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시험전날이었습니다
그 귀하고도 소중한 시간
저는 어쩔 수 없이 시고모님 회갑잔치로 논산까지 다녀와야만 했었습니다
너무도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저는 출발 직전까지 책을 보다가 거의 뛰어나가다 시피 해서 출발했습니다
휴계소에서 잠깐 남편과 축의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남편 "축의금 찾았어 ! "
나 "응"
시험에 바쁜 나를 위해 남편은 꽤나 배려가 있어서 조금 감동까지도 했습니다
주말이라 차는 많이 밀렸고 간신히 도착하였고 여기저기 분주한 상황에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던차였습니다
전 물었죠?
"축의금 냈지?"
"무슨??"
이런~ 큰일이 났습니다
둘다 서로 상대방이 찾을거라 믿었던겁니다
우린 서로 멍하니 얼굴만 쳐다보다가 누가먼저랄것도 없이 빛의 속도로 CD로 달려갔습니다
한국의 인사가 긴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인사가 길다는것이 평소엔 별로였는데 그날은 정이 많아서 그런거라고 긍정적인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우리는 오면서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영어였다면 이런 실수는 없었을텐데 ...'
오는길은 갈때보다 더욱더 길이밀렸지만 차안의 온도는 영하10도를 육박했습니다
앞의 대화는 사실 이런것이었습니다
남편입장
남편 : "축의금 찾았어?"
나 : "응" (돈을 찾았다는 의미)
아내입장
남편 : "축의금 찾았어!"
나 : "응" (찾아서 잘했다는 의미 )
이 모두 시험에 정신쏟다가 미리 준비하지 못한 제탓이지만
물음표와 느낌표의 차이를 , 그리고 억양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한 날이었습니다 ^^
첫댓글 덕남씨라고 해서 남자분인줄 알았습니다.^^* 넘 잼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남편되시는 분과 훈훈한 무었이 흐르는 것같아서 더욱 좋구요. 두분이 늘 이쁜 그런 날만 가득하시고 그리고 덕남님도 무사히 ㅎㅎ 소기의 점수 받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ㅎㅎㅎ 시험은 잘 보셨지요. 모두가 바쁜 일과 속에서 공부하시네요. 화이팅입니다.*^^*
시험보다 기절 안하고 끝까지 잘 보고 나왔어요 ㅎㅎ 꼭 공부한만큼만의 성적 ^^
결과는 얄미우리 만치 정직하네요 미승님도 화이팅하시고 메리크리스머스~!! ^^
Merry christma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