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팔자려니~

[hyun]

원래 r을 좋아했습니다 ... 한참 팔팔할 때인 80년대에(1985년 처음 스즈키에서 r출시) 일본 4사의 레이스 바이크모양의 race replica 모델에 매료가 몹시 되었습니다.

통일로 변에 살았기에 어쩌다 볼수 있는 미군들의 투어바이크(죄다 일본제 오토바이)의 다부진 자태와 제트기 음향의 4기통 배기음에 맛이 가기도 했는데 ... 그때도 미군들 바이크 중에서도 r차는 단 한번도 못봤고 심지어 퇴계로상가 에서도 r바이크는 한번도 못봤습니다 ... 그냥, 미국 오두방 잡지에서 사진이나 기사로 트렌드와 모양새를 짐작 하고 있었죠

시대는 좋아져서, 9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일제 모델들이 수입되기 시작하더니 90년대말? 2000년대 초?부터 서서히 미제 할리 및 유럽산 모델들도 밀려오기 시작하더니 ...

지금은? 국산은 종적이 거의 감추어가고 모두 외산 오토바이들로 채워지기 시작하는군요

과거 7~80년대와는 비교 할수 없지만, 지금도 거리에서 250급 이상 中高배기량 모델을 보는건 그리 흔하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중고배기량은 mt-03, mt-7, mt-09 또는 클래식기종 또는 각사의 어드벤쳐 시리즈 같은 네이킷이나 빈티지 내지는 준스포츠 모델들이 주류를 이루며 대형기종은 bmw나 골드윙 아니면 대형 크루져에서는 90% 이상이 걍 하레이로 도배된 상태 입니다 ... 그러니깐, 지금에 와서도 순수 레이스지향의 r은 보기가 아주 드물다 할수 있죠

이유는 여러가지 겠지만, 우선적으로 r은 타기가 좀 어렵다는데 있겠습니다 ... 고배기량이야 동네발이가 아니라 보통은 장거리를 뛰기때문에 최소 6시간 이상의 장거리 주행을 하자면 아마 만만치 않은게 아니라 등골이 쑤셔서 타고 싶어도 못탄다는 얘기가 나오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 인데

근데, 경험상 엔강히 미친놈이 되면 ... 등골 암만 쑤셔대도 타는 순간이 더 좋으면 그 열정의 크기가 등골을 넘어 서기 때문에 결국은 r에 맟춰지게 됩니다 ... 요건 "진리" 입니다! ㅍㅎ

"과부제조기"라고 소문 났던 스즈키의 r1100w는 ... 말 그대로 소문에 불과했습니다 ... 본격적인 r은 아니었죠

이후에 잠깐 이라도 맛본 cbr400rr, gsxr400, zrx400 같은 400급 r차나 600, 750, 리터급 등등이 되겠는데 

r의 매력은 동배기량 대비 출력이 과장 보태면 두세배 이상에서 나오는 급격한 순발력이나 가속감이나 운동성에 있는데(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진 않습니다!), 소위 말해서 크루즈II 125 같은 매뉴얼125의 막강한 전천후성이 아니면 가장 오두방 답고 한방에 모든걸 끝낼수(?) 있는 궁극의 오토바이라 말할수 있단 얘기죠~ ... 그렇습니다!

환갑이라는 적지 않은 연령에도 즐기고는 있는데, 확실히 요놈 만만치가 않습니다!

일단은 제한된 규격에서 모든걸 최대한도로 압축한 놈들이 r이기 때문에 뭐하나 정비하기에도 녹록치 않습니다 ... 이건 웬만큼 숙련된 정비사라도 일단은 ㅅㅂ 카울도 드럽게 많고 무게는 나가고 공간은 없다시피 하고 또 안에 복잡하기는 또 드럽게 복잡하고

거기까진 좋은데 ..... 니기미 어설프게 알았다간 망신 당하기 딱 좋은게 바로 4기통 r카의 시스템 입니다, 뭐 하나 에러 나기 시작하면  ... 장담컨데 국내 수입상 어딜 뒤져보다도, 나보다 더 잘 아는놈은 없따!(ㅋㅋㅋ) 라고 구라칠 정도로 사실상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게 또 이 바닥 입니다!

