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체의학
세계적으로 대체의학 붐이 일고 있다. 새로운 도전의 물결이다. 새로운 도전에는 늘 네 가지 부류의 대응이 따른다. 무조건적 맹신과 수용, 무조건적 불신과 배척, 무관심서 비롯된 무시, 진지한 접근과 성실한 검토 등이다. 역사상 뛰어난 발전과 공헌은 예외없이 네 번째 부류 즉, 진지하고 성실한 연구가들의 몫이었다. 요즘 대체의학은 환자들에게는 막연한 희망의 대상이요,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호기심의 대상이요, 의학자들에게는 돌파구를 제시할 연구의 대상이요, 기업인들에게는 군침 도는 가능성의 대상이요, 행정가들에게는 불안한 염려의 대상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대체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의학자가 많다. 또 대체요법으로 병이 나았다고 믿는 환자들도 많다. 그러나 대체의학의 무절제한 보급과 확산은 몇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 첫째, 대체의학은 초자연적 해결사가 아니다. 대체의학으로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시술자도 있고, 그렇게 믿는 환자도 있다. 이것은 난치병이 나았다는 극히 소수 환자들의 경우를 확대 해석한 탓이다. 세상에 만병통치란 존재하지 않는다. 대체의학이 서 양의학과 동양의학의 한계를 뛰어 넘는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둘째, 정통의학을 경시하는 마음을 조장시킬 수 있다. ‘최첨단 치료법에도 효과가 없었는데 대체요법으로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정통의학을 불신하거나 부정하는 행태를 보이기 쉽다. 이렇게 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조기치료 기회를 잃게 되는 우(愚)를 범하게 된다. 셋째, 대체의학은 비윤리적 상술에 이용될 수 있다. 정통의학도, 대체의학도, 민간요법도 아닌 것이 무슨 ‘비법’으로 둔갑하여 무지한 소비자들의 돈과 시간과 정력을 소비시키는 경우가 많다. 넷째, 환자에게 임상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임상적 효험과 안정성, 부작용 등이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적정한 자격도 경험도 갖추지 못한 치료사(요법사)가 시행함으로써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점을 주의해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대체의학을 연구하고 수용해 나간다면, 인류는 더 많은 치료법들을 대안(代案)으로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2. 플라시보 효과
약 성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가짜 약을 먹었는데도 병이 낫는 것을 ‘플라시보 효과’ 또는 ‘위약효과’라 한다.“이 약을 먹으면 내 병이 틀림없이 나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믿음이 병을 낫게 하는 것이다.물론 플라시보 효과는 치료를 하는 사람, 치료를 받는 사람, 치료의 종류, 환자의 병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일반적으로 “병이 나을 것이다”고 믿는 사람들의 30~35%에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치료법은 어디까지가 가짜 효과이고 어디까지가 진짜 효과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료를 하는 사람이나 치료를 받는 사람이나 모두 착각 속에서 불분명하고 애매한 것을 서로 주고받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이중맹(二重盲:double blind) 검사법’으로, 가짜 약과 진짜 약을 환자에게 주고, 그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다. 가령 새 약을 먹은 사람의 70%가, 가짜 약을 먹은 사람의 30%가 효과가 있었다면, 그 새 약의 진짜 효과는 40%(70-30=40)인 셈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체요법 중에는 먹는 것도 있고, 몸에 부착하는 것도 있고, 덮고 자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그 효과를 과학 적으로 측정하려면 이중맹 검사를 거쳐야 한다. 진짜 목걸이와 가짜 목걸이, 진짜 팔찌와 가짜 팔찌의 효과를 분명히 구분해서, 그 중 목걸이나 팔찌의 순수한 효과가 얼마인지를 시술자와 환자는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단적인 예를 들어 특수 담요를 덮고 자면 50%의 효과가 있는데, 가짜 담요를 덮어도 50% 효과가 있다면 그 진짜 담요의 치료 효과는 0(50-50)%가 되는 것이다. 이때 50%의 효과는 모두 플라시보 효과인 셈이다. 플라시보 효과는 일반적으로 통증이나 불안감 같은 일부 증상의 호전에 효과가 있을 뿐, 암이나 성인병을 ‘기적’처럼 완쾌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물론 플라시보 효과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도 분명하지만, 그것에 대한 검증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대체요법을 찾는 사람은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플라시보 효과는 우리 몸 속에 내재한 자연 치유력의 표현으로, 신이 인간에게 내린 위대한 선물이다. 이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는 사람, 그 중에서도 대체의학자의 몫이다.
3. 향기요법
최근 오감(五感)의 자극을 통한 치료방법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냄새를 맡고 그 자극으로 치료효과를 노리는 향기요법도 그 중 하나이다. 냄새가 코 점막에 도달하면 이 부위의 말초 신경에서 전기신호로 바뀌고, 이 전기 정보는 감정을 좌우하는 ‘변연계’라는 뇌조직으로 들어간다. 변연계는 심장박동, 혈압, 호흡, 기억, 스트레스의 수준, 호르몬의 균형 등과도 연결돼 있다. 따라서 향유(香油)는 생리적·심리적 효과를 가장 빠르게 일으키는 수단이 된다. 향기요법은 우연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1920년대 향수산업에 종사하던 프랑스 화학자 가트포스가 손에 심한 화상을 입고 얼떨결에 옆에 있던 라벤더 오일 통에 손을 담갔다. 그러자 놀랍게도 불에 덴 자리와 통증이 급속히 사라졌다. 가트포스는 라벤더 오일에 치료 및 소독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신했다. 향기요법 전문가들은 향유에 살균, 항바이러스, 항경련, 이뇨, 혈관의 확장·축소 작용이 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향기요법은 감염·면역계 질환(인두염, 후두염, 감기 등), 피부 질환(대상포진, 단순성 헤르페스), 근골격질환(근육의 통증이나 경련, 관절염의 통증, 산후통), 스트레 스 관리(불면증, 불안증, 발기부전) 등에 많이 사용된다. 프랑스에서는 감염질환 치료에 많이 이용되는데, 항생제의 부작용(콩팥 기능장해, 빈혈, 백혈구 감소증, 청력 감소 등)이 없다는 게 장점. 멍들거나 곤충에 물렸을 때, 가벼운 화상이나 소화장애 등에도 사용된다. 이용법은 손수건이나 가제에 향유를 몇 방울 떨어뜨리고 냄새를 맡는 법과, 피부에 문지르는 방법, 목욕물에 타서 이용하는 것 등이 있다.드물게는 향유를 먹기도 한다.향기요법에 사용되는 향유는 다양한 꽃, 뿌리, 잎, 나무껍질, 과일 껍질에서 추출한 향내가 강하고 휘발성·인화성이 강한 물질이다.대부분의 향유는 외용으로 만들어졌으므로, 먹으면 위험하다.인구의 5% 정도는 피부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또 잘못 쓰면 부작용도 생긴다.박하 오일은 소화기 질환에 효과가 있지만, 불면증에는 더 해롭다.
4. 동종요법
우리 조상의 지혜 중에 ‘이열치열(以熱治熱)’이 있다. 서양의학에도 유사한 것이 있으니 이가 바로 동종요법(同種療法)이다. 극미량의 우두 바이러스를 접종해 천연두를 퇴치하는 것이나, 알레르기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극미량 반복 투여해 면역력이 생기게 하는 것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동종요법의 개념을 처음 언급한 사람은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기원전 4세기의 히포크라테스다. 그는 “병을 일으키는 식물, 동물, 광물질 등을 극소량 체내에 투입하면 그 질병에 대한 체내 저항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1790년대 독일 의사 사무엘 하네만은 이를 확대 발전시켜 하나의 실질적 치료법으로 정립시켰다. 그는 ‘히포크라테스의 가설’을 실험하기 위해, 자기 자신이 다량의 ‘키니네’를 복용했더니 놀랍게도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바로 이 ‘키니네’가 말라리아 치료에 특효약이 된 것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처럼 ‘같은 종류의 약’을 쓴다는 점에서 ‘동종요법’이라고 불리게 됐다. 동종요법의 또다른 이론 하나는 ‘약을 희석하면 희석할수록 약효가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약효를 높이 기 위해서 시행하는 ‘진탕법(succussion)’이라는 희석법에 비결이 있다. 많은 의사들이 이 이론을 황당하다고 반박하고 있으나, 동종요법 전문가들은 이 요법의 임상효과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동종요법 전문가들 역시 의사이며 교수들이다. 동종요법 약물은 꽃, 뿌리, 열매, 야채, 씨앗, 염분, 뱀독, 꿀, 오징어 먹물 등 천연물에서 추출한 제제들인데, 알약, 물약, 연고, 과립 등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동종요법사는 환자의 증상이 어떤 질병 특유의 증상이 아니라, 환자 특유의 증상이라고 여긴다. 환자의 생활양식, 마음상태, 식습관, 성격,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 똑 같은 증상의 환자라도 전혀 다른 진단이 내려지고, 처방도 전혀 달라지는 것이다. 동종요법은 통증, 알레르기, 천식, 관절염, 간질, 당뇨병, 피부발진, 감기, 만성피로, 월경전증후군, 정서장애, 소아질환 등에 많이 사용된다. 동종요법은 유럽과인도에서 성행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제도권 의학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의대 졸업 후 전문의 자격 제도도 있다. 영국 왕실에서 동종요법을 공식적으로 애용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일반 약국에 동 종요법 약품이 많이 비치돼 있고, 가정의의 3분의 1이 동종 약물을 처방하고, 국민의 36%가 그것을 사용하며, 8개 의과 대학에서 동종요법 연구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5.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는 인도의 전통 의학이다. ‘인간은 소우주다’는 점과 ‘질서는 건강이고, 무질서는 병이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한의학과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 한의학의 오행(五行)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지만, 아유르베다에는 에테르(공허), 공기, 불, 물, 흙의 다섯 가지 요소를 중시한다. 또 한의학에선 사람의 체질을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분류하지만, 아유르베다에선 바타(공기와 허공), 피타(불과 물), 카파(물과 흙) 등의 세 체질로 구분한다. 병의 원인을 신체적, 심리적, 영적인 면에서 찾는 것은 아유르베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년 전, ‘영적인 건강’을 건강의 정의에 추가시켰는데, 인도에선 벌써 수천년전부터 ‘건강과 영의 상관관계’에 주목해 왔던 것이다. 어떤 의학이든 ‘이래야 건강하다’는 건강수칙이 있게 마련인데, 아유르베다에선 ▲육체의 세 성분인 바타·피타·카파가 평형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소변·대변·땀이 정상적으로 배설돼야 하며 ▲감각 기관이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하며 ▲육체와 마음과 의식이 조화로운 통일체로서 작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BR>이와 같은 질서와 평형과 통일을 측정하기 위해 맥박, 혀, 얼굴, 눈, 손톱, 입술 등을 매일 관찰하는 게 아유르베다의 진단법이다. 아유르베다의 치료 원칙 중 하나는 몸 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고 또 다른 원칙은 독소를 중화시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약물 치료, 침술, 척주지압, 마사지, 구토법, 하제, 관장제, 코 안의 약물 투여, 방혈(放血), 음식조절, 맛조절(인도에는 6가지 맛이 있다), 생활방식과 규칙성, 요가, 호흡과 명상, 만트라(암송) 등을 병용한다. 아유르베다는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건강을 조절하는 ‘생활과학’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건강 비결’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해 뜨기 전에 일어난다. 태양 광선을 바라본다. 눈을 뜬 뒤 방광과 창자를 비운다. 식사는 천천히 한다. 육체에 신선한 감각을 주기 위해 매일 목욕을 한다. 아침 또는 저녁에 12가지 호흡훈련을 해 몸과 마음을 신선하게 한다. 8시 이전에 아침을 먹는다. 식사 전후에 손을 씻는다. 식사 뒤 15분간은 가벼운 산보를 한다. 음식에 대해 느껴 가면서 식사를 하고, 식사 중에는 말을 하지 않는다. 매일 손가락에 참기름을 묻혀 잇몸을 마사지한다.< BR>체내의 독소를 감소시키기 위해 일주일에 하루는 단식한다. 밤 10시 이전에 잔다.
6. 최면요법
최면요법(또는 최면치료)이란 환자를 극도의 의식집중 상태로 유도해, 평소의 의지로는 조절이 불가능한 생리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면을 통해 맥박이나 체온도 변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 최면으로 담배를 끊었다거나 몸무게를 줄였다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꽤 많다. 최면요법은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에서 승려들에 의해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으며, 아메리칸 인디언도 최면으로 통증을 치료한 흔적이 있다. 18세기 말 독일 의사 프란츠 메스머는 최면술로 다양한 신경장애를 고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에는 그를 돌팔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크게 보편화되지도 못했다. 19세기 말 마취 기술이 개발되기 직전엔, 최면술이 환자의 마취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20세기에 들어와선 일부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들이 최면술을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최면술은 나름대로의 위상을 가진 하나의 전문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대체의학 치료사들은 물론 일부 정통 의사들까지도 각종 신체적·정서적 장애를 치료하는 데 최면술을 이용하고있다. 미국에서는 30여년 전에 이미 의학협회로부터 치료의 한 방법으로 공인받았다. 최면술이 어떤 기전으로 작용하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뇌의 신경 경로를 활성화시켜 엔돌핀과 같은 천연 아편을 분비시키고, 이것이 면역계를 통해 우리의 행동, 통증에 대한 감각, 기타 다양한 주관적 증상들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면은 전문가에 의해 비교적 쉽게 유도되는데, 사람마다 최면에 대한 감수성이 아주 다르다. 대체로 눈을 위로 치켜 뜰 때 흰자위가 많이 나타나는 사람일수록 최면에 잘 걸린다. 자신이 원하면, 그리고 최면술사를 신뢰하면, 사람들의 90%는 최면에 빠질 수 있다. 최근에는 최면술을 연마하는 의료인들의 수도 부쩍 늘고 있으며, 최면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의 수도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많아졌다. 불면증, 스트레스, 통증, 천식, 과민성 대장증후군, 메스꺼움과 구토, 입덧, 분만, 공포증, 강박증, 히스테리, 비만, 야뇨증, 알레르기 반응, 사마귀, 마비 환자, 마취 등에 최면요법이 이용되고 있다.최면 상태에서 전생(前生)의 기억을더듬어, 숨어 있는 문제점을 찾아냄으로써 병을 고친다는 ‘전생요법’은 의료계에서 격론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면에 걸렸을 때 받은 암시가 최면에서 깨어난 후에도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 암시는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부정적 암시는 심신에 해가 될 수도 있으므로, 최면도 제대로 하고 제대로 받아야 한다.
