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계만다라의 의례
3)네팔 밀교의 십통과의례(Dasa Karma)
Dasa의 의미는 십(十)이며 Karma의 의미는 행(行)이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십행은 인생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치루어야 할 10가지 행동을 말한 것이다. 그리고 이 종교적인 의례는 인생을 살면서 거쳐야 할 통과의례를 말한 것이다. 보통 네팔불교에서는 불자이면 누구나 연령에 따라 이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불상도 사람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새롭게 모실 때 이 10가지 통과의례를 거친다.
네팔 밀교의 10가지 통과의례는 Sarvatathāgata Tattva Saṃgraha에 설해진 금강계만다라의 활용이다. 이러한 10가지 통과의례는 불상, 탑, 불화 등을 건립하고 나서 신앙의 대상을 만들기 위해서 진행되는 의례이다. 새롭게 모실 불상, 탑, 불화 등을 모실 때 먼저 불을 청하여 모시고 불의 생명을 먼저 Kalaśa(성스러운 병)에 주입시켜 그 주입시킨 병으로부터 10가지 통과의례를 한꺼번에 앞에 Kalaśa Bhāvana에서 금강계만다라의 53존을 소환시킨 9개 병으로 목욕을 시켜서 불상, 탑, 불화 등을 생명체로 만드는 의례이다. 각각 목욕의식 할 때마다 하나하나씩 의례를 통과한다. 이러한 의식을 Pratiṣṭhā의식 즉 점안식이라고도 한다. Pratiṣṭhā는 불상에 생명을 주입하고 Saṃskāra는 의식이다.
네팔 밀교에서 행해지는 Pratiṣthā 순서를 Bajracharya, Dharma Ratna(Ed. Madan Sen Bajracharya), Bhima Deva wa mahārathārohana pujā vidhikriya, Vinayak Press, 2009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먼저 Kalaśa Bhāvanā의식이 진행된다. Kalaśa bhavanā는 9개 Kalaśa(병)를 만다라 형상으로 땅에다가 배치하여 불존주입식이다(Kalaśa Nyāsa). 배치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중앙에 śrikhaṇḍa(백단나무 가루) 들어 있는 Pīta Vajra(황색 금강저) 새긴 Kalaśa, 서쪽에 pañca gandha(오향) 들어있는 Nīla Vajra(청색 금강저) 새긴 Kalaśa과 그리고 남쪽에 Tacho(보리의 종류)과 Hallo(강황)이 들어있는 Ratna(보寶) 새긴 Kalaśa, 서쪽 pañcāmṛta(다섯 가지 넥타) 들어있는 Ratnapadma(보화寶華) 새긴 Kalaśa, 북쪽에는pañcoṣadhi(다섯 가지 약초) 들어있는 Viśvavajra(대금강) 새긴 Kalaśa, 그리고 북동쪽 모서리(īśāna)에 pañcagavya(소의 다섯 가지 산물, 즉 우유, 기, 응유, 쇠똥, 소 오줌을 섞어 만든 액체) 들어있는 Cakra(륜輪), 동남향 모서리(Āgneya)에는 Kuṃkuṃ(사프란)들어 있는 금강저 새긴 Kalaśa, 남서쪽 모서리(Naiṛtya)에는 pañca valka(일종의 약초) 들어 있는 aṅkuśa(구鉤) 새긴 Kalaśa 그리고 북서쪽 모서리(Vāyuvye)에는 Naswa(일종의 약초)들어 있는 Rupaswaṇ(일종의 꽃) 생긴 Kalaśa를 땅에 배치한다."
다음에 목욕하고 다음의 게송을 암송하고 Kalaśa bhāvana(병) 즉 소라껍질로부터 물을 뿌린다. Kalaśa Bhāvana는 아마도 만다라에 완전히 설치한다는 의미일 것 같다.
