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인데, 30대 가량으로 보이는 젊은 친구들 몇명과 라운딩을 돌았습니다.
더운 날씨라 모두 옷을 가볍게 입었습니다.
그중에 키도크고 몸매도 좋고 얼굴도 잘생긴 친구가 있었는데, 꽤 잘 칩니다. 무슨 영화배우처럼 잘 생긴 친구가 힘도 좋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오른발과 왠발의 색깔이 다르고, 걸음 걸이가 이상합니다. 그리고 군지렁 군지렁 옆 사람이 들릴 정도로 욕지꺼리도 자주 내뱉더군요.
여러홀을 돌고 나서야, 한쪽 다리가 의족이라는 사실을 알었습니다. 어쩌다 다리를 잃어버렸나고 감히 묻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라크의 사막이나 아프가니스탄 산속에다가 다리하나를 버리고 왔을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무슨 욕을 그렇게 많이 내뱉는지... 원래 전쟁터에서 호되게 고생하면 사족을 하나 잃어버리는 것 이상으로 마음도 많이 다치게 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정신력으로 골프를 치더군요.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비거리도 상당했습니다.
저 밑에 어느분이 "키가 작고 촌사람처럼 생긴" 프로에 대해 글을 올리셧는데, .... 키가 작고 못생겻다는 것이 신체적 핸디캡이 될 수 없지요. 여지껏 수많은 라운딩을 돌면서, 내가 만난 최대의 장타자는 키작은 나보다 덩치가 작았습니다. 300야드는 우습게 쳤다는...
레슬링 선수같이 키도 크고 몸집도 좋은 골퍼가 비거리는 쪼루루 수준인 경우가 많더군요.
사람을 겉 보기로 평가하지 맙시다. 특히나 골퍼는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구요.
첫댓글 신체적 핸디캡은 전혀 문제가 되질 않지요. 정신적 핸디캡이 문제가 될 뿐......
타이거우즈는 정신적 핸디캡이 있는 선수인가요?
혹시 제가 쓴 글때문에 신경쓰이셨는지요?^^; "키가 작고 촌사람처럼 생긴" 프로에 대한 요밑에 글 제가 쓴 글입니다만 내용은 보셨는지...? 제목도 "신체적 핸디캡을 극복하는 방법을 보고"..인데...-_-
우리도 언제 불의의 사고로 신체적 핸디켑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르죠....그렇죠....밖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사람을 차별하거나 편견을 가지는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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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엘스도 그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는 키가 너무 커서 골프치는데 불리하다고. 반면 최경주는 자기 키가 10cm만 터 컸다면 골프가 훨씬 쉬웠을거라고요.
ㅎㅎㅎ 신지애가 생각 나는군요
아나운서가 키가작아 핸디캡이 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남들은 많이 구부려야 자세가 잡히는데
자기는 고개만 숙이면 되니까 남들보다 유리하다고 합디다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줄 아는 사람이 위너이지여~~~
쌔리패님 혹시 제가 라운딩 하는것 언제 보셨나요? "레슬링 선수같이 키도 크고 몸집도 좋은 골퍼가 비거리는 쪼루루 수준인 경우가 많더군요" <--- 이 말씀 저를 보고 하신 말씀인듯 한데...ㅠㅠ^^
혹시 우리 회원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골싱 회원중 도리스라는 닉네임을 쓰는 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도 비슷하고 허벅지 부터 의족인것도 맞고
잘생겼다는것도 .. 무지하게 장타를 친다는것도 다 맞는데
욕은 잘 않하는데...
얼마전 까지 금천구 시흥동서 골프스토리 라는 스크린 매장을 경영 하다가 접었고..
전 서경지회장 이신 이달숙님 동서이기도 하고
골프존 전국 순위 100등 서울지역 10등 안에도 들었던 친구죠
의지에 스포츠 맨으로 골프전문지에도 나왔던 친구죠
필드에선 전반 9홀은 보통 이븐파 가까이 치는데
후반 나인서 힘이 빠져 스코아 망가지는거 봤습니다
이친구 정말 건실하고 성격 좋고
아름다운 친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