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
일딴 난 헤어질 남친조차 없었을뿐이고
ㅋ
1.
길을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노래가 들리는거야
다시 돌아가보니까 너가 좋아하던 노래가 나오고 있었어
그 땐 왜 몰랐을까
이렇게 작은 거 하나에 내가 널 보고싶어 하게 될 줄을
2.
사랑에 빠진 사람은 애인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도 행동 하나에도 상처투성이가 되는 민감성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강해보이는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밝은 귀와 예민한 눈과 연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란 걸 기억해야 한다.
얇은 나뭇잎에도 손이 베이고 넘기는 책장에 살점이 떨어져나가듯 그의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가 되고 이별을 부르기도 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지옥은 천국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가 약속을 취소한 토요일 오후에도,바뀐 헤어스타일을 못 알아보는 무심함에도,
생각없이 던진 말 속에서도 지옥은 존재한다.
3.
혼자되는 게 두려운 건, 몸은 혼자지만 마음은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별이 두려운 건, 단순히 혼자가 된다는 사실 때문은 아니다.
몸은 혼자지만 마음은 여전히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상용액속에서 희미하던 무엇이 또렷하게 형체를 갖춰가듯이,
기억 속에 묻혀 있던 장면들까지 하나씩 되살아나기 때문에 더 힘든 것이다.
지금까지의 행복한 기억들을 찢어버리듯이, 단 한 번의 이별 통보로
그는 내게 나쁜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좋은 기억을 나쁜 기억으로
대체해서 그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보려고 애쓴다.
하지만 안다. 그가 날 사랑한게 아니었고 그는 사랑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하기엔 우리의 사랑이 너무 컸음을.
너무도 열중했고 너무도 소중했고, 그로 인해 행복한 시간을 누렸음을.
없었던 일로 치기에는 너무도 분명하게 '존재했던'사랑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뿐이다.
사랑의 상처는 부끄러워 해야 하는것이 아니라 위로받아야 하는 것이다.
사랑이 살다 간 마음속 흔적은 부끄러운게 아니다.
어쩌면 정말 그는 나쁜 사람일 수도 있고, 내게 보여준 그의 미소는 연극이고 가면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을 몰라본 내 분별력을 탓할 수는 있지만, 그를
사랑했던 내 마음만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다해 사랑하고 받은 상처는 부끄러워할 게 아니라 위로받아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분노가 되어 솟구쳐오르는 모든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
단 한 번의 단정한 웃음으로 기억되는 졸업앨범처럼 남게 될 것이다.
언젠가는 이 사랑이 내게 가져다 준 아름다운 사진 한 장의 기억을
미소로 떠올리면서, 새로운 사랑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4.
아무렇지 않은척 했어. 그냥 왠지 그래야될거 같았어
그래야 더 괜찮아보일줄 알았어.
떳떳해져야지. 비겁해 보이지 않게 아무렇지않다.
나는 괜찮다. 걱정하지마. 그랬는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나지도 않아서 난 알았어.
아니라는걸. 보여주지않으면 나타내지않으면 알지못해.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더라고 몰라. 모르더라.
내마음도 내사랑도 전혀.
5.
죽을 것 같다고 몸부림치기엔
아직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럭저럭 살 만하다고 하기엔 이별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요
처음부터 만나지 말걸 후회하기엔 이미 늦었고
우리가 정말 헤어지는구나. 인정하기엔 아직 이르죠.
이럴 거면 왜 처음에 잘해 주었느냐고 원망하기엔
내가 누린 행복이 컸고
그 행복을 감사하기엔 지금 내게 닥친 불행이 너무 커요
아무데서나 흑흑거리고 울기에 너무 나이를 먹었고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면서 웃어 버리기엔 아직 어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려니 곧 버림받게 생겼고
사랑했다고 말하려니 나는 아직도 그 사람을 이렇게나 사랑해요
눈물이 나지 않으니 울고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울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엔 목구멍이 너무 아파요
6.
처음엔 그냥 남자친구라는 근사한 이름을 갖고
내 옆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가슴 벅차게 감사했다.
약속시간엔 내가 먼저 기다려도 늘 기뻣고
내 생일날엔 고작 축하한다는 말이 전부였지만
그 사람이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라 생각했고
그 사람 생일이면 보이는 모든 이쁜것들은 다 사주고 싶어서
없는 돈 있게 만들어서 뭐든 사주려고 애 썼었다.
그 사람이 주는 상처는
잠깐 사이를 돈독하게 해주는 윤활유일 뿐이였고 내가 주는 상처는 없었다.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이 좋아할지 너무나 잘 아니까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은 하나도 하지 않았으니까
하늘을 땅 이라고 우겨도 믿고 땅을 하늘이라 해도 믿었는데
이젠 그 어떤 작은 말도 믿지 못하고 마음 속 에서 맴돈다.
