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http://bgmstore.net블리들의 친오빠 고르기
(BGM: Maroon5 - Moves like jagger)
─
블리는 친오빠가 하나 있음
세상 만천하에 친오빠 있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상하게 블리 주변 친구들은
일제히 친오빠가 없음;
그래서 항상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블리는 친오빠 있으니까 부럽다."
뭐 오빠와 관련된 썰이 거지같든 정상적이든
걔네한텐 그건 중요하지 않음;
"헐 블리 오빠 너무 멋있다...!"
"블리는 오빠랑 같이 사니까 재미있겠다..."
"내 남동생이랑 바꿔줘(눈물범벅)(애절)"
블리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음...
그냥 쟤네는 집안에 자기보다 건장한
성인 남자(아빠 제외)가 존재한다는 게
부러운가봄
빨대나 씹으면서 병먹금 하잔 마음으로
시켜놓은 스무디나 들이키고 있는데
양 사이드로 앉은 여편네들이
남의 집 오빠를 가지고 온갖 난리법석을 다 떨고 있음...
그때였음;
난데없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저 익숙한 실루엣은....?
1. 김우빈
설마 설마 했더니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김우빈(=친오빠라고 믿기 싫은데
호적 상에는 오빠라고 기재가 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친오빠인 친오빠)이었음
아니 미친; 세상 만천하에 널린 72억명의 인구 중에서
만날 사람이 없어서 김우빈을;
블리는 틱장애 있는 사람마냥
발작 일으키듯 경악을 하면서 황급히
김우빈에게 닿았던 시선을 피함
제발 자기의 존재를 모르길 바랐음
모르더라도 모른척 해주고 지나가길...
지나가길..
"어, 김블리?"
은 무슨ㅋ
역시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새끼임
신이 내린 연기력으로
모르는 사람인 척 아예 쌩을 깔까
그래도 (호적상으론) 친오빠긴 친오빠니까
아는 척을 해야할까
3초정도 고민을 하는동안
이미 김우빈은 내 유전자까지 가져가서
타고난 다리 길이를 뽐내면서
휘적휘적 걸어옴
"어, 뭐야. 진짜 김블리네?"
너 이미 알고 왔었잖아 ㄱㅅㄲ야 ^^...
블리는 차오르는 욕을 꾸역꾸역 참으면서
애써 웃으면서 말함
"어어... 오, 오빠...! 여기에서 만나니까
색다르네...!(여러가지 의미로)"
"응, 밖에서 보니까 더 잘생겼지?"
"(이를 악물고) 응...그래."
"그래, 넌 밖에서 보니까 더 못생겼다."
블리가 목 끝까지 욕이 차올라 터지려 할 때,
김우빈은 넉살도 좋게 내 친구들한테
개수작을 부림
"어, 블리 친구들?"
"네... 네에..."
친구라는 기지배들은
내 유전자는 다 가져가서
솔직히 (존나 인정하긴 싫지만)
좀 잘생긴 얼굴을 보고는
침을 질질 흘릴 기세임
"와, 블리 친구들은 다 예쁘네.
왜 우리 블리는 이 사이에서 그모양일까…
우리 블리가 많이 정신산만하고
부족하지? 고생이 많네, 친구들이.
친구들 이름이…,"
"오, 오빠! 엄마가 오늘 빨리 들어오라고 그랬잖아!
잊은 거 아니지? 빨리 들어가자!
친구들아, 오늘 충분히 놀았지?
나는 집에 일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 될 것 같아!
안녕! 다음에 또 보자!"
욕을 하는건지 뭔지 알 수 없는 말로
개수작을 부리는 김우빈 입을 황급히 틀어막은
블리는 무슨 개소리냐며 어이가 없는 얼굴로
블리를 바라보는 김우빈을 억지로 끌고 카페를 나옴
"블리 친구들, 안녕! 다음에 또 보자!"