7. 홍채 진단법
동양에서 맥을 짚어 보고 병을 알아내듯, 서양에서는 눈을 들여다보고 온갖 병을 다 찾아내는 ‘홍채 진단법’이 성행하고 있다. 우리 눈에는 흰자위와 검은자위가 있는데, 이 검은자위가 홍채다. 홍채는 영어로 ‘아이리스(iris)’인데, 이는 희랍 신화 속 ‘무지개의 여신’을 뜻한다. 홍채(虹彩)의 ‘홍(虹)’자도 무지개를 뜻한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무지개처럼, 눈은 바깥 세상의 햇빛과 영혼의 빛을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뜻에서 동서양이 다 무지개를 연상한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도 눈을 관찰함으로써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폐결핵, 세균성 심장 내막염 등을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헝가리 의사 폰 펙슬리가 창시한 홍채진단요법은 그 진단 범위가 훨씬 더 광범위하다. 홍채를 들여다보면 마치 텔레비전 화면을 들여다보듯이 온갖 병이 환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폰 펙슬리는 12살 때 올빼미에게 공격을 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 올빼미의 눈 색깔이 순간순간 변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의사가 된 후에 환자의 눈이 수시로 변하는 것을 관찰하고, 이것이 내장의 병과 관계돼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그는 1881년, 홍채 진단 법 이론을 체계화해 책으로 펴냈다. 오늘날 가장 유명한 홍채 전문가는 버나드 젠센이라는 의사로, 신체 내부와 눈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홍채 차트를 개발한 인물이다. 이것을 보면 홍채의 어떤 부분이 어떤 장기에 해당하는지를 알 수 있다. 어떤 장기에 병이 있으면, 홍채의 해당 부위에 ‘미세 염증’이 생겨 홍채 조직의 모양과 색상의 변화로 나타나게 된다. 홍채 색소는 이상하게도 신경말초를 지니고 있고, 특히 교감신경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염증에 비교적 잘 반응한다. 신체구조의 결함, 화학적 불균형, 중독증, 선천성 허약증, 심신의 긴장 상태, 내분비 질환 등이 홍채를 통해 특히 잘 나타난다. 왼쪽 홍채는 몸의 왼쪽을, 오른쪽 홍채는 몸의 오른쪽을 나타낸다. 홍채의 12시 부위는 머리, 6시 부위는 다리, 2시 부위는 갑상선, 8시 부위는 간장을 가리킨다. 따라서 만일 간에 문제가 있으면 8시 부위 홍채의 색깔이 변한다. 급성일 경우는 색깔이 연하게, 만성일 경우는 진하게 변한다. 홍채 진단학은 전신 건강 상태를 동시에 볼 수 있고, 간단하고, 쉽게 배울 수 있고, 병의 발생을 예측해 예방할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을 짧 은 시간에 검사할 수 있으므로 공중보건에 응용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다.현재 홍채진단 전문가는 유럽에서 1만명, 미국에선 1000명 정도가 활약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선 불과 몇 명 정도만 이 기술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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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식이요법 |
1980년도 초반,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일이 있었다. 두부와 된장국을 먹으면 암이 낫는다는 소문이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메소디시트’라는 한 중소병원 원장 안토니 사틸라로 박사가 그 소동의 진원지였다. 건강에 지나친 자신감을 갖고 있던 사틸라로 박사는 건강관리에도 무관심해 결국 전립선암에 걸렸다. 진단 순간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있어, 동료의사들은 그에게 ‘6개월 시한부’를 선고했다. 그는 즉시 병원을 그만두고 치료와 요양에 온 정성을 쏟았다. 틈틈이 장지(葬地)를 보러 다니는 등 죽음에 대한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죽음의 사자(使者)가 따라다닌다는 우울한 생각으로 운전 중이던 어느 날, 무전 여행자 두 사람을 태워 주게 됐다. ‘암을 치료하는 기적의 음식’에 대한 정보는 이 무식하고 남루해 보이는 청년들에게서 얻었다. 사틸라로 박사는 다음날 보스턴에 사는 일본계 미국인 ‘구시’선생을 찾아가 기적의 음식을 처방해달라고 했다. 구시 선생의 처방은 ‘매크로바이오’ 음식으로, 서양인에겐 생소한 현미 밥, 미역, 김, 된장, 두부 등이었다. 사틸라로 박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매크로바 이오’ 음식을 먹었고, 6개월이 지나도 죽지 않았다. 결국 ‘매크로바이오 식이요법’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그의 암은 씻은 듯이 없어졌다. 미역과 두부, 된장국을 먹고 암이 나았다는 한 의사의 체험담은 미국을 들쑤셔놨다. 도시마다 매크로바이오 식당이나 매크로바이오 요리 강습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오늘날 매크로바이오 식이요법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일로에 있다. 사틸라로 박사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 줬지만, 염려의 목소리도 높다. 우선 염려의 소리란 ‘미역과 된장국을 먹었더니 온 몸에 확 퍼진 암이 단번에 없어졌다’라는 생각이다. 사틸라로 박사도 제도권 안의 정통 항암치료를 다 받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음식 때문에 나았다는 사실은 ‘착각’이며, 매크로바이오 음식이 모든 사람의 모든 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이라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다. 교훈으로는 ‘식이요법에 사용된 재료나 방법에 상관없이, 건강을 향한 정성스런 마음 자체가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이것들이 암 치료약으로 효과가 있다기보다는 전신 건강 상태를 호전시킴으로써 적어도 환자의 투병력을 키우는 역할은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음식이든 자기에 맞는 음식을 제대로 먹으면 모두 다 매크로바이오 음식이 될 수 있다.
9. 자력(磁力) 요법
먼 옛날부터 자력(磁力)을 의학에 사용했던 흔적이 많다. 기원전 200년께, 희랍의 유명한 의학자 갈렌이 자석을 이용해 치료했다는 기록이 가장 오래 된 것이다. 19세기 프랑스의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포도주나 다른 발효 용액을 자석 옆에 놓아두었더니 더 빠른 속도로 발효되는 것을 관찰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렇듯 자석이 물질이나 생물체나 환경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상당히 많지만, 한편으론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았고, 신뢰성에 대한 도전도 많았다. 자석과 자력과 자장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 왔고, 특히 지난 30여년간엔 매우 활발히 진행됐다. 그 중 미국의 과학자 알버트 로이 데이비스의 관찰과 연구는 매우 흥미롭다. 그는 낚시를 하던 어느 날, 우연히 미끼인 지렁이의 행태를 보고 자력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지렁이를 두꺼운 종이로 만든 두 개의 통 속에 나눠 넣어 두었는데, 한참 있다 보니 한 통에 있는 지렁이들은 얌전히 엉켜 있는 데 반해 다른 통에 들어 있던 지렁이들은 상당히 활발하게 움직일 뿐만 아니라, 여러 마리의 지렁이가 종이 통을 뚫고 밖으로 나와 있었다. 더 자세히 관찰해보니 우연히 지렁이 통 옆에 놓여 있던 커다란 자석이 N극은 얌전한 지렁이쪽에, S극은 요동을 치는 지렁이쪽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계란을 센 자장에 노출시킨 뒤 부화시키는 또 다른 실험을 했다. 그 결과 S극에 노출됐던 계란이 더 빨리 부화됐고, 여기서 나온 병아리는 더 빨리 크게 자라 매우 호전적이고 일찍 죽었다. 그러나 ‘N극 병아리’는 늦게 부화되고 덩치가 작으며 비교적 얌전하고 더 오래 살더라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오늘날 과학자들은 S극이 생체의 증식과 항진 작용을 하고, N극이 위축과 진정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등 의료 선진국에선 이미 자장을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광범위하게 응용하고 있다. MRI 진단법이나 근전도 검사에도 자장을 이용하며, 통증 치료를 비롯하여, 관절염·염증성질환·두통·불면증·순환기질환·스트레스 치료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골절된 뼈를 붙이는 데도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자장의 이용이 질병치료에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자장이 인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확실한 만큼, 무분별한 사용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는 사 실에 유념해야 한다.
10. 기공
기공이란 말에는 기(氣)에 공(功)을 들인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한국 등 동양 여러 나라에선 신선술, 도인법, 토납법, 내단술 등 전통적 양생법이 수천년 동안 전래돼 왔다. 그러나 기공이라는 용어가 보편적으로 쓰이게 된 것은 1950년대 중국에서부터다. 기공은 몸의 움직임과 호흡 조절, 정신수양을 겸한 양생법이다. 구체적으로 전신체조와 호흡운동, 초월명상을 종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기공에는 보건의료를 목적으로 하는 ‘건강기공’과 무술 강신(强身)을 목적으로 하는 ‘무술기공’이 있다. 건강기공은 비교적 유연한 수련 방식을 택하므로 ‘연기공(軟氣功)’이라 하고, 무술기공은 높은 단련 방식을 취하므로 ‘경기공(硬氣功)’이라 한다. 건강 기공은 다시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기공’과 질병 치료를 위한 ‘치료기공’으로 나눈다. 또 기공치료에는 기공 치료사가 환자의 몸에는 손을 대지 않고 자신의 기를 환자에게 발방(發放)하여 치료하는 ‘외기요법’과 환자의 몸에 손을 대고 직접적 자극을 주는 ‘수기요법’이 있다. 건강기공과 동일한 수련 방식인 연기공에 포함되는 것으로 인간의 잠재 능력 또는 초능력의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를 특이 ‘능력기공’ 또는 ‘지능기공’이라 부른다. 기공을 수련하는 구체적 방법을 공법이라고 하는데, 과거 3000년 동안 만들어져서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온 공법은 무려 3000~4000가지나 된다. 눈알을 좌우상하로 굴리는 목공, 혀를 휘휘 놀리는 설공, 항문을 죄어 올리는 제항공, 잠자리에서 하는 상상공 등이 그 예이다. 기공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교감신경 기능을 감소시키는 이완반응,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화학 반응, 독성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주는 기능, 신진대사의 효율성을 높여 조직 재생력을 강화해주는 기능, 뇌의 좌우 반구의 편측성을 조정하여 정신적 안정을 도모해 주는 기능, 시상하부·뇌하수체·송과선·뇌척수액의 기능 조절로 통증 완화와 감정 안정을 돕는 기능 등이 있다. 오늘날 치료기공은 흔히 소화기질환, 천식, 관절염, 불면증, 통증, 우울증, 불안증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심장질환, 암, 에이즈 등의 난치병의 투병력 증진에도 시도되고 있다. 동양 전통의 양생법인 기공은 건강증진과 질병예방뿐만 아니라 질병치료에도 도움이 되며 정신수양까지 겸한다는 건강기공의 장점 때문에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놀라운 속도로 보급 확산되고 있다.
11. 지압요법 증상관리에 효과…치료는 안돼 두피, 손바닥, 발바닥, 귀 등의 특정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누르면, 그 부위와 연관된 신체 특정 기관이나 내분비선이 자극돼 그 기능이 향상된다는 이론이 있다. 이를 ‘반사요법(reflexology)’이라 한다. 동북아시아 권에서는 약 5000년 전부터 반사요법을 사용했으며, 4300여년전 이집트 프레스코벽화에도 반사요법이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 고대 인도와 아메리칸 인디언도 비슷한 기법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국소요법(zone therapy)’이라고도 불리는 반사요법은 1913년 미국 코네티컷 주 이비인후과 의사인 윌리엄 피츠제럴드에 의해 재조명됐다. 그는 수술 전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특정 부위를 누르면 환자가 통증을 적게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랜 관찰을 통해 그는 손과 발의 특정 부위는 신체의 다른 기관들과 기능적으로 연계됐을 것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발 반사요법’을 예로 들면 엄지발가락은 뇌와, 발바닥 중앙부위는 복부 명치와, 발뒤꿈치와 발등은 항문과 직장에각각 연계돼 있다는 식이다. 피츠제럴드 가 고대의 반사요법을 현대적으로 되살렸다면, 이를 본격적으로 보급·전파시킨 주인공은 물리치료사이자 마사지사 유니스 잉함이다. 잉함은 반사요법이 통증을 줄일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신체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사요법은 침술이 서양에 소개·보급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급속도로 활성화됐다. 현재 소화기 질환(설사, 변비, 소화불량), 스트레스 관련 질환(천식, 편두통, 피로 증후군), 만성 통증(관절염, 신경통), 알레르기 질환, 피부 질환, 다발성 경화증 등 100여 가지 증상과 질병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반사요법을 받는 데는 대개 45분 정도 걸린다. 발 반사요법의 경우는 발을 더운물에 담근다든가, 마사지를 한다든가, 손가락이나 특별히 제작된 도구로 특정 부위를 자극해 준다. 반사요법은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상처, 종기, 골절, 정맥 혈전, 정맥염, 궤양, 특히 당뇨병이나 동맥 경화에 의한 동맥 폐색증의 경우에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반사요법이 국소적으로 혈액 순환을 향상시키고, 근육긴장을 이완시키며, 통증을 완화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 특정 부위가 특정 장기와 연계돼 있다는 주 장은 아직 연구 대상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또 반사요법은 증상의 관리에 효과가 있을 뿐, 병을 직접 치료하지 못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12. 킬레이트’요법
킬레이트'라 함은 혈액에서 독성 물질과 신진대사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 ‘킬레(chele)’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의 ‘집게 발(게의 큰 발)’에서 나왔다. ‘EDTA’라는 아미노산 복합체는 납, 철, 구리, 칼슘, 마그네슘, 아연, 플루토늄, 망간 같은 양전자(陽電子)를 띤 물질과 접촉, 집게발로 집듯 콩팥에서 걸러 몸밖으로 내보낸다. 이를 ‘킬레이트 작용’이라 한다. EDTA는 1930년 처음 합성된 이래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납중독 등 기타 중금속 중독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요즘은 동맥경화 등 혈액순환 장애의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약 40년 전 의사들은 실험용 토끼에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장기간 먹여 동맥 경화를 일으킨 뒤 EDTA를 주사하자 플라크가 녹는 것을 확인했으며, 그 이후 동맥경화 등의 치료에 EDTA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EDTA가 혈액 순환과 관계있는 여러 질환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매우 많다. 1989년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 10회의 킬레이트 치료로 실험 대상 88%의 뇌혈관과 말초혈관 혈액량이 향상됐다. 심장 부정맥이 호전되고, 건망증 환자의 기억 력이 향상되고, 혈관질환으로 인한 시력감퇴가 호전되고, 말초 혈관 경색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걷지 못하던 환자가 잘 걸을 수 있게 되고, 암 환자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뱀이나 거미의 독을 제거해 준다는 보고도 잇따랐다. 킬레이트 전문의사들은 킬레이트 요법으로 심장혈관 수술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체내 산소 대사과정의 최종 산물인 ‘산소 유리기(free radical)’는 구리 등 금속과 결합하면서 몸에 해를 끼치는데, 킬레이트 요법은 금속을 제거하므로 산소 유리기 때문에 생기는 각종 암, 만성 성인병, 만성 피로 증후군, 퇴행성 변화 등의 예방과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에선 1000여명의 전문의사들이 킬레이트 요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납 등 중금속 중독증 외에는 식약청(FDA)의 인정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미국 국립보건원(NIH)이나 의사협회(AMA)도 킬레이트 요법은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고, 효과도 애매하며,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수용을 주저하고 있다.
