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받는 입장에서 월급주는 개인 사업자의 소회!
요즘 아무리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더라도, 남들에게 월급을 주는 자영업자(사업자)라면 그사람이 곧 애국자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교직에서 정년퇴직할 때까지 월급받는 사람의 입장이었습니다. 지금은 소규모 학원을 운영하면서 반대로 월급주는 사람 입장이 되었습니다. 월급을 주는 입장이 되면(가게 운영, 회사 운영, 자영업자 등) 여러가지 신경써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벌겠다고 나선 것도 아니고,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 노하우, 차별화된 경험과 지식 전문성을 살려서 후배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상호 호혜적인 일을 하자."는 취지로 고시학원 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그런데, 교직에서 함께 근무했던 분들의 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는 듯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함께 근무하시는 교수진께서도 "밖에서의 소문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학원을 차렸다"고 한다는 말씀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지식이 아까워서, 후배들에게 도움주는 일을 하자는 취지와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러 사람이 오해와 곡해를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매월 수입과 규모에 비해 정규직 교수진을 많이 늘렸습니다. 교직 후배선생님들에게 최상의 전문성과 지식서비스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정규직 10여명에게 매월 고정수입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운영비를 포함해서 월마다 많은 경비를 지출하는 운영자 입장에서는 매월 말일 마다 줄어드는 통장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학원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법인 설립(주식회사)을 하였고, 월급받는 운영자로서 좀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과 고용 창출을 위해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매월 말일이면 직장의료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국세 및 지방세 납부, 인터넷 망 사용료, 전화요금, 사무실 임대료, 청소비를 비롯한 관리비(전기료, 수도료, 승강기 이용료 등 포함), 회계사 비용, 주민세, 보험료, 각종 인쇄비 지출, 복사기 및 정수기 렌탈 비용 등등 모든 것이 돈과 관련된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매 순간순간마다 예상하지 못한 일들도 많이 일어납니다. 정규직원들의 퇴직에 대비하여 퇴직 준비금도 예치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경영과 운영을 함께 해야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의 입장이 되니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거기다가 학원 감독관청인 교육지원청이 가끔 공문을 보내서 점검한다느니, 시설 변경을 허가없이 하면 벌금을 부과한다는 것, 소방 안전과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 과도한 사교육비 인상을 부추기는 학원비 인상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등 규제와 압박의 내용으로 공문을 보냅니다.
더구나 고용노동부에서 노무사 점검을 하기도 합니다. 정규직원들에게 최저 임금 잘 지급하고 있는가, 임금체불과 근로자 불이익은 없는지 파악하기도 합니다.
교수진 채용 때마다 '성폭력 및 아동학대 전력조회' 실시, 교육지원청에 강사채용 신고 및 해임 신고도 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은근히 자잘한 일들이 많기도 합니다.
또한, 법인(주식회사)이라고 하니까 각종 뭔가 이득을 취하려는 하이에나, 사기꾼 등이 난무하여 전화로 대표를 바꿔 달라고 하기도 하고, 어디에 투자하라고 권하기도 하고, 환경단체를 사칭하기도 하며, 무슨 단체에서 기부나 청소용품을 구매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보통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골치 아픈 일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교수진들과 함께 하는 사업들이 "초중등 임용고시생 2차 시험 준비(수업실연,수업나눔,심층면접 등), 교육전문직원을 꿈꾸는 선생님들에게 전문직 시험에 필요한 정보제공 및 함께 학습하는 공부, 초.중등 교감자격연수 선발을 위한 면접시험 공부, 초.중등 교감자격연수 평가대비 학습, 사무관 승진 면접 공부, 개인연구 연구대회 계획서 및 보고서 컨설팅, 공모교장 학교경영 발표 컨설팅, 자기소개서 및 자기실적평가서 컨설팅 등 교육과 교육행정에 관한 모든 면에서 아직은 녹슬지 않은 교직 경험과 경륜,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하여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봉사를 겸한 적절한 서비스를 합리적 원비로 제공한다."는 운영 철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터무니없는 원비를 요구하지도 않고, 합리적인 지출에 근거한 원비 산정 등 나름대로 "정규직 교수진들에게 용돈도 벌게 하면서, 후배들에게 도움주는 보람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식서비스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밖에서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는 면도 있다는 것도 압니다. 어쩌면 삐딱한 시선으로 부정적인 견해, 오해와 곡해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저와 함께 근무하면서도 체면상 떳떳하게 자신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과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어떤 오해와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좀더 적극적으로 진실과 실체를 알리고, 상대방이 이해하고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지금도 경기도교육청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던 분들이 "내가 필요한 강의가 있으면, 나도 좀 강의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하시면서 연락하는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일할 기회가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후배 선생님들은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학습하기를 원하지, 과거 높은 직책이나 직위에 있었던 나이 많은 분을 원하지 않기에 정중히 거절하곤 합니다.
'은퇴 전의 직책과 직위는 모두 잊어야 활기찬 제2인생을 살 수 있다'는 노후설계 전문가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희가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창출하는 것도 아니기에 좀더 떳떳하고 당당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은퇴자들을 위한 고용창출에 이바지 한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교직 후배선생님들에게 '지식서비스'와 '지혜와 경험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그분들의 필요에 의한 상호 호혜의 원리'를 실천하려고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퇴직 후 2년6개월, 쉬지 않고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을 계속해온 운영자 입장이 되고 보니까, 대한민국의 자영업자(다른 사람들에게 월급주는 사람)들이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과 함께 그분들이 바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감히 주장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응원합니다.
훌륭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의 이런저런 말은 크게 괘념치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지 않나요?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대단하십니다! 응원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는것을 잊지마세요!
존경합니다. 응원합니다. ~
임용고시생, 교육전문직을 꿈꾸는 선생님들께 큰 힘이되어주고 계십니다.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교장선생님, 응원합니다! 늘 건강하셔서 후배교사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퇴직 후에도 열정을 다하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지식과 노하우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