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노래 듣는 날 / 한물
처음 배를 타면 멀미를 하지만
나중엔 승선해야 몸이 풀린다고
소설 "백경"에 나오는 나레이터인
'이스마엘'이 생활 속의 자기만의
삶의 원칙이나 소개해도 좋은 비밀
같은 이야기를 구성지게 풀어가지만
모비딕의 저자 허먼 멜빌의 막힘없는
글이 문장이 되어 독자를 사로잡는
긴장과 이완을 적절히 조화시켜 세계
명작소설로 우리 기억에 남아 있구나.
눈 내리는 날에 "눈이 내리는데"라는
노래를 들으면 히드클리프와 캐더린이
"폭풍의 언덕" 마지막 장면에 손을 잡고
하얀 눈 내린 계곡길로 멀어져 감을 보네
영원의 약속인 사랑의 색인 하얀 눈의
빛나는 육각형은 비록 녹게 되어도 변치
않는 사랑의 약속의 상징과도 같았다.
산에도 들에도 내리는 눈은 세상을
하얗게 덮어 아름답게 빛나도록 하며
산다는 건 이별 만이 있는 건 아니라네
낙엽이 떨어지고 가을이 가면
우린 겨울 그리움의 노래를 부르리
하루의 짧은 해가 일찍 지면 어서
빨리 귀가하여 TV 보며 그리운
겨울 노래가 들릴 때 흰 전원이 보이고
멀리 지평선에 산맥이 흘러 갈 때
하얀 눈이 산등성이에 그대로 남아
긴 겨울을 약속하며 도시를 바라보며
언제나 편안하게 마음의 창을 열며
아름다운 겨울의 노래를 듣기 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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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노래 듣는 날
박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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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
23.12.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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