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투어 후기를 올립니다^^ 2011년 봄이 왔습니다. 아니 이젠 여름이라고 해야 될까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서, 낮엔 덥더라도 밤엔 춥고 그랬는데.... 이젠 밤에도 덥네요ㅋㅋㅋㅋ
요근래, 날씨가 너무 좋길래, 주말 휴일동안 간만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아주 빡세게(?)... ㅋㅋㅋ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자주 갈 수 없는 만큼, 항상 출발할때 하는 생각은, 이왕 가는거 신나게 즐기고 오자 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신나게, 이왕 가는거 멀리 더 멀리~ 하면서 다녀왔구요. 이번 투어는 특별한게...
딱히 계획을 잡지 않았습니다. 그냥 몸 가는데로.... 마음가는데로... 이정표만 보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요즘 봄이라 곳곳에 핀 꽃들 덕분에, 여기저기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같은 곳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기에,
뻥 뚫린 도로는 왠만하면 피해서, 굽이 굽이 꼬불꼬불한 산길을 돌고 돌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더 즐거운 투어였던 것 같네요. 자 이제 후기를 시작 해 봅니다.
토요일 낮, 정말 서울가는길은 일주일 내내 막힙니다. 교통 체증이 이젠 지긋지긋할 정도네요.
편의를 위해서, 차를 구입하였지만, 요샌 갖다버리고 좋은 바이크를 하나 사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봄을 맞이하여, 나무며 꽃들도 알록달록한 옷을 입기 시작했네요^^
벚꽃 철은 지났지요. 이젠 개나리입니다.
아니, 이런 개나리를 봤나?!
오늘 저의 길 동무가 되어 줄 친구입니다.
2010년식 슈퍼테네레, 작년 여름 휴가때는 껍데기가 파란 녀석과 갔지만, 이번에는 은색인 녀석과 갑니다.
은색차의 장점이, 무난하고 오래봐도 질리지않고, 무엇보다 세차하고 왁싱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죠.
물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차를 해도 티가 안나니 원 ㅋㅋㅋ
보면 볼수록 이쁜 색입니다.
차에 붙어있는 KIA 마크를 부셔버리고 이걸로 붙히고 싶네요.
물론 비교대상이 안되지만, 제 차가 얘보다 배기량이 더 높은데.... 훨씬 더 안나가요
기름은 배로 드시면서... ㅠㅠ
자 이제 출발해볼까요~
얼마전에 전역한 아는 동생과 조인하기 위해, 인덕원사거리 근처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몇몇 분들이 테네레를 알아보시고는, 항상 하는 말씀
이거 얼마에요? 몇 씨씨에요?
상세히 설명해드리고 있는 도중....
도착했네요.
생긴건 멀쩡한데, 하는 짓이 은근 또라이에요
이 바이크 이름이 뭘까요?
네, 두카티 몬스터 입니다.........
는 훼이크고, 두카티 몬스터를 닮은 혼다 VTR250 이네요.
전 주인이 VTR250을 베이스로 두카티처럼 꾸몄다고하는데, 실제로 보면, 개인이 한 것 치곤, 꽤 퀄리티가 높습니다.
앞뒤 휠도 쉽게 구할 수 없는 마르케지니 휠에, 계기판도 두카티 퍼포먼스 정품 계기판이네요.
게다가 프레임도 몬스터처럼 새빨간 색으로 도색 해 놓았네요
얘가 타기엔 정말 잘 어울립니다.
브레이크등이 좀 에러지요.
대림 비본이나 ST50, 베스비에 쓰는 그것 같네요.
자 이제 워프 시작합니다.
목적지는? 일단 양평 유명산으로 정하고 출발합니다.
벌써 광주 초입입니다.
네비없이 가는데다가, 서울 쪽에서 광주는 처음 가보는 길이기에, 잘 몰라서 걍 광주쪽으로 돌아돌아 들어갔습니다.
꽤 돌아간 것 같네요. 그래도 둘다 배기량이 어느정도 있다보니, 지루하지않게 재밌게 갔습니다.
경희대 차도남입니다.
