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셋 중 하나는 신고가였는데
작년 3.7%, 올해는 3.4%까지 하락
올 대전의 아파트 신고가 매매 비율이 지난 2006년 관련 기록 집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세종과 충남, 충북 등은 최저까진 아니지만 최저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활동이 감소하며 공격적 투자수요가 줄고 향후 높은 매입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상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22일 ㈜직방에 따르면 올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은 전국 평균 3.9%다.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은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해 단지 내 동일 공용면적이 과거 최고가보다 높은 매매가로 얼마나 거래됐는지를 따진 비율이다.
올해의 경우 아직 표본이 적긴 하나 대전은 3.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며 셋 중 하나는 신고가를 기록했던 2021년(30.3%)과 비교하면 큰 폭 하락이다.
다른 충청권의 경우 역대 최저까진 아니지만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세종은 올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이 2.9%고 충남은 4.4%, 충북은 3.3%다. 세종의 경우 아파트 매매 신고가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20년(32.1%)과 비교하면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고 충남의 경우 2021년(10.7%) 대비 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충북은 가장 고점이었던 2011(17.8%)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신고가 비율이 낮아진 이유는 2022년부터 시작된 고금리 영향이 가장 크다. 2021년까지 부동산시장이 크게 활성화하며 주택 구입 수요가 많았지만 금리가 오르자 자금력이 약한 주요는 부동산시장에서 이탈했다. 집값 상승 기대가 꺾인 것이다. 투자수요 감소는 향후 높은 매입가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지는 건데 당분간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신고가 등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 실거래가 신고가 도입된 2006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2013년에도 신고가 비율이 5%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워낙 경기가 안 좋고 고금리 충격까지 겹친 탓이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하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현호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s://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