물질적인 것을 따지면 모두 속물이라 손가락질 했는데
이젠 그 사람과 주위 사람을 비교부터 하게 된다.
나 먹고 싶은거 참으면서 그 사람 먹을것들 챙겨주고
나 입고 싶은거 참으면서 그 사람 입을것들 입혀주고
하고싶은거 다 참으면서 다 쏟아부었더니
지쳐버렸다.
넌 이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하는데 나는 이제 니가 세상이 아닌 것 같다.
넌 이제 내가 보고 싶다고 하는데 난 이제 너 없어도 제법 잘 살아낼 것 같다.
무슨 말 부터 해야할까?
내 지친 이 맘을 너한테 어떻게 전해야 좋을까
7.
처음 보고는 사랑한대 몇번 봤다고 사랑한대
좋아하는거 갖다가 그거더러 사랑이래
좋아하는 마음보다 조금 더 크다고 그게 사랑이래
좋아하는 사람중에 가장 많이 좋아한다고 그것도 사랑이래
보고싶으면 사랑이래 갖고싶으면 사랑이래
사랑을 정, 동경, 우정, 친밀감이랑 구분못하고 죄다 사랑이래
겪을거 다 겪어보면 흥미를 잃는 그게 사랑이래
한땐 위험한 연인사이였다가 언제그랬냐는듯 변하고 사라져 버리고
추억까지 깨끗이 부정하게 되어버리는 그게 사랑이래
이리저리 줏대없이 흔들리는게 사랑이래
이유나 까닭없인 존재하지도, 생겨나지도 않는게 사랑이래
니들은 다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지금껏 보아왔던건 이래.
그러니까 아무떼나 말장난처럼 쉽게 사랑사랑 툭툭 내뱉지마
여자라고 다 사랑한다는 말에 조금이라도 설레는 멍청이는 아니야
8.
당신만 생각하면 내 모든 사고가 흔들리곤 했었지.
하지만 이제는 이미 다 지나가 버린 일이야.
이렇게 나는 또 하루를 살았고
이런 식으로 내 인생의 한 시기가 지나가고 있는거야.
나는 더이상 우리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고 믿지 않겠어.
나는 당신과는 다른 시간의 방향으로 어디론가 스며들고 있는 거야.
이제야 그걸 알았지.
그래, 우리는 더이상 우리가 아니야.
9.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처한 상황이 가장 아프고 힘들다고 생각한다
남이 걸린 암보다 자기가 걸린 감기가 더 아프고 힘들다고
10.
'잘할께' 로 시작해서
'미안해'로 끝나버린 우리
11.
술을 좀 마셨어요.
물론 내가 이런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내일 깨어나면 또 똑같은 아침이겠죠.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12.
멍하니 홀로 앉아있어요.
옆자리가 텅 비니까 내 왼쪽가슴도 텅 비어요.
다 비고나니까 머릿속이 생각이나면서
그냥 무작정 떠올르고 무작정 눈물나게하는 그런
아직 한켠엔 남아있어서 너무나도 서글픈 그런
"어디갔어요 내사랑..."
13.
'오늘은 못만날거 같애' 란 너의 말에 조금은 서운해도 '알았어'
라고 대답하고 늦은저녁 집에가는 길에 혹시 그가 날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나도 모르게 상상하고
기대와 달리 아무일 없이 집에 도착하면 그럴 이유도 없는데
괜히 또 한번 서운해진다
여자의 기대란 참 바보같다
14.
사랑이 끝나서 헤어지는걸까 헤어져서 사랑이 끝나는걸까
잃어서 사라지는걸까 사라져서 잃는걸까
기억해서 아픈건가 아파서 기억하는건가
15.
원래 사랑하는 마음 자체가 어리숙하고 바보스럽지 않은가
빨리 내 마음에 들어오라고 해서 때맞춰 얼른 들어오고
이제 됐으니 나가라고 하면 영악하고 신속하게 나가 주는 게 아니다
느릿느릿 들어와 어느덧 마음 한 가운데 턱하니 버티고 앉아
눈치없이 아무때나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힘들고 거추장스러우니 제발 나가 달라고 부탁해도
바보같이 못 알아듣고 꿈쩍도 않는다
넿ㅎㅎㅎ
싸이주소좀알려주세여!!ㅎ.ㅎ
쪽지발송했긔ㅎㅎㅎㅎ
가져가여맘ㅈ서 ㅂㄱㄷㅁㅎ
퍼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