하지만 바이크는 항상 화석만 타지요
테네레는 기름탱크가 큰 덕에, 한번 주유하면 가득 채우는턱에 주유소를 자주 갈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연비도 병렬 2기통 1200CC인걸 생각하면, 평균 속도 100KM로 크루징 시 리터당 22킬로 정도 나오기때문에,
연비도 동급에선 꽤 좋은 편 입니다. 사이드케이스와 탑케이스를 떼고와서 그런지 더 좋네염 낄낄
남양주 이륜관 도착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네요. 이 앞에 보이는 로드킹은 저 멀리 부산에서 오셨더군요 ㅎㅎ
정말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한 때 하루에도 800KM씩 달리고 그랬는데... 이젠 힘드네요.
몸이 점점 무거워져요 ㅋㅋ
여기는 이륜차 라이더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주차장도 이륜차 전용입니다 ㅎㅎ
이건 정말 맘에 드네요.
얼마전에 새로 출시된 홍진 알파텐입니다.
벤스피스가 써서 유명해진 헬멧이죠
신형 GSX-R1000을 이용해, 이렇게 디피도 해놓았습니다. 신선한 발상입니다 ㅎㅎ
참고해야겠습니다.
씨두 제트스키입니다. 작년 여름에 처음 타본 뒤로 항상 제트스키를 구입 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돈이지요. 제트스키만 사는건 어렵지않은데...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꽤 되더군요..
일단 제트스키와 그걸 실을 수 있는 트레일러... 거기다가 그 트레일러를 끌을 수 있는 프레임방식의 토크좋은 차량
트레일러를 끌을려면, 프레임 기반의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네요. 모노코크 방식은 차대가 뒤틀릴 수 있대요ㅎㅎ
제트스키 + 트레일러 + 1톤 트럭 + 기타 유지비 ......
이런거 저런거 생각해보니, 나중에 사야겠네요 ㅋㅋㅋ
닌자250이 갖고 싶답니다.
솔직히 좋은 바이크이긴 하지만, 저 가격에? 저 배기량이라면? 을 생각 해 본다면 쉽게 구입 결정을
내리기엔 쉽지 않은 모델입니다. 게다가 현재 가와사키를 공식 수입하는 딜러도 없어졌죠 ㅋㅋ 올XXX ....
가와사키.. 국내 시장에서도, 특히 미국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회사 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요. 높은 가격에 비해, 떨어지는 서비스 때문에...
국내 일제 바이크를 수입하는 회사중에선, 야마하가 제일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부품이며, 옵션파츠 재고 보유량이 일제 3대 메이커 수입딜러 중 최고니까요.
저 가운데에 있는 베스파 GTS250은 꼭 타보고 싶은 스쿠터 였는데... 쉽게 가질 수 없었습니다.
기존의 플라스틱 카울을 사용하는 스쿠터들과는 달리, 알루미늄 차체를 가진 특이한 녀석인데다가, 생긴 거와는 다르게
힘도 좋고, 정말 잘 나가는 녀석인데, 다소 높은 가격과 A/S등의 문제로 인해, 구입을 망설였던 차 입니다.
저거 빨강색이 정말 이쁜데말이죠 ㅋㅋㅋ
테네레... 정말 멋진 최고의 바이크입니다.
물론 브레이크 성능은 솔직히 말해서 BMW보단 밀립니다. 아니죠,
야마하가 밀린다기보단 BMW만 이상하게 잘 선다고 해야 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하지만, 순간적인 출력이나, 토크, 최고속 면에서 따진다면, GS보다 월등합니다.
테네레는 6단기어 넣고 180으로 쏘고 있어도, 땡기면 더 치고 나갈 정도로 힘이 좋습니다.
스크린이 짧아서 그런지, 어마어마한 주행풍때문에 더 못 달려봤지만, 220까지 땡겨봤는데. 정말 잘나갑니다 ㅎㅎ
해가 지려고 해, 서둘러 수원으로 다시 복귀합니다.
노을이 정말 멋졌습니다.
사마귀 같이 생겼네요^^
밥을 먹으려고, 중간에 수지에 들렀습니다.
수지구청 뒤쪽에 백일섭의 전복예찬이라는 집이 있습니다.