13. 두개천골요법
*관절제한 풀어 치료…두통 등 효과 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 수술치료, 심리치료, 물리 치료 등이 동원된다.물리치료에는 손으로 만지거나 누르거나 비틀어 주는 등의 수기요법이 있으며, 이 중 특별히 머리뼈와 엉치뼈를 마사지 해줌으로써 병을 호전시키는 치료법을 두개천골요법이라 한다. 뇌를 덮고 있는 머리덮개뼈는 8개, 엉치뼈는 5개다. 갓난아기 때는 이 뼈의 접합부가 견고하지 않아서 손으로 만지면 움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거의 완전히’ 붙어버린다. ‘거의 완전히’라 표현한 것은 약간은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인데, 두개천골요법 전문가들은 이 약간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또 이를 이용해 뇌척수액의 압력 변화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뇌와 척수를 에워싸고 흐르는 뇌척수액은 보통 120~150cc 정도다. 하루에 평균 500cc 정도가 혈관에서 새어 나오고, 같은 양이 다시 혈관으로 흡수돼 들어간다. 혈관으로부터 뇌척수액이 스며나올 때는 뇌척수 압력이 올라가고 반대로 혈관 안으로 재흡수될 때는 뇌척수 압력이 내려간다. 이같은 척수액의 분비와 흡수는 1분에 6~10회 정도 되풀이된다. 숙련된 두개천골요법 전문가는 바로 이 리듬을 감지할 수 있다. 어느 특정 부위에서 머리뼈나 엉치뼈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돼 있다면, 그것에 상응하는 특정 질병의 원인이 되며, 그같은 관절제한을 풀어줌으로써 병증을 치료한다는 이론이다. 두개천골요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질환으로는 각종 만성통증, 두통, 악관절통, 정서불안, 중풍 합병증, 간질, 뇌성마비, 이명증, 고혈압, 저혈압, 근육질환, 축농증, 구토, 스트레스 등이 있다. 난산(難産) 후유증이 있는 갓난아기에게는 머리뼈가 아직 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특히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다. 뇌신경과 천골신경이 부교감신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이 부위를 자극하면 신체생리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또 두개천골요법으로 병을 고쳤다는 사람도 많아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보급되고 있는 추세다.그러나 아직도 많은 의학자들은 완전히 굳어버린 두개골 봉합선을 통해 뇌척수압의 변화를 감지한다는 주장을일축하고 있으며, 신빙성 있는 객관적 연구결과도 별로 없기 때문에 이 요법의 임상적 응용을 아직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14. 바이오 피드백 요법
*두통 등 약물 없이 증상을 통제 우리 몸의 신경은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눈다. 하나는 손으로 물건을 집듯이 마음대로 팔 다리를 움직이는 체신경(감각·운동신경 포함)이고, 또 하나는 맥박이나 체온처럼 내 뜻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신경(교감·부교감 신경 포함)이다. 동양권에서는 고도의 의식 집중 수련을 통해 자신의 체온이나 맥박을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왔지만, 서양에선 심장박동, 소화기 운동, 혈압, 뇌파, 근육의 긴장도 등을 자기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 의학자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미국의 브라운과 그린 박사는 명상 전문가가 뇌파를 자기 마음대로 조절하는 것을 목격하고 , 생체에서 나오는 신호를 다시 생체에 입력해 연습하면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신경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여기서 비롯된 게 ‘바이오 피드백(생체 되먹임) 요법’이다. 예를 들어 항문괄약근에 작은 전극을 꽂아두면 괄약근의 움직임이 소리나 불빛 등의 신호로 표시된다. 항문괄약근은 사람이 마음대로 움직이거나 통제할 수 없는 근육이지만 요실금 환자 등이 소리나 불빛 신호 등을 보면서 이 근육을 통제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나중엔 어느 정도 마음대로 근육을 움직일 수 있게 돼 요실금을 치료한다는 원리다. 바이오피드백 요법은 현재 만성 통증, 긴장성 두통, 편두통, 악관절통, 스트레스, 불면증, 불안증, 위산과다증, 소화기 궤양, 신경성 장 증후군, 연하 곤란, 이명(耳鳴), 눈꺼풀 떨림, 뇌성 마비, 간질, 천식, 레이노씨 병, 심장 질환, 고혈압, 요실금, 집중력 저하증, 활동 항진 증, 근육 재훈련, 자세 교정, 척추 만곡증 등의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여기서 ‘치료’라 함은 완치를 뜻하는 게 아니라, 증상의 완화나 호전을 뜻한다. 또 바이오 피드백 요법에 필요한 기기는 다양하게 개발돼 있으며, 이를 환자 치료에 이용하는 의사들도 많다. 바이오피드백 요법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계의 도움 없이 환자 자신이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증상을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이 요법은 대개 1주일에 1회 정도씩 12~20회 정도 훈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15. 엔엘피(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요법
*환자에게 자신감 심어 주는 효과 정신요법과 영상법을 복합시킨 일종의 심신기법으로 엔엘피(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요법이란 게 있다. 번역하면 ‘신경·언어학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무슨 약이나 기계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생각’과 ‘행태’와 ‘프로그램’이라는 세 가지 ‘개념’이 동원된 치료법이다. N(Neuro)은 신경이란 뜻이지만 광범위하게는 뇌·생각·사고방식 등을 다 포함하며, L(Linguistic)은 언어적 표현 또는 비언어적 영상을 다 포괄한다. 따라서 생각은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행동은 생각에 영향을 끼친다는 상관관계를 이용해 생각과 언행을 프로그램함으로써 심신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치료법이 곧 NLP요법이다. 우리에게도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는데 NLP요법과 같은 맥락이다. 즉 어떤 말을 자꾸 되풀이하면 뇌 속에 깊이 입력돼 우리 몸도 그렇게 변한다는 소위 ‘자기성취적 예언’이 일어나는 것이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나는 이제 틀렸어”, “별 뾰족한 수가 없어” 하는 식으로 병의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 다. 그러나 잘못된 인식이나 부정적 생각은 몸 속에 내재한 자연치유력의 활성화를 저해한다. NLP요법은 환자의 정서적·신체적 문제를 바라보는 환자 자신의 시각을 바꾸는 데 목적이 있다. NLP요법사는 증상을 설명하는 환자의 단어 하나, 구절 하나를 일일이 분석함은 물론이고, 그 말을 할 때의 환자의 표정, 몸짓, 피부색의 변화, 심지어 입술이나 눈의 습기까지 엄밀히 분석한다. 그것을 통해 환자의 사고나 심적 연상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언어사용· 행동교정·영상법 등을 이용해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 인식으로 바꾸어 놓는다. NLP요법은 1970년대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언어학 교수인 존 그라인더와 당시 심리학과 학생이었던 리처드 밴들러가 창시,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확산되고 있다. 알레르기질환·관절염·편두통·공포증·파킨슨병·암·에이즈 등이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보거나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침술·한약· 동종요법·식이요법을 병행하면 더 좋은 임상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자의 사고와 행동을 교정하는 NLP요법이 미래에는 상당히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6. 응용 운동 요법(Applied Kinesiology)
응용 운동 요법(Applied Kinesiology)의 창시자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조지 굿하트라는 카이로프락틱 의사다. 그는 1964년, 뼈에 이상이 없는데도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는 사람은 때때로 근육에 기능성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배달 소년이 어느 날 자기 사무실에 찾아왔을 때, 등 뒤 ‘날개뼈’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보고, 이 뼈를 덮고 있는 근육의 부착 부위에 지압을 가했다. 그러자 즉각 반응이 나타나 그 소년의 날개뼈는 정상 위치로 되돌아 갔다. 이처럼 근육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여러가지 신경자극이나 마사지, 골격교정술 등으로 근육 장해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응용운동요법은 신체의 비정상적 자세가 많은 병의 근원이며 호르몬, 혈액, 신경, 임파액 등이 공동으로 근육을 내장과 연계시킨다는 이론이다. 또 특정 근육은 특정 장기의 기능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전제한다. 예를 들면 어깨의 삼각근은 폐와 관계가 있고, 간은 가슴의 흉근과, 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는 허리나 다리 근육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응용 운동요법사들은 어떤 근육이 약한 반응을 보일 때 그 원인은 근육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숨어 있는 다른 이상 때문이며, 이 근육의 강약 반응을 관찰함으로써 여러 형태의 알레르기, 결핍증, 중독 상태, 음식에 대한 민감성 등도 진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자의 한 쪽 팔을 앞으로 뻗고 손바닥은 아래쪽을 향하게 한 다음 이 환자의 팔목을 휙 아래로 밀어서 이때 치료사가 느끼는 저항의 정도가 환자의 기본 값이 된다. 다음 단계로 환자에게 어떤 음식물을 입에 넣고 씹게 하면서 다시 환자의 팔을 휙 아래로 밀어 내린다. 만일 환자가 그 음식물에 민감하다면 팔 근육의 저항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응용운동요법은 자세의 균형을 복원해 주고, 보행 장해를 교정하며, 관절운동을 유연하게 해 주고, 퇴행성 변화의 진행을 조기 예방하며, 내분비계·면역계·소화기계 그리고 기타 장기의 기능을 향상시켜 주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이 요법은 고도로 전문화된 분야이고 또 복잡한 검사 결과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어야 치료도 바르게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자격증도 있고 숙련된 전문가를 찾아가야 한다.
