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숙식하며 탐사… 방송·관광 등 문화관련 분야 진출
민속학하면 대개 민속학연구, 과거, 옛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민속학은 한 민족의 문화와 풍습에 따른 기원과 형성, 발전 과정을 밝히고 현지조사를 통해 현재의 삶까지 이해하는 모든 과정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민속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인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구하는 학문인 셈이다. 중앙대 민속학과 이승수(43) 학과장은 민속학을 "사람이 살아가는 시시콜콜한 모든 것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과거를 이해하는 일은 우리의 뿌리, 내면을 알아가는 일입니다. 과거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이죠. 민속학이라고 해서 과거의 유물만 연구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 문화와 식생활, 예술 등 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학문
"민속학은 농촌사회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도시에서 독특한 예술과 문화로도 형성돼 있죠. 과거보다 현재를 더 강조하고 지금의 삶을 기록해 남기는 일이 바로 민속학도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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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수 학과장이 몽골 전통의상인 델(Deel) 미니어처를 펼쳐보이고 있다. /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민속학은 인문과학, 사회과학 등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분야다. 문화란 각 민족의 전통적 풍습, 관습, 종교의례, 가요, 무술, 주문, 결혼, 상속, 수렵 등 인간의 모든 삶과 연결된 부분을 묘사하고 장식하는 것으로 이 모든 사항이 민속학의 범주에 속한다고 한다.
민속학과는 현지조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학기 중에 한번, 방학 중에 한번 국내외 현지조사를 통해 문화를 이해하고 각 지역별, 국가별 역사를 탐사한다. 이 학과장은 "현지조사를 통해 보고, 배운 점을 발표하는 형식의 강의가 주를 이룬다. 민속은 한민족의 삶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법칙이나 정답이 없다. 다만, 그들의 생활양식이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최선의 답변이다"고 말했다.
민속학과에 입학하면 1학년 때는 민속학개론과 민속문학론, 한국의 축제 같은 민속학적 의의와 사건 등을 공부하게 된다. 2학년이 되면 민속과 대중매체, 신화론, 아시아민속의 이해, 민속관광론, 가면극론, 민속언어 전승론 같은 문화적 측면으로 민속학을 접근한다. 3학년부터는 무속론, 상징론, 비교민속론 같이 본격적으로 연구주제가 주어지며 현장학습 위주의 학업이 진행된다. 4학년 때는 박물관학, 민속사상론 같이 민속학 전문인력으로써의 능력 배양과 전문지식을 습득하는데 중점을 둔 교육을 받는다.
이 학과장의 말이다. "평소 박물관 전시나 기획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박물관학, 박물관학실습을 통해 학예사로의 길을 택할 수 있습니다. 또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시아민속의 이해, 비교민속론 등을 통해 설화, 민요, 판소리 등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흥미로운 학과라고 생각합니다."
3학년 이규빈(25)씨는 "가장 실용적인 학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지조사를 중요시하는 학과이다 보니 답사를 많이 다니고 사람관계에 관심이 많다. 발로 뛰고 눈으로 보고 익혀야하는 학문인만큼 활동적이고 문화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민속학과에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학예사, 드라마작가, 문화콘텐츠 기획 등 진로 탐색 무궁무진
"민속학과에 들어오면 다른 학과와 달리 현지조사를 많이 가게 됩니다. 낯선 곳에 찾아가 그곳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현장에서 그들과 함께 숙식하며 그들의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거죠."
이 학과장은 이런 과정에서 문화적 충격을 받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화적 충격은 스스로의 사고와 시야를 한층 넓히는데 좋은 계기가 된다고 한다. 이런 다양한 문화적 노출 덕분에 졸업생들의 진로도 각양각색이다. 4학년 임지수(25)씨는 "선배들의 경우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문화콘텐츠, 민속, 방송 기획, 시나리오 작가 등 문화와 관광 관련 분야로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다.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진로 탐색의 길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민속학과 졸업후 학예사(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를 빼고는 대부분 문화 관광 관련으로 진출해있다. 임 씨는 "요즘은 박물관에서 학예연구직을 공무할 때 기본적으로 석사 학위를 자격요건으로 정해둔다. 민속학을 꾸준히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일이다"라고 조언했다.
