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은 우리가 “쉐마”(Shema)라고 부르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명기 4:44부터 시작된 모세의 고별 설교 2부의 앞부분을 묵상하고 있는데, 오늘의 본문이 매우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가서 차지할 약속의 땅에서 지켜 행해야 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말씀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1절). 성경에서 명령과 규례와 법도, 율법 등의 단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부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율법(律法)은 히브리어로 토라(תּוֹרָה)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가르침을 의미하는 단어로 모든 법령과 가르침, 교훈을 총괄하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토라(율법)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 모세오경(모세五經, תּוֹרַת־מֹשֶׁה)을 일컫는 말로 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명령, 계명(誡命)은 히브리어로 미츠바(מִצְוָה)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어떤 권위 있는 자가 명령한 법령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규례(規例) 혹은 율례(律例)는 히브리어로 호크(חֹק)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사회적, 제도적 규범을 일컫는 말입니다. 법도(法度)는 히브리어로 미쉬파트(מִשְׁפָּט)인데 법정에서 판결 기준을 삼게 되는 규범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후대로 가면서 이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았고 혼용(混用)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과 그 자손들이 대대로 잘 지켜 행하면서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합니다(3절). 그리고 이런 규례와 법도를 주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이방민족들처럼 아무렇게나 살지 않게 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장구(長久)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2절).
그러면서 이어지는 4절은 “쉐마 이스라엘”(שְׁמַ֖ע יִשְׂרָאֵ֑ל)이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쉐마(שְׁמַ֖ע)라는 히브리어는 “들으라”는 의미입니다. 쉐마 이스라엘은 “들으라, 이스라엘아!”라는 말입니다. 원래 4절만 쉐마라고 불렀다가 점차 4절부터 9절까지의 말씀을 쉐마의 말씀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쉐마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명하시고 있는 말씀입니다.
먼저 이 율법과 규례와 법도를 주시는 분은 유일하신 전능자 하나님이심을 강조합니다(4절). 절대 권위를 가지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기에 최고의 권위를 지닌 말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5절).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은 의무적으로 어쩔 수 없이 지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지켜 행하기 쉽습니다. 기꺼이 그 말씀을 지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으니 어쩔 수 없이 힘겹게 지킬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기 때문에 저절로 사랑하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이어야 합니다.
이 말씀은 마음에 새기고(6절), 부지런히 자녀들에게 가르치며, 삶 속에서 언제든지 이 말씀을 말하고 가르치라고 말씀합니다(7절). 특정한 시간에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日常)에서도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말하면서 그대로 행해야 합니다. 말씀의 생활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언제나 눈에 띄게, 언제나 읽을 수 있게 손목에도 매고, 미간에도 붙이고, 집의 문설주와 바깥 문에도 기록하라고 말씀합니다(8절, 9절).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곁을 떠나가지 않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옆에 있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눈을 이리 돌려도, 저리 돌려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따를 수 있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말씀이고, 떼어놓을 수 없는 귀중한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할 수 있다면 암송하면 좋습니다. 어떤 분은 화장실에도, 부엌의 싱크대 앞에도, 냉장고에도, 책상 앞에도, 벽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말씀을 적어서 붙여놓고 수시로 읽으며 외우려고 합니다. 정말 좋은 태도인 것 같습니다. 드나드는 문에도 성경말씀을 적어놓고 드나들면서 한 번씩 읽어도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에 주목하고, 귀를 기울이면서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말씀은 외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눈에 잘 띄게 적어놓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燈)이요, 내 길에 빛”이기 때문입니다(시편 119:105). 하나님의 말씀을 언제나 가까이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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