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앓았느냐? 괜찮았냐?로 안부를 묻는 요즘입니다. 불안감과 두려움 속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고 꽃은 피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죠. 특히나 그중에서도 탐스럽고, 사랑스러운 색감을 가진 벚꽃은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해서 꽃피는 이계절을 기다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 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아이들과 걸어서 가볍게 거닐어 볼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차가 없이도 갈 수 있을만한 공원과 캠핑장에서 벚꽃을 실컷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족의 생활권은 완주 봉동, 고산, 운주 일대가 되는데요. 오늘 저와 함께 완주에서 즐기는 ‘우리 동네에서 즐기는 벚꽃 여행’을 해 보시겠어요?
뚜벅뚜벅 걸어서 즐기는
봉동 생강골공원 벚꽃산책
두 아이의 도보 걷기는 지루할 듯 하여 킥보드를 가지고 나와봤습니다. 어스름한 저녁 즘이라 한산한 공원은 거리두기에 대한 부담없이 걷기 좋았습니다. 비록 가로등이 아주 밝진 않았지만 저녁산책 하기엔 안성맞춤 이었지요.
근처에 사시는 친정 부모님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저녁산책은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일상의 한 조각을 채워 줄 즐거운 기억이 될 듯 합니다. 엄마, 아빠와 타보던 킥보드를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한번 타 보는거죠.
봉동 생강골공원은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을 즐길수도 있고, 이런 어린 아이들은 놀이터에서도 놀수 있어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수 있는 건강 공원입니다. 공원 중앙에는 공연을 하기도 했고, 여름이 되면 물분수가 나오기도 해서 봉동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원이었다고 해요. 지난 몇 년간 그러한 이벤트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 여름에는 어떠할지도 궁금합니다.
어스름한 가로등을 따라 저녁이 되니 쌀쌀한 봄의 저녁기온을 느끼며 걸어봅니다.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특별한 게 아닌가 봅니다. 벚꽃 때문에 부모님과 아이들과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가로등 사이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설레이는 봄을 느끼기에도, 가족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쌓기에도 충분합니다.
봉동 생강골공원 주변에는 대로변에 오래된 벚나무가 많습니다. 큰 나무에 풍성한 벚꽃이 아직 피어있으니 붐비지 않고 한가하게 천천히 걸으며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바로 생강골공원으로 향해 보세요.
벚꽃캠핑 즐길 수 있는
완주 운주 대둔산오토캠핑장
친구가족의 초대로 대둔산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벚꽃이 절정인 지난 주말에 가게 되었는데요. 날씨까지 초여름 기온으로 올라 주변 계곡에 발까지 담그며 벚꽃을 보니 참으로 즐거운 주말이었답니다.
벚꽃캠핑을 즐기는 많은 캠퍼분들이 여기저기 다양한 텐트를 뽐내며 벚꽃캠을 만끽했는데요. 봄인 지금만 즐길수 있는 벚꽃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풍경때문인지 캠핑을 즐기는 많은 분들이 이때를 기다렸다고 해요
저희도 오랜 벚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고 분홍색 벚꽃이 주는 황홀함에 잠시 몸과 마음을 맡겨보았습니다. 어른들은 벚나무 아래서 벚꽃캠핑을 만끽하며 커피 한잔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벌써 냇가에 내려가 발을 담그고 신나 했어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좀더 편하게 놀았으면 좋으련만, 올 여름은 기대 해 볼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그렇게 더웠던 오후도 지나가니 저녁엔 기온이 툭 떨어집니다. 그런데 밤하늘 조명이 달린 나무아래서 바라보는 벚꽃은 정말 황홀하더라구요. 이래서 벚꽃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벚꽃캠핑을 하나보구나’라는 공감도 했지요.
저 멀리 대둔산이 보이는 사이트에서 벚꽃까지 바라보니 주중을 살았던 노고가 씻겨내려가는 듯한 즐거운 벚꽃캠핑이었습니다. 비록, 5월이 지나면 이 벚나무에서 떨어지는 버찌 때문에 텐트가 지저분해진다 해도 지금만큼은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만들어준 벚꽃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벚꽃은 점차 위로 올라가고, 전국민이 기다린 벚꽃은 지나가겠지요. 그리고 내년에도 어김없이 우리에게 찾아올것입니다. 코로나펜대믹 가운데 여러 어려움을 겪은 분도, 그리고 많이 아팠던 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벚꽃이 우리의 일상을 위로해주고 또 잠깐은 쉬어갈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길 바라봅니다.
첫댓글 ㅎㅎㅎㅎㅎㅎ
a
g
ㅎ
ㅎ
ㅗ
ㅎ
ㄹ
ㅎ
ㅗ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