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의식으로 가둬버린 어린아이를 불러내다 : 저주를 끊어내서 상처를 되물림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번에 과제를 하면서 대상을 정해 편지를 써야 하는데, 전날까지 누구를 할지 정하지 못했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상처가 많이 치유되었고, 악한 영에 사로잡혀 나에게 폭력을 가한 언니를 용서했는데, 나에게 가까운 사람 중에 누구를 해야 하지? 목요일 줌에서 간사역할로 인도하면서 기도/어센션 후 반원들에게 프로이트식 방법으로 해봤는데 정작 나는 나 자신에게 적용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간사의 기름부음이 실제로 있다. 리드하기 위해 부랴부랴 과제를 읽고 해석하고 어떻게 적용할지 엄청난 에너지를 부으니 성령님이 도와주신다고 느꼈다.
엄마를 대상으로 정했다. 난 언제나 화목한 가정을 부러워했다. 싸움/언쟁이 없는 집, 언니가 폭력적이지 않고 동생을 위해주는 집, 엄마의 잔소리/통제가 없는 집. 과제 발표하면서 왜 그렇게 평안과 평강에 집착하는지, 다른 집들도 다 지지고 볶고 싸우는 데 왜 그래야만 하는지 선교사님의 집중적 질문을 받으면서 그제서야 진짜 무의식이 파헤쳐졌다. 엄마는 부모로서 큰딸인 언니를 통제하지 못했다. 어렸을 적 내가 언니한테 맞을 때 혼내기만 했지 행동을 교정해주지 못했다. 나를 폭력 속에 방치했다. 얼마나 어떻게 맞았는지 엄마는 알까? 아직도 모를거다. 대학생 때도 맞았다. 그 때는 악한 영에 사로잡힌 언니가 무자비하게 세게 때려 귀에 이명이 생겼다. 악한 남자 영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나는 것 같다. 넌 맞아야해. 버릇없어. 예의없어. 그 강한 힘으로 속히 말해 패는 거다. 울면서 서울에서 의정부로 택시타고 도망갔다. 거기 있다 맞아 죽을 거 같아 무서워서. 그 이후에도 언니가 발악할 때 아빠 엄마는 언니를 제어하지 못했고, 해결책도 마련해주지 못했다. 왜 언니를 엄마 맘대로 좌지우지 해서 직업도 정하려 하고 공부공부 거리고 잔소리 폭격하고 못살게 굴고 아빠한테도 못살게 굴었을까. 우리 집안의 외가에 흐르는 영적 저주의 피, 샤머니즘의 피의 저주겠지.
외삼촌(엄마의 오빠)가 그 영향으로 자살하셨다. 선교사님께서 그 때 죽음의 영이 들어왔다고 하셨다. 엄마도 힘들었겠지. 엄마도 극심한 우울증이었지. 그래서 언니랑 나에게 엄마의 우울이 그대로 전이됐겠지. 나는 기필코 이 어둠의 영을 우리 집안에서 몰아낼 것이다. 하나님의 영권으로, 저주를 풀고 하나님의 집안으로 세울 것이다. 나의 자녀에게는 이 피의 저주를 물려주지 않고 모태신앙으로 하나님의 보호 아래 지켜줄 것이다. 내가 받은 상처를 되물림하지 않을 것이다.