17. 엔자임(enzyme·효소)요법
엔자임(enzyme·효소)’이란 체내의 여러 가지 생물학적, 화학적 반응에서 촉매 작용을 하는 단백질로서, 음식물의 소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음식물을 분해하는 효소는 22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효소들은 대개 췌장에서 만들어진다. 만약 췌장에서 효소들이 충분히 생성되지 못하면 영양소 흡수가 불가능해지며, 이런 경우에는 외부로부터의 효소를 추가로 투여해야 한다. 이때 투여하는 효소는 췌장 효소와 식물성 효소 두 가지로, 식물성 효소는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췌장 효소는 소화기 기능과 면역 기능 두 가지를 모두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 오래전부터 정통의학에서도 췌장 질환이나 유당(乳糖)불내성(우유 등을 소화 시키지 못함) 등으로 소화 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엔 효소를 보충해 주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 ‘엔자임 요법’은 소화 장애뿐 아니라 건강의 증진이나 만성병 치료에도 효소를 투여한다는 점이 정통의학의 효소 치료와 다른 점이다. 1902년 영국의 태생학자 존 비어드가 췌장 추출물을 주사해암 환자를 치료했다는 기록을 필두로, 후에 독일의 막스 월프와 칼 란스버거가 다발성 경화증, 암, 바이러스 감염을 효소로 치료했다는 보고가 있다. 역사적으로는 식물 효소 보다 췌장 효소를 먼저 이용했다. 췌장 효소는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을 소화함으로써, 체내의 자연적인 방어기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 폐렴, 치염, 스포츠 손상,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에는 물론 최근에는 암, 에이즈의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한편 췌장 효소는 위(胃)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위장 내에서의 소화과정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일, 야채, 견과류, 씨 등에 들어 있는 식물성 효소는 음식물이 위 안에 있는 동안에도 작용하여, 그것이 잘 소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말하자면 음식이 십이지장으로 내려 갈 때면 이미 췌장 효소가 쉽게 소화시킬 수 있게끔 준비해 놓는 셈이다. 식물 효소는 소화기 질환, 인두통, 계절성 알레르기, 궤양, 칸디다증 등의 치료에 사용되고, 건강한 사람의 건강 증진에도 이용된다. 섬유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 셀룰라아제는 인체 내에서는 생산이 안 되므로 채식을 통해서만 섭취가 가능하다. 앞으로 엔자임 요법이 세계적으로 특히 만성 성인병에 더 광범위하게 사용될 전망이지만, 이에 대한 모든 의학자들의 의견이 일치되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18. 장세척 요법
*고대 이집트 승려 의사들도 실시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 따르면 통치자 파라오가 나일강에서 피크닉을 하고 있을 때, 의술의 신 ‘토트’가 신성한 새 따오기 모습을 하고 나타나, 그 큰 부리에 물을 가득 담은 뒤 자신의 항문에 집어 넣었다. 그것을 신의 메시지로 받아들인 승려의사들이 파라오에게 관장을 실시했다고 한다. 이처럼 장을 비우는 관장은 아주 오래 전부터 행해져 왔다. 그러나 현대적 의미에선 80여년 전 미국 자연의학 개척자 존 하비 켈로그 박사가 자신이 돌보던 4만여명의 소화기 질환자에게 장세척을 실시했다는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실제로 1920년대와 1930년대 미국에서는 장세척 요법이 매우 성행했다. 일반적으로 관장에는 비누 거품이나, 특수 관장용 용액을 사용했다. 참깨·감초, 심지어는 우유와 당밀의 혼합물 같은 보조제를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50여년 전 미국의 막스 거슨 박사가 개발한 ‘커피 관장 요법’은 아직까지도 여러 나라에서 각종 암을 치유하는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장은 콩팥·폐·피부와 함께 우리 몸의 노폐물을 처리하는 4대 중요 기관이다. 대장이 이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고섬유질 음식을 포함한 균형식을 섭취해야 하고, 대장균 등 공생 세균의 분포가 적당해야 하며, 대장 점막이 건강해야 하며, 대장벽 근육의 긴장도가 알맞게 유지돼야 하며, 배설물을 적절한 시간에 배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장세척이 이러한 기능을 활성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장세척 요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증상이나 질병에는 요통, 두통, 심한 구취(口臭), 혀에 하얗게 끼는 백태, 장내의 가스, 헛배부름, 소화불량, 변비, 축농증, 피부 질환, 집중력 저하, 피곤증 등이 포함된다. 또 창자 근육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며, 간에서 담즙 생산을 활성화 시키며, 간접적으로는 고혈압, 관절염, 우울증, 기생충병, 폐 질환에도 효험이 있다. 침술치료, 동종요법, 특수 운동요법 등 다른 대체요법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대장에 궤양, 염증, 종양이 있는 경우나 중증의 치질이 있을 때, 또는 전신이 너무 쇠약한 상태에서는 대장세척 요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지나친 관장은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도 있다
19. 거슨요법
◎식사요법·커피 관장만으로 암치료/생야채 샐러드·녹즙만 먹고 커피 관장으로 노폐물 제거/부족 미네랄 알약으로 복용/입원기간 3∼4주 퇴원후 수시 상담 검사·새 처방 받아/1년에 한번 정도 2주가량 재치료 ‘후배들’에 지도도 현대의학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암은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다.암에 대한 정통적인 치료법은 종양 절제·방사선치료·항암약물의 투여등 어느 병원,어느 의사나 그 내용이 비슷하다.그러나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1년에 무려 6백만명(추정)이나 되고 국내에서도 매년 약 5만명이 죽어가고 있다.이에따라 암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정통적 방법이 아닌 또다른 시각에서의 치료방법들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AlternativeMedicine」 즉 대체의학 또는 대안의학이라고 하는 분야다.세계적으로 비교적 인정받고 있는 대체의학의 현황을 현지취재를 통해 주 1회 소개한다.<편집자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자동차로 40분,국경과 접해있는 멕시코의 티후아나시 푸라야스에 있는 메리디언병원.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와 간호원들만 없다면 마치 누군가 돈많은 사람의 별장처럼 아늑한 분위기다.샬럿 거슨 원장 을 포함,의사 5명에 간호원 15명규모로 입원실이라야 모두 22개.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만그만한 개인병원 규모다. 7호실 입원환자 래리 슈워츠(61)는 캐나다의 침실용가구 전문생산업체로 유명한 「더 슬리핑 팩토리」의 사장.지난해 8월 자신이 사는 토론토의 시립병원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고 곧바로 종양절제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의사는 전이가 너무 심해 3개월 이상은 살수 없다는 시한부인생 진단을 내렸다. 슈워츠는 의사가 포기한 자신의 병은 자신이 치료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정통의학이 아닌 다른 치료법을 찾아나섰다. 캐나다 역시 미국이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정통의학을 공부한 의사가 아닌 사람이 치료행위를 하거나 의사라 하더라도 정통방식이 아닌 다른 치료법을 사용하면 위법행위가 된다.슈워츠는 결국 서점에서 자연요법을 소개하는 책이란 책은 모두 사서 공부를 시작했고 그중에서 거슨요법을 선택,스스로 혼자만의 치료를 시작했다. 거슨요법은 영양상태를 완전히 바꿔 환자의 혈액속에 들어있는 독소를 제거하면 암은 물론 모든 질병이 저절로 소멸되거나 사라지게 된다는 것으로 철저한 식사요법과 커피관장이 핵심. 소위 대증치료라는 정통적인 치 료원칙과 달리 거슨요법은 질병의 원인을 인체의 전체적인 조직과 흐름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전인치료,즉 「전체주의적인 의학」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첫번째는 식사요법으로 모든 육식과 우유제품 및 가공식품·설탕·소금은 절대 먹지 않는다.대신 순수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생야채샐러드만 먹는다. 그리고 천연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하기 위해 하루에 13잔의 녹즙을 마신다.녹즙의 재료는 당근·사과·시금치·상추·샐러리등이다. 두번째는 체내의 노폐물을 빼내기 위해 하루에 두차례 커피로 관장을 한다.보통 마실수 있는 원두커피를 사용하는 커피관장은 거슨요법 특유의 방식으로 커피를 사용하면 간을 자극해 간을 회복시켜주기 때문이다.모든 질병의 원인은 간이 허약해져 발생한다는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세번째는 녹즙에서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알약으로 복용했다. 그것만으로 슈워츠는 선고받았던 3개월을 넘긴 것은 물론이고 6개월후에는 매일 아침 5㎞씩 조깅을 계속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그러나 『몸이 너무 건강해져 식사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탓』으로 슈워츠는 배가 불러오고 앉아있기도 힘들 만큼 상태가 악화됐다.결국 수소문 끝에 미국의 샌디에이고에 있는 거슨연구소와 편지상담을 통해 입원치료를 받게 된 것.병원에서는 슈워츠에게 그동안 중단했던 커피관장을 다시 시작하는 한편 새로운 녹즙재료를 처방했고 분량도 하루 9번으로 줄였다.또 비타민 A와 C를 비롯 칼륨·셀렌·마그네슘·아연등 미네랄의 종류와 섭취량을 바꾸었고 간부위에는 미국 몬태나주에서만 생산된다는 진흙찜질을 하루에 두번씩 하도록 처방,독소를 뽑아내도록 하고 있다. 입원한지 1주일,부풀어올랐던 배가 절반이나 줄어들었고 하루 30분정도씩 산책을 할 만큼 기력이 회복됐다.암은 어떻게 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슈워츠는 마치 자신이 의사인 것처럼 대답했다.『종양은 모르겠다.X선 촬영때 받는 방사선도 나처럼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선 백혈구 파괴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찍지 않는다.그러나 이곳에서 새롭게 처방받은 녹즙으로,절반이하의 수준으로 떨어진 나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있기 때문에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나는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해주는 것과 자신의 병에 대한 공부를 시키는 것도 이 병원의 중요한 치료법중 하나다. 공부란 다른게 아니다.환자가 병이 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몸에 대해 알아야 만 치료법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은 환자 개개인을 대상으로 모든 것을 가르친다.슈워츠의 관심은 벌써 퇴원후로 가 있다.병수발을 들기위해 함께 입원한 부인 아나스타시아(53)와 함께 공부에 여념이 없다.이곳 메리디언병원의 평균 입원기간은 3∼4주일. 치료가 끝난후 집으로 돌아가서도 자신의 상태를 수시로 이곳 병원과 의논한다.병원은 필요할 때마다 소변검사나 혈액검사결과를 이곳으로 보내도록해 새로운 처방을 해준다.병원측은 퇴원한 모든 환자들에게 1년에 한번정도는 다시 이곳에 와서 2주정도 입원해 재치료받기를 권한다. 그래서 재치료를 받으러 온 선배환자들은 스스로를 재충전하는 한편 후배환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암과 싸워 이기고 있는 중인가를 직접 몸과 마음으로 보여주는 역할도 맡게 된다.시한부 인생이라는 절망을 등에 지고 이곳에 온 말기 암환자 들은 「선배」로부터 나도 저렇게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을 배우는 것이다. ◎취재 메모/단신 비슷한 자연요법… 의학계선 영양실조 우려 거슨 요법을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완벽한 체질개선법이다.체질개선법으로 동양에서는 음식을 완전히 끊는 단식을 사용했지만 거슨요법에서는 관장을 통해 숙변을 빼내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한다는 서양인들의 합리성이 추가됐다는 것뿐이다.정통의학계에선 거슨 요법의 부작용으로 영양실조를 들고 있다.그러나 하루 녹즙 13잔이면 무려 야채 10㎏을 먹는 셈이다.또 한가지는 수술후 치료받던 환자가 거슨 요법으로 치료법을 바꾸었다 결국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와서 죽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거슨 원장은『혈액의 독소를 빼내는 동안에는 인체가 극도로 예민해지기 때문에 정통의학적인 치료를 중단하거나 단위를 낮추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나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미국 정통의학계의 반응.또 지금은 신선한 재료를 구할 수 없어 실시하지 않지만 초기에는 소의 생간 진액을 정맥주사하기도 했다.희귀 미네랄인 셀레늄을 보충해주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간이 나쁜 사람은 동물의 간을 먹고,눈이 나쁜 사람은 동물의 눈을 먹는다」는 우리의 민간요법 원칙에서 보면 그다지 신기한 것도 아닌 셈이다.현재 메리디언 병원 상담실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고 치료실은 멕시코에 있다.미국도 우리처럼 정통의사가 아닌 사람의 의료행위는 불법이기 때문이다.물론 보험도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입원치료 비는 차이가 있으나 평균 1주일 에 4천5백달러(약 3백60만원)정도.입원실에 여유가 있으면 보호자 1명이 함께 입원하는 것도 가능하다.보호자는 3백8달러(약 25만원).<티후아나=김인곤 전문기자> ◎샬럿 거슨 원장에 듣는다/“말기 암환자 임상거쳤다”/인체의 면역력높이는데 주력/40% 이상이 재방문… 효과 입증 샬럿 거슨(74)은 거슨요법의 창시자인 막스 거슨의 셋째딸이다.독일인 의사였던 막스 거슨은 1936년 미국으로 이민,뉴욕의 고담병원등에서 일하다 42년부터 독립해 비정규적인 치료법으로 암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다.이 비정규적인 치료법이 체계를 갖춰 오늘날 거슨요법이 됐다.경제학을 전공했으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암환자들의 대모가 돼있는 샬럿 거슨 원장을 만났다. 거슨요법의 철학은 무엇인가. 『암은 물론 모든 질병은 식생활이나 생활습관의 부조화에서 비롯된다.따라서 엄격한 영양요법을 통해 혈액의 성질을 바꿔주면 인체내부에 잠재하는 각종의 자정능력이 발동,스스로 병을 몰아낸다.의사였던 아버지는 대증상치료라는 국소적 시각에 의한 정통의학에 한계를 느끼고 인체의 면역력을 최대한 높이는데 주력하는 전인치료법을 선택한 것이다.』 녹즙과 커피관장으로 암 이 치료되는 원리는 무엇인가. 『정통의학적인 관점의 질문인 것같은데 거슨요법은 이미 아버지때부터 시작해 50년이 넘는 임상과정을 거친 것이다.과학적이거나 또는 분석적인 관점에서 어떤 녹즙에 특정 비타민이나 특정 미네랄이 많고 그것이 환자의 몸속에 들어가서 어떤 작용을 하는가 하는 문제는 임상적으로 효과를 본 이후에 밝혀진 것들이다.인체는 기본적으로 3일에서 1주일이면 모든 세포가 교체된다.따라서 철저한 관장으로 장벽에 붙어있는 독소들을 빼내고,흡수가 빠른 수분형태로 각종 비타민이나 미네랄을 공급해 혈액의 성질을 건강하게 만드는 거슨요법은 말하자면 제독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커피도 위를 통해 들어가면 해롭지만 대장을 통해 카페인이 흡수되면 특별히 간·담·췌장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것으로 최근에야 밝혀졌다.그러나 아버지는 2차대전 당시 물이 부족한 야전병원에서 잠을 쫓기 위해 의사들이 마셔야할 커피를 사용해 관장을 했던 수술환자들의 회복이 유난히 빨랐다는데 착안,커피관장을 시작한 것이다.거슨요법에 사용되는 모든 방식,그리고 자료들은 말기 암환자들을 상대로 임상을 거쳐 확인된 것들이다.』 실제 치료효과는. 『기 본적으로 미국암협회가 밝히는 5년 생존율은 8% 정도다.그러나 대부분 말기 암환자들인 우리병원의 경우 40%이상이 1년에 한번씩 재방문 치료를 받고 있다는데서 효과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20. 레트릴요법