블리랑 있을 때는 다시 볼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손까지 흔들어 착한 오빠 코스프레를 한 김우빈을
보고 있자니 눈이 뒤집힐 것 같았음...
카페랑 집이 멀지 않아서 김우빈을 데리고
집까지 들어와 김우빈 방에다가 김우빈을
던지듯이 집어 넣었음
몸은 또 엄청나게 커서 끌고 오는 데에도
힘이 장난 아니게 들었음;
김우빈은 어이고, 어이고, 하는 엄살을 부리면서
제 침대에 털썩 앉더니 가쁜 숨을 쌕쌕거리는
블리를 보며 킬킬거리면서 웃음
"야, 김블리. 아까 보니까 머리 좀 길어가지고
웨이브 한 애 이쁘던데.
이름이 뭐냐?"
와중에 예쁘게 생긴 블리 친구 얼굴은 스캔해가지고
친구 이름이며 번호며 물어보는 것 아니겠음?
"알아서 뭐하게? 알아도 걔는 님한테는
하나도 관심 없을 거니까 굳이 수고롭게
번호 따지 않으셔도 돼요~"
"야, 뭐라는 거야. 이정도면 꽤 잘생겼지."
"..."
"키도 커, 어깨도 넓어, 얼굴도 작아,
얼굴도 잘생겼어, 매너도 좋아. 어? 빠지는 게 없네,
빠지는 게."
"........."
"야, 오빠가 얼마나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은데.
아까 못 봤어? 네 친구들도 다 나
넋 빼고 보는 거?"
"................"
"크, 이놈의 인기란…."
ㅋ
듣고 있자니 어이가 없음
이 새끼의 가장 큰 단점은
잘생긴 걸 지가 알아서
아주 왕자병을 타고 났음
밖에서도 저러는 건지
알 수가 없음
"아… 됐으니까 내 친구들한테
개수작 부리지 마.
이름도 안 알려줄 거니까."
"아, 그래? 알려주지마, 그럼."
오? 무슨 일로 얘가
안 보채고 그대로 수긍함?
좀 놀라고 있는 찰나.
"페북 뒤지면 되지."
"너 페북 친구 별로 없어서
얼마 걸리지도 않을텐데, 뭐."
하더니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바로 내 눈 앞에서 페북을 켜서
내 페북 친구들을 뒤지고
내 친구를 찾아내기까지는
채 3분도 걸리지 않았음
"여기 있네. 이름, 정수정?"
"봤냐? 오빠 능력?"
"와... 근데 너 진짜 친구 없다.
설마 했는데 진짜 이 정도 밖에
안 걸릴 줄은 몰랐어."
"혹시 블리 왕따는 아니지?"
^^...
아버지, 저 새끼 죽이고 제가 천국 가겠습니다...!
집에 있을때 김우빈이랑 싸우기도
개 많이 싸움
"야, 김블리. 라면 끓여와."
"김블리, 물~"
"김블리, 라면 불었잖아!!!!"
아 카와이한 오빠같으니라고 ^^~
지는 하는 거 하나도 없이
컴퓨터 보면서 롤이나 하고 쪼개고 있으면서
지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내가 무슨 시녀라도 되는 것 마냥
이거 시키고 저거 시키고
난리도 아님
"어, 김블리 왔냐?"
내가 몰래 먹으려고 꽁쳐놓은
아이스크림인 거 알면서
냉동실 뒤져가지고 어떻게 또 그걸 찾아내서
보란듯이 먹질 않나
"김블리, 미안"
"...?"
썸남이랑 데이트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난데없이 김우빈이 사과를 하길래
무슨 집이 풍비박산이라도 났나; 하고
집에 들어가 보니까
"김블리... 너 남자 만나고 다닌다며...?"
"엄... 엄마..."
엄마가 골프채 들고 폭풍 오오라를 내뿜으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고 ^^...
