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년에 쇳물에 들어온 새내기 진성원이라고 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광명사판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5월 15일 석가탄신일 전날인 5월 14일, 수업이 오전에만 있었던 저는 수업을 끝내고 다릴 악복과 조끼, 색띠를 챙겨서 울북방으로 갔습니다. 울북방에서 열심히 옷을 다리면서 옷다리거나 쉬러 오시는 단풍련 분들과 이야기들 하면서 옷을 다리다보니 금방 다 다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동우 선배님이랑 옷을 챙겨서 기숙사로 갔습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알람을 6시부터 설정해두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솔직히 못들을까봐 6시부터 8시까지 10분 간격으로 해뒀어요.)
광명사판 당일, 놀랍게도 새벽 6시에 알람을 듣자마자 기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편안하게 준비하고 쇳방을 갔는데 7시에 도착하게되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승빈 선배님이 엄청 일찍 도착해 있었습니다. 이후 색띠를 매고 상모를 썼습니다. 이후 북, 장구잽이분들은 울북방을 가서 고깔을 쓰고 다같이 출발했습니다.(아래 사진은 승미 선배님이 찍으신 사진!)
이후 도착해서 절 앞에서부터 악기를 치면서 입장! 절 뒤에 개인 짐들을 두고 절을 한바퀴 돌면서 단풍련이 광명사에 왔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한바퀴 돌고 잠시 쉬고 있던 와중 절에서 식혜를 주시고 가셨습니다.(감사합니다!!) 이후 건물에 들어가서 판을 뛰었습니다.(https://youtu.be/jckejHrnQyk?si=N6Y_KVi4UHILO_4U 단풍련 공연 영상)
이후 내려와서 잠시 쉬는 동안 상모 연습을 했습니다.
이후에 절에서 점심을 먹으러 오라고 하셔서 갔더니 비빔밥과 전을 주셨습니다. 밥 양이 엄청났지만 아침도 거르고 왔던 상태여서 맛있게 밥을 해치웠습니다. 밥을 다먹으니 상모 대선배 분들께서 오셨습니다.(대선배분들이당) 다시 와서 쉬는 동안에는 상모연습도 하고 중간에 나가서 절을 돌면서 판을 할 때는 다같이 즐겁게 판을 하고 왔습니다. 또한 쉬는 동안 사진도 찍고 귀여운 꼬마가 와서 단풍련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도 하는 등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광명사 공연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중간 중간 돌았던 판 중 가장 좋았었던 판은 절 옆에있는 나무들 있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사람들 앞에서 덧배기를 했을 때 였습니다. 관람하시는 분들과 섞여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부모님 따라온 아기에게 소고도 쥐어주고 함께 치거나 아직 돌리지 못하는 상모라도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놀았습니다. 이후 꼬마들이 와서 사진찍어달라고 해서 같이 사진도 찍어주었습니다. 이후 절에서 또 수박을 주셨습니다.(아이스크림도 주셨는데 언제 주셨는지 기억이 안나요.)
상모 연습을 하다가 잠시 쉬면서 수박을 먹는데 선배님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악기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많은 노래를 불렀는데 너영나영은 뒤에서 몰래 같이 따라 불렀습니다.
공연 쉬는 시간에 시간이 날 때 마다 상모 연습을 하면서 많은 선배님들이 도와주셨습니다. 갑자기 한 발 길이의 피지를 달고 상모를 연습하니 처음 진자만 달고 연습하던 첫 단풍련 일정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가르쳐주시던 상모 선배님 뿐만 아니라 수진 선배님(북)처럼 다른 잽이 선배님들도 연습하는걸 보면서 오금 잘하는 팁을 주시고, 선배님 분들과 함께 새내기 잽이분들도 돌아갈락 말락 할 때 응원도 해주신 덕분에 한 발의 피지를 한 바퀴 돌려보는 것 까지는 성공했습니다!!!!!(모두 감사해요.)
그덕에 이후에 했던 일정들에서 상모를 연습할 때 전보다 100배는 편하게 상모를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마지막 공연 이후 학교로 돌아갈려고 했는데 갑자기 바로 가셔도 된다고 하셔서 모두들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선배분들이 이야기 하셔서 마지막 판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인 만큼 새로운걸 봤는데 상모 선배님들이 농사굿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이는 쇳물 공개모집 공연이나 첫 일정 공연에서도 못봤던 판이여서 엄청 신기했습니다.(물어보니 여름전수 가면 배울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역시 만병통치전수)
이후 모든 것이 다 끝나고 쇳방으로 돌아가서 짐을 풀고 조금 기다리다가 뒷풀이를 하러 갔습니다.
뒷풀이에서 광명사 공연을 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같은 이야기도 하고 처음에 선배님들이 새내기들에게 악기를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는 것 처럼 저도 여러 선배님들이 악기를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면서 어떤 이유에서 고르게 되었는지 알게되어 재밌었습니다. 또, 우리 강철 상모이자 쇳물 패짱인 승미선배님의 생일도 축하해줬습니다!!
이날은 엄청나게 긴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상모실력도 늘리고 선배님들의 엄청난 실력도 구경할 수 있었고 사람들과 즐겁게 악기를 치면 놀고, 맛있는 밥도 먹으니 알찬 하루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만약 광명사 공연을 한다고 하지 않았으면 기숙사에서 나오지도 않고 유튜브와 웹툰만 보다기 하루가 다 지나갔을 겁니다. 제게 아주 알찬 하루를 준 단풍련과 동아리 잽이분들 모두 감사했던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광명사 판을 제대로 즐긴 성원이 정말 기특하구나!! 100배는 편하게 상모를 돌릴 수 있게 되었다니 이제 평생 같이 상모 돌리는 거다^^ 전수 가서 농사굿도 배우고 앞으로도 재밌게 풍물 하자 파이팅😊
성원이!! 정성스러운 후기 고마워요~~ 글을 참 잘 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