2. 내 안의 분노의 원인을 무의식에서 찾아내다
부모로써 자식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보듬고 보호했어야 하나, 엄마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다는 상처는 나의 엄청난 분노로 이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RED의 아우라를 가진 하나님의 자녀로,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뛰어난 두뇌를 주셔서 어렸을 때(초등학교) 거의 만점짜리 성적만 엄마에게 안겨준 딸이었다. 공부를 최고로 아는 엄마니까 나는 엄마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더 열심히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딱 한 번 수학 올림피아드 경시대회급 시험이 있었다. 정식 시험이 아니라 그냥 영재를 발굴하기 위한 시험이었을 거 같다. 나는 머리가 좋았지만 천재/영재와는 거리가 멀다. 그 때 50점짜리 시험지를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 숨겼다. 엄마가 알면 잔소리+실망할 테니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가방에서 엄마가 그 시험지를 발견하고는 엄마는 거짓말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면서 난생 처음 뺨을 때렸다. 초등학교 3학년이었나. 뭐 그리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가 사람을 때렸나 물건을 훔쳤나 뭘 대단한 잘못도 없는 나를 때렸다. 그게 사랑하는 어머니가 자식을 교정하는 행동과 태도일까? 왜 시험지를 숨겼는지 아이의 마음부터 헤아리고 보듬어줬어야 되는 거 아닌가? 자식을 믿지 못하는 엄마라. 항상 100점을 받는 딸이 50점을 받았다면 그게 어떤 문제인지 난이도부터 봐야 되는 거 아닌가? 엄마 자체도 공부에 뛰어나지 못해서 봐도 뭐가 뭔지 모를거다. 독서하라고 매번 잔소리하는 엄마가 독서하는 모습을 난 한번도 보지 못했다. 자식을 교육하려면 부모가 먼저 본을 보여야 한다. 내가 부모였다면 시키지 않아도 나보다 뛰어난 자식을 너무 자랑스러워하면서 사랑/용기를 복돋는 행동을 보였을 것이다. 엄마에게서 사랑의 애뜻한 표현을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아빠는 오히려 사랑을 표현하며 나에게 그 사랑을 느끼게 했다. 엄마의 사랑은 희생이다. 어린 나는 그 희생을 알 리 없으니 깊은 상처로 남았고 그 상처를 풀지 못하고 꼭 껴안아버린 나는 기억을 봉인해버렸다. 어차피 모르고 알아주지 않을테니 그 이후부터는 아파도 힘들어도 죽을 거 같아도 표현하지 못하고 끙끙 껴안고 살아서 마음/뇌 뭐 다 망가졌다. 복구 불가 수준이었다. 미라클 듣기 전 선교사님께서 아예 너무 꼬여 있는 실타래같아서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뇌가 다 망가져 있다고 하셨었다. 보호하지 못하는 엄마 대신 나는 내 자신을 보호해야 했다. 그래서 누가 툭 나를 건드리면 내 안에 분노/혈기가 툭 튀어나와 사람들을 공격했다. 내가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발악했다. 그럴수록 내 몸과 마음은 망가져갔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를 지킨다고 하신다. 오늘 안옥희 간사님 불사역 이후 개인적 사역 때 하나님 말씀을 전해주셨다. 이제까지는 보호받지 못한 나였으나 하나님은 나를 지키신다. 사실 새사람으로 거듭나기 전부터 하나님은 나의 육적 아버지를 통해 나를 죽음의 영으로부터 보호하시고 살리셨다. 내가 자살하지 않게 미치지 않게 나를 회복시키셨다. 그 때 육적 아버지를 사용하셔서 엄마로부터 나를 보호하게 하셨다. 회사를 그만뒀어도 괜찮다고, 회계사 시험을 합격해서 아빠의 자랑이 되어 아빠는 매우 기뻤다고 그만하면 됐다고, 아빠에게 충분한 행복을 주었다고. 나를 살리려고 아빠는 얼마나 애태우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셨을까? 그 기도에 하나님은 응답하셨다. 하나님은 아빠를 신학교에 보내셔서 목사의 길을 걷게 하시려 했으나 아빠가 결국 거부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빠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이 땅에서 살게 하셨다. 요즘 드는 생각은 아빠에게 갔던 하나님의 부르심, 그 복음전도자의 사명이 나에게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나는 지식의 은사, 선포의 능력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안옥희 간사님을 통해 지혜의 은사 또한 하나님이 천연적으로 선물로 주셨다는 것이다. 아직 영적인 어린아이에 불과한 나를 뭘 보고 어떻게 믿으시고 지식과 지혜 은사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주셨을까? 하나의 은사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그런데 선교사님께 여쭤봤을 때 난 예언/대언의 은사도 받을 것이라 하셨다. 그 시기는 내가 더 영적 성장을 한 후 나중에 하나님이 준다고 하셨다. 왜? 복음전도자의 사명이 있기 때문에.