나중에 물어보니 김우빈이
엄마 지갑 털었다가 걸려서
죽을뻔한 위기에서 썸남이랑 나랑
데이트 하는 사진을 어디에서 찍은 걸 가지고
그걸 엄마한테 넘겨가지고
동생을 팔아먹어서
자기를 지킨 거였음;
아무튼 이 새끼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역적이고 원수인 건 분명한데...
한 번은 블리가 학교를 다녀왔는데
몰골이 심란한 채로 느지막이 들어왔었음
그날 원래부터 반에서 사이 안 좋았던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걔가 블리 뒷담을 깐 걸 걸려서
대판 머리채 잡고 싸운 거였음
양쪽 다 힘이 무지막지하게 세서 머리카락도
빠지고 여기저기 긁히고 상처나고
피딱지 입고 장난 아니었음
용케 싸우면서는 빡침이 먼저라서
눈물은 커녕 분노가 차올랐는데
싸우고 집에 돌아오면서
서러움에 눈물이 줄줄 폭포마냥
쏟아져서 눈은 눈대로 눈물자국 쩔어있고
걍 심란 그 자체였음
"야, 김블리. 넌 뒤졌다.
엄마가 너 늦게 들어온다고
화나서 내일 혼난다고…."
완전 우울한 채로 집에 도착했는데
이걸 알리가 없는 김우빈은
낄낄거리면서 놀리려고 나오다가
신발장에서 초췌하게 느리작느리작
신발 벗고 있는 블리를 보고는 입을 다뭄.
안 그래도 심란한데 김우빈이
그 큼지막한 몸으로 복도 막고 멀뚱멀뚱
서 있으니까 블리가 짜증스럽게
인상 쓰면서 절뚝절뚝 발을 옮김
"아, 뭐해…, 나와. 길 막지 말고…,"
"너 누가 이랬냐."
김우빈 밀어내려는 내 손목 붙잡고 끌어당겨서여기저기 상처난 내 얼굴 보면서 개정색을 함
블리는 그냥 다 귀찮고 짜증나고 서러워서
안 그래도 서러운데 김우빈이 거기다가
또 불 지피는 기분에 짜증스럽게 말함.
"아, 몰라. 나와."
"김블리."
버럭 소리를 지르려고 고개를 들었을 때
보이는 김우빈 얼굴이 너무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블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음
"어떤 새끼야."
"누가 네 얼굴 이렇게 만들었어."
"다 말해."
"너네 학교 찾아가서
다 조져버릴테니까."
오빠긴 오빠였음
2. 송중기
"어, 블리야!"
익숙하다 했더니, 역시 우리 오빠였음.
오빠는 나를 발견하자 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해맑게 웃으면서 잰걸음으로 달려옴
"블리를 여기에서 또 보네!
역시 블리랑 오빠는 만날 운명인가보다. 그치?"
꽃훈내 풀풀나는 웃음을 흘리면서
달려오자마자 내 머리를 와락 끌어안고서는
덕분에 헝클어진 머리를 또 손으로 슥슥 쓸어주면서
내 얼굴에서 시선을 떼질 못함
"블리는 여기에서 뭐하고 있었어?"
"그냥, 친구들이랑 이야기."
그렇게 집에서 하루종일 보면서
질리지도 않는지 밖에서도 내 얼굴에서
눈을 뗄 줄을 모름
괜히 친구들이 투명인간이 된 것 같이
어색해 할까봐 먼저 친구들한테
소개시켜줌
"어, 애들아. 우리 오빠야."
"아, 안녕하세요!"
"어, 안녕. 블리 친구들이구나.
우리 블리 많이 챙겨줘."
친구들은 훈내나는 얼굴을 보면서
곧 녹아내릴 얼굴을 하면서
고개를 연신 끄덕끄덕함.
"으음, 안 그래도 오늘 블리랑
오빠랑 데이트 하자고 하려고 했는데,
친구들 만나고 있어서 안 되겠네..."
