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을 중심으로 반경 1㎞ 안에 ‘스타트업 포트(Port)’ 등 창업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창업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를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지역 특화형 펀드도 조성한다.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은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클러스터는 특정 산업과 연관된 기업·연구소·기관 등이 한 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산업단지를 말한다.
부산에서는 ‘부산역 중심 글로벌 창업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역 주변에는 ▷일자리 지원 주택(2026년 완공 목표) ▷북항 창업 클러스터 등이 들어선다. 현재 운영 중인 ‘청년 창업 사관학교’ 등과 맞물려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시설물은 역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에 모두 위치하게 된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주요 인프라가 모여 하나의 ‘집적 단지’, 즉 클러스터를 이루는 셈이다.
이 가운데 북항 창업 클러스터는 ▷스타트업 파크 ▷복합 허브 센터 ▷G-스타트업 포트로 구성된다. 기재부는 “‘창업가 거리’가 조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금융 공기업 및 지역 투자기관 등과 함께 지역에 특화된 대형 펀드를 조성한다. 목표액은 4000억 원이다. 이 펀드는 클러스터 입주 기업뿐만 아니라 부산 소재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 역할을 한다.
기재부는 “부산역 글로벌 창업 클러스터와 관련한 후속 투자 시스템으로 보면 된다”며 “창업 기업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역 클러스터에서는 창업 기업 간 정보 교류·연계를 위한 생태계 강화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부산역 인근에 문을 연 구글캠퍼스 등을 중심으로 스타트업과 창업 보육 기관, 투자사가 참여하는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
아시아에서 창업을 선도하는 주요 도시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투자 플랫폼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리버모어 국립 연구소가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다.