전복갈비탕을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ㅎㅎ 배고파서 흡입하느라 사진이 없네요 ㅋㅋ
나중에 한번 가보시길.. 맛집이더군요 ㅎㅎ
이렇게 밥을 먹고 동생은 약속이 있다길래 헤어진 뒤, 내일 아침에 만나기로하고 저는 집으로 왔네요
내일 투어를 위해, 옷가지를 챙기러 잠시 집에 들렀습니다.
안개등 고정볼트가 느슨하길래, 제가 원하는 각도로 맞춘 뒤 꽉 조여줍니다.
테네레는 순정 옵션파츠로 안개등이 나옵니다. 제작사는 독일 PIAA 제품,
원래는 이쪽 계열에서는 상당히 고가 브랜드인데, 테네레 전용 안개등KIT는 의외로?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입니다. 다른 차에 가공해서 달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개등을 키고 안키고가 차이가 많이 나죠ㅎㅎ
전곡항으로 가기 전에 아는 형과 만나기 위해, 잠시 수원 권선동에 위치한 마끄도나르도에 들렀습니다.
전국 맥드라이브 중 매출 상위권이라고 유명한 곳인데, 곧 없어진다고 하니 아쉽네요 ㅎㅎ
수원에서 자동차나 바이크동호회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 입니다.
일단 주차하기가 좋고, 넓은데다가 야외 테라스가 있어서 여름엔 앉아서 수다떨기 정말 좋은 곳이지요ㅎㅎ
기다리던 도중, 제 드림카를 보았네요 ㅎㅎ
요즘 들어 유난히 갖고 싶은 차 1순위 입니다.
봉고2 ㅋㅋ 봉고르기니라고도 하더군요. 트럭인데 힘이 좋아서 정말 잘 나가요.
제 드림카는 봉고2 사륜 + 더블캡 + 뒷 적재함은 탑차 + 거기에 바이크를 실을 수 있는 유압리프트 ㅋㅋ
저기다가 리어캐리어를 달아서 제트스키를 끌고 다니는거죠 ㅋㅋ
이뤄 볼 만한 꿈이지만, 현실은 아직 시궁창이네요 ㅠㅠ
나중에 사야죠 ㅋㅋ
기다리던 분이 드디어 오셨네요 ㅋㅋ
저와 동종업계에서 일 하시는 분인데, 꽤 유명하신 분이죠 ㅋㅋ
11번가에서 구입한 싸구려 짜가 부츠입니다.
SIDI 스트리트 버너라는 숏부츠의 이미테이션인데, 나름 퀄리티가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영락없는 짱깨입니다. 허접하고, 부실하고, 제껀 사자마자 덕트 손잡이가 깨졌네요.
ㅡㅡ
아라이 램3 펄화이트 + 카모스 BTS100 입니다.
램3는 안전성은 풀페이스보다 떨어지겠지만, 그냥 저냥 편해서 쓸만 합니다. 동급 모델에선 디자인도 제일
나은 것 같고ㅎㅎ 헬멧도 여기저기꺼 다 써봤지만, 개인적으로 아라이가 마음에 드네요 ㅎㅎ
카모스 BTS100은 요즘 블루투스 핸즈프리 제조사가 다양하지만, 전 이 제품만 사용합니다.
전에 쓰던 것도 2년동안 한번도 고장없이 잘 썼기에, 얼마전에 재 구입 하였습니다.
방수도 잘되고, 통화 품질도 괜찮은 편이고, 음악 재생 시 음질도 저음이 좀 부족한거 빼곤, 괜찮아요 ㅎㅎ
가격대비 쓰기엔 정말 좋은 제품입니다. 완벽 방수라서 장마철에 계속 키고 다녀도 전혀 문제 없어요 ㅋㅋ
이 형도 알게된지 2년이 넘었네요ㅋㅋ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뭐 이성으로써 좋아하는 그런건 아니구요;;) 형 입니다ㅋㅋ
외모와 달리 실상은 따뜻한 도시남자 입니다 ㅋㅋ B메이커에 종사하시는 분인데,
특이하게 바이크는 Y메이커의 차량을 타십니다ㅎㅎ 뭐 저랑 비슷한거겠죠 ㅋㅋ
저도 작년까지 B메이커의 차량을 탔으니까요 ㅋㅋ
아실 분도 계시겠지만, 전직 모 신문의 시승기 전문 기자셨던 분입니다. 잠시 테네레를 타보시더니 너무 좋아하시네옄
테네레는 저나 저 형이 타기에도 작아요ㅋㅋ 저희는 보스호스정돈 타야 작아 보일 것 같네요 ㅜㅜ
이렇게 권맥에서 파워 수다 후, 다음날 투어 일정을 위하여, 친한 형님이 계시는 전곡항에서
파워취침 후..... 날이 밝았습니다. 드디어 둥근 해가 떳네요.