◎비타민 정맥주사로 난치병 고친다/면역기능 강화제 투여·식사요법도 병행/감성치료 중시… 전담의사 두고 매주 파티·기독교 믿음 권유 창설자인 어네스토 콘트레라스,아들인 프란시스코 콘트레라스,그리고 손자까지 3대에 걸친 콘트레라스 가문이 운영하는 오아시스병원은 「콘트레라스 대사 요법센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대사요법이란 말 그대로 인체 내부에서 자동적으로 이뤄져야하는 신진대사현상의 부조화에서 병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신에 걸친 신진대사작용을 활성화시키면 모든 병이 저절로 치료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치료법이다. 각종 난치병은 물론 심지어 암까지도 신진대사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비타민을 충분히,그리고 효과적으로 공급해주는 것이 대사요법의 핵심이다. 대사요법의 선두주자인 오아시스병원은 대사요법중에서도 「레트릴요법전문」이라는 별명으로 대체의학계에 알려져 있다. 레트릴(Laetril)이란 아미그다린 이라고 불리는 비타민 B17을 정맥주사용으로 결정화시킨 것이다. 오아시스병원은 암환자를 치료하는데 다량의 레트릴과 비타민 C를 정맥주사하고 비타민 E도 투여한다.그런가하면 결핵예방용 백신인 BCG를 접종한다.몸속에서 결핵균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강력한 제암효과가 나타난다는 이론을 실제 임상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 상어연골추출물을 복용시키거나 좌약형태로 투여하고 레바미솔이라는 면역기능강화제를 사용한다. 동물실험에서 면역기능 강화효과가 입증된 레바미솔의 경우 정통의학에서는 효능에 대한 완전한 검증이 끝나지 않아 일부 의사들만 항암제 투여때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 약이다.또 레트릴 식사법이라는 식사요법을 병행하는데 거슨요법<본지 9월24일자 57면 참조>처럼 엄격하지는 않지만 소금이나 동물성지방,그리고 일체의 가공식품을 배제하고 있다.필요한 경우 커피관장도 실시한다. 최근 들어 오아시스병원은 대사요법외에도 바르부르크(Warburg)요법을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바르부르크는 1931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독일인 생리화학자로 호흡 및 효소에 대한 뛰어난 연구업적을 남겼다). 바르부르크요법은 천연약초 추출물을 배합한 캡슐을 복용시키면서 갑상선호르몬 추출물과 인슐린을 함께 주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복합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포위해 괴사시킨다는 논리 인 바르부르크요법은 현재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멀지 않은 장래에 공식인정될것이 확실하다는 것이 콘트레라스 박사의 주장. 그러나 콘트레라스요법을 창안한 어네스토 콘트레라스 원장은 『암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성적인 치료다.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스트레스가 면역체계를 더욱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그래서 심리요법을 전담하는 의사를 두고있고 거의 주말마다 입원환자들은 물론 병원관계자 모두가 참여해 웃고 노래하면서 즐기는 파티를 연다. 그리고 가능하면 종교를,그중에도 특히 기독교를 갖기를 권한다.종교적 신앙심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그것이 환자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병원이 가장 자랑하는 것중의 하나는 1년에 한차례씩 성대하게치르는 「20년 승리자 상」 시상식이다.10월 말로 예정된 올해의 수상 예정자는 3명. 콘트레라스병원에 처음 입원한 날로부터 20년 동안 살아있는 환자들이야말로 암을 극복한 것은 물론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들이라는 뜻이다. 미국 국경과 가까운 멕시코의 티후아나시 파세오프라야스에 위치한 오아시스병원의 평균입원기간은 3주.비용은 1 만∼1만2천달러(약 1천만원).24시간 의사가 지키는 중환자용 침대는 17개,입원실은 50개가 있다.퇴원후에도 레트릴이나 백신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기 때문에 주사법을 익혀갈 보호자가 필요하다.보호자 입원비는 무료.<티후아나=김인곤 전문기자> ◎콘트레라스 원장에게 듣는다/“의사·환자간의 유대관계 가장 중요/최악의 경우 절제수술·방사선 치료” 콘트레라스식 대사요법을 창안한 어네스토 콘트레라스(81) 박사는 멕시코 육군의과대학을 졸업한 외과의사로 육군병원에서 일하다 미국에 유학해 조직학과 병리학을 공부한뒤 63년 독립,병원을 열었다. 독립하기 전 이미 비정규치료법을 사용해 암환자를 치료하는 막스거슨 박사와 뜻을 같이해 초기에는 거슨 병원에서 함께 일하기도 했다.성경책과 히포크라테스의 흉상이 나란히 놓인 원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암환자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환자 자신의 「결단」이다.자신이 병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 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일단 결정했으면 조금의 후회도 없을 만큼 철저히 실행에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다음은 「의사와 환자간의 유대관계」다.우리는 퇴원한 환자들에게 3개월마다 체중 이나 식욕·증세 등과 혈액검사나 소변검사,환자가 원한다면 방사선촬영 자료들도 보내게 한다.담당했던 의사와 1시간 이상씩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72년 캘리포니아 보건국은 의학전문지를 비롯,각언론에 「살구씨 30개를 먹고 시안중독에 걸린 부부」 사례를 발표,B17을 사라지게 만들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레트릴을 계속해 사용하는 이유는. 『우리뿐 아니라 계속해서 B17을 연구해오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당시의 사건이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이뤄진 조작극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실제로 이를 증명하는 많은 자료들도 있다. 적정량을 지키는 한 임상을 통해 중독사례는 한번도 없었다.물론 환자상태를 무시한 과다복용은 해로울 수 있다.』 정통의학의 암치료법인 화학요법에 대한 생각은. 『나와 아들·손자도 의사다.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여기에 오는 환자 대부분이 화학치료를 받던 환자들이어서 당장 중지하기는 어렵다.방사선치료나 항암제 등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레트릴요법으로 전환해 간다.우리병원에서는 최악의 경우 부분적인 절제수술도 시행하고 방사선치료도 한다.』 이 병원의 치료효과는. 『레트릴요 법이나 바르부르크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70%는 본인이 훨씬 좋아졌다고 느끼는 효과를 보였고 30%는 실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었다.말기환자가 아니라면 치료율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레트릴’ 취재 메모/비타민 B17… 복숭아·살구씨 등에 풍부/제암효과 탁월… 의학계선 맹독성 우려 레트릴로 불리는 비타민 B17 살구씨나 복숭아씨,사과·포도·앵두의 씨앗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특히 살구씨는행인이라 하여 동양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기관지 천식,변비 및 각종 암종 치료약제로 사용돼왔다. 살구씨가 서양에 알려지게 된 것은 암치료를 연구하던 ET 크렙스 박사가 세계적인 장수 국가인 훈자왕국 사람들이 매일 10∼20개의 살구씨를 상식하는가 하면 많은 음식물에 살구씨 기름을 넣거나 몸에 직접 바르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1952년 B17에 제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부터다. 크렙스 박사는 B17을 결정체로 분리해 레트릴이라 명명했는데 제암효과 외에 탁월한 진통·혈압조절·조혈작용을 갖고 있어 류머티즘·고혈압·충치·위장장애·빈혈치료에 최적의 자연치유 물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통의학계는 크렙스 박사의 이론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 다.왜냐하면 B17분자는 두 단위의 포도당과 각각 한 단위식의 벤조알데히드와 시안화합물이 단단하게 결합돼 있는데 인체내에서 분리될 경우 맹독성을 가진 벤조알데히드나 청산가 리로 대표되는 시안화합물의 위험성 때문이다. 크렙스 박사는 『B17을 분해하는 베타 글루코시다제라는효소는 인체내의 정상세포 부근에서는 극히 미량만 있는데 비해 암세포 부근에는 무려 1백배 이상 존재한다.따라서 암세포를 만날 때만 분해돼 암세포만 파괴한다』고 설명했었다. 동시에 무독성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자기자신의 혈관에 직접 주사해 이를 입증한 것으로 유명하다.국내에서도 살구씨는 물론 최근에는 포도진액이 유행하고 있는데 근거는 바로 B17이다.살구씨의 경우 하루 15개를 넘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대체로 한국산이 미국산보다 독성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해독성분이 포함된 과육과 함께 먹거나,약효는 떨어지지만 볶아먹는게 좋다는 주장도 있다
21. 개별복합대사요법
◎‘개별복합대사요법’ 등 비방 다양/티후아나에만 30여곳… 정통요법 병행도/내과질환 외에도 치과분야 등 폭넓게 활용 미주지역에서 대체의학의 본산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와 인접국경도시인 멕시코의 티후아나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에서 활동하던 대체의학 주창자들이 50년대부터 이곳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대체의학은 내과적 질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하베 모랄레스치과클리닉을 운영하는 모랄레스 박사는 『아말감을 당신의 입에서 몰아내라』고 주장한다.치과용 재료인 아말감은 절반이 수은성분으로 무려 9백㎷의 전압을 발생시켜 인체의 정 상전압인 4백50㎷를 교란시킨다는 것이다.또 금이나 은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합금성분인 니켈이 폐암과 후두염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한 걸음 더 나아가 카스틸로 클리닉의 실버 파라샤스 로히박사는 혈액검사와 미량의 미네랄 함량을 분석하는 머리카락 검사를 통해 사람마다 다른 소재를 선택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우리식으로 해석하면 체질에 따라 맞는 치과용 소재가 다르기 때문에 체질을 분석하는게 첫째라는 주장이다.어쨌든 티후아나에는 순수하게 대체요법만을 사용하거나 또 는 대체요법과 현재의 의과대학에서 가르치는 정통의학적 치료법을 함께 사용하는 병원이 무려 30여개에 이른다. 메리디언병원(본지 9월24일자)과 오아시스병원(10월5일자)외의 대표적인 곳을 소개한다. ◆아메리칸 바이올러직스 이 병원의 로버트 브래드퍼드 원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교수를 지냈던 인물로 개별복합대사요법이라는 치료법으로 유명하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브래드퍼드 검사연구소에서 CT나 MRI 등 각종 첨단진단장비를 사용한 검사와 머리카락 미네랄분석,효소구조검사,아미노산배열검사 등 대사요법에 필요한 검사를 통해 정통의학적 치료법과 대체요법을 병행해 치료한다. 대체요법은 레트릴요법외에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알로베스요법을 사용한다.알로베스란 그리스 전통의 식물추출물 복합체,다시 말해 그리스식 탕약이다.그밖에 암과 관련된 임파선계통에 작용하는 성장호르몬(네이한스 세포) 요법,남미산 약초추출물을 사용하는 허벌복합체요법·효소요법,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특수하게 배양한 후다시 주사하는 자가면역백신요법,상어연골주사·스쿠알렌투여 등 다양한 요법들을 채택하고 있다. 식사도 물론 저염식·저지방식으로 야채위주고 커피관장 은 아니지만 숙변제거를 위해 관장도 실시한다.이 지역에서 유일한 한국인의사(DO)도 있다.70년대 후반 한국에서 합기도를 보급하면서 활법치료를 하던 리처드 박(한국명 박병구)으로 골격을 교정하는 정골요법과 침구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암을 비롯,각종 경화증·자율신경실조증·다운증후군·심장 및 혈액순환장애·만성피로증후군·뇌성마비환자들이 주요 치료대상이다.입원치료비는 특별검사비를 제외하고 3주에 1만3천달러(약 1천80만원)정도. ◆바이오메디컬 센터 혹시요법(Hoxey Therapy)이라는 치료법으로 유명하다. 혹시요법은 창안자인 존 혹시의 이름을 딴 것으로 혹시는 암에 걸린 말이 들판에서 이상한 풀들을 먹거나 씹어 종양에 바르면서 스스로 암을 치료하는 것을 보고 말이 사용한 약초들을 주축으로 자신만의새로운 암치료제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때가 1840년. 혹시의 손자인 해리 혹시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63년 텍사스의 댈러스에서 병원을 개업,암환자만을 치료해 효과를 보기 시작하면서 혹시요법이 세상에 알려졌다. 혹시요법은 약초를 끓이거나 갈아서 마시는 약과 연고·분말 등 세가지 형태로 환자를 치료한다.약초의 성분은 존 혹시가 개 발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데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감초를 비롯,우엉과 매발톱나무,가시가 많은 물푸레나무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의학협회(AMA)도 혹시요법에 대해 연구중인데 치료제의 성분보다 오히려 효능쪽에서 하나 둘씩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피부암·폐기종을 비롯,신장·위장계통과 백혈병 전문으로 통원치료를 원칙으로 한다.1∼2일간의 진단을 통해 6개월분의 비타민과 약을 처방받는데 평균 3천5백달러(약 2백90만원) 정도가 든다. ◆리빙스턴재단 메디컬센터 면역학을 전공했던 버지니아 리빙스턴 박사에 의해 71년 설립됐는데 그가 사망한 90년이후 간호사였던 패트리샤가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식사조절 및 백신요법을 실시한다.미국(샌디에이고)에 있지만 병원치료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보완치료라는 개념으로 운영되는 유럽식의 클리닉이다. 암환자를 예로 들면 병원에서 종양절제수술을 받은 후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또는 항암치료가 끝난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사요법과 백신치료를 한다. 식사요법은 일단 소금을 배제하고 당근주스 등을 포함하는 채식위주라는 것은 같지만 필요한 경우 양고기와 흰살 생 선·삶은 달걀 등도 허용한다. 이 병원의 특징은 환자들에게 엄청난 양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혼합한 정맥주사,그리고 환자자신의 대소변에서 추출한 박테리아를 배양한 백신을 비롯,결핵예방백신인 BCG 등 최고 여덟가지 종류의 백신을 근육주사 또는 피하주사로 투여한다는 것이다.비타민C의 경우 최고 40까지 정맥주사한다.따라서 환자 또는 보호자들은 스스로 주사를 놓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통원치료가 원칙으로,거동할 수 없는 중환자는 받지 않으며 주말을 제외한 2주일 치료를 기본으로 6주일분 주사약과 식단을 처방해 주는데 6천∼7천달러(6백만원 안팎)정도.이후 주사약값은 4백∼6백달러정도.원칙적으로 6개월마다 2일간의 재방문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취재 메모/대체요법 쓰는 병원 등 환자 급증/70년대 이후 각광… 자연치유력 극대화 비록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고 해도 엄청난 양의 녹즙과 순수 생야채만 먹는 식사요법과 커피관장,각종의 미네랄을 보충하는 방법만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거슨요법이나 레트릴등 다량의 비타민을 정맥주사하고 상어연골이나 면역기능 강화제를 투 여하는 대사요법에 자신의 생명을 맡기기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현대 의학과 과학을 외면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요법을 선택하는 병원·단체의 숫자와 이들을 찾는 환자의 숫자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것은 일단 수요와 공급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다.티후아나와 대체요법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70년대 들어 암으로 사망한 영화배우 스티브 매퀸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스티브 매퀸은 이곳에서 대사요법으로 치료를 받던 도중 종양이 커져서 수술을 받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그러나 당초 그에게 주어진 시한을 훨씬 넘겼으며 동시에 그 기간동안 병원의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대신 여행을 할 정도의 건강을 유지했다.살아있는 동안 환자가 아닌 인간으로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이다.그런 스티브 매퀸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다. 다음은 공급측면으로 우선 대체의학을 선택하는 의사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종양절제·방사선치료·항암제투여 등 화학요법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동시에 인간의 몸이 가진 자연치유력의 위대함도 잘 알고 있다.< BR>그래서 정작 의사 자신이 암에 걸리면 대체의학을 찾는다는 것이다. 대체요법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의사들은 대부분 이곳에 눌러앉는다.그리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대체요법중에서 몇가지를 나름대로 결합시켜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을운영하기 시작한다.의사의 이름을 딴 대체요법들이 계속 발표되고 병원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22. 니시요법