"Oṃ tata jhaṭiti oṃkāra parinataṃ nānāratnaṃ mayaṃkalasāṃkārajaṃ sukta dharmodayātarastha vibhāvya. Tadanusvasvavīja cinha parināmena svasvadevatāviciṃtya svahṛdvījamayuṣāṃ kuśena jñāna satvamānīyaṃ."
다음의 진언을 암송하여 존들을 소환시킨다. 먼저 일체 Kalaśa에 소라에 있는 물을 뿌린다. 아래의 진언 암송한다.
Oṃ sarvatathāgata mahāyogīśvarī hūṁ phaṭ svāhā.
①북동쪽 모서리의 병
북동쪽 모서리(īśāna)에 pañcagavya가 들어있는 Cakra(륜) 새긴 병에 금강저를 대고 다음과 같은 진언을 암송한다.
Oṃ vajrayakṣa huṃ.
위 진언을 3번 송하여 Yakṣa존을 주입시킨다. 다음에 동일한 Kalaśa에서 다음과 같이 진언을 암송하여 꽃 공양을 올린다.
Oṃ vajradhātu huṃ.
Oṃ sattvavajri huṃ.
Oṃ ratnavajri traṃ.
Oṃ dharmavajri hriṃ.
Oṃ karmavajria.
위 진언을 암송하여 금강계 즉 비로자나불과 사보살 Sattvavajri, Ratnavajri, dharmavajri 그리고 Karmavajri에게 꽃 공양을 올린다. 다섯 가지 공양을 올리고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찬탄 게송을 올린다.
"Oṃ Sarvavyāpi māhābhāvāgre sugatādhīyatejine, traidhātukaṃ mahārāja vairocanaṃ namāmyahaṃ, Oṃ Namaste vajrasatvāyaḥ vajraratnāyate namaḥ, Oṃ Namaste vajradharmāya vajrakarmayate namaḥ."
②2번째 병
다음 먼저 청색 금강저 새긴 Kalaśa에 금강저를 댄다. 다음과 같이 진언을 암송한다.
Oṃ vajrarakṣa hūṃ
이 진언을 송하며 rakṣa존을 주입시킨다. 이후 다음과 같이 진언을 암송하여 동일 병에 Akṣobhya불과 4보살에 주입시켜 꽃 공양을 올린다.
Oṃ akṣobhya hūṃ
Oṃ vajrasatva hūṃ.
Oṃ vajrarāja ja.
Oṃ vajrarāga ho.
Oṃ vajrasādhusaṃ
다음에 다음과 같이 찬탄게송을 올린다.
Oṃ namaḥ śrī akṣobhyāya namaste vajrasatvāya,vajrarājāyate namaḥ. namaḥ vajrarāgāya vajrasādhu namastute.
③3번째 병
다음 먼저 Ratna(보) 새긴 Kalaśa에 금강저를 댄다. 다음과 같이 진언을 암송한다. Oṃ vajrayakṣa hūṁ.
3번 송하여 Vajrayakṣa존을 주입시킨다. 다음에 보생불과 4보살을 Kalaśa에 주입시켜 4보살에게 꽃 공양을 올린다.
Oṃ vajraratna trāṃ.
Oṃ vajraratna uṃ.
Oṃ vajratajaṃ āṃ.
Oṃ vajraketu trāṃ.
Oṃ vajrahāsa hāṃ.
이후 다섯 가지 공양을 올리고 다음의 찬탄게송을 올린다.
"Oṃ namaḥ śrī ratnasambhavāya, namaste vajraratnāya vajratejo namo namaḥ.
Vajraketu namastubhyaṃ vajrahāsa namāmyahaṃ."
④4번째 병
다시 연화상징의 병에 금강저를 대고 다음의 진언을 암송한다.
Oṃ Vajrayakṣa hūṃ.
위 진언을 3번 암송하여 vajrayakṣa를 주입시킨다. 이후에 아래의 진언을 암송하여 병에 아미타불과 4보살을 주입시켜 꽃 공양을 올린다.
