈것.. 헣헣 술은 적당히... 오빠가 말한 심화반날때 2학년 장구 개암울했었어옄ㅋㅋㅋㅋㅋ 우영오빠 표정....엉엉 하지만 덕분에.. 잘 ...설구를.. 마친것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가여. 은행 취업하고싶네여. 아 그리고 식사시간이 즐거우셨다니... 겨전 준비하면서 제일 듣고 싶었던 말이예여 감사해여!
ㅋㅋㅋㅋ내년에도 꼭 겨전 가라ㅋㅋ 강사겨전 짱짱 재밌음. 새터 준비 마무리 잘 하고 후련하게 이월해서 중앙에만 올인?! 너도이제 사망년 ㅊㅋ
풍연생활 반도못했닼ㅋㅋㅋ 군대건 어디건 4년간 더 구르고 오너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고 많았다잉 ㅋㅋㅋㅋㅋ
우와 ㅋㅋㅋㅋ 고생많았다 후기쓰느라 ㅋㅋㅋ 너가 떠나긴 어딜떠나 ! ㅋㅋㅋ 잠깐 다녀오는걸로 생각하고 있을게 ! 뒤풀이때 마저 놀자구 ㅎㅎ
픽미픽미픽미업
ㅋㅋㅋㅋㅋㅋㅋ♥♥ 다읽엇어여!!
가잘 떈 안가고 갑자기 필봉으로 휙 떠버린 희대의 인간 쓰레기1호 입니다 ㅎㅎ
LT미뤄버리고 9주차 가고싶어여
압도적 조회수ㄷㄷㄷ 곧 네 번째 후기 볼 수 있겠네요 기다릴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