◎자연치유력 길러 난치병 치료/식이요법·운동·풍욕으로 체질개선 일본철도(JR) 히가시나카노(동중야)역에서 걸어서 10분거리,철길옆 골목길에 전형적인 일본풍의 아담한 2층건물이 서의학(서의학)연구소를 겸한 와타나베(도변)의원이다. 와타나베의원은 서의학(일명 서식건강의학)을 창안한 니시 가쓰조(서승조)의 제자인 와타나베 쇼박사와 의사부부인 아들(와타나베 간지)·며느리(와타나베 노부에) 세 사람이 니시요법으로 각종 난치병을 치료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 니시의학은 인체가 가진 자연양능(자연량능·자연치유력)을 과학적으로 강화시켜 주는데 초점이 모아져 있다. 우선 건강이상을 초래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숙변과 체질의 산성화 ▶척추의 만곡 ▶혈액순환장애 등으로 규정한다.그래서 니시요법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을 지키는 4대원칙」과 「6대운동법칙」으로 구성돼 있다. 4대원칙이란 영양의 균형,피부활동의 강화,손발의 운동,병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다.이에 따라 건강상태를정상화·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마그밀(수산화마그네슘제)복용이나 관장·단식등으로 숙변을 제거하고,산 성화되는 체액을 약 알칼리(pH7.35∼7.45)로 유지시키기 위한 식사요법을 계속하면서 동시에 척추를 곧게 펴주고,전신에 걸친 모세혈관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운동요법들을 시킨다. 니시식 식사요법은 아침을 먹지 않고 하루 두끼를 먹는데 주식과 부식을 50대 50으로 하면서 주식은현미 또는 5분도 쌀과잡곡,부식은 세가지 이상의 야채류 30%,고기와 생선류 30%,해초류 30%,과일 10%로 섭취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다음은 피부호흡을 활성화시켜 체내의 일산화탄소를 배출시키기 위해 풍욕을 실시한다.풍욕은 공기가 맑은 곳을 선택해 옷을 벗었다 입었다하는 동작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암환자의 경우매회 30분정도가 소요되는 풍욕을 하루 11회까 지 하도록 한다. 방법은 먼저 옷을 가능한 한 모두 벗고 무릎을 꿇고 앉거나 의자에 앉아 담요나 가벼운 이불등을 뒤집어 쓴 상태에서 시작한다.시작 첫날은 ①번부터 ⑥번까지만 하고 둘쨋날은 ⑦번까지,이런식으로 늘려간다.암은 물론 천식·류머 티즘·심장병·간장병·위궤양·피부병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와타나베 박사의 주장이다.<도쿄=김인곤 전문기자> ◎6대 운동법칙 ①딱딱한 침대(평상침대)수면 이것은 척추중 흉추 3번부터 10번까지가 반듯해져야만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회복된다는 논리에서다.딱딱한 잠자리에 눕게 되면 요추나 선골 부위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비뚤어진 부위가 교정되는 과정이므로 처음에는 한시간부터 시작 해 차츰 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 ②경침(나무베개)이용 목 부위는 뇌신경과 척수신경의 연결부위로 경추가 비뚤어지면 눈·코·귀·인후·갑상선·심장·폐·위의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동맥경화나 견비통·만성두통이 생긴다. 따라서 경침 역시 처음에는 심한 경우 어깨나 팔에 순간적 마비증상까지 오는 수가 있지만 꾸준히 시간을 늘려야 한다. ③금붕어(금어)운동 두 팔을 목 뒤에서 깍지끼고 똑바로 누워 발끝을 당긴채 마치 붕어가 유영하듯 허리와 둔부를 좌우로 흔드는 것이다. 위장병을 비롯,각종 부인병 등 복부에 위치한 장기와 관련된 질환의 예방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 ④모세혈관(모관)운동 경침을 베고 누워 두 손과 두 발을 가능한한 수직으로 곧게 뻗은 다음 발바닥을 젖혀 수평으로 한다.이 상태에서 2분 정도 손발을 진동시키는 것이다. 인체 모세혈관의 60% 이상이 모여있는 팔과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들고 흔드는 1∼2분간의 모관운동을 통해 모세혈관 기능을 높여줌으로써 몸 전체의 혈액순환체계를 강화시켜 심장병·고혈압·동맥경화·신장질환의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 ⑤합장합척운동 똑바로 누워 두 손바닥과 두 발바닥을 마주댄다.그런 다음 두 손은 머리위로,두발 역시 마주 댄채 50∼60㎝ 정도 뻗었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동작을 2,3분간 반복한 후 3∼10분간 쉬는 것을 반복한다.특히 여성의 임신및 출산과정 에서 생길 수 있는 자궁후굴이나 태아의 이상체위 등 비정상 상태를 건강하게 되돌려주는데 효과가 있다. ⑥배복운동 허리를 좌우로 흔들어 흉추와 요추의 비틀림을 교정하면서 아랫배를 내밀었다가 당기는동작을 통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동시에 활성화시킨다는 원리다.배복운동은 무릎을꿇고 앉아 상체를 좌우로 흔드는데 좌우 끝지점에 도착할 때마다아 랫배에 약간의 힘을 주어 앞으로 내민다.1분에 50∼55회(왕복)를 기준으로 10분동안 행한다.처음에는 2백∼3백회도 힘드나 점차 늘게 된다.표준은 5백회.무릎 각도는 60도 정도가 알맞다. ◎인터뷰/니시의학을 이어받은 와타나베 쇼 원장/“말기 암환자 5년 생존율 80%” 와타나베 쇼(도변정·75)박사는 홋카이 도(북해도)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모교의 교수를 지내면서 니시 가쓰조를 알게 됐다.이후 교수직을 파문당하는 역경을 거치면서도 니시의학을 이어받아 지난 61년 니시로부터 병원을 넘겨받았다. 현대의학을 공부한 의사로서 니시요법을 선택한 이유는. 『서양의학을 공부하면서도 동양의학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그러다 니시선생을 만났다.어린 시절부터 합기도를 익혔고 젊었을 때는 사범을 지냈던 나는 운동을 통한 치료인 니시식 6대 운동법칙의 원리에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이것은 단순히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고 의학이라 하는 분야가 나아가는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근본개념이다.』 니시의학에서 모관운동을 중시하는 이유는. 『모관운동은 얼핏 대수롭지 않은 듯 보이지만 사실은 니시의학의 핵심철학이 들어있다. 혈액순환의 동력은 심장의 힘이 아니라 모세혈관의 표면장력과 표면장력을 결정하는 세포의 신호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이다. 다시 말해 모세혈관은 모든 세포에 연결돼 있으면서 영양을 공급하는데 세포는 중앙인 심장에서 임의로 혈액을 흘려보내는 대로받는 것이 아니라 세포의 요구에 따라 심장이 혈액을 보내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체조 같기도 하고 운동 같기도 한 6대법칙만으로 병이 치료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쉽게 믿는가. 『믿고,믿지 않고는 스스로가 판단해야할 문제다. 니시선생은 이미 70년전에 여섯가지 이상의 불치병을 앓다가 스스로의 힘으로 병을 극복한 분이다. 실제로 1천명 이상의 말기암 환자을 치료했는데 5년생존율 80%를 자신한다.』
23. 면역요법
◎TNF<종양괴 사인자> 주사후 체온 높여 암 치료/‘환자 자세’ 시험 70점 이상 받아야 치료/동·서양 의학 접목 암체질 검사법 각광 도쿄의 도시마(풍도)구 스가모(과압) 네거리 근처에 위치한 교호쿠(경북)병원은 오히려 의료사단법인 교유카이(행우회)의 이사장인 덴바야시 제네오(천림상웅) 병원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덴바야시 박사는 동양과 서양의 의학이 지금처럼 서로 상대적 이거나,또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가는 한 피해자는 인간일 뿐이라는 관점에서 두 가지가 하나로 합쳐져 「포괄적 의학」 또는 「전인적 의학」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실제 이를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그래서 교호쿠병원은 양방과 한방을 배합해 자신의 난치병을 치료하겠다는 환자의 의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이같은 철학은 모든 환자가 치료를 받기전 환자의 심리상태를 판단하는 시험을 치러 70점 이상을 받아야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서 잘 나타난다. 교호쿠병원은 일본의 대체의학계에서 한방의 맥진법인 양도락 측정을 진단의중요지표로 사용한다는 것과 각종 암증의 예방 및 치료에 온열 요법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 나 정작 덴바야시 박사는 온열요법은 하나의 치료법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데이코쿠(제국) 대병원 등 몇몇 대학병원에서도 시험적으로 임상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치료방식은 면역요법이라고 불러야 맞다고 주장한다. 면역요법은 크게 다섯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정신치료로 환자와 의사의 치료법에 대한 신뢰쌓기 과정이다. 두번째가 바로 온열요법으로 종양괴사인자(TNF) 유도 요법이라고도 부른다. TNF란 백혈구가 만들어 내는 생리활성 물질로 암세포만을 괴사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다. 유전자공학을 이용해 만들어낸 TNF주사는 정통의학에서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이다.그러나 TNF도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정통의학계의 견해다. 그러나 덴바야시 박사의 주장은 약간 다르다.일단 TNF를 주사한 후 체온을 섭씨 39∼40도까지 올려주면 DNA에서 암세포 증식을 중지시키게 되고 42도가 되면 암세포가 죽기 시작하며 43.5도에 이르면 모든 암세포가 죽게 된다는 것 이다.물론 체온이 45도가 되면 정상세포도 죽는다. 따라서 교호쿠병원에서는 덴바야시 박사가 직접 고안한 장치로 암환자의 체온을 부분적으로 최고 43도까지 올려 줌으로써 암세포를 소멸시킨다. 세번째는 림프구의 숫자와 활성도를 높여주는 림프구 치료로 림프구를 배양해 주사하는 백신요법을 사용한다. 백혈구와 림프구로 대표되는 우리몸이 가진 자연치유력을 강화시켜 스스로 치료되게 한다는 원리다.그리고 최악의 경우 혈액투석도 실시한다.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뽑아 적외선으로 소독한후 다시 집어넣는 치료법이다. 교호쿠병원은 이같은 치료법외에 원적외선 사우나를 비롯해 냉·온탕 목욕법,니시식 6대운동법(본지 10월19일자 28면 보도) 등을 처방한다. 통원치료를 원칙으로 하나 단기입원 환자의 경우 아침은 마그밀·구연산·다시마 등을 섞은 숙변제거용 주스,점심은 클로렐라 소바(국수),간식은 자연식 케이크 한 조각과 탕약,저녁식사는 자유롭게 먹도록 한다.여기에 한국산 인삼과 머루·산포도 등이 포함된 탕약을 먹게한다.덴바야시 박사가 세계 대체요법계의 주목을 받는 또 한가지 이유는 누구나 간편하게,그리고 값싸게 실시할 수있는 특유의 암체질 검사법 이론이다. 암체질 검사법 역시 양·한방 이론이 더해진 것인데,아직 암이 발생하지 않았다해도 앞으로 발생할 위험도를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검사법은 네 가지로 가장 먼저 CCM측정을 한다. CCM측정은 국내에서도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전자맥진기로 소양삼초경·소양담경 등의 경락에 흐르는 미세전류 저항치를 측정해 결과를 종합,7이상의 수치가 나타나면 혈액검사를 받도록 한다. 혈액검사는 세가지로 동맥경화정도·심장부담정도·혈류검사·분당 혈액량검사·심박수·말초혈관계수 등을 조사하는 혈압및 심장혈관동태 검사로 부교감 신경의 과긴장 여부를 살펴보고,백혈구중의 중성구 수치가 5백/㎕ 이하면 일단 암체질 환자로 판단한다 .특히 이미 수술한 환자의 경우 이같은 검사로 미소전이암 잔존여부를 정확히 알수 있다.최종적으로 비타민A 함유량을 검사하면 거의 확실한 암체질 여부가 결정난다. 82년이후 지금까지 8천여명의 암환자를 진료했다고 밝힌 덴바야시 박사는 5년 생존률이 50% 정도 된다고 주장한다.처음 검사는 2일정도 걸리고 비용은 15만엔(약 1백10만원) 내외.환자나 보호자들이 묵을 수 있는 온천탕이 갖춰진 별도의 숙박시설도 있다. (다음 회는 중국 「함양오신」편이 게재됩니다.)<도쿄=김인곤 전문기자> ◎인터뷰/덴바야시 제네오 박사 의료법인 교유카이 이사장/“혈액 검사법으로 암 90% 진단”/암 역시 정상세포… 발상만 바꾸면 예방·치료 가능 양방과 한방을 겸한 새로운 시각으로 각종 난치병 치료 및 암 예방에 대한 많은 논문들을 발표,일본 의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덴바야시 제네오(천림상웅·52) 박사의 본명은 고바야시 제네오(소림상웅).정통의학계가 암을 「원인 불명인 세포의 돌연변이」라고 정의하는데 비해 그는 암 역시 『개시인자가 있고 촉진 인자가 있으며 발현 인자가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 과정을 거치는 정상세포』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자신의 이론에 따라 그 인자들을 찾아내면 암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것.결국 의사나 환자 모두 암에 대한 「발상」만 전환하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암세포가 나타나기 전에 암체질을 알 수 있는 근거는. 『암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암이 발생하는 것은 마치 어머니 뱃속에서 임신이 되는 것과 같다.암세포가 태아라면 암세포 표지자는 태반이고 증식에 관계하는 암혈관은 탯줄과 같다.의사의 눈을 통한 초기암 진 단은 보통 암세포가 적어도 1백억∼1천억개가 돼야 알 수 있다.CT나 MRI 등 첨단장비들을 통해서도 최소한 10억개(1g)가 돼야 가능하다.이마저 발견 확률이 전체의 8%밖에 안된다. 태아가 눈에 보여야 임신이라고 진단하는 것과 같다. 내 방식의 혈액검사법으로 암발생 위험도나 암수술후 잠재된 미소전이 암을 90%까지 진단할 수 있다.』 한의학을 공부해 결합하게 된 이유는. 『나자신이 돗토리(조취)대 의학부 학생시절에 머리에 유사 뇌종양이 생겼고 눈은 베체트병,그리고 다리는 버거병에 걸렸다. 당시 교수들은 불치를 선언했으나 나만은 믿지 않았다.한의학 서적들을 구해 독학을 시작하면서 관점을 바꾸면 치료법이 있다고 믿게 됐으며 실제로 극복했다.나의 주장은 곧 환자로서 나 자신이 겪은 경험이다.』 온열요법의 원리는. 『15년전 오사카(대판)대에서 종양이 너무 크거나 전이가 심해 일부를 남겨둔 채 수술을 끝낸 위암환자의 생존율을 조사했다. 1천명 중 1명꼴로 나타났는데 공통점은 3∼7일간 고열이 계속된후 종양이 없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실제 암 환자의 몸은 차갑고 열이 나지 않는다.열이 난다는 그 자체가 암과 싸운다는 뜻이다.』 정통의학적 암 치료법에 대한 견해는. 『한의학도,양의학도 완전한 의학은 아니다.방사선 치료를 예로 들자면 종양절제수술후 혹시라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소전이암 치료 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단 우리병원에서는 조사량을 10분의 1이나 20분의 1만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침술이나 부항요법 등도 사용해 면역력을 높여주면 적은 양으로도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24. 중국 신도신맥