투어를 위해, 예열도 빠뜨리지않고 정석대로 해줍니다.
예열은 보통 3분만 해줘도 괜찮아요
제가 이상한건지 까다로운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차던 바이크던 예열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를 묘하게
느끼는 것 같네요.. 이상하게 예열을 안하고 타면 뭔가 찝찝해서 항상 해줍니다 ㅎㅎ
세류동 김씨와 전곡항에서 조인 완료 입니다.
자, 이제 형님께 인사드리고 서둘러 출발합니다. 이때 시간이 8시반이었네요 ㅋㅋ
이 형님은 전곡항에서 요트 관련 사업을 하시는데 요트도 두척이나 가지고 계시고 바이크 수리업도 겸하시면서
거기에 선박 수리, 선박 도색, 선외기 수리, 목공일, 전문 도색 등등 이것저것 못하시는게 없는 분인데,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하는 형님입니다 ㅋㅋ 그래서 거의 주말만 되면, 항상 놀러가요
이 날은...
이제껏 간 투어 중 가장 일찍 출발한 것 같습니다. 딱히 목적지가 없는 즉흥 여행이었지만, 최대한
적은 시간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었기에,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궁평항 가는 길에 있던, 염전.... 인지 논인지?!
사진 찍을때는 염전같았는데... 지금 보니 또 그냥 논에 물 채워 논 것 같고 그렇네요 ㅡㅡ;;
나이스 타이밍이네요.
평범한 사진은 재미가 없죠잉
멋지게 패닝샷 좀 찍어줄래도, 애가 눈치가 없네요 ㅉㅉㅉ
멍충이
생긴지 얼마 되지않은 화홍방조제입니다.
처음 달려보는 길인데, 궁평항에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이 있는 곳 근처까지 연결 해 주는 방조제 입니다.
여기서 테네레 최고속 찍었네여 ㄲㄲ 220이었나
똑딱이의 한계입니다. 화각이 안나와서 미쳐 사진에 다 담질 못했네요.
이 날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 찍기에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냥 코멧같네요
사실 슈퍼테네레도 작아요
트랙터나 타야할까봐요
파워주행 후 기아차 화성공장 앞에서 찰칵
저 담벼락 너머는 시험주행용 트랙이었나 했는데, 원래 계획은 내려서 구경해보자 였지만,
귀찮아서 걍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다보니... 충남 부여 쯤 어딘가에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벚꽃이 만개하여 핀 곳이 있길래 들어가보았습니다.
정말 너무 이뻣지요. 서울에서도 일에 치여 정신없이 살다보니 못 해본 벚꽃놀이를 투어를 와서 하다니ㅋㅋ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원래는 남쪽은 다 진줄 알았는데, 정말 다행이었네요 ㅎㅎ
이럴줄 알았으면, DSLR을 가져갈 걸 그랬습니다.
정말 아숩네여 ㅠㅠ
정말 그림같은 곳 입니다.
세류동 김씨도 연신 최고라며, 구린 넥서스로 사진을 찍어댑니다.
이렇게 벚꽃 나무가 학교를 감싸고 있었네요.
여담이지만, 아이폰은 사진을 찍으면 위치 정보가 기록됩니다. 요새 그걸로 말이 많죠ㅎㅎ
근데 아쉽게도 여긴 기록이 안되었네요ㅡㅡ;; 왜그러지
어딘지 알았으면 또 가볼텐데 ㅜㅜ
여기저기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미쳐 이 아름다움을 앵글안에 다 표현할 수 없다는게 정말 아쉽네요 ㅠ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우리는 갈 길이 멀기에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안ㅋ녕ㅋ
역시 길 가는데 본 엄청나게 커다란 나무ㅎㅎ
보통 이런 나무는 국가에서 보호수로 지정하고 관리하는데, 얘도 그렇겠죠
아마 저희보다 훨씬 나이가 많겠지요. 아마 100년이상 되어 보이는 듯한 나무였습니다.
