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 등산여행 5일차
쓰꾸냥산 쌍교구 풍경구 관광
단바 - 일륭 - 쌍교구 트레킹 - 일륭
어려운 산행은 어제 모두 끝났고 오늘 부터는 쉬운 일정
일정은 쉬워도 워낙 지형이 험한 동네라 도로 사정이 어찌 될지 몰라 아침에 일찍 출발해야 한단다.
그래서 아침 일찍 식당으로 출동
식당은 7시부터이지만 6시 40분 부터 가서 기다린다. 새벽잠 없는 뇐네덜이라~~
어랍쇼? 이건 뭐임?
식당에 전기가 나갔다 일순 당황 했는데........ 대륙인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식탁에 촛불을 밝혀주고 일부 피플은 핸드폰 불빛을 이용 식사를 가져다 먹는다. ㅎㅎㅎ
나도 랜턴이 있고 랜턴을 밝히고 밥을 먹어?? 뭐 그..........
다행히 조금 후에 전기가 들어왔다. 참기를 잘했다.
오늘은 볶음빕이 안보인다. 커다란 만두로 대신~
국대신 따끈한 우유를 한사발 가져다 먹는다. 내 경우 아침에 찬 우유 마시면 뱃속이 요동을 치지만 데운 우유는 괜찮다.
성도에서 단바 가는 길에 들렸던 사오진 시장 비교적 이른 시간이지만 여젼히 성업중이다.
맛있는 소고기를 주문하겠다던 우리의 가이드
일륭가는 길에 길가 도축장에서 야크 고기를 샀다.
도축장이랄 것도 없이 그냥 길바닥에서 야크를 분해 하고 있다. 저 스키니진 입은 처자도 현지 주민인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야크고기 사가지고 외제차 (BMB였나?) 타고 사라지더만
그야말로 적나라함 그 자체 - 거기만 그런게 아니고 몇 군데 더 있었다. 추석 명절이라서인가?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시골 소읍
성도에서 단바 가는 길에 들러 점심 먹었던 일륭 일월 산장에 도착했다.
오늘 밤 여기서 하루 묵어야 하니 짐을 모두 들여 놓았다.
이른 시간(11:30) 여기서 점심 먹는다.
방금 사온 아주 엄청 무지막지하게 싱싱한 야크고기 ㅋㅋ
싱싱한 건 좋은데 너~무 싱싱해서 좀 질긴듯 그 숙성(熟成)한다라는 의미를 생각케 하는 맛이었다.
두어 점 먹어보았지만 뭐 내 취향은 아닌듯 나는 사진에는 없지만 마파두부가 훠~얼씬 더 맛있어
점심 먹고 쌍교구로 갔다. 일륭 일월 산장에서는 가깝다.
여기도 금연구역인가베
중국이 한국보다 담배피는 피플들이 훨씬 더 많은듯하다.
위자 벌관 50~200元이면 얼마야?
표를 사고 입장하면 저 셔틀 버스를 타야 한다. 뭐 걸어가도 되겠지만
셔틀버스 안내양 사나워 보이고 승질깨나 있어 보이는 장족언니
버스가 출발하자 열심히 설명한다. - 잘 들었수다. 뭐라고 하는지 한마디도 못 알아들었지만서두
성깔 있는 언니도 졸음에는 맥을 못춘다. 운전하던 기사가 커브길에 손목을 잡아줘야 할 정도
30여분 달렸나? 버스는 홍삼림에 도착했다. 셔틀버스 종착점이다.
커다란 스피커를 가운데 두고 춤을 추고 있는 장족 사람들
버스가 서는 곳 사람이 모이는 곳은 어디서나 장이 선다.
각종 산야초 뭔지 알아야~~ 하수오도 있네 적하수오 여기 와서 끼니때마다 먹는 목이버섯이 보인다. 홍삼 목이도
사고랑산 특산 송이편 저게 값이 싸기는 하겠지만 공항에서 통관이 될지 모르겠다.
이건 뭐임???
이건 또 뭐꼬???
세수간(洗手間) 남녀 구분 표식이었다. 헐~
말론 브란도와 진 시몬즈가 주연한 아주 옛날 영화 아가씨와 건달들 포스터가 생각나는 뒷간 표지다. 센스 있네 센스 있어~
뒷간 표지는 센스 있지만~ 정작 뒷간의 현실은?
이건 들여다보려고 들여다 본게 아니다.
문이 없어 우연히 힘끔 들여다 본것이다. 이게 친환경적인 것일까?
