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그 장백산을 딛다＜1＞

[김미희]

지난, 6월 22일, 우리 애국가 속의 백두산을 만날 여행의 기회가 있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그 영상속의 신비롭고 청청한 물빛, 가슴 뭉클한 아픔으로 느끼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으리라,,,이 작은 반도가 둘로 나뉘어 돌고 돌아서야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은 백두산을 長白山이라고 한다, 그 이름의 이유를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 사진은 인천 공항에서 이륙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무렵, 작은 구름들 아래 오밀조밀,우리나라의 정겨운 山河.

 김해 공항에서 인천 공항으로,,,다시 1시간 40정도의 비행 끝에 닿은 곳, 중국의 장춘 공항,

 장춘 공항서 길림성으로 가는 여섯 시간도 넘는 버스길, 가도 가도 끝없는 옥수수밭들이 두시간도 넘게 이어졌다.

때로는 지평선까지 옥수수밭만 보였다..너른 땅은 비옥해 보였고,옥수수잎들은 빛을 튕기며 바람에 넘실거리고 ....

다음날 아침,,백두산 서파산문으로 이동, 백두산 매표소 입구,,아침 햇살에 흰줄기를 뽐내며 서 있는 자작나무들,

하얀 줄기와 푸른 잎새의 산뜻한 대비가 너무 아름다웠다. 백두산 여행을 하는 내내 나는 자작나무에 반해서

이동하는 동안 내내 그 나무와 눈을 맞추었다 . 산 아래는 곧은 자작나무들이, 산 위로 올라갈수록 바바람에 구불구불한 자작나무 숲이었다.

 드디어,,투어버스 창 밖에 백두산이 모습을 보였다. 중국 사람들은 백두산을 장백산,또는 백산이라 불렀다.

6월 하순인데도 눈에 덮힌 하얀 봉우리,,,

저렇게 눈이 녹으려 하다가 9월이면 다시 눈이 온다니...어찌 白山이 아니겠는가?

백두산 여행은 한꺼번에 세 계절을 넘나 들었다. 산 아래는 초여름, 중턱은 봄,산 정상은 겨울,,

이 한장의 사진은 그것을 보여준다 ...

 정상으로 가는 길,,봄바람에 꽃을 틔워낸 하얀 야생화들이 너르고 너르게 피어 있었다. 작은 디카가 다 포착할 수 없는 아쉬움,,

 1200여개의 나무계단을 다 올라 갔지만 산 아래의 쾌청했던 날씨와는 또 다른 춥고 흐린 날씨. 연무속의 천지는 신비롭고..

 하산길, 눈은 녹지 않았지만 바람은 부드러운지라 봄풀들이 소담하게 자라고 있다...

 백두산은 야생화의 천지였다...눈은 녹지 않지만 작은 꽃들이 봄이 왔음을 알리는 듯..

 가방속의 온도와 바깥 온도의 차이 때문인지 디키렌즈에 습기가 어렸는 걸 모르고 ,,,그래도 백두산꽃들이니,,이뿌게 봐 주이소에~ㅎㅎ

 다 내려와 버스가 쉬는 지점에서 돌아 보는 아름다운 산정..

 산을 내려오니 ,,초여름, 하얀 산딸기꽃들이 길 가에 무성하다.

그 다음날은, 북쪽 백두산을 올랐다..거의 산정까지 사륜구동 지프차들이 다니고 있었고,,

여러 종류의 야생화 천지였는데 달리는 차에서는 찍기가 힘들었다...

드디어..애국가의 배경에서나 봤음직한 맑고 푸르고 신비로운 천지를 만났다.

 
Pour Elle - Sweet People

[윤주희]

ㅎ 좋은 시간 되셨겠습니다. 사진 감상 잘하고 갑니다.

[김미희]

뭐가 그리 바빴는지 뒤늦게 소개해 올립니다...
그리고 늘 좋은 음악 올려 주시는 이윤 선생님께도 수고 많으시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요~~!

[이윤]

미희 선생님께 백두산의 절경을 꼭 올려 라고 졸랐는데 감탄 그 자체입니다. 아직 가지 못했지만 사진만 봐도 떨립니다.어쩜 설명도 꼼꼼하게 고마워요**^^오늘은 이 사진만으로도 행복지수가 최상입니다 .미희쌤감사합니다.

[김미희]

,,많이 늦었지요,,,, 하는 일도 없이 늘 시간에 쫓기다 보니 ..그래도 숙제를 한 기분입니다요 ^^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를~~

[박수현]

우~와 멋진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김미희]

네,,부부동반 모임에서 갈 기회가 되었네요 ..하얀 자작나무 줄기들이 아름다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