고목나무에 붙은 성냥개비 같네요.
옷도 시커먼데다가 흰색 헬멧을 쓰셨으니, 영락없는 성냥개비 같습니다.
잡아다가 머리채 부여잡고 바닥에 긁어 보고 싶네요
불이 붙나 안붙나...
사진 찍어 줄 사람이 따로 없기에, 셀프 타이머로 맞춰 기념 사진을 남겨 봅니다.
망할 디카가 셀프 타이머가 최대 10초 밖에 지원안되서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찍었네요 ㅋㅋ
그리고 또 열심히 달려 잠시 들른 군산 근처의 어느 강변입니다.
갈대 숲이 우거져 있는게 또 너무 이뻐서 들렀습니다.
이런 곳은 절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요 ㅎㅎ
그냥 사진 하나하나가 그림이네요
테네레의 컨셉은 어드벤쳐 투어러 입니다. 컨셉에 맞는 지형은 바로 이런 곳이지요.
야코 매장에 걸려있는 현수막처럼 저도 도전 해 보고 싶기에
사진 한장 찍어볼려고 시작합니다.
나름 맘에 드는 사진이네요 ㅎㅎ
더 과감하게 타고 싶었지만, 그 정도로 통이 크질 못해서 ㅋㅋ 소심하게 조금 타봤습니다.
나름 잘 어울립니다. 덩치 큰 테네레도 저에겐 그냥 보통 바이크 같아 보입니다.
가는 길마다 이런 풍경의 연속이었습니다.
따라오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ㅋㅋ
언젠가 이렇게 뻥 뚫린 도로 한가운데에 서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 하길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근데 혹시라도 차가 오지않을까 여기저기 두리번 대느라, 포즈를 잘 취하지 못하네요
ㅉㅉㅉ
차가와서 길가에 서서 잠시 대기 중 입니다.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정말 뻥 뚫린 도로입니다. 노랑색 중앙선이 끝 없이 뻗어 있네요
사진 좀 찍어볼려고 하니, 차가 계속 오기에 이 정도로 마무리 합니다.
저도 한번 찍어볼까 합니다.
찍는 사진 한장 한장 ... 마치 한폭의 포스터입니다.
그저 이런 망할 똑딱이 하나로 이 아름다운 풍경과 색을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단지 귀찮아서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았던 것이 정말 후회입니다.
ㅜㅜ
저도 한컷 찍어볼까 합니다.
남들이 많이 하는 그 사진? 을 해보려고 했지만,ㅋㅋㅋㅋㅋㅋ
몸이 무거워서 타이밍을 못 맞추네요 ㅠㅠ
찍사와 배우가 한몸이 되어 정확한 타이밍에 포즈를 연출해주어야 하는데, 둘다 몸치에 박치라
허공에 삽질만 하는 기분이라 그냥 저러고 말았습니다 ㅋㅋㅋ
추하네요 ㅠㅠ 뛰었다가 떨어질때 찍혔나 봅니다.
전라북도 군산 입성입니다.
웃으면서 양보운전, 즐기면서 여유운전
사실 양보 운전이란게 참 힘듭니다. 나 자신은 양보운전을 하더라도 주변 운전자들은 절대 그렇지 않지요.
특히 택시 운전자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지만, 가끔 택시기사들이 운전하는걸 보면,
자해공갈단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무섭지요. 그나마 자동차 운전자들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바이크 운전자들은 그런거 하나하나에 신경쓰고 항상 압박감을 갖고 주행을 하다보니,
신경이 상당히 날카롭습니다. 여유있게 운전하고 싶어도, 워낙 도로에 변수가 많다보니...
마음은 양보운전, 여유운전 하고 싶지만, 실상은 정말 지키기 힘듭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것 아니지만, 저 역시 부끄러운 점도 많네요.