아니 자연친화적인 것일까? 자연 친화적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는 역설인듯
현대 빙천은 또 뭔가? 빙하도 현대 고대가 있나? 최근에 새로 생긴 빙하인가? 그나저나 오타났네 오타 났어
저 붉은 돌은 특수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습기가 차면 색깔이 빨갛게 변한다고 한다.
홍삼림을 한바퀴 도는 나무데크
일행중 나와 서미현님만 여기 초행이라고 우리 둘만 가서 보고 오라고 쫓아 보내었다. 흥~
삼나무 수피가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게 있어 홍삼림이라고 한듯
삼나무와 편백나무는 아주 흡사해서 언뜻 보아서는 구분이 잘 안 된다.
지난 4월에 장성 축령산에 갔을 때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차이점을 배워 왔는데 고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 이런
아마 30년전에 그걸 알았다면 지금도 기억하고 있을텐데 금년에 입력된 정보는 뇌속에서 정보처리가 제대로 안 되었나보다. ㅉㅉ
편백나무는 잎이 울타리로 많이 심는 측백나무와 같다. 측백나무가 관목형이라면 편백나무는 교목이라는
삼나무 잎은 우리가 흔히 보는 향나무 잎과 비슷하다.
최근 일은 기억하지 못하고 케케묵은 옛일을 기억하는 것 그게 바로 치매(癡呆)인데........
나의 마지막 소망이라고 한다면 내가 치매가 걸리기 전에 이승에서 저승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뭐 마지막이라는 말이 슬프긴 해도 이제 뭐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면 곧 낙엽이 지는 것은 세상의 정한 이치니까 ㅠ.ㅠ;;
보이는 저 설산들이 쓰꾸냥산인가 했더니 아니란다. 쓰꾸냥산은 여기서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쌍교구라는 곳은 지리산으로 치면 섬진강 정도?? 멀리 있다.
동티벳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로 치면 북설악 신선봉을 금강산 일만이천봉중에 제일봉이라고 강변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도 있다.
버스 타고 조금 내려와 이번에는 포탈라봉 전망대
보이는 저 바위 봉우리가 티벳 라싸에 있는 포탈라궁을 닮아서 포탈라봉이라고 한다고
두번째 글짜가 딸인 모양이다. 達자의 간체자가 아닌가 싶은데 達자에서 가운데 幸을 빼고 大자를 넣었다. 대는 중국어로 따라고 발음하니까
커다란 불탑에 타르초가 만국기처럼 휘날린다.
이렇게 버스가 줄줄이 서있는데 맨앞의 차를 타면 된다.
버스는 사람이 차면 즉시 출발이고 사람이 가득 차지 않아도 20분 후에는 무조건 출발하겠다고 써있다.
여기도 처음 온 나와 미현양만 올려보내고 자기들은 여기 꼬치집에서 맥주 일잔~
아니 처음 온 게 뭔 죄여?~~
나도 야크 고기라는 꼬치 한입만~~~~~
다음에 버스로 이동해 간 곳은 분경탄이라는 곳이다.
분경탄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어떤 곳인지 짐작이 간다.
대륙의 피플들이 왕창 몰려들어 도대체 즘명사진 찍을 틈이 없다.
와중에 우왕 복잡한 거기서 드론날리는 인간도 있다.
가이드 말로는 지금 평소보다 사람이 적은 거라고 한다.
그래도 찍을 건 찍어야지
너무 아름다운 경치만 보기 그러니까 기암괴석도 하나 곁들이고 쩝~
버스 승차장 앞에서 파는 빵은 TV에서 많이 보던 것이다.
중앙아시아 기르기스탄이니 하는 그런 나라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그런 빵이다.
하나에 10위안이다. 하나 사서 버스에서 뜯어 먹어본다.
껍질은 질기지만 속은 부드럽고 맛있다. 중국어로는 그냥 삥이라고 한다고
아니 이 언니들이~~
사람이 한적하니 이 장족 언니는 아예 의자에 퍼질러 자고 있다. ㅎㅎ
래프팅 하는 곳도 있나보다. 래프팅이 한자로는 표류로군
셔틀버스가 많은 곳은 많지만 없는곳은 한대밖에 없어서 사람들이 구경하러 우 ~ 내리면 빈차라서 버스도 그냥 기다린다.
여기는 가이드가 저위 분경탄이나 마찬가지라고 그냥 간다고 했는데 버스에 사람이 없으니 할 수 없이 우리도 내려서 구경한곳이다.
