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의 아침이 밝고
아침 식사 시간
쌀국수는 자신이 직접 익혀 국물 붓고 고명 얹고
빵 종류도 많고
백설기 닮은 하얀 과일은 특별한 맛
가이드가 부처님 머리처럼 생긴 과일이라 하던데...
방으로 올라오니 5층 창밖 아래로 수영을 즐기는 사람
등받이 의자에 길게 누워 책 보는 사람이 눈에 띈다
버스로 베트남 땅끝 마을 미토(아름다운 여인이란 의미)로 향합니다
중국 프랑스 일본의 침략 베트남 전쟁까지 아픈 역사의 땅이지만
베트남은 거리에 활기가 넘친다
왕복 2차선이건 4차선이건
오토바이와 자전거 자동차들이 함께 달리니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럽다
혼다 오토바이가 주를 이루는데
중고 300만원
신형 170만원
최고 700만원까지 다양하고
남자가 좋은 오토바이를 타면 여자 꼬시는 일이 쉽다는군요
엄마 뱃속에서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아기 때부터 오토바이를 타고
노인이 되면 거리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외국인 상대 택시영업
메콩강은 8개의 지류가 흐르는데
9를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하나의 물길을 내
9개의 지류를 만들고 꾸롱이라 부른답니다
베트남엔 로마 십자군이 상륙했다는 기록이 있고
눈이 파란 로마인의 후예도 존재한답니다
라이 따이한도 많이 살겠죠
외국인은 2만명 이상
미토에 도착 배로 유니콘섬을 향하는데
선장이 야자수 열매를 하나씩 선물해 마시고
섬에 도착
좁은 수로를 4~5인이 타는 쪽배(쩡크선)를 타고 이동합니다
우리 배는 아가씨가 열심히 노를 젓습니다
열대과일 농장에 도착
갈색의 리치 열매(용안)가 주렁주렁 달린 것도 보고
꿀차도 맛봅니다
야자수 목재를 기둥으로 지은 전통 가옥도 보고
야자 열매=코코넛을 이용 캬라멜 만드는 곳에도 가봅니다
아가씨가 빠른 손놀림으로 하나하나 포장하는 걸 보시고
포장기계는 못 팔아먹겠다고들 한마디씩
가이드가 열대과일의 황제 두리안을 2개 샀어요
쫄릉 현지 특식 먹을만 하네요
옛날 코끼리를 전쟁으로 다 잃고 귀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왕을 위해
코끼리 귀를 닮은 생선을 튀겨 요리해 왕의 입맛을 맞춘
코끼리귀 생선을 베트남 쌈에 싸서 먹고
신선로 느낌의 국물 요리 시원하고
찹쌀 누룽지 느낌을 빈 공모양으로 튀긴듯한 것이 맛있고요
볶음밥은 배불러서 많이들 남기시네요
파인애플을 소금을 찍어먹게 하고
냄새가 역한 두리안 2개는 18명이 먹고도 남아요
익숙한 맛이 아니라서 맛은 못 느꼈지만
몸이 찬 사람에게 좋다고 해 열심히 먹었답니다
배를 타고 미토로 나와 절을 한군데 보고
호치민으로 향하는 중에
가이드가 곧 비가 올 거라고 말하더니만
10분쯤 지나니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그래도 오토바이들은 달립니다
비옷을 입은 사람도 안 입은 사람도
얼만큼 가니 비가 안 오네요
대만 자본으로 지은 33층 아파트 3동이 나란히 보이고
영화 연인의 무대가 된 쩔렁(차이나타운)강도 지나고
사이공 강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
양쪽에서 오토바이와 차들이 지나가는 위험한 도로를 건너
배 2층에 올랐답니다 선상 디너와 야경 감상
무대에선 익숙한 곡에 맞춰 베트남어로 노래가 끝나는데
희나리 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듣고야 아하! 했죠
한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한국 노래를 많이 부르네요
2시간 코스가 지나 제자리에 돌아와 배를 내려
버스로 시내를 돌아봅니다
프랑스 자재로 지은 성당은
밖에까지 사람들로 대성황입니다
일요 미사가 있기도 하지만
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이 유명해져
보러오는 사람도 많은가 봅니다
성당에서 성가는 못 부르게 되어 있답니다
공산주의라서 항상 감시하에 예배도 드리나 봅니다
모이는 것을 가장 싫어한답니다
시위가 일어나면 안되니까요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지루한 기다림이 있었고
새벽 1시 20분 VN938편에 몸을 실었습니다
한잠 자고 새벽이 되어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보나 했더니
먹구름이 끼어 솟아오른 찬란한 햇살을 보았어요
기내식으로 아침을 먹고
창밖으로 단풍이 든 우리의 산하를 내려다 봅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 시계는 아침 8시가 지나 있네요
2005.11.13.일~1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