Oṃ vajra amṛtābhaya namaḥ svāha.
Oṃ vajradharma hriṃ.
Oṃ vajratṛṣṇa dhaṃ.
Oṃ vajrahetu gaṃ.
Oṃ vajrabhakharaṃ.
이후 다섯 가지 공양을 올리고 다음의 찬탄게송을 올린다.
Oṃ namaḥ namaḥ amṛtāṃbhāya. Namaste vajradhārmāya vajratṛṣṇāyate namaḥ.
Namastu vajrahetuve vajra bhāṣaṃ namastute.
⑤5번째 병
다시 Viśvavajra(대금강)상징의 병에 금강저를 대고 다음의 진언을 암송한다.
Oṃ Vajrayakṣa hūṃ.
위 진언을 3번 암송하여 vajrayakṣa를 주입시킨다. 이후에 아래의 진언을 암송하여 병에 불공성취불과 4보살을 주입시켜 꽃 공양을 올린다.
Oṃ vajradharma a namaḥ svāhā.
Oṃ vajrakarma kaṃ.
Oṃ vajrarakṣa hūṁ.
Oṃ vajrayakṣa hūṁ.
oṁ vajrasaṃdhi vaṃ namaḥ svāhā.
이후 다섯 가지 공양을 올리고 다음의 찬탄게송을 올린다.
"Oṃ namaste amoghasiddhaye vajrakarma namastute, namastute vajrayakṣāya vajra saṃg(d)hī namāmyahaṃ"
⑥6번째 병
다시 Vajralāsyā(금강희)상징의 병에 금강저를 대고 다음의 진언을 암송한다.
Oṃ Vajrayakṣa hūṃ.
위 진언을 3번 암송하여 vajrayakṣa를 주입시킨다. 이후에 아래의 진언을 암송하여 병에 8lāsyā보살 등을 주입시켜 꽃 공양을 올린다.
Oṃ vajralāśyā hūṁ namaḥ svāhā.
Oṃ mālye trāṃ.
Oṃ vajragīte hrīṁ.
Oṃ vajranṛtya aḥ.
Oṃ vajra dhūpe hūṁ.
Oṃ vajrapuṣpe trāṃ.
Oṃ vajradīpe hrīṁ.
Oṃ vajragandhe aḥ namaḥ svāhā.
이후 다섯 가지 공양을 올리고 다음의 찬탄게송을 올린다.
"Oṃ namaḥ aṣṭalāsyebhya. Aṣṭausyā maharṣā sarvālaṃkāra bhūṣitā, cinha hastā mahātejā aṣṭaulāsyā namāmyahaṃ"
⑦7번째 병
다시 Naiṛtya(남동방향)에 구(鉤)상징의 병에 금강저를 대고 다음의 진언을 암송한다.
Oṃ Vajrayakṣa hūṃ.
위 진언을 3번 암송하여 vajrayakṣa를 주입시킨다. 이후에 아래의 진언을 암송하여 병에 Vajraṃkuśa등 4보살을 주입시켜 꽃 공양을 올린다.
Oṃ vajrāṃkuśaja namaḥ svāhā.
Oṃ vajrapāśa hūṁ.
Oṃ vajrasphoṭa baṃ.
Oṃ vajrāṃveśa ho.
이후 다섯 가지 공양을 올리고 다음의 찬탄게송을 올린다.
"Oṃ vajrāṃkuśa tathāpāśaṃ vajrasphoṭaṃ namo namaḥ vajrāṃveśa namastubhyaṃ pratiṣṭhākṛta hetunā."
⑧8번째 병
다시 Vāyuvye(북동 방향)에 Rupasvāṃ(일종의 꽃)상징의 병에 금강저를 대고 다음의 진언을 암송한다.
Oṃ Vajrayakṣa hūṃ.
위 진언을 3번 암송하여 vajrayakṣa를 주입시킨다. 이후에 아래의 진언을 암송하여 병에 Vajramaitri등 16보살을 주입시켜 꽃 공양을 올린다.