정금같이 단련하신 후에 나를 크게 쓰시려고 하나님은 나를 단번에 고쳐주진 않으셨다. 그러나 한 발 한 발 내 영적 단계에 맞게 조금씩 조금씩 풀어주시고 회복시키셨다. 하나씩 하나씩 계시를 풀어주신다. 내가 체하지 않도록 놀라지 않도록. 내가 한걸음 뗄 때마다 얼마나 기쁘실까? 이젠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만이 충만하며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자녀가 되겠다 다짐한다.
3. 나는 간사의 능력이 있다
나는 거듭나기 전에 심리학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 나의 우울이 심리학에서 해결됐을 리가 없다. 그러나 탐구하면서 나의 문제/상대방의 문제/ 그리고 타인에게 다가갈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다가가야 효과적인지를 다 은연중에 깨달았다. 하나님의 복음과 심리학적 방법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 금상첨화다. 간사님께서 이번에 프로이트를 적용하신 이유이다. 처음엔 나의 능력 부족으로 간사는 엄두에도 내지 않았다. 친구도 아닌 사람들을 다 보듬고 이끌어간다고? 개인주의가 팽배한 내가? 그런데 나에게 레드의 자아가 있지 않은가. 나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뭐든 돌파해내고자 하는 나를 발견하지 않았는가? 되든 안되든 해보는거다. 해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JUST DO IT! 용기와 담대함으로 무장됐다. 총 2번의 줌을 인도하면서 어렵지 않구나라고 느꼈다. 프로이트식으로 반원들과 소통하면서 이런 계통에 나보다 적합한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아직 초자연적 사역은 열어지지 않았으나 편안하게 다가가고 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나에게 있다. 이는 지식의 은사도 있지만 지혜 말씀의 은사가 있어서 내 말에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말에 힘이 있어야 복음이 전해지니까. 내가 제안한 충고/조언을 통해 각 반원이 적용해보고 바뀌어가는 것을 볼 때 나는 행복을 느낀다. 아 이게 행복인 거구나를 저번주부터 인지하기 시작했다. 수고스러움이 아니라 행복이기에 하나님의 은혜로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거구나. 사역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건 결국 하나님이 채워 주셔서 나를 피곤에서 해방하신다. 오히려 영적인 성장과 기쁨을 선물로 주신다. 기민아 간사님이 오늘 미라클 수업 전 30분 모임에서 내가 간사가 될 거 같다고 하신다.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하신다. 오늘 불사역으로 향하는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간사의 길로 인도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소망을 안고 잠을 청하려 한다. 나는 11기 미라클 수업비용을 내가 대신 지불하고 언니를 악으로부터 구원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김지은/김지영 자매님이 간사/학생으로 같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언니를 이끌어내서 같이 천국으로 입성하고 싶다. 더이상 집안의 악한 영이 나를 공격하지 못하게 언니에게 빛의 십자가를 꽂아야겠다. 하나님 우리 가정에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역사하여 주세요. 지금도 살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4. 엄마에게 쓴 무의식 편지. 무려 A4 용지 2장을 미친듯이 빠르게 써내려갔다. 엄마에게 전하지 못한 말
엄마! 전 사실 누굴 대상으로 편지를 쓸지 한참 생각했어요. 난 엄마와 아빠한테 받은 게 많고 딱히 상처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어렸을 적 나를 생각해내보니 나는 엄마에게 할말이 많더라구요.