◎베일에 가린 중국의술 신도·신맥 「셴양(함양) 오신」. 중국 진나라의 수도였던 산시(섬서)성 셴양에는 칼을 들면 신의 경지에 오른다는 신도,진맥의 최고수 신맥,침구의 명의 신침,기공으로 병을 치료하는 신대,하늘이 내린 과일인 신과등 다섯 가지가 전설처럼 전해온다. 관중분지에 소재해 풍수 보지로 일컬어지는 셴양은 전한이래 당나라 때까지 수도였던 창안(장안·지금의 서안)과 이웃한 고도.아직 발굴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진시황의 무덤을 비롯해 한무제의 무릉,당태종의 소릉,고종과 측천무후(무칙천)가 함께 묻힌 건릉등 27개의 왕릉이 집중돼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셴양은 그래서인지 곳곳에 찬란한 문화를 누렸던 영화의 흔적들이 남아있다.그러나 역사의 고비를 지나는 동안 오신중 신대는 맥이 끊겨 신약이 이를 대신하고 있고 신과는 정확히 어떤 과일을 지칭하는 것인지 아는 이가 없다. ◇신도 중국 어디에서나 중의학 얘기를 하다 보면 『셴양에는 피도 나오지 않고 아프지도 않게 수술하는 신기한 의사가 있다더라』는 소문이등장한다.바로 차오양(조양) 의원의 장차오당(장조당·48) 원장이 「신기한 의사」다.지난 10월17일 오후 이 의원에서는 산둥(산동)성 정부관리인 50대 남자의 왼쪽 무릎관절 수술이 있었다.환자의 병명은 골질(관절에서 필요없는 뼈가 계속 자라는 증상으로 골극화증을 말한다)로 사실상 왼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상태였다.환자는 이미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마친 상태로 방사선필름등을 소지하고 이곳에 왔다고 했다.장원장은 먼저 환부에 소독약을 바르고 부분마취하듯 피하주사를 놓는다.그리고 곧바로 4㎝ 정도 길이의 피부절개에 들어간다.약간의 피가 비치는 정도다.켈리로 내부근육들을 벌려 시야를 확보한 뒤 혹처럼 자라난 뼈의 양쪽에 수술용 끌을 대고 망치로 가볍게 두들겨 잘라낸다.주사액을 듬뿍 적신 거즈를 상처속에 채우면(패킹)수술은 끝이다. 3분이나 걸렸을까.수술 도중 피도 별로 나오지 않고 상처를 꿰매지도 않는다.물론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거즈로 수술부위를 덮고 반창고를 붙인 뒤 환자는 일어나서 걷는데 수술전보다 훨씬 부드러운 동작이다.수술비 1천4백위안을 포함해 10일동안 먹고 바르는 약값까지 3천위안(30만원 정도)을 지불한 환자는 그길로 퇴원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의심이 들 정도다.신도의 핵심은 바로 주사액에 있었다. 13세때부터 중의사인 삼촌을 따라다니며 의술을 배우던 장원장은 66년 문화혁명때 삼촌이 사망하면서 전수해준 밀방에 스스로 몇가지 처방을 더해 쌍지령이라는 복합약초 추출물을 만들어냈다.무려 68가지의 약초를 섞어 특수하게 처리해 『혈관과 신경을 분리한다』는 장원장의 설명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눈으로 본 사실만으로는 믿지 않을 수 없다.진통·지혈효과는 물론 염증을 방지하고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며 상처의 크기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에게 많은 골질을 비롯해 치질·디스크·편도선·비염이나 비혈류(비혈류)·콧속 폴립(코버섯)제거등 비교적 단순한 외과수술이 주요대상.89년 이래 많을 때는 하루 2백명까지 수술한 적도 있다는 것.이미 97년 중반까지 예약이 꽉 차있는 상태다.94년 장쩌민(강택민)국가주석이 직접 방문해 수술장면을 지켜본 뒤 즉석에서 「국가지보」라는 칭호를 주었다고 한다. 이후 개방화바람을 타고 이름이 알려지면서 홍콩과 대만의 화교기업체가 합작형태로 50억원을 출자해 97년 후반기 준공목표로 쌍지령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지난 8월에는 태국의 정대그룹과 다시 1백억원규모의 합자회사 설립 약정서를 체결했다. ◇신맥 핑우 천(풍무신·48) 선생은 의사이자 동시에 「건곤」이라는 상표의 각종 건강용품과 약제들을 생산하는 제약회사 핑우천대약당의 사장이다. 중국의 의학과 약학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63명의 국가공훈자중 한 사람으로 지정됐고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제약회사의 개인소유를 정부로부터 승인받고 있다는 사실로 미뤄 그가 누리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풍선생이 명실상부한 신맥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91년 미국에서 개최된 제14회 국제발명가박람회 인체진단분야에 스스로 참가해 동상을 받아 세계인명록에 올랐고,이어 9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중의학진단기술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부터. 그는 각종 진단용 첨단기계들과 함께 진단부문 경쟁에 나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손목에 4개의 손가락을 갖다 대고 맥상과 맥차를 가리는 맥진만으로 병증을 정확히 찾아냈다고 한다.시간이나 비용면에서 기계와 경쟁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진맥은 하루중 오전8시부터 2시간 동안만 한다.풍씨가 개발해 생산·판매하는 약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뇌를 젊게 한다는 건곤연수단을 비롯해 뇌졸중 및 원인불명의 두통치료제인 건곤뇌득생환,각 종 부인병을 예방하는 부과세제,성병예방 및 치료제인 합환세제등 18가지나 되는데 연수단의 경우도 92년 미국에서 열린 신기술·신발명품전시회에서 의학부분 금상을 받았다고.<셴양=김인곤 전문기자> ◎취재메모/중국 곳곳에 서양의학 비웃는 비방 서양에서 태어나 서양의학을 공부한 신세대에게는 「도대체 말도 되지 않는 동양의학」,그중에서도 한의학(한국에서는 한의학,중국에서는 중의학이라 부른다)이 인정받을 수 있는 부분은 솔직히 역사성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떻게 발전해왔고,어떤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는가등이 공개적이고 또 합리적으로,다시 말해 서양식으로 납득할 수 있도록 검증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양의 정통의학계에서는 미개했던 동양인들의 토속문화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정도다.동양을 이해하려는 자연의학계에서조차 동양의학이나 기공은 수많은 대체요법중 하나로 이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동양의학은 적어도 동양인들에게 있어 생활속의 문화이자 지혜로 전해져왔다는 사실 역시 부인할 수 없다. 과연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동양의학에는 무엇이 담겨있는 것일까. 진통·진정은 물론이고 마취 효과를 갖고 있으면서 지혈·소염작용,심지어 흉터까지 줄어들도록 한다는 쌍지령의 효과는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 어려웠다.말로만 듣던 비약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셴양에서 만난 사람들은 『지하에 27개의 황제릉이 있을만큼 영기가 서린 곳이어서 오신도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의심치 않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너무나 넓고 사람도 너무나 많다.나름대로자기만의 비방을 갖고 있지 않으면 의사가 살아남을 수도 없다』는 신맥 풍선생의 말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었다. 어쨌든 최근들어 비로소 열린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이라는 거대하고 심오한 나라의 은밀한 부분을 살짝 들여다본 기분이었다. 그렇긴 해도 여전히 「눈을 의심하고」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홍콩과 대만의 자본이 투입돼 이 비약이 내년 후반기께에는 대량 생산된다고 한다.세계 의학계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궁금하다
25. 복방선술 복활렬소
◎체내임상실험 60% 치료 효과/국가서 암치료제 개발대상 지정 자금 지원/복활렬소 복용 환자 5%는 암종양 뱉어내 ◇신약 전설속의 「셴양(함양)오신」에서 신대(기공치료) 대신 등장한 신약 칭호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은 복방선술(함양중의종류연구소)과 복활렬소(함양종류방치연구소) 두가지. 95년 10월4일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해 8월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폐암진단을 받은 산시(섬서)셴양교육국고위간부가 복방선술이라는 약을 7개월동안 복용한후 CT검사로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화제가 됐다. 복방선술은 5대째 가업을 이어온 톈징펑(전경풍·53) 소장이 물려받은 사과상자 5개분량의 비밀처방집 수초본에 나오는 기저효방을 근거로 만들어낸 묘약. 『수초본에는 1천여 종류의 병증에 대한 처방이 나와 있는데 그중 기분에 따라 저(목에 나타나는 멍울)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데 쓰는 기저효방을 임파선암에 써봤더니 효과가 있었다.그래서 암이 바로 저의 일종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후 연구를 거듭해 복방선술을 만들어냈다』는 전소장은 73년 이후 복방선술을 16종류의 암환자에게 투여해 80%의 환자가 효과를 보았는데 임파선암을 비롯,간암·폐암·위암·뇌암에 특히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미 80년부터 산시 중의학원에서 여덟차례의 임상실험을 거쳤는데 암세포에 대한 체외실험에서는 1백%,체내실험에선 60%의 치료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되고 있다.이 사실은 곧바로 중앙인민정부에 보고돼 검토됐고 국가차원의 종합 발전계획인 「8·5계획」에 유일한 암치료제 개발대상품목으로 지정됐다.이어 「8·7계획」에 따라 국가지원이 시작돼 현재 97년 11월 준공목표로 1백50명 수용규모의 암환자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복방선술병원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복방선술은 10종류로 만들어져 있으며 현재 중국내 15개 종합병원에서 실제 임상에 사용되고 있으나 필요한 만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그래서 병원준공과 맞춰 미국으로부터 약품에 관한 생산공정 국제표준화를 위한 30개 항목 기술지원을 받아 대량생산을 추진중에 있다.가격은 한달분이 1천4백50위안부터 2천50위안(약 20만5천원)까지 다양한데 폐암환자는 복합처방이 필요해 약값이 가장 비싸다. 물론 이것은 중국인 대상으로 한 가격으로 외국인은 달라진다. 또하나의 신약후보인 복활렬소를 개발해 낸 리취빙(이거병·45) 원장 역시 5대째 내려오는 한의사집안 출신.그러나 이원장은 시안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종양학을 전공한 서양식 외과의사다. 의과대학에 진학해 서양의학을 공부했으나 중국의 현실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동·서양의학의 결합이라는 사실과 신학문인 서양의학만으로는 암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가문전래의 비방들을 재검토,복활렬소를 개발해 냈다. 복활렬소의 개발과정에서 생리학 부분의 미흡한 지식을 보충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대판) 대학병원에 1년간 연수를 다녀왔고 이때 습득한 지식은 복활렬소의 효과를 세분화해 종류를 10종으로 구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당초 연구의 시작은 치료라는 개념보다 인체면역력을 증강시켜 종양이 커지거나 전이되는 것을 억제하고 마취에 관한 서양의학적 관점과 중의학,특히 그중에서도 침구마취의 핵심인 경락설을 결합하는 독특한 이론으로 말기암환자들이 견디기 힘든 통증과 출혈을 완화시키는데 목표를 뒀는데 기대이상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비교적 역사가 짧은 복활렬소가 신약 후보로 대두된 것은 폐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 환자인 허전스(하진세·64)의 이야기가 중앙TV를 통해 전국 에 알려지면서 부터다. 하는 지난 89년 암 중에서도 치료가 가장 어렵다는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이원장을 만나 복활렬소의 임상실험대상이 됐다.6년이 지난 지금 하의 모습은 암이 전신에 퍼져 이마에도 마치 살구만한 크기의 종양이 튀어나와 있고,특히 잔등은 절반이상이 종양으로 뒤덮인데다 종양이 덩어리로 떨어져 나온 부분은 내장기가 들여다 보이는 상태.의학적으로는 절대로 살아 있을 수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는 스스로 물을 길어 자신의 빨래를 할 정도의 활동을 하면서 살아 있는 것이다. 이후 이원장은 베이징(북경)의 고위공직자들에게 알려졌고 중기위의 최고실력자 방모와 농업부 최고실력자 주모의 뇌암,중앙TV의 최고실력자 종모의 폐암 등을 치료해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얻었다.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7월 홍콩의 문회보가 세차례에 걸친 특집기사로 보도하기도 했다. 알약과 마시는 물약 형태인 복활렬소의 또다른 특징은 폐암을 비롯,위암·식도암 등 직접적인 소화기관에 발생한 종양을 토해내게 만든다는 것이다. 주로 치료를 시작한지 30∼45일 사이에 나타나는 탈리현상에 대해선 이원장 스스로도 원인을 알 수 없어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데 92년 이후의 임 상결과 4∼5% 환자에게서 탈리현상이 나타났다고. 셴양시 의사협회로부터 치암대의라는 칭호를 받은 이원장의 연구소를 겸한 셴양시 종류의원은 시지정병원으로 80병상을 갖추고 있으나 실질적인 외래환자치료보다 오히려 연구개발 쪽에 비중을 둬 17명의 연구원들이 갖가지 동물실 험을 진행중이다. ◎취재 메모/기록보다 사실중시 인식차 실감 새로운 약이 개발돼 환자에게 치료제로 직접 사용되기까지는 보통 4∼5단계의 공식적인 실험과정을 거친다.우선 전임상이라 해서 실험실내부의 실험을 거친후 동물을 상대로 하는 1상(1차임상실험),동물과 인체를 상대로 하는 부작용실험인 2상,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 약의 효능이 어느 정도인가를 실험하는 3상을 거쳐 시판허가를 얻게 된다.그러나 제약회사들은 이때부터 통상 5년동안 2만명정도를 상대로 하는 대규모 역학조사인 4상을 실시,「안전한 약물」이라는 공인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셴양이 자랑하는 신약 복방선술과 복활렬소는 어떤 의미로는 중국 국내에서 이미 4상까지 끝난 약품이다.그러나 「안전한 약물」이라는 중국내의 공인이 아무런 제약없이 국경을 넘어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아마도 크게는 문화, 그리고 작게는 인식의 차이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통계나 숫자·기록으로 남겨진 문서보다 현장을 눈으로 보고,그리고 스스로의 사유를 통해 얻게되는 결론을 보다 중요시한다.일상에서 사용되는 언어에서 보듯 「하오(호)」는 결코 「좋다」는 뜻이 아니다.엄밀하게 말하면 「그저 그렇다」는 뜻에 가깝다.그래서 열번의 편지왕래보다 단 한번이라도 직접 만나음식과 술을 함께하는 것에 보다 큰 신뢰를 주는 것이 좋은 예다. 이러한 인식은 약이나 의사에 대해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기자는 무통·무혈 수술을 하는 신도(본지 11월2일자 37면보도)를 비롯해 신약에 대한 검증된 자료를 원했다. 그러나 한결같이 대답은 이랬다. 『당신 눈으로 보지 않았나.아파서 걷지도 못하는 환자가 수술을 받고 웃는 얼굴로 큰 절을 하고 나가지 않았는가.치료가 된것이다.더 이상 무슨 기록이 필요한가.