얼마전에 일본 연수를 다녀오면서 느낀건데, 한국 사람들이 일본인들을 쪽바리에 일본원숭이새끼들이라고 욕해도
그들의 기초질서와 진정한 선진국 문화 시민으로써의 태도 등등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옛부터 대한민국이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다지요? 제가 보기엔 다 거짓말입니다.
예의라는 것 좀 있었으면 하는 사람이 천지죠.
서울, 경기권 라이더들이 제부도나 양평으로 라이딩을 많이 가듯이,
전북권 라이더들에게도 금강하구둑은 필수 라이딩코스 입니다. 뻥 뚤린 도로와 넓은 도로덕에 달리기 정말 좋은 도로이죠
날씨가 좋아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 날은 원래 비가 올 것이라고 기상청 예보에 나와있었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기상청은 날씨하나 제대로 못맞춥니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린거죠. 국민 혈세로 슈퍼컴퓨터를 샀다고 온갖 언론매체에 떠들어대더니,
여전히 하는 짓은 마음에 안듭니다.
자 이제 전주시내로 향합니다.
주유등이 들어온지 한참 후에야 주유소로 들어왔습니다.
거의 바닥이 상태에서 목까지 차오르게 꽉꽉 채우니 35,000원 정도 들어갑니다.
어드벤쳐 투어러라 그런지 기름탱크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얘 바이크는 만땅 넣어도 2만원정도가 고작이더군요
탱크가 유난히 작습니다.
이 각도에서 보면, 상당히 근육질인 바디라인입니다. 제가 이런 이유에서 야마하 라는 브랜드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일제 3대 메이커중 아마 최고의 디자인은 야마하가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혼다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사고 싶은 생각도 타보고 싶은 생각도 그닥 안듭니다.
이유는 너무 재미없으니까요. 특별한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너무 평범하고 조용해서 재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게 물론 보통은 장점으로 작용하는 요인이겠지만,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뭐 취향이니깐염 ㅋㅋ
군산과 전주를 연결하는 도로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달리기 좋은, 수원으로 따지면 42번국도와 같은 길 입니다.
전주 입성입니다. 사실 투어 출발하기전 딱 전주까지만 가볼까? 라고 대화를 했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쉬면서 천천히 왔는데도 말이죠.
보통 전주쪽에 투어를 가면 항상 뻥뚤린 23번 국도로만 왔었는데, 이 날 달린 루트는 상당히 재밋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렇게 가야 겠네요. 좀 돌아가긴 하지만, 재미는 배로 있습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전주에 들어가면 꼭 이곳을 찍어야겠죠 ㅋㅋ
전주 호남제일문입니다.
여기도 집단농성하느라 난리네요
전북대학교 정문 도착입니다.
여기는 대학로~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네요 ㅎㅎ
오오미
날이 정말 너무 덥네요 ㅜㅜ
배가 고파서 대학로에 있는 고수 닭갈비라는 집에 왔습니다.
맛집인지는 모르겠고, 사실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사람도 많이오는거같고 배도 고프고해서
걍 들어갔어요
전주에 들어왔다고, 전주에 사는 군대동기에게 전화를 합니다.
맛있었네요 ㅎㅎ
전라도권에서는 유명한 닭갈비집이 있습니다. 고기오라고...
밥먹다가 봤는데, 바로 맞은편에 있더군요 ㅎㅎ
사람들이 하나둘 우리를 쳐다보고 갑니다.
신기하겠죠 ㅋㅋ 하나는 서울에서 오고 하나는 수원에서 왔으니 ㅋㅋ
그것도 바이크를 타고 말이죠
하늘이 정말 푸릅니다.
세류동 김성냥은 벌써 퍼졌네요
대낮부터 체력방전의 위기가 온 이유는
전날에 잠을 안자셨다네요. 잠들었다가는 안드로메다 갈 것 같아서 안잤다고 합니다.
밥을 먹고, 전주에 갔으니 이왕이면 더 멀리가보자 라는 생각에... 전주를 벗어나고 있는데
.
.
.
.
전화가 옵니다.
"형" 저 정우인데요...
얼마전에 입대했다가 부사관을 지원한 아는 동생에게 전화가 왔네요 ㅋㅋ
익산에서 부사관 교육을 받고 있다고 하기에, 익산으로 달려갔습니다.
