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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국제시장’이 화제다. 대구교육청의 학생단체관람 소식에 이어, 충청매일은 “충북 청주시의회(의장 김병국) 사무국이 영화 ‘국제시장’을 단체 관람하면서 새해를 시작했다”며 “청주시의회 사무국은 7일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돕자는 마음으로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에서 삼겹살 구이로 저녁 식사를 했다. 삼겹살 식사 후에는 인근 영화관으로 자리를 옮겨 ‘국제시장’을 함께 보면서 어려웠던 그 시절을 되새겼다”며 김병국 의장의 “지난해 시의회 출범 업무로 고생한 사무국 직원들을 격려하고 희망찬 을미년을 맞자는 의미로 마련한 화합과 소통의 자리다”는 당부도 전했다. 어른들의 감성에 맞을 국제시장은 노소의 소통에 도움이 될 영화다.
국제시장을 보면 ‘토가 나온다’는 취지의 악평을 했다고 비난을 받은 허지웅씨에 대해 윤제균 감독은 “허지웅씨 괜찮아유?”라며 위로했다고 한다. 윤제균 감독은 “지금에서야 고백하는 건데, 이래 봐도 내가 ‘색즉시공’(02)을 만든 감독이다. 그래서 JTBC ‘마녀사냥’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특히 허지웅의 팬이었고 좋아했다”며 “허지웅의 평가에 대해 내 의도를 몰라주는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사실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느낌이니까 이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관객으로서 허지웅은 ‘국제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느꼈던 것이다. 비난할 생각도 없고 탓할 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TV리포트가 7일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윤제균 감독의 통이 크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어 TV리포트는 윤재균 감독이 “물론 ‘국제시장’이 나에게 너무 소중한 자식이라 그의 말에 아팠던 건 사실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사석에서 술 한잔 기울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그것도 다 인연이 돼야 가능할 것이다”라며 “그래도 어찌 됐든 허지웅의 발언으로 더 많이 화제가 됐고 덕분에 관객들이 ‘국제시장’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결국은 감사하다는 거다. 하지만 앞으로 ‘마녀사냥’ 볼 때마다 생각은 날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7일 개봉한 이후 지난 7일까지 누적 관객수 850만을 향해 치달으면서, 관객이 1천만명을 넘어서는 소위 ‘천만 클럽’에 가입될 가능성이 확연하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관객수에서 ‘국제시장’을 ‘변호인’과 비교하기도 한다.
‘국제시장’에서 덕수와 영자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장면에 대해 윤제균 감독은 “해석은 풍자냐 애국이냐 보는 시각에 따라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장면을 찍은 감독의 의도가 뭐냐고 묻는다면, 난 전장으로 가는 남편을 말리는 아내라는 개인간의 갈등을 한 신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넣은 거라고 말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뉴스엔이 전했다. 그는 “70년대에 다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나. 두 사람의 갈등을 무겁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장면으로 사용했는데 이 장면이 그렇게 크게 받아들여질지 몰랐다. 풍자라고 해도 맞고 애국심을 강조하는 장면이라고 해도 맞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조선닷컴은 국제시장을 찾아가서 진짜 ‘덕수’들을 인터뷰한 기사를 7일 게재했다. 조선일보는 “국제시장엔 월남에 가서 번 돈을 밑천 삼아 가게를 낸 파월 근로자 출신이 많았다”며 “깡통시장에서 귀금속 가게 '백금당'을 하고 있는 이영옥(70)씨도 '월남서 총 맞아 받은 보상금' 60만원을 밑천으로 삼았다. 파병 당시 그에겐 한 살배기 아들이 하나 있었다”며 이영옥씨의 “아직도 집사람이 한마디씩 해. 자식을 놓아 놓고 어찌 전쟁터에 가느냐고. 그래도 우리가 안 가면 누가 가요. 우리 덕에 나라가 외화 벌어서 길도 닦고 공장도 세우고, 경제 번영했잖아요”라는 회고를 소개했다. 조선일보는 한 국제시장 ‘덕수’의 “우리는 미군 부대 담장 넘고 그랬다. 일단 들어가믄 머 하나라도 먹는기래”는 회상도 소개했다.
또 조선닷컴은 “초창기 국제시장의 주축은 영화 속 덕수네 가족같이 이북에서 온 실향민들이었다. 가진 것 없는 그들은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그 치열함은 국제시장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35년째 국제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삼성도기’ 권영현(60) 사장의 “이북 사람들의 철두철미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며 “이북 분들은 식당을 안 가요. 밥하고 김치를 싸와서 그것만 먹어요. 집도 보수동 판자촌에 살면서 새벽 6시에 나오면은 밤 10시까지 일을 해요. 한 어르신은 남들이 쓰다 버린 노끈을 모아, 그걸 이어서 쓰고 그랬어요. 저희도 그분한테 배워서 지금까지 노끈 주워다 이어 씁니다”라는 증언도 소개했다. 이북에서 내려온 1세대는 시장에 이제 10명이 채 남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연합뉴스는 “영화 ‘국제시장’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영화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지난 주말 사흘간(1월2일∼4일) 영화 국제시장을 보려고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CGV LA를 찾은 관객 수가 3천667명에 달했다고 6일 밝혔다”며 “개봉 첫 주말보다 관객 수가 27%나 많았으며, 이른 오전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회 매진됐다고 극장 측은 전했다”고 전했다. CGV LA 매니저의 “2주차가 되며 입소문을 타고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는 말을 전한 연합뉴스는 ”지난 2일부터 ‘국제시장’을 상영하기 시작한 패서디나의 램리 극장에서도 평소 볼 수 없었던 한인 관객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류상우 기자: dasom-rs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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