Oṃ maitrīharanāya namaḥ svāhā.
Oṃ amoghadarśina hūṃ.
Oṃ sarvapāpaṃ jaha sarva pāpa viśvadhane hūṃ.
Oṃ sarvasokatamotirdhātanamati hūṃ.
Oṃ suraṃgamavati hūṃ.
Oṃ gandhahastine hūṃ.
Oṃ candrecandravyavalokinī hūṃ.
Oṃ bhadravatī bhadrapāle hūṃ.
Oṃ jvālanīmahājvālanī hūṃ.
Oṃ vajragarbhe hūṃ.
Oṃ akṣaya hūṁ akṣayakarmāvaranaviśvadhane svāhā.
Oṃ pratibhā nakuṭe svāhā.
Oṃ samanta bhadre svāhā.
이후 다섯 가지 공양을 올리고 다음의 찬탄게송을 올린다.
"Oṃ namaḥ śrī bodhisatvebhyaḥ bodhisattva mahāsatva sarvamukti pradarśakaṃ, maitrīya pramukhānyaṣṭa bodhisattva namastute"
⑨9번째 병
다시 중앙에 황색 Rupasvāṃ(일종의 꽃)상징의 병에 금강저를 대고 다음의 진언을 암송한다.
Oṃ Vajrayakṣa hūṃ.
위 진언을 3번 암송하여 vajrayakṣa를 주입시킨다. 이후에 아래의 진언을 암송하여 병에 석가모니 불등 5불과 4보살을 주입시켜 꽃 공양을 올린다.
Oṃ buddhāya śākyasiṃhāya namaḥ svāhā.
Oṃ akṣobhyāya namaḥ.
Oṃ ratnasambhavāya namaḥ.
Oṃ amṛtābhāya namaḥ.
Oṃ amoghasiddhaye namaḥ.
Oṃ locanāyai namaḥ.
Oṃ māmakīyai namaḥ.
Oṃ pāṇḍarāyai namaḥ.
Oṃ tārāyai namaḥ.
이후 다섯 가지 공양을 올리고 다음의 찬탄게송을 올린다.
Oṃ bhagnamāraṃvarayena nirjita bhavapaṃjaraṃ, nirvānaparamāruḍaṃ tvaṃ buddhaṃ praṇamāmyahaṃ.
종합적으로 Kalaśa Nyāśa는 밀교의식주(密敎儀式主)는 첫째 Samayasattva(삼매야살타)의 pratiṣṭhā를 관찰한다, 두 번째는 jñānasattva(智薩埵)를 심속에 있는 종자의 빛에서 비춰진 빛을 통해서 끌어내린다, 세 번째는 삼마야살타(三摩耶薩埵)로 출입한다, 네 번째는 일체여래에게 병의 성수(聖水)를 뿌리고 나중에 자신에게도 뿌린다, 다섯 번째는 관상의 대상 존상의 특별 진언을 송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주입시킨 병으로 Pratiṣṭhā vidhi에서 신불상(네와러 Nhu Dyo), 불화, 탑 등을 차례 차례대로 목욕시켜 Pratiṣṭhā의 순서를 따른다. 이러한 네팔에서 진행되고 있는 존상주입의식의 근거는 Kriyasaṃgraha경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러한 의식들은 불상 창건에 불교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밀교 의식주의 종교적 활동이다. 달리 말하면 밀교 아사리가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지 않은 어떠한 건물도 종교적인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보면, pratiṣṭhā의식은 제일 중요한 의례일 것이다.
Kriyāsaṃgraha의 Pratiṣṭhā부는 이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초반은 바라문적 통과의례(saṃskāra)에 해당한 십통과의례(Dasa Kriyāḥ)이며, 후반은 제자의 관정 즉 가지(加持)의식이다. 통과의례의 열 가지 의식은 다음과 같다. 네팔 밀교에서도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과 같이 위에 제존들을 소환시킨 병으로 신불상을 목욕시켜 십통과의례를 통과한다.
