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경, 직장(김정숙미용실) 23-13, 새로운 기회
박상재 아저씨가 건강이 좋지 않아 수술받게 되면서 아저씨의 직장 구몬학습 업무에 공백이 생겼다.
구몬학습에서 아저씨 대신 일할 분을 소개해 주면 좋겠다고 월평빌라에 이야기했고,
그 일을 강자경 아주머니가 하시면 어떨지 여쭤보게 되었다.
어쩌면 아주머니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자리다.
“아주머니, 박상재 아저씨가 지금 입원하셨거든요.”
“아, 알고 있지. 많이 안 좋아요? 아프다고 하대예.”
“수술하셔야 한다는데, 우선 수술받고 회복하시는 걸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구몬학습에서 당분간 박상재 아저씨 대신 일 해주실 분을 찾는데,
아주머니가 그 일을 맡아서 해보시면 어떨까요?”
“아, 안 하고 싶어요.”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다.
최근 휴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가끔 무료하다고 하시던 차라 당연히 하겠다고 하실 줄 알았다.
이유가 있는지 여쭤보자, 아주머니는 새로 일하게 된다면 생각해 둔 일자리가 있다고 한다.
“아, 생각한 곳이 있어요? 어디에요?”
“저기, 옷가게. 옷가게에서 청소하고 싶다.”
아주머니는 언젠가 시내에서 옷가게에서 청소하는 사람 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종종 산책 삼아 시내에 다녀오시는 줄은 알았지만, 그 길에 구직 정보도 알아보고 계신 줄은 미처 몰랐다.
그럼 김정숙미용실은 어떻게 되는 건가?
“아주머니, 그럼 김정숙미용실은요?”
“… 미용실도 하고 다른 데도 하고 싶어요.”
“아, 직장을 두 군데 다닌다는 말씀이시죠? 그럼 미용실은 언제쯤 가 볼까요?”
“… 좀 생각해 보고.”
김정숙미용실 복직은 아직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신 듯하다.
대신 미용실에서 일한 경험으로 얻은 자신감이 다른 곳에서 일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
구직을 하는 데는 여러 방법, 여러 경로가 있을 것이다.
강자경 아주머니는 이미 당신 스스로 그 여러 방법을 고려하고 찾고 있는 듯하다.
새로운 기회, 어떤 방법이건 그 기회는 강자경 아주머니에게서부터 비롯되겠다.
2023년 11월 3일 금요일, 신은혜
아주머니께서 취업에 대한 생각이 분명하시네요. 신아름
아주머니의 의사가 분명하네요. 분명하게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