엄마는 맞벌이하느라 주 6일 출근하셨고, 체력도 약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화/우울이 많아서 주말에는 주로 집에 누워 계셨어요. 힘든 엄마를 대신해 아빠가 매주 일요일마다 저와 언니를 데리고 놀았고 아빠는 사랑 표현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데 엄마는 무뚝뚝했던 거 같고, 아빠와 같은 사랑표현을 들어본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러니 느낌도 기억도 없겠죠. 엄마의 사랑은 우릴 위해 경제적으로 희생을 감내하는 것이었는데 어린아이였던 저는 그런걸 알리가 없었죠.
초등학교 6년 내내 엄마는 딱 1번 운동회에 오셨어요. 바쁜 엄마를 대신해 외할머니가 키워주셔서 항상 외할머니와 함께 왔던 운동회를 왠일인지 엄마가 1번 오셨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저는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었는데, 이건 불안/결핍을 느끼는 심리라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공부 잘하는 저를 좋아했지, 피아노 잘 치는 저를 좋아하진 않았어요. 피아노 대회 나가라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피아노 레슨을 중단했고, 가난했기에 피아노 사줄 형편이 안된다고 하셨죠. 지금 와 생각해보면 경제적 형편보다 제가 공부 안할까봐였던 게 더 큰 거 같아요. 엄마는 공부를 중요히 생각해 예체능을 등한시했고, 그 결과는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취약한 사람으로 컸다는 거. 엄마는 알려나 모르겠어요.
유치원을 딱 1년 다녔는데, 어렸을 때부터 다닌 애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몰라요. 돈이 드니까 1년만 보냈을텐데, 전 그 1년동안 한글도 빨리 깨우치고 남들보다 영특했던 거 같아요. 초등학교 중학교도 공부하는 게 즐거웠어요. 성취욕이 많았던 아이에요. 근데 어두움도 많았어요.
엄마는 언니의 폭력성으로부터 저를 보호해주지 못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발길질 등 폭력적이었던 언니를 제재/통제하지 못했고, 커서도 언니가 영적으로 악에 씌었을 때, 지랄 발광할 때 제압하지 못했어요. 그 결과 전 언니한테 맞았죠. 아빠도 컨트롤 못했던 언니였으니 누가 컨트롤 했겠냐만, 부모라는 게 아이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잖아요. 사실 언니도 엄마 때문에 망가졌어요. 간호대 가기 싫다는 언니에게서 자유를 빼앗고, 들들 사람 미칠 때까지 볶아대는 거. 결국 엄마 기대를 채우기 위한 이기적 행동이었어요.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었다고 외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잘 인정하지도 않죠. 아빠하고도 계속 싸우고, 왜 평화로운 가정을 만들어주지 못했나요. 왜 항상 불안에 떨고 싸우는 소리 들어서 절 힘들게 했나요?
엄마는 제가 착하고 좋은 딸이라 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겼어요. 엄마 힘든 걸 엄마가 알아서 해결해야지 왜 자식인 저에게 시아버지 욕, 남편 욕, 친언니 욕, 자식인 언니 욕 등 왜 다 저하고 이야기하면서 푸세요? 들어줄 사람이 없었겠죠. 그런데 엄마 전 엄마의 친구가 아니라 자식이에요. 엄마의 우울이 저에게 전염되서 전 우울한 사람으로 컸어요. 항상 부러웠던 게 친절한 언니를 둔 사람들, 그리고 평화로운 부모를 둔 사람들,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기질의 사람들... 전 반대로 열등감/부정적 무의식의 늪으로 엄마가 절 밀어넣은 거에요.