처음에 Amitābha 상징이 새겨 있는 병부터 목욕시킨다.
1.Yoniśodhana(모태정화의식)
2.Puṃsāvana(자생청의식)
3.Simantonnayana(모 가르마 가르는 의식)
4.Jātakarman(출생의식)
5.Namakarman(명칭부여의식)
6.Upanayāna(관정)
7.Cuḍākaraṇa(삭발의식)
8.Vratādeśa(계율수여의식)
9.Samāvartana(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의식)
10.Pāṇigrahaṇa(혼례의식)
이러한 10가지 통과의례는 Kriyāsaṃgraha에 설해져 있는 내용인데, 이러한 의식은 점안식(pratiṣṭhā) 할 때는 금강계만다라보살로서 의식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첫째, 신(新)불상을 금강계만다라53존의 상징으로서 병의 물로 관정해야 한다. 두 번째는, 불상을 pānigrahaṇa(혼인의식)에 따라 Vajradhātvīśvarī과 혼인을 시켜야하는 순서를 알 수 있다.
이 의식을 거행하는 장소에는 다양한 색깔 가루로 여덟 잎의 연꽃을 그리며, 그 위에는 53존 금강계만다라의 상징으로서 여덟 개의 물병을 배열한다. 불상을 연꽃의 중간에 넣고 Sīmantonayana부터 pāṇigrahaṇa의식까지 중간에 신불상을 제존으로 관정시킨다.
Vajradhātu maṇḍala의 제존들을 칭찬하는 경하스러운 게송을 외우면서 의식주가 여덟 병의 물로 신불상을 목욕시킨다. 10가지 통과의례 중에 마지막 Pāṇigrahaṇa의식에는 주존의 명비를 Vajradhātviśvarī로 언급하고 있다.
다른 다양한 의식 행에도 금강계만다라 관련 의식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Nāmakarman의식으로 이 Nāmakarmana의식에는 의식주가 관한다. 이 관은 발생하고, 확장하고 후퇴하는 요가의 활용이며 Maṇḍalarājāgrī의 Devatāyoga(제존요가)에서 이행한다. 이 제존요가에서 금강계만다라의 제존들이 출생한다.
Cūḍākaraṇa의식에서는 오불족(Pañca Kula)의 tathāgatas(여래들)을 상징하는 오불관으로부터 신불상의 관정을 받아야 하며, Vajradhātviśvarī의 진언으로 신불상에 존재하는 제존을 견고하게 만든다. 이 의식은 제존요가의 ādiyoga에서 행해지는 mukuṭābhiṣeka에 해당한다.
Kriyāsaṃgraha에는 금강계만다라에 관련된 의식들도 설해져 있다. Kuladatta는 정화 의식부터 안립식(pratiṣṭhā)까지는 금강계만다라 시스템의 기반으로 의식을 이행한다는 것을 언급한다.
만약에 밀교의식주가 금강계만다라에 관해서 강한 신념이 없다하더라도 토지의 정화부터 불상점안식은 본인이 택한 제존에 대한 신념으로 인해 장애물은 없다.
보통은 금강계시스템을 따라야 한다. 또한 Kuladatta는 이순서가 모든 제존의 의식에 적용된다고 상정한다. 밀교의식주가 Kriyāsaṃgrahapañjikā에 설한 의식에 따라 진행한다면, 금강계만다라나 본인이 택한 제존에 대해서 강한 신념이 필요하다.