하고 아쉬운 얼굴을 하자,
내 친구들은 몸을 벌떡 일으키면서
곧 소리라도 지를 기세로
우렁차게 대답함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희는 괜찮아요!"
"맞아요! 블리 데려가셔도 괜찮아요!
저희는 저희끼리 원래 잘 놀아요!"
내 생애 쟤네가 저런 말을 하는 건
들어본 적이 없음...
먼저 자리 뜬다고 하면
간신배니 뭐니 일주일 동안 들을 욕을
다 퍼부어줄 친구들인데...
"아, 진짜? 그럼 데려가도 될까?"
"네, 그럼요!"
"착한 친구들이구나. 고마워!"
저기요... 내 의견은요...?
내 의견은 발설하지도 못하고
엉겁결에 오빠를 따라 카페를 나옴
"와, 이제 블리랑 데이트 할 수 있겠다!"
뭐가 그리도 좋은지 살갑게 웃으면서
나를 끌어안은 오빠는 나를
데리고 여기저기 쏘다님
오빠는 어디에서 뭘 하든지간에
항상 나를 사진에 담는 걸 좋아함
그건 오늘도 변하지 않았음
"블리, 여기봐~"
액세서리 가게에서
머리띠를 쓰고 있다가도,
길거리 음식을 먹다가도,
"아, 블리 예쁘다."
추한 모습을 보여도
찍으면서 예쁘다는 말을 곧잘 함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음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갔는데,
어쩌다 보니 친구들 이야기도 나오게 됨
"아까 본 걔 중에 머리 좀 길고 예쁘게 생긴 애 봤지?
걔 이름이 수정인데, 학교에서 되게 인기 많아.
얼굴 진짜 이쁘게 생겼다? 같은 여자가 봐도 예뻐."
"그래? 오빠는 잘 모르겠던데..."
"오빠 눈이 이상한 거 아냐?
걔 밖에 한 번 나가면 기본으로
번호 한 번은 따여!"
"모르겠다. 오빠 눈엔 블리가 제일 예쁘던데?"
완전 동생 바보임.
블리는 원래 무뚝뚝하고 어떻게 보면
애교가 없어 까칠해 보이는 사람에 속하는데,
그와는 완전 반대로 오빠는
항상 애교가 넘치고 블리를 챙김
"블리야, 오빠 여기에서 블리 기다리고 있었어!"
늦게 집에 들어오는 날이면
집 문 앞도 아니고, 집 밖에서
서성이면서 경비실 앞에 쭈구려 앉아 있다가
느지막이 집에 들어오는 블리를 보면
벌떡 일어나서는 지친 기색도 없이
해맑게 웃음
"블리는 오빠 얼마만큼 좋아해?"
"...아, 뭐래. 이상한 소리 좀 하지마."
곧잘 블리에게 이런 말도 툭툭 던져서
블리를 당황스럽게 하기도 하는데
"오빠는 블리 진짜 많이 좋아해."
하고 가끔 오빠인데도 불구하고
설레게도 하고 그럼..
"뭉무, 블리 자니까 쉿!"
블리가 곤히 자고 있을 때
우리 집 강아지 뭉무가 시끄러우면
블리 깬다고 조용히 하라고 하고..
"블리야, 아이스크림 먹어!"
다른 오빠들은 동생들 과자까지
뺏어먹는다고 하던데 우리 오빠는
항상 어디 나갔다가 오면 블리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며 과자며
사들고 와서 블리한테 먹으라고 권함
"블리야, 라면 끓여줄까?"
남들 오빠들은 라면 끓여오라 물 가져오라
시킨다는데, 우리 오빠는 블리가
출출할 무렵에 라면을 먼저
끓여주겠다고 나섬
"아, 누군데! 누구야!"
블리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겼다고 하면
어깨 툭툭 쳐가면서 불퉁한 얼굴을 하고서
누구냐고 물어봄
"블리는 오빠건데….
어떤 놈이야. 응?"
"걸리기만 해봐.