버스 때문에 할 수 없이 내린 것 치고는 대박이다.
륭주조 륭주조의 저 둘措자는 뜻과는 아무 상관없이 그냥 티베트말 초를 음차한 것으로 보인다.
엊그제 갔던 야라쉐산의 야라우초 언간네초 모두 초자가 붙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헉~!!~ 하고 탄성이 나오는 풍경이다. ㅅ
실제 사진 결과물은 뭐 어쩐지 몰라도 사진 찍는 순간은 진짜 대박이었다.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이게 자연호수라는 표지판 설명이나 가이드 말이 영 미심쩍다.
이곳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한국의 주왕산 주산지 왕버들도 원래 물속에 있던 게 아니다.
농업용수를 위한 저수지를 막아서 생긴 호수인데 물가에 자라던 왕버들이 호수 물속에 잠긴 것이다.
여기도 저 삼나무류가 처음부터 물속에서 자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말이 안되는듯
그렇다고 또 굳이 가서 이걸 사진 찍어 오는 나
의심은 중국사람보다 내가 더 많은듯
충분히 인공이 가미되었다고 보이지 않는가. 자연석을 이용한 수중보라고 보는 게..........
여긴 인삼과평이라는 곳인데 여기도 할 수 없이 버스가 서는 바람에 강제 관광
저 뒷간 모습은 매우 자연친화적인데 그 안은 어떤지 궁금하다. 궁금하기는 하지만 그냥 참기로 한다. 뒷간 얘기는 이제 그만~
드물게 보이는 서양 단체 관광객
서양에서 온 언니가 혼자서 영화 찍고 있다.
파워 당당 대륙의 꾸냥
나이도 적잖아 보이는데 커다란 대포 카메라를 두 대나 가지고 아주 열정적으로 촬영하고 있다.
중국의 대개 나이든 사람들이 저런 대포 카메라를 많이 가지고 다닌다. 그것도 거의 캐논카메라
중국사람들이 캐논카메라 먹여 살리고 있지 않나 싶다.
꾸냥 1
꾸냥 2
그냥 ㅎㅎ
일륭 일월 산장으로 돌아와 저녁 먹다.
저녁은 일월산장 옆 고깃집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야크고기 파티
냉동실에 숙성해서 얼음위에 올려 온 야크고기
낮보다는 조금 덜 질긴가?
저녁에는 불에 굽기도 한다. 그리고 곁들인 돼지 삼겹살
중국의 돼지는 대개 방목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어쩐지 내게는 삼겹살이 훨씬 더 맛있다.
질 좋은 야크고기(최대표님과 오사장님은 생애 가장 맛있는 고기라고 칭찬이 자자)를 몰라보는 비루한 입맛이라니
뭐 미현양은 육식과 음주 자체를 전혀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으니까 해당이 없다고 하겠다.
질기지만 질 좋은 야크고기 맛있는 방목 돼지 삼겹살 그리고 참이슬과 설화맥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일륭의 밤은 깊어만 간다.
대단한 투머치 토커의 長廣舌도 함께~~~~
첫댓글 언제 올라오나 기다렸어요! +_+ 저는 이날 설렁설렁 보는둥 마는둥 했었는데, 서양피플부터 중국피플까지 많은 것을 보셨었네요ㅎㅎ 사실 이 날이 저희 여행 마지막 날이나 다름없었죠. 늦은 저녁까지.... 수고많으셨어요^^ㅎㅎㅎ
그렇죠 미현씨는 내보기에도 관광은 별로 흥미가 없는 거 같더라구요
오로지 그냥 산행 ~
최대표님 말마따나 타고난 산행체질인 모양입니다 쓰꾸양님은
꼼꼼히 기록하신 후기
제가 다녀온듯 잘 봤습니다~
여행은 늘 설레고 좋은것 같아요^^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모습으로 정산때 뵐께요
네 소영씨도 건강하시고 정기산행에서 뵈어요
고맙습니다. ^^
산행도여행도 잘하시고오셨네요. 잘보고갑니다. 야크고기 맛있어보여요. ~~중국에서도 빨강참. 이슬이가. ㅎ. ㅎ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도 샌다고~~
그 참이슬을 못잊어 하더라구요
난 단 한모금도 안마셨음 오직 마데 인 차이나 설화 맥주만~~
좋은날씨, 좋은멤버,멋진여행 잘 하고 오셨군요~
전체 후기글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많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하고 왔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그게 보람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