Kriyāsaṃgrahapañjikā에서 설명되어 있는 10가지 통과의례는 현재 네와르 불교에서 그대로 진행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거행되는 십통과의례는 Kuladatta가 활동한 시기에 거행되었는지를 입증할 수 없지만, 카트만두 분지 외에는 십통과의례를 거행하는 불자들이 없다. 그래서 Kuladatta는 네와르 불교 커뮤니티하고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 확실해진다. 이것이 아마도 Bu ston(부톤)이 Kuladatta가 네팔사람이라고 신분을 밝힌 것을 지지하는 것이 된다. Kuladatta가 소개한 pratiṣṭha 순서는 네와르 불자의 십통과의례와 동일하다. 다만 불상의 십통과의례의식을 거행하는 것과 사람의 십통과의례의 식을 거행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아마도 순서가 바뀌었을 것이다. Yoniśodhana하고 Puṃsavana는 불상을 생산하는 중에 진행되는 의식이라서 다른 항목과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사실, 일부 매뉴얼(지침서)들은 이 단계를 빼고 jātakarman부터만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Locke학자의 논문에서는 Jātakarmana 속에 yoniśodhana, puṃsāvana과 sīmantonnayana를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의식은 네팔에 현재도 거행되고 있다. 네팔에서 이러한 불교의식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진행되는 십통과의례이며, 이름하여 Garbhādhān(모태정화의식), Puṃasawana(자식을 청하는 의식), Simāntanayana(어머니가 가르마 타는 의식), Jātakarma(karma in consonance with the caste, 해당 카스트에 출생한 의식), Nāmakarma(Naming, 명명식), Upanayan(신성한 실을 주면서 하는 관정의식), Cūḍākarma(출가의식), Śila Pradān(수계의식), Vrata Moch yan(계율중단의식), Pāṇigrahaṇ(혼례식) 등이다. 이러한 의식 속에서 금강계만다라의 관정(灌頂)을 볼 수 있다.
특히 의식 때 네팔불교에서 관정의 도구로 보병(Kalaśa)을 사용하며 보병에 담긴 물로서 관정을 수여하고 보병은 모든 붓다의 몸을 상징한다. 아이가 태어나서 그의 Jātakarma(출생식)를 할 때 그 아이를 아미타불의 상징으로서 적색 연꽃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보병물로 목욕시키고 Nāvicheddan(아이의 탯줄 자르는 의식)을 할 때는 아촉불을 상징하는 청색 금강저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보병물로 목욕을 시킨다. 그 다음에 Nāmakarma 의식을 행할 때는 비로자나불을 상징하는 백색 원이 그려져 있는 보병물로 목욕시킨다. Phalaprāsan(아이에게 과일 먹히는)의식을 행할 때는 불공성취를 상징하는 대금강과 칼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보병으로 목욕시키고 마지막에 Cūdākarma의식을 행할 때 보생불을 상징하는 보(寶)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보병 물로 목욕을 시킨다.
이 10가지 이외에 네팔에서 특별한 관정 즉 아시리 관정(Ācaryābhiṣeka)이나 기타 다른 관정을 수여할 때도 오불의 관정을 차례대로 준다. 예를 들어서 첫 번째 관정교사 가 관정을 받고자 하는 제자에게 아촉불을 상징하는 청색 금강저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 보병의 물로 Udakābhiṣeka를 준다. 그런 다음에 보생불(寶生佛)을 상징하는 보(寶)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 보병의 물로 Mukutābhiṣeka를 준다. 이 뒤에 아미타불을 상징하는 적색 연꽃이 새겨져 있는 보병의 물로 Vajrābhiṣeka를 준다. 또 다시 불공성취불을 상징하는 금강저와 칼의 문형이 새겨져 있는 보병의 물로 Ghaṇtābhiṣeka를 준다. 그런 다음에 비로자나불을 상징하는 백색 원의 문형이 새겨져 있는 보병의 물로 Nāmābhiṣeka를 준다.
네팔에 남아 있는 산스크리트 문헌과 네팔 밀교의 의식 속에서 금강계만다라의 중심을 이루는 오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오불이 네팔 밀교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근거라고 할 수 있다.
