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29일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획을 그은 629선언이 있었던 날로부터 37년이 흐른 2024년6월29일 온양온천 초등학교 제 38회 동창회는 끊어질뻔 했던 역사를 극복하고 김홍룡 회장님의 영도아래 소풍을 떠났다.
둠벙의 흙탕물이 밑에서부터 솟아나는 작은 용출수로 깨끗해 지듯이 회장님의 강한 추진력으로 계획에 없었던 소풍을 갑자기 준비하게 되었다. 행사를 하지 말자고 몽니를 부리는 머슴을 강압과 협박과 회유로 설득 하시고 기어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신 김자 홍자 룡자 회장님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수 없다.
바로 이런 정신이 회장으로서의 책임감 이라고 생각한다. 우여곡절 끝에 장소도 변경하여 갑자기 답사도 다녀왔다.
일기예보에 그날 비가 그것도 장마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우천시 계획까지 준비했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소풍 날이면 왜그리 비가 오는지.... 꼬마아저씨가 삽으로 구렁이를 잡아서 그런가?
젊은 시절에는 소풍을 가도 차타고 멀리 가는것을 좋아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 7다이가 된 우리들은 가까운곳에 많이 걷지않는 곳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시청앞에 11시30분 까지 모이기로 했다.유광수 친구가 섭외해준 온양교통 시내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허종욱 친구가 제일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버스에 10명도 안타고 송악 민속 마을로 출발하였다.
차를 가지고온 친구들은 차를 민속마을까지 가져가도록 유도하였다.
12시에 송악 민속마을 저잣거리에 있는 "외암민속두부" 식당에 도착 하였다. 식당에 도착했드니 이미 많은 회원님들이 등록하고 있었다. 의외의 많은 회원들로 인해 놀라움을 느끼면서....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이번에 처음 참석하신 김금자 여자회원님과 최완규 남자회원님의 소개가 있었다. 총무의 오늘행사 안내와 이번 소풍에 거금을 스폰해 주신 김홍룡회장님과 이윤재 회원님에 대한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37명 이라는 역대급 참석에 분위기는 무르 익었고 모두들 반가운 인사와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예약한 맛있는 식사와 5도의 뜨물맛을 즐긴다. 식사를 마치고 이현상 회원님이 섭외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외암민속마을을 둘러본다. 송악 외암민속마을은 강릉민속마을과 함께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민속마을로 문화적으로 학술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조선시대의 가옥과 정원에 대하여 많은 공부를 할수 있었다.
다시 저잣거리로 돌아와서 까페 "뜰안"으로 들어갔다. 라이브 까페였다. 까페를 거의 전세 내듯이 38회원님들로 가득하다. 그냥 커피와 차만 팔지 곡차를 판매하지 않아서 몇몇 주당님들은 서운한 감정들이 역력하다.
못다나눈 정담들이 오간다. 인생 역경을 헤쳐나온 지혜까지도 함께....
밖에는 여태까지 참아 주었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를 보니까 멀리 차를 몰고 귀가 해야하는 친구들 마음이 급해지나보다. 여기저기서 작별의 인사를 나눈다. 이렇게 37년전 민주화의 큰 획을 그은 스므 아흐레날 온양온천 초등학교 제38회 동창회도 누에고치의 명주실 처럼 가늘게 역사를 이어 나간다. 명주실이 길게 이어져서 양질의 비단이 짜여지기를 기대해본다. 원근각지에서 공사다망 하심에도 불구 하시고 많이 참석해 주신 회원님들과 마음은 있으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불참하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후한 스폰을 해주신 회원님들과 행사 준비 하느라 애쓰신 집행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이다.
11월 칠순잔치때까지 38회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 하시길 기원 하면서 칠순때 만나요.
2024년 7월 1일.
온양온천 초등학교 38회 회장 김 홍 룡.
머슴 윤 달 서 기 배상.
참석인원(접수순).
이진복, 김진순, 조성인, 이화자, 이현상, 송경상, 김금자, 윤승구, 길혜옥, 전명희, 김정호, 이명희, 조성길, 임인자,
최경옥, 길영복, 최완규, 박승준, 김홍룡, 유미열, 최재경, 맹인숙, 맹숙영, 양성모, 이윤재, 김용태, 김민섭, 허종욱.
구본철, 김진한, 이항열, 오순주, 강춘식, 최춘원, 오규한, 김현순, 윤달석. 이상37명.
추신: 이어서 사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