26. 침술
◎두침·화침중풍·뇌성마비 70% 완치/난치성 뇌질환 환자 95%가 치료효과/앵두닮은 야생열매 ‘사지’ 새 약재 각광 ◆신침 중의학의 양대 주류는 탕약과 침구다.따라서 신약과 신침은 중의학의 양대 거봉이다.셴양(함양)의 신침은 누구일까.‘한 마디로 이사람이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셴양시 인민정부 여유사업국 허궈화(하국화) 관리국 장의말.굳이 ‘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다’는 말을 들추지 않더라도 최소한 명의소리를 들으려면 약이나 침에 모두 능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긴 해도 최근까지 ‘침의 명인’으로 손꼽혔던 인물로는 일본으로 초청돼 다나카(전중) 전 총리를 치료한 적도 있을 정도로 이름을 날렸던 자오부창(조보장)을 들 수 있다.그러나 자오부창은 자신의 이름을 딴 중외합자보장제약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사업가로 변신,사실상 환자치료에서 손뗀 상태. 그래서 지금은 산시(섬서)성 최고의 중의학 교육기관인 섬서중의학원 침구원 부원장으로,영국에서 발행되는 96년판 인명사전(WHO’S WHO)에 오른 딩진팡(정김방)을 현존하는 침의 명인으로 꼽는다. 두침(머리에 꽂는 침),화침(불에 달군 침),이침을 사용해 심뇌혈관계질환 치료전문인 딩진팡은 침외에도 뜸과 안마를 병행하는데 중풍 및 선·후천성 뇌성마비등 난치성 뇌질환 환자치료율에서 95% 호 전,70% 완치라는 믿기 어려운 효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정일침.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침을 사용한 색각이상 치료법을 밝힌 ‘색맹’과 침구과 교재인 ‘침구치병학강의’를 비롯,‘중풍’‘두침’이 바로 딩진팡의 저서.현재 중국과학기술원 산하 중의학비약물요법위원회 고문직을 맡고 있으면서 산시중의학원 부속병원에서 매년 1만명이상의 환자를 보고 있다. ◆명의 신의까지는 못가더라도 명의를 꼽으라면 주저없이불리는 이름은 두위마오(두우무·62)와 장쉐원(장학문·59). 두 사람 모두 산시중의학원 원장을 역임했던 인물들로 지난 91년 중국정부가 선정,발표한 ‘중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국가공훈 과학자 61명’에 포함돼 있다. 장쉐원은 현재 이탈리아의 팔라모대에 초청돼 중의학을 가르치고 있다. 장쉐원에 앞서 팔라모대 초빙교수를 지냈던 두위마오는 59년 산시중의학원이 설립되면서 교수로 초빙돼 30여년간 후학을 가르치고 이젠 은퇴해 조그마한 개인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의학을 공부하는 의학도들의 필수교재인 중의학대사전(전10권)을 비롯,중의명가학해설문이 바로 두위마오의 저서.그밖에 중국 전역에 걸쳐 지난 30년간 발생한 희귀병 치료사례들을 기록한 저서 기난병은 대만에 이어 94년 일본에서도 번역본으로 출간되어 의료인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환자도 있다.그저 먹기만 한다는 뜻의 식역야로 이름붙인 병으로,보통 사람의 4∼5배를 먹어야만 하는 병으로 거식증이나 대식증은 물론 아니고 갑상선이상·당뇨병등 지금까지 알려진 그 어떤 병도 아니다.단지 먹는 양만 제외하면 환자는 완전한 정상인으로 살이 찌는 것도 아니었다.문제는 3시간마다 식사를 해야만 하는 것으로 하룻밤에 두 번이상 밥을 먹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환자는 물론완치됐고 치료과정도 세세히 기록돼 있다. 특히 담낭질환과 혈관 및 순환기계통 전문인 두위마오는 “중의학에 대한 과거와 현대의 시각적 차이 때문에 중의학이 서구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한다.고혈압환자의 경우과거엔‘머리가 아프지 않으면 치료가 됐다’고 생각하는 단순평가였다면 현재는 ‘병증이 없어진다 해도 머리를 아프게 만들었 던 원인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의 경우 서양의학에서 평생 혈압을 조절하는 약을 복용하도록 하는 것처럼 중의학에서도 일단 증상치료를 한 다음 원인을 다스리는 약을 평생 먹는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과 ‘죽어가는 사람들이 한 입 베어물기만 해도 다시 살아난다’는 전설 속의 신과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기록도,그리고 문헌도,그 어느 곳에도 흔적이 남지 않은 신과를 두고 셴양사람들은 사과 아니면 석류 둘 중 하나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왜냐하면 관중분지이면서도 강수량이 적은 환경적 요인을 갖춘 셴양 인근에서 가장 풍부하게 생산되는과일이 두 가지이기 때문. 그러나 최근 새로운 약재로 등장한 야생열매 사지(사극)가 혹시 신과가 아니었겠는가 하는 추측이 강해지고 있다. 사지는 메마른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갈매나무과의 가시많은 관목인데 앵두크기의 붉은 색 열매는 쓴 맛이 너무 강해 먹을 수도 없을 정도.중국에서도 간쑤(감숙)성과 이곳 산시성 두 군데서 집중적으로 자라고 있다. 사지는 본래 티베트지방과 몽골의 민간약초로 사용돼왔는데 77년 러시아에서 방사선 피해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 서 우주비행사들의 전용음료로 개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서안의과대학의 분석에 따르면 사지에는 무려 1백60가지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돼있어 소염·진통및 궤양치료 효과가 탁월하고 인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 화순사지실업공사가 설립돼 사지의 과육기름과 씨기름을 생산하고 있는데 거의 전량이 일본과 독일·프랑스등지로 수출되고 있다.<셴양=김인곤 전문기자> ◎취재메모/경락 존재 과학적 확인이 과제 명의인 두위마오에게 물었다.중의학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변증논치에 따른 치본이다.결국 같은 병이란 없다.사람마다 증상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그래서 나는 네가지 요소를 고려한다.우선 사람이 다르다는 관점인 인,환경이 다르다는 지,계절이 다르다는 시,병의 진행상태가 다르다는 병이다.그런 다음 병의 원인을 찾는 것이다.”이번에는 정일침에게 물었다.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경락을 다스리는 침 자극이 병을 치료하는 원리는 무엇인가.“인체를 구성하는 물질중 가장 많은 것은 수분이다.물에 돌을 던지면 파문이 인다.그 파문이 전달되지 않는 곳은 없다.” 다시 물었다.침의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일단 몸에 침이 꽂히면 환자 스스로 감각이 느껴져야 하고 감각이 강할수록 효과가 크다.환자가 느끼는 감각은 서로 다른데 시거나 저리고,전기가 흐르는 것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고 근육이 특정한 방향으로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그런가하면 침이 꽂힌 부위가 바람이 들어간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심한 경우 단 한개의침을 꽂아도 오한이 들거나 더위로 땀을 흘리기까지 한다. 그것이 침의 효과를 확인하는 방법이다.”전기는 눈에 보이지도,만져볼 수도 없지만 아무도 그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경락이 전깃줄처럼 증명된 후에야 동양의학이 대체의학의 범주에서 벗어날수 있을 것같다
27. 생물학적 자연치료법
◎인체세포 자기방어능력 배양 초점/칼슘마그네슘AEP합성… 결장암재발 억제 완벽/유전적 자가보상 물질 투여식 식사요법도 함께 권장 세계 대체의학계에 독일의 한스 니퍼박사는 가위 신화적인 존재로 일컬어진다. 왜냐하면 그는 정통의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비타민 B12의 성분으로서의 코발트를 의료용으로 이용한 선구자이며 제암제인 엔독산을 개발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그의 연구결과는 대체의학계는 물론 정통의학계에서도 무시하기 어려운 무게를 지니고 있다. 현재 니퍼박사는 독일 하노버시 제단슈트라세에서 개인병원인 한스 니퍼병원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의학부장을 역임했던 파라셀수스 질버제병원에서도 각종 난치병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내과의사인 니퍼 박사가 암을 비롯,동맥경화·심장질환·당뇨병등을 앓고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는 치료방식은 ‘잠재 유전학적 자가보상치료(Potential genetic repair)’라고 불린다.그 핵심은 질병과 치료라는 현상자체를 항원과 항체의 대결이라는 기존의 면역학적개념이 아니라 세포 스스로의 자기방어능력 배양에 두고 있다. 우리의 몸은 유전적으로 세포 스스 로가 자기 자신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또 내·외부로부터의 자극에 의해 손상받았을때 이를 복구시키는 능력이 있는데 이 능력을 극대화시켜줌으로써 병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은 1차적으로 증상을 해소시키는 국소요법에서 시작되는 정통의학이나 자가면역력을 증강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대부분의 대체의학적 관점보다 더욱 진전된 것으로 유전자속에 잠재되어있는 자가보상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대체의학계에서 ‘생물학적 자연치료법’이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지난 73년 니퍼 박사가 하노버대학 종양부장으로 있을때 한 전이성 골종양환자가 특별한 치료없이 자연적으로 완쾌된 경우를 보고 연구가 시작됐다. 골종양이 자연적으로 완치된 것은 기존 백신에 의한 면역적인 메커니즘이 아니라 세포안에 잠재되어 있던 유전적인 자가보상 메커니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었다.그는 이같은 물질을 찾아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의학계에서 첨단 치료제로 알려진 알파 인터페론도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인터페론이나 인터류킨처럼 내생적 림포카인(T림프구가 분비하는 매개물질)은 인체 내부에서 작용하는 고유의 조절시스템에 의 해 생성되는 상대물질(파트너)로서 일정량 이상 초과되면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니퍼 박사는 인체기관 조절시스템의 파트너가 아닌 유전적자가보상 요소들을 자연에서 찾기 시작했는데 주로 식물의 배아세포와 동물의 태생세포,스테로이드 시스템,육식성 식물과 곤충등에서 얻을 수 있었다. 유전적인 세포의 자가보상 메커니즘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은 알데히드나 디알데히드. 지난 76년 니퍼박사는 반합성레트릴을 만들어냈다. 레트릴은 살구나 앵두씨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 B17의 다른 이름으로 대표적인 대체요법의 하나인 대사요법의 핵심이 되고있다(본지 10월5일자 37면 참조). 그러나 니퍼 박사는 천연성분인 레트릴을 정맥주사하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레트릴의 성분중 인체에 들어간후 분해되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극약성분인 벤조 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유릴만델로(Ureylmandelo)레트릴이라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임상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니퍼 박사는 현재 레트릴 외에도 히말라야 쥐오줌풀에서 얻어지는 디알데히드 성분인 디트로발트레이트나 개미의 체내에서 종양이 자라지 못하게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이리 도디알스같은 물질등을 실제 임상에 사용해 많은 효과를 보고 있으며 그것이 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등 정통의학적 치료법보다 암환자의 치료에 있어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보고 있다고 믿고 있다. 니퍼 박사는 또 조직체의 괴사방지에 전해질 매체의 이용이라는 개념을 의학계에서 최초로 창안해낸 사람이다. 실제로 그는 이미 22년전 오늘날 비타민 Mi라고 불리는 ‘칼슘마그네슘AEP’를 합성해 다발성 경화증 치료에 적용했으며 81년에는 ‘칼륨AEP’를 합성해 치료제로 사용하기 시작했다.칼슘과 마그네슘,또는 칼륨을 무기질과 섞어 정맥 주사용으로 만든 이 단순한 물질은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 실제로 그가 치료했던 3천6백여명의 환자중 82%가 현저한 증상개선 및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개념은 암치료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6년전부터 8명의 결장암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2∼3의 칼슘마그네슘AEP를 투여한 결과 재발 억제율 1백%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그밖에도 니퍼 박사는 심장 및 혈관계통의 경화증 환자들에게서도 부작용없이 90%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니퍼 박사는 암치료에 있어 유전적 자가보상물질의 투여 외에 식사요법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육류·치즈·설탕을 금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샐러드 같은 신선한 음식이 권장된다.또 기장이나 메밀등 잡곡과 꽃이나 과일의 붉을 빛을 띠게하는 화청소(안토시안)가 많은 붉은 사탕무,월귤나무주스,그리고 파파야같은 것들에서 추출한 효소농축식품의 다량섭취를 권한다. 그밖에 비타민C와 섞인 스쿠알렌,마그네슘과 균형을 이룬 칼슘아스코르브산염은 우리의 인체가 악성세포나 포진 종류의 원인이되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방어능력을 길러준다고 설명했다. ◎취재메모/“화학요법·방사선 치료는 분명한 실패”/정통·대체의학 상호보완열린 대화 절실 한스 니퍼(68) 박사는 4대에 걸쳐 정통의학을 공부한 의사집안 출신.독일 마인츠·프라이부르크·함부르크등에서 정통의학을 공부했다. 그는 55년부터 프라이부르크 드루크리박사의 암연구소에서 암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그러나 암치료에 대한 접근법 자체에 회의를 갖게 되어 그곳을 떠났다.이후 프랑크푸르트의 파울에를리히연구소에서 화학자인 프란츠 쾰러 박사와 함께 아스 파라테이트라고 불리는 AEP를 만들어냈고 71년엔 암억제 메커니즘을 지닌 ‘베타 캐로틴 ’을 처음으로 의학계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의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암학회 회장(81∼87년)을 역임하는등 정통의학계에서도 눈부신 활동을 보였다. 정통의학계의 암치료법이 잘못되었다는 근거는. “나는 정통의학이 암등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나 방사선을 ‘독소’라고 생각한다.그리고 인체면역을 위해 대항물질을 투여하는 ‘독소적’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법은 이미 실패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치료비에 비해 효과가 얼마나 미미한가를 살펴보면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치료법은 어떤 것인가. “나는 나의 치료법을 ‘잠재 유전학적 자가보상 치료’라고 부른다.세포 자신이 자기방어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기 때문에 이같은 방법만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또 이같은 ‘비독소적 생물학적 치료방법’은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물질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비용도 일반치료법에 비해 4분이 1정도밖에 되지않아 비용도 저렴하다.” 정통의학과 대체의학은 상호보완하면서 발전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의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다양 한 학술교류와 토론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계획은. “나의 의학적인 이론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 하버드 메디컬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하노버에 독일 메디컬센터를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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