이 동생은 제가 아끼는 동생입니다. 작년 초 회사 들어가기전에 같이 경남 하동으로 투어도 다녀온 동생이지요ㅎㅎ
그때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때 전 킴코 다운타운300을 타고 갔고, 그 동생은 혼다 에이프100을 타고갔는데,
배기량 차이가 많이나서 평균속도 70킬로 정도로 다녀왔었지만, 답답하단 생각보단 정말 재밌게 다녀왔었지요
먹고 싶었던 것, 보고 싶었던 것, 가보고 싶었던 곳 ㅋㅋ
전부다 해보고 왔으니까요 ㅎㅎ
익산에서 조금 떨어진 강경역 앞에서 동생을 만났습니다.
여전히 건강히 잘 지내고 있네요 ㅋㅋ
혹시 강경젓갈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네 맞습니다. 여기가 그 강경젓갈로 유명한 강경입니다 ㅎㅎ
논산 쪽에서 가까운 곳 입니다.
수송부사관 교육중인 허정우 짬찌입니다.
짬찌라고 놀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군대간지 1년이나 되었네요 ㅋㅋ
체급차이가 많이 나네요 ㅋㅋ
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지만, 너 이거 타다가 간부한테 걸리면 영창간다?^ㅡ^
이 한마디에 바로 표정이 싹 바뀌네요^^
어차피 넌 호빗족이라 타봤자 발도 안닿아요^^ 내가 시트를 꼭대기까지 높혀놔서ㅋㅋ
니가 탔다간 파워슬립
뒷쪽 쌀집아저씨가 사진찍는데 계속 쳐다 보시네요
테네레타고 동네 양조장에 막걸리 받으러 가면, 동네 할매들한테 인기 좀 받으실텐데 말이죠
너 그러다가 뒤로 확 넘어간다 ^^
그랬다간 파워인수
자 이제 헤어질 시간입니다.
테네레 뒤에 태워서 파워 복귀 시켜줬습니다.
부사관 생도중 유일하게 바이크타고 복귀한 것 같네요..
사람들이 다 쳐다봐서 조큼 챙피했네요 ㅎㅎ
익산에 이런게 있는건 또 첨봤네요
그냥 보기만해도 불쌍하네요
그렇게 정우와 작별인사를 하고,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수원으로 파워복귀 준비를 합니다.
얘 만나느라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네요. 원래 예정은 후딱 내려주고 진천쪽으로 돌아서 엽돈재에서 무릎 좀 긁고
복귀하려고 했는데, 너무 늦어버렸네요 ㅜㅜ
올라오는 길에 야마하 대전지사에 들렀습니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궁금해서 내려간김에 찾아 가봤는데 ㅎㅎ 별건 없네요
주말이라 거리가 썰렁했습니다.
대전 두카티 매장입니다. 폭풍간지코쟁이바이크인 물티스트라다1200이 보이네요.
범접할 수 없는 억소리 나는 가격의 바이크이죠 ㅋㅋ 2천만원짜리 오토바이도 비싸다고 난리들인데...
쟤는 2900만원대 차가 스탠다드 사양이고, 풀옵션은 3000만원이 넘죠 ㅋㅋ
몬스터 696 ABS버젼과 물티1200 입니다.
두카티는 저 정열적인 레드 색상이 정말 맘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빨강색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차도 빨강색을 타요 ㅋㅋ
두카티도 꼭 한번 타보고싶었는데, 아마 다음 생애에나 가능할 듯 싶네요 ㅠㅠ 엉엉
이렇게 대전 바이크거리 구경을 끝내고, 파워 복귀합니다.
루트는 대전을 벗어나, 조치원 - 청주 - 청원 - 연기 - 천안 이렇게 지나왔습니다.
사실 길도 모르고, 가본적도 없는 길이지만, 이정표만 보고 달렸습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말씀해주시길...
국도 번호를 보면 짝수 번호와 홀수 번호가 있는데, 짝수 번호는 대한민국을 가로로 지나가는 국도고
홀수 번호는 세로로 지나가는 국도 번호라고 하시네요 ㅋㅋ
그 말이 이번투어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무조건 홀수 번호로 된 국도만 보고 달렸습니다.
수원으로 올라가야 되니까요 ㅎㅎ
소정리 입니다.