이번 부엉이 사태에서도 뼈저리게 느낀게, r 제대로 이해하고 시스템까지 섭렵하고 하지 않으면 도데체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한 분야가 이쪽 바닥인 듯 싶습니다

부엉이가 완전 해결 된건 아니지만 ... 요즘 좀 거칠어 졌는데, 뿌라그 교체로 고 rpm 영역에서 정상화 된건 좋은데, 얼마전 까지의 거칠기 보단 이전 수준으로 회복은 됐지만 아직 거친건 거칩니다~ ... 암튼, 뉴트럴 체포 해결후에 남은 숙제가 있다면 거칠기 회복이 되겠군요 ... 아니면 단지 기분(느낌) 탓 이던가~

젊은 녀석 아니더래도 고배기량 운행 하는게 녹록친 않습니다 ... 모든걸 여기에 몰빵 하기에는 오두방 이라는 건 ... 사실상 하찮은 존재 이기 때문이죠 ... 뭐 ㅅㅂ 이런데다가 몰빵 하냐? ... 시간 비용적으로 그저 쬐금 남을때 하는거지!!!

왜냐면, 이 소중한 취미생활 하느라 느낀건 ... 머리 다 큰 어른놈들이 가끔 보면 내자전거 좋네 니 지전거 좋네 이렇게 유치하기가 딱 좋은게 또 이쪽 이라서리~

초 고부가 제트전투기와 비슷한 맥락인 f15급 이라고 봐도 무방한 04~07년식 cbr1000rr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얘가, 가뜩이나 강화된 규제와 타이트하게 깍고 극단까지 몰아부쳐 170마력 이상 쥐어 짜내서 만든놈 들이기 때문에 인지는 모르겠지만 ... 어째 들리는 얘기가 나에게 유리 하진 않습니다 ... 엔진의 내구성(기계적인 내구성 이죠)이 8~90년대 모델들만 못하다!

전기적인건, 암만 해봐야 단품기준 10만원도 못 됩니다 ... 암만 고장 나봐야 국내 최정상이라고 구라치는 이 환갑라이더가 다 고칠수 있습니다만 ... 기계적인게(엔진) 메롱이면, 이거슨 손 쓸수가 없는게 현실 이기에

정말 엔진을 잘 볼줄 모르면 90% 낭패로 갈 확률이 높죠

한국군에서도 아직 쓰고 있는 f-4 팬텀인 부엉이를 대체하고, 4세대 이전 전투기중에선 단연 원탑인 f-15(cbr1000rr)을 몰면 다 죽는데 ...................... 이게 안되네~ ㅋ

F-4:

1958년 개발, 1960년 취역한 이래 한국 포함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운용중인 전략 전투기.

마하 2.0을 넘는 성능과 엄청난 폭장량을 보유하고 있는고로 한국군에서 아직도 20여대가 사용 될 정도로 성능과 신뢰성/내구성이 막강한 기종 ... 현재 개발중인 KF-21이 개발 완료 될때 까진 F-15와 함께 한국군의 주력 전투기로 사용되고 있으며 개발후 63년 이상 운용되고 있는 전무후무한 신뢰성의 초음속 전투기 라는군요!

한국공군에는 60년대 후반부터 도입되어 무려 60년 가까이 주력전투기로 사용될 만큼 신뢰성이 완벽하게 검증된 기종 이랍니다.

환갑이 다 될만큼 운용해서 이제는 주력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에 가까워 질만도 합니다만, 그래도 맘먹기에 따라선 최신형 전투기가 흉내 못낼 극한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갖고 있기에, 아마 의지에 따라선 기령 100년 후에도 왕성할 만한 기종이라 봐도 틀리진 않을겁니다 ... 그냥, (어설프게 제작된 기체보단) 영구 전략전투기로 쓰자~

CBR900RR:

1992년 데뷔 1999년 까지 판매된 혼다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

초기 893cc 에서 96년부터 919cc로 증가시켜 최대 130마력, 최고속 260km/h 발휘하는 바이크로 혼다답게 내구성과 신뢰성으로 유명한 기종.

초반응답성 및 가속능력은 최신기종에 못지 않을 만큼 여전히 왕성한 바이크.

f-4 팬텀처럼, 맘 먹기에 따라선 현역으로도 오히려 최신기종 보다 왕성하게 누비고 다닐수 있는 오두방이지만, 한계도 분명한 기종~ 

[가빈지기]

이제 교체할수 있은 부품중 왠만한 부품은 어느정도 교체 된것 같은데 고압케이블 과 이그니션 코일만 교체해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올것 같습니다
그놈들도 소모성 자재이기 때문에 약간 의심이 갑니다.

[hyun]

이제 그만하면 됐고 ....... 한국군과 마찬가지로 서서히 f4 팬텀 부엉이의 퇴역을 준비 시키고 4세대 f-15급인 04~07 cbr1000rr의 취역을 준비하는게 낫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