입학사정관제로 수시 합격한 1학년 홍하늘(19)양은 "작가를 되기 위해 영문과나 문창과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학교 커리큘럼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작가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직업이다. 세계 각국의 문화와 과거·현재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고 학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입학 1년이 지난 지금 홍양의 진로는 작가에서 향토사회연구원으로 바뀌었다. 전공을 살리고자 하는 욕심에서다. 홍양의 얘기다.
"문화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역사가 이런 것이구나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교과서 공부가 아닌 실제적이고 살아있는 공부를 통해 제가 원하는 방향까지 잡았다고 생각해요."
이승수 학과장도 "새로운 문화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강한 사람,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사람, 인류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도전했으면 하는 분야다. 선배들처럼 졸업 후 박물관, 학예연구사, 지방자치단체 소속 문화재 전문위원, 작가, 전시기획자, 축제기획자, 방송국 PD, 문화콘텐츠기획자, 민속놀이 연구가 등 다방면에 자신의 끼를 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이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읽어보니 아주 재미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모습 오랫만에 보니 정말 가르치는 선생님의 얼굴이 더 진지 합니다.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민속학이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갖게되는 학생들이 줄을 설것 같습니다 .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조금씩 편사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하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6.gif)
하
이교수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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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럽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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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는 것이 참 어렵다고 생각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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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삶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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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수님의 앞으로 나아가야할 자신의 끼을 보니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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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궁무진한것 같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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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수 ![파이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68.gif)
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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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0.gif)
나를 알고 남을 알고 이해하면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보이지요.
나라마다 전통과 문화가 다르니![~](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세계를 다 순회 할려면 이교수 평생 공부입니다^^정월 대 보름이면 오곡밥에 오색 나물에 머슴에게는 오곡밥 수북히 담고 꼭 상에 안빠지는 것이 있으니![~](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청어구이를 통빼로 정월 보름에는 머슴에게 한상 차려서 줬다는데 머슴이 부지런히 일해야 풍년도 예약할수 있어서 인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난 오곡밥 얻어서 헛간이나 곳간에서 먹었던 기억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조금씩 몇집 얻어서 헛간 같은데서 먹어야 건강할수 있다고 울 엄마가 강제로.....음력 2월 초 하루엔 쑥떡 송진떡 해서 영도 할머닌가 그분에게 고 하고 두고두고 먹었던 기억도
저 혼자 다 못하니 똑똑한 제자 많이 키워 같이 동업할려구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선배님의 기억은 저에게 있어 엄청산 학문적 자산입니다.앞으로 기억날 때 마다 들려주세요.부![~](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탁![~](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요.![^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0.gif)
보름에 청어나 꽁치를 통빼로 농사짖는 남자에게 먹게하는것은 여름 벼 농사때 논두렁이 터지지 안게 하는 예방책이라네요 ㅎㅎㅎ
이교수님은 재미있는 과목을 선택하셨네요 민속과문화는 삶의애한이 이어지는게아닐까요?
나의외기집은 삼가면 덕진리인데 그곳에서는 여름에 가믐이들면 3개동네 여인들이 모여 하얀 한복을 입고 머리엔 하얀 수건을 쓰고
멀리 떨어진 마을의 디딜방아를 들처매고 다시살고있는 마을주변 냇가에(폭포처름생긴곳 위에서)음식을 차려놓고제를지낸다음
15~18세사이의 정숙한처녀를뽑아 (곡식을고르든물건(키)에다 물을 담아 하늘높이 3번을 친다음 디딜방아를 폭포아래로 걸처두는
기우제가 있었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들과 함게~~~~
디딜방아 기우제는 학술적으로 유명한 사례지요.![^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0.gif)
지금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7.gif)
가의 아니 덕진리의 아이콘으로 만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0^](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0.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