동생은 오는길에 쿨하게 버리고 혼자 막 달리다가, 너무한 듯 싶어서 도중에 서서 기다리는중입니다.
사실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어서 ㅡㅡ 노상XX을 하기 위해서 잠시 섰습니다..
여기서 노상XX하다가 발을 잘못 디뎌서 가드레일에다가 무릎을 쳐박았는데....
무릎에 돈까스가 생겼네요^^
ㅠㅠ
안개등과 비상등, 상향등까지 킨 모습입니다.
정말 밝습니다 ㅋㅋ 밤에 이렇게 주행하면, 앞이 훤히 다보여요^^
평균속도 150으로 크루징 시, 평균연비입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ㅋㅋ
이 수치를 보고 박서엔진이 달린 비엠보다 왜 연비가 안좋냐고 하실 분들이 계시겠죠? ㅎㅎ
2기통이라고 연비가 다 좋은건 아닙니다. VTR-파이어스톰 같은건 10킬로도 안나와요
차의 특성마다 다르고, 주행 방식, 엔진 형식, 바람 영향 등 많은 요인에 따라, 연비는 많이 차이가 납니다.
특히 라이더의 무게도 중요하죠 ㅋㅋ 100킬로가 넘는 저를 태우고 저정도면 뭐 정말 좋은 연비 수치입니다^^
평균 속도가 150이었으니까요... 테네레는 80-100킬로 정속 크루징 시 연비가 22KM정도 나옵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천안 도착입니다ㅋㅋ 조명이 좋아서 셀프타이머로 찍어 봤습니다.
천안에 가면 항상 사오는 호두과자입니다. 어릴 적엔 이게 그렇게 먹기 싫었는데... 나이가 먹어가니 이런게 좋아집니다.
충남이나 전북권으로 투어를 가면 항상 들러 2박스 씩 사오곤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더군요. ㅋㅋ 천안가면 서로 자기들이 원조라고 하지만, 사실 진짜 원조는
학화호두과자입니다. 다른데는 여기보다 맛이 별로에요 ㅎㅎ
이렇게 호두과자를 사고 집으로 파워 복귀했네요 ㅎㅎ
집에 오는길엔 길도 많이 막혔고, 서로 너무 지쳤기에 사진을 따로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
평균 연비는 리터당 17KM 정도이고, 이 날 하루동안만 달린거리가 757.7 KM입니다.
오전 8시반에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서 출발하여, 정확히 밤 10시 27분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14시간동안 신나게 달렸군요 ㅋㅋ 하루가 너무 짧습니다.
파ㅋ워ㅋ복ㅋ귀ㅋ
아이폰용 BIKEMATE 라는 어플입니다.
GPS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이동한 거리를 구글맵에 표시해주는 어플인데, 처음 써봤지만
상당히 재미있고, 신기하며, 유용한 어플입니다 ㅋㅋ
아침에 전곡항에서 출발하면서부터 켜서, 돌아오는 길에 익산쯤에서
밧데리가 방전되기까지 밖에 못 써봤네요 ㅠㅠ
아이폰4 전용 외장배터리팩이라도 가져갔어야 되는데, 귀찮아서 안챙겼더니
이래저래 고생이 많네요 ㅜㅜ 정말 이게 너무 아쉬웠네요
재미있는 어플이네요 ㅋㅋ
나중에 자전거 탈때도 써먹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주말 투어가 끝나고, 파워 출근을 합니다.
다음에는 이 녀석을 타고 투어를 가볼까 합니다 ㅎㅎ
갠적으로 아메리칸 바이크는 별로 좋아하지않는데, 스트라토라이너는 정말 정말 정말 갖고싶은 바이크 입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이쁜 바이크입니다 ㅎㅎ 가격도 후덜덜 하지요 ㅋㅋ
언제나 그랬듯이 투어의 끝은 세차 입니다 ㅎㅎ
간만의 즐거운 투어였네요 ㅎㅎ 정말 긴 포스팅입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그나마 추린건데도, 엄청나게 많네요 ㅠㅠ
다음 투어땐 아이폰 여분 배터리와 DSLR을 꼭 챙겨가야겠습니다 ㅎㅎ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