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작품 : SF 가족뮤지컬 <날아라 슈퍼보드>
관람일시 : 2007.08.04(토) 11:00
관람장소 : 서울열린극장(창동)
관람방법 : 해밀 초대권
관람아이 연령 : 6세
관람후기
비가 엄청나게 오는 토욜 아침..
24개월미만은 입장이 안된다길래 아쉽지만
큰 아이만 데리고 창동으로 갔답니다.
근데 울 딸..
<날아라 슈퍼보드> 라는 만화를 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네요.
손오공이 뭔지. 사오정이 뭔지..
다 알고 있는 이 엄마만 신이 나서 갔지요.
창동역에서도 제법 걸어야 공연장이 나오더군요.
그래도 개콘의 개그맨들이 나온다는 말로
기대감을 잔뜩 불어주고 간 공연장..
너무나 감사하게도 앞자리 좌석을 주셨네요.
울 딸..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해야 겠다고..^^
첫날의 첫시간 공연인지라 10 여분정도 지연이 되어 시작됬어요.
시작하자마자 느껴지는 느낌..
"스케일이 엄청 큰 공연이구나!" 싶었지요.
스크린을 통해 나오는 배경화면도 있었지만
무대장치나 음향, 배우들의 소품이나 의상 등등
제작비가 많이 들었겠다 싶었어요.
땅끝마을의 버들과 도하의 사랑,
거기에 끼어든 요괴대왕인 하멜..
하멜을 물리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손오공 일행의 이야기가
큰 틀이 되어 진행된답니다.
중간중간에 중국요괴(?)인 중국기예단의 서커스,
저팔계의 코믹 춤(개인기가 뛰어 나세요 ^^),
버들과 도하의 공중그네타기(우와~소리가 절로 났네요)
등등 볼거리가 얼마나 많은 지 몰라요.
스펙터클하면서 박진감 넘치는 무술쇼 같은 느낌도 들고..
암튼 근사하더군요.
하지만 공연시간이 1시간 30여분이 좀 넘었던 터라
아이들이 줄곧 앉아 있기엔 긴 시간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내용을 좀 빠르게 진행했으면 싶은 장면도 없잖아 있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거리가 너무 많고 화려해서 정말 좋더군요.
특히,
삼장법사가 손오공을 혼내주기 위해 외우는 주문
"숭그리당당 숭당당 수구수구 당당 숭당당
닭 잡아 먹고 삐약삐약 오리 잡고 꽥꽥"
정말 히트였네요. 오랫만에 들어보는 숭그리당당..
집에 오는 길에 딸아이와 함께 다른 동물들을 집어넣어
나름 각색해서 부르며 왔네요. ^^
공연 너무 잘 봤구요.
정말 재밌었어요.
비록 개콘의 개그맨들이 나오진 않았지만
정말 멋진 배우분들이 나오셔서 열정을 보여주셨네요.
참.. 이건 공연내용과는 상관없지만...
비오는 날 열린극장은 공연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듯..
지붕이 천막이라고 하더니 빗소리가 심하게 울려서
관람하기에 지장이 많았네요.
보조방석도 입구쪽에 꺼내져 있지 않아 없는 줄 알았다는..
글쿠 에어컨이 좀 센편이라 추울 수도 있어요.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