제가 고시공부에서 계속 떨어지고, 사기를 당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모든 과정에서 죽고 싶었을 때, 저를 살린건 엄마가 아니라 아빠에요. 제가 회계사 시험에 계속 낙방할 때 엄마는 본인의 속상한 마음을 저에게 퍼댔죠. 왜 니 친구는 3년만에 되는걸 왜 난 못해내냐고. 엄마가 그만큼 뒷바라지 한 희생 저도 아는데, 그 희생을 무색히 만들어버린 그 한마디. 왜 절 열등감의 늪으로 자꾸 밀어넣어요. 제가 그 친구처럼 체력이 좋지도, 낙천적이지도 않아요. 그 환경으로 저를 만든건 엄마잖아요. 그리고 왜 죽을 거 같아서 회사 그만둔다고 할 때 못 그만두게 방해하셨어요? 그게 절 위한 건가요? 아님 엄마의 체면 때문인가요? 다시 취직 못할까봐요? 엄마는 항상 본질보다 형식이 중요한 사람 같아요. 나라면, 자식이 죽음 앞에 있을 때 무조건적으로 위로하고 안아줬을 거에요. 괜찮다고 안심 시켰을 거에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그 높은 기준으로 인해 저는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인정받고 싶고 스펙적으로 기대보다 높이 성장했겠지만 그 안에 공허함, 엄마에게 기댈수 없는, 위로받지 못한다는 생각과 마음, 해결할 수 없는 화/우울, 분노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살았어요. 왜 사는지 알 수 없었어요. 살고 싶지 않았어요.
아직도 엄마는 자기 첫째 자식과 싸운 이야기를 해요. 안한다고 참다가 결국 해요. 저는 언니와 엄마 사이에 새우 등 터지는 사람이에요. 엄마 말도 들어줘야 하고 언니 말도 들어줘야 하고 봉합시키려는 노력도 해야 되요. 언제까지 그럴 건가요? 저는 둘 다 나아지리라 믿고 버티기 위해 미라클 수업 열심히 듣고 있어요. 그런데 가끔 너무 힘들어요. 버거워요.
전 행복해지고 싶어요. 엄마와 언니의 지지고 볶고 싸우는 거, 영적으로 아직 묶여 있는거, 샤머니즘의 저주를 풀지 못한거. 다 돌파하고 싶어요. 더 이상 몰랐다는 이유로 교육 훈련/회개를 게을리 하지 마세요. 엄마는 관념의 영이 강한 사람이라는데, 그래서 교육받고 바뀌기 어려울 거 같아요. 엄마는 고집이 세서 다른 사람 말 안듣잖아요. 자식의 애처로운 고통의 호소도 잘 못 알아듣는 엄마. 저도 해방되고 싶어요.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하나님의 영과만 결합하고, 더 이상 어둠 속에서 헤매지 않을거에요.
모든 영적 저주를 풀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요.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요. 사랑을 표현하는 배우자, 내가 기댈 수 있는 푸근한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내 자식에게만큼은 높은 기대치로 옭아매는 게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갈 튼튼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사랑한다 말하고 배우자와 싸우더라도 안보이는 데서 싸워서 불안감 주지 않을거에요. 배우자를 존중할거에요. 엄마가 아빠에게 하지 못했던 존중, 저는 꼭 할거에요. 남편을 통제하려는 게 아니라.. 그리고 공부보다 정신적 건강/육체적 건강을 위해 예체능에 포커스를 더 맞추고. 그 무엇보다 모태신앙을 줄 거 에요. 그래서 나처럼 힘들게 하나님을 만나는 게 아닌,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선사할 거에요.
이제라도 큰 딸과 진정한 화해와 용서를 하세요. 그게 엄마가 저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에요. 엄마를 미치도록 미워하진 않아요. 다만 무의식의 상처는 아직 지워지지 않았네요.
첫댓글 자매님의 묻어두었던 무의식의 상처를 찾아내고 끄집어내서 남들꽈 나눌 수 있는것이 힐링의 시작입니다. 발표하면서 흘린 눈물이 묘약이 되서 상처를 치료 하더라고요. 언젠가는 그 상처가 옅은 흉터 자국이 되어 그또한 자매님의 작은 한 부분으로 추억 될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자매님의 무의식의 회복으로 자유함을 얻고, 이제는 나 스스로 나를 지키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지키시는 분이고 보호해주고 계심을 믿고, 함께 나아갑시다..!! 앞으로 풍성한 사랑이 부어질 자매님..!!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