어떤 놈인지. 확.
머리 제대로 안 박혀 있는 놈이면
블리 마음이고 뭐고 없어.
내가 블리 데려갈거야."
되지도 않는 투정에 떼도 부림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어디 나가는 족족
누군가의 시선이 뒤를 따라다니는 기분이 마구 듬
아무래도 동생 바보인 건 착각이 아닌 듯.
3. 안재현
"어..."
역시나, 길다란 뒷태부터가
우리 오빠인 듯 하더니, 진짜 우리 오빠였음
오빠 또한 카페에 들어서자 마자
블리를 발견한 듯 멈칫, 하고
눈이 마주쳤는데,
"...카페라떼 하나랑,"
"자바칩 프라푸치노 하나요."
먼저 시선을 떼고 모른 체 하며
계산대 앞으로 가버림.
영 머쓱해진 블리는 뒷머리를 긁으며
모른 척 하려나보다, 하고
블리도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임.
난데 없이 내 앞 테이블 위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바칩 프라푸치노 하나가
턱, 하고 얹어지기에 시선을 올려보니
오빠가 나를 잠시 내려보고 있었음.
"아... 오빠…,"
모른 척 했던 상황이라 이걸
인사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에, 내내 말이 없던 오빠가
툭 한 마디 던짐
"다 먹어."
그렇게 말하고는 오빠는 긴 다리를
휘적휘적 하며 자리를 떠버림.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음
오빠가 뜨자 마자, 잠시의 정적 후에는
하이에나처럼 친구들이 달려들어
너네 오빠냐며 이것저것 캐물었음
안 그래도 정신이 없는데
덕분에 더 정신없어졌음
오빠랑 블리는 별로 친하지 않음
오빠도 그렇고 블리도 그렇고
둘 다 무뚝뚝하고 말이 많지 않아
애교도 별로 없음
그래서 그런지 크면 클수록
서로 말이 뜸해지더니
같은 공간에 둘이 있으면
어색할 지경임
오빠는 공부도 잘했고
이것저것 기계를 다루는 걸 잘해서
블리가 가끔가끔 필요에 따라
물어보면 곧잘 대답해 주고
고쳐주고 함
"이거는 로그를 이렇게…"
그렇지만 용건이 없으면 딱히
서로 왕래가 없는 것임
남의 집에서는 얼굴만 마주치면
치고 박고 싸우고 한다는데,
우리 집에서는 하도 남남처럼
지내다 보니 엄마가 너네도
남의 집처럼 싸우라고 할 정도임
오빠는 원래 여자를 때리면 안 된다는
주의라서 더더욱 치고박고 할 일은 없었음
어떻게 보면 귀찮지 않고
서로 사생활 지키고 좋은 것 같으면서도
또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음
마음 한 켠에 계속 답답함이 남아 있음
블리도 남의 집처럼 싸우고
그렇지만 곧잘 친해지고 그러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가 않음
그리고 그건 오빠 또한 마찬가지라는 걸
엄마를 통해서든, 블리가 자각하는 것이든
여러 방법으로 느낄 수 있었음
엄마는 항상 오빠가 블리를
아주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음
가끔 오빠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올 때가 있는데,
그 날이 하루는 블리가 엄청 아플 때였음
블리가 열이 펄펄 끓어서 머리 위에
물수건을 얹어놓고 간신히 자고 있을 때,
술을 마시고 들어온 오빠가 블리 방에 들어옴
오빠는 한참을 열에 끓어서 자고 있는 블리 얼굴을
들여다 보고 있다가 이마에 손을 대서
열을 재고, 열때문에 이미 말라버린
물수건에 물 적셔서 다시 얹어주고,
땀에 푹 젖어있는 블리 손 닦아주고 잡아주고,
블리 배 토닥토닥 해주다가
한 두시간이 지나서야
말 없이 나갔음
그리고 그 다음 날,
자고 일어난 블리 침대 옆에
아프지 말라는 오빠 글씨체의 포스트잇과 함께
약봉투랑 죽이 담긴 쇼핑백이 놓여 있음
오빠 친구들 중에 한 두명 정도는
블리랑 친하게 지내는데,
오빠 친구들이 오빠 몰래 말해줌.
─재현이가 네 자랑 되게 많이 해
─뭐든 열심히 하고 착한 예쁜 동생이라고 ㅋㅋ
─너 한 번도 본 적 없는 애들은
─너 한 번 보고 싶다고 하는데
─재현이는 절대 안 된다고 그런다 ㅋㅋㅋ
─동생 쉴드 쩔어
한 번은 학교에서 어떤 남자애가
도가 지나치게 괴롭히는 바람에
집에 조퇴하고 와서 엉엉 울었음
평소에도 장난끼가 많아서 여러 여자애들
괴롭히긴 했지만, 유독 블리를 괴롭혔는데
그날따라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도가 지나치게 블리를 괴롭히니
모욕감까지 받은 블리였음
엄마랑 아빠는 맞벌이라 이미 집 밖으로
나가셨을 때라 집에 아무도 없을 줄 알았음
블리는 방 문을 닫고
서럽게 울었음
한 두시간 정도를 통곡을 하고 있는데,
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가 들리지 않겠음?
집에 없는 줄 알았던 오빠가
집 밖으로 나간 거였음...
블리는 엄청 쪽팔리지만
또 다시 서러워져서 이불 뒤집어 쓰고
엉엉 울다가 지쳐 잠에 들었음
그리고 늦은 저녁에 잠에서 깨서
목이 쉴 정도로 울고 잠에 들었더니
목이 쩍쩍 갈라지는 기분에 물을 마시러
나갔다가 오빠랑 마주침
근데, 나닛?
오빠가 얼굴에 웬 상처를 달고 있는 거임..
뭔가 싶긴 했지만,
물어보기가 어색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그리고 다음 날,
블리를 그렇게 괴롭혔던 남자애가
또 그새 어디에서 얻어맞고 왔는지
한쪽 얼굴에 큼지막한 걸 붙이고
블리한테 쭈뼛쭈뼛 다가옴
블리는 또 뭔가 싶어서 짜증스레
바라보니까, 그 남자애가
난데없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거임
지 잘못은 아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애들 시선도 있고 해서
대충 알았다고 받아주니까
남자애가 머쓱하게 뒷목을 긁적거리면서 말함
"나는 네가 그렇게 상처일 줄은 몰랐어."
"어엉."
"너네 형이 와서 말 안 했으면
난 아무 것도 몰랐을 걸?"
갑자기 웬 우리 오빠?
"어제 너네 형이 찾아와서
날 얼마나 두들겨 팼는지 아냐..."
"손 힘은 또 엄청 세시더라고.
죽는 줄 알았어."
블리의 입이 쩍 벌어짐
블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오빠는 블리를 많이 챙기고 있었음.
으흐러허어... 개길어... *@-@
이런 오빠들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바로 도시괴담이라고 하죠 ^0^?
33333333
미쳤다... 설렘사.... 개설레ㅠㅠㅠㅠㅠㅠ 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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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촌 언니오빠네가 딱2번.... 둘다그냥선남선녀에 누가보면 진짜 애인인줄... 오빠가 그언니 엄청 아끼는거보면 개부러워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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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
닥2 사랑해ㅠㅠㅠㅜ
1,.2...3......
13131313
됬어 아무도 선택하지않겠어 나의 남편이되어줘
111111111111
131313 근데나이차이많ㅇㅣ나면2도괜찮을거깉다
드명하면 안돼..? 첫째오빠 송중기 둘째오빠 안재현.. 개사랑진짜
닥2였는데..123다좋으니오빠가있었으면..ㅇㅅㅇ.
근데 세상에 이런오빠 절대없어...후.. 꿈이라도 꾸게해줘서 고마워....ㅋ
아냐 그냥 오빠말고 남편해줘
닥 1111111..ㅎ근데 세번째는 지금나랑오빠랑 똑같은듯ㅋㅋㅋㅋㅅㅂ..애기땐 2였는데 조금지나니까 1되고 지금은 3..ㅎ
33333 근데2도좋을듯
닥일...후
친오빠는 2 김우빈이 친오빠면 덮칠수가 없잖아
1212121212
닥1....
그냥 남편 하고싶...
처음으로 댓글단다 이런 글에 33333333 1111
송중기 큰오빠 김우빈 둘째오빠 안재현 막내오빠 해듀세여...
222222222222222222222222222
333333333
답글ㄹ좀
아...2보는데 자꾸 우리집병신이랑 오버랩돼서 토나올뻔......저건 송중기니까 가능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2^^
존나을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명다 ..내오빠해....ㅠㅠ사남매할래ㅠㅠ
와 ㅅㅂ 333333ㅠㅠ
222 아니 다 좋아.. 그냥 저런 오빠좀..
닥1 다른 건 다 좀 ㅠㅠ.. 뭔가.. 좀.. 거부감이 있어
진짜 닥1 ㅠㅠ
김우빈 짤 좀 주라 ㅜㅜㅜㅜ 블리 친구들? 그거 우ㅣ에 ㅠㅠ
안재현 ㅠㅠ
1
무조건안재현ㅜㅜㅠㅠㅠㅠㅠㅠ
아 그냥 다 좋다..진짜
33333333
미쳤다... 설렘사.... 개설레ㅠㅠㅠㅠㅠㅠ 심쿵
33333333
1313131313
우리사촌 언니오빠네가 딱2번.... 둘다그냥선남선녀에 누가보면 진짜 애인인줄... 오빠가 그언니 엄청 아끼는거보면 개부러워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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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
닥2 사랑해ㅠㅠㅠㅜ
1,.2...3......
1313131313
13131313
됬어 아무도 선택하지않겠어 나의 남편이되어줘
111111111111
131313 근데나이차이많ㅇㅣ나면2도괜찮을거깉다
드명하면 안돼..? 첫째오빠 송중기 둘째오빠 안재현.. 개사랑진짜
닥2였는데..123다좋으니오빠가있었으면..
ㅇㅅㅇ.
근데 세상에 이런오빠 절대없어...후.. 꿈이라도 꾸게해줘서 고마워....ㅋ
아냐 그냥 오빠말고 남편해줘
닥 1111111..ㅎ근데 세번째는 지금나랑오빠랑 똑같은듯ㅋㅋㅋㅋㅅㅂ..애기땐 2였는데 조금지나니까 1되고 지금은 3..ㅎ
33333 근데2도좋을듯
닥일...후
친오빠는 2 김우빈이 친오빠면 덮칠수가 없잖아
1212121212
닥1....
그냥 남편 하고싶...
처음으로 댓글단다 이런 글에 33333333 1111
송중기 큰오빠 김우빈 둘째오빠 안재현 막내오빠 해듀세여...
222222222222222222222222222
333333333
답글ㄹ좀
아...2보는데 자꾸 우리집병신이랑 오버랩돼서 토나올뻔......저건 송중기니까 가능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2^^
존나을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명다 ..내오빠해....ㅠㅠ사남매할래ㅠㅠ
와 ㅅㅂ 333333ㅠㅠ
222 아니 다 좋아.. 그냥 저런 오빠좀..
닥1 다른 건 다 좀 ㅠㅠ.. 뭔가.. 좀.. 거부감이 있어
진짜 닥1 ㅠㅠ
김우빈 짤 좀 주라 ㅜㅜㅜㅜ 블리 친구들? 그거 우ㅣ에 ㅠㅠ
안재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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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안재현ㅜㅜㅠㅠㅠㅠㅠㅠ
아 그냥 다 좋다..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