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걷는 사람은 얼굴부터 다릅니다
오키나와 현은 한때 일본 제일의 장수촌으로 명성이 자자했답니다.
실제로 1985년에는 남녀 모두의 평균 수명이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명실상부한 일등 장수 현이었답니다. 그러나 2000년이 되자 남성의 평균 수명이 전국 47개 행정구역 중 26위로 곤두박질쳤답니다. 2010년 조사에서는 30위까지 전락했고 65세 미만의 사망률은 최고치를 기록했답니다. 여성의 65세 미만 사망률 역시 2010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결과를 나타냈답니다. 오키나와에 사는 65세 미만 인구의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까닭은 첫째는 식생활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예부터 오키나와에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삶은 고구마를 주식으로 삼았는데 제2차 세계대전 패배 후 미군의 통치를 받는 동안 서구의 고지방, 고열량 식사가 일상생활에 파고들었답니다. 도쿄 긴자에 위치한 맥도날드 1호점보다 약 10년이나 앞서서 패스트푸드 점포가 진출했고 순식간에 패스트푸드 천국이 되었답니다. 그 결과 대사 증후군 환자가 증가했답니다. 두 번째는 승용차 의존율이 높은 자동차 중심 사회로 변화하면서 사람들이 점차 걷지 않게 되었답니다. 오키나와는 더위가 지독한 데다 택시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짧은 거리도 두 다리를 쓰는 대신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결국 문제는 식사와 운동에 있다고 말합니다.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나가오 가즈히로 저)>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의사인 저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을 앓는 환자, 소화 기관이 좋지 않은 환자,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겪는 환자, 치매 환자, 암 환자, 무릎이나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정형외과 쪽 환자까지... . 환자들에게 질병을 낫으려면 걸으라고 권한다고 합니다. 병의 대부분은 걷지 않아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모든 질병은 완치된다. 걸으면 근육과 뼈가 튼튼해지면서 나이가 들어 무릎이 쑤시거나 허리가 결리는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치매도 걷기로 예방할 수 있으며 증상이 발현되더라도 걸으면 호전된다. 두 명 중 한 명이 걸려 국민 병이라고 불리는 암 역시 걷기로 예방도 하고 치료도 할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이나 교원병 등의 면역계 질환뿐 아니라 편두통으로 대표되는 뇌 과민증 역시 걷기가 특효약이다. 불면증이나 우울증 또한 정신과 치료약을 먹지 않아도 걷기로 다스릴 수 있다. 주위의 보살핌이 절실한 요양 보호 환자도 걸으면 간병인 없이 생활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직급이 올라갈수록 걷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장 및 차장급은 하루 평균 7000보, 부장급은 하루 평균 5000보, 승용차를 제공받는 임원급은 하루 평균 3000보를 걷는다고 합니다. 생활이 편리해지고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역설적으로 건강에서는 멀어진답니다. 현대병의 대부분은 걷지 않는 생활방식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걷기를 생활화 하라고 합니다. 부담스러운 걷기를 피하고 일상생활에서 걸으라고 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아니라 한 두 정거장 멀리까지 걸어가고, 내려야 할 역의 한두 정거장 앞에서 내려 그만큼 걸으라고 합니다. 환승은 일부러 많이 걷는 방법을 선택하고, 회사 생활을 한다면 점심시간에 멀리 떨어진 식당까지 걸으며, 은행 업무 등 볼일이 있을 때는 조금 먼 지점까지 걸으라고 합니다. 매일 오가는 아파트나 회사에서 계단을 이용하여 걸으라고 합니다. 아프지 않고 100세까지 살고 싶으면 걷기가 답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제 발로 서서 걸어 다닐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인지는 종합병원 복도에 잠시 있어보면 안다고 합니다.
걸을 수 있을 때 걸어야 합니다. 걷는 동안은 죽지 않습니다.
걷기를 불편해 하면 불편해서 걷지 못할 때가 옵니다. 건강을 잃으면 행복도 달아납니다.
건강은 구호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 건강이 주어지고 얼굴 빛이 달라집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어리석은 일 중에 가장 어리석은 일은 이익을 위해 건강을 희생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기에 어디든지 목적지를 향해서 걸어갈 수 있고 성취감의 열매를 맛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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