이 십통과의례과 관정의식 중에 Bhīmarathārohaṇa(Vṛddhopanayana)과 ihi의례할 때, 네팔 밀교에서 금강계 만다라의 의식을 진행한다. Bhīmarathārohaṇa[그림 124]은, 부모의 나이가 77세 7월 7일이 되는 날에 행하는 의식이며, 그 목적은 부모의 행복, 안락, 건강을 위함이다. Ihi는 여자아이가 13세쯤 되면 Bel 즉 깨달음의 과일과 결혼시키는 의식이다. 이때 금강계만다라 의식이 진행되어 왔는데 이것은 곧 이 Bhīmarathārohana과 Ihi의식하고 직접 관련된 것보다도 이 의식에 신(新)불상이나 신(新)불화나 신(新)탑을 창건하기 때문에 금강계만다라 의식이 진행된 것 같다. Bhīmarathārohana의식은 인생에 다섯 번 진행되는데 처음은 77세 7월 7일, 두 번째는 88세 8월 8일, 세 번째는 99세 9월 9일, 네 번째는 108세 8월 8일, 다섯 번째는 120세에 진행되는데, 이 의식할 때마다 불화, 탑이나 불상을 세운다. 특히 불화 점안식을 많이 올린다. 77세에는 Grahamatrikā보살의 불화, 88세에는 Basundhāra보살의 불화, 99세에는 Usniṣa Vijaya보살을 신(新)불화를 모시고 그 밑에다가 날짜 등을 적는다. Bhīmarathārohaṇa이나 Ihi의식하고 같이 금강계만다라의식을 하는 것의 이유에 대해서 논자는 네팔 밀교 승려 NMB와의 개인 인터뷰에서 질문한 바가 있다. 신(新)불화의 혼인의례할 때 포함하거나 사람의 Ihi의례나 Bhimarathārohaṇa와 포함되어서 진행되었을 뿐이라고 하면서 만약에 신불화나 불탑을 모시지 않는다면, 금강계만다라 관련 pratiṣthā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현재 네팔에서 진행되고 있는 pratiṣṭhā의례와 Kuladatta학승이 추천한 pratiṣṭhā의식은 조금씩 차이는 있다. 그러나 의식을 진행하는 과정은 금강계만다라를 기반으로 하는 의식이며, 그가 자기의 제안에 보편성을 둔 것은, 의식주가 본인이 선택한 주존에 대하여 충실한 신념을 가지면 Kriyāsaṃgraha의 금강계만다라에 따른 pratiṣṭhā순서를 거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십통과의례와 관정(Abhiṣeka)이 통일의식으로 네팔 카트만두에 진행되고 있는 것은 Kuladatta의 시기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네와르불자들은 출생으로부터 깨달음의 과정을 Kriyāsaṃgraha의 pratiṣṭhā의 내용을 통해서 이해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가로 pratiṣṭhā는 공공의식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후원자의 이익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목표도 가진다. 이것은 pratiṣṭhā의식을 거행할 때 불상을 후원하는 보시에 대해 의식(儀式) 지원자에게 내려지는 길상(吉祥)을 설명하고 있다.
정리하면, 네팔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것은 금강계만다라이다. 사찰, 탑을 불신으로 보고 인간과 다름없이 십통과의례를 진행하고, 인간의 일생도 중요한 전환기에 이러한 의식을 진행하는 것은 그 본질은 같은 것이다. 일체중생은 곧 제존이고, 일체형상은 제존의 현현이며 일체는 곧 만다라이다. 그리고 그 만다라의 구조는 본질적으로 금강계37존만다라로 이해된다. 이 만다라를 의례에 적용하여 네팔 밀교는 민중에게 수월하게 접근하였고, 이것을 통하여 일체중생의 구제에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네팔에서는 밀교사상이 의례로 확장되어 사회생활의 아이콘이 되었고, 사상과 의례 및 수행이 하나로 연결되어 생활에 녹아있다.
<네팔 밀교 금강계만다라에 관한 연구